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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65화

“너...”

프레드는 격노했고 파란 눈에서 분노의 불꽃이 튀었다.

프레드는 심호흡하며 대수롭지 않게 웃었다.

“그래, 죽을 사람은 마땅히 만족해야지. 주인님을 만날 수 있다는 건 당신의 영광일 거야.”

프레드가 허락하는듯하자 한소은은 마침내 배후를 만날 기회가 생겼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프레드가 갑자기 말을 바꾸었다.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야.”

한소은은 조롱 조로 웃으며 말했다.

“죽은 자의 몸도 걱정해준다니 당신들은 정말 착하네!”

프레드는 그녀의 비아냥거림을 알아듣고 대수롭지 않게 어깨를 으쓱했다.

“이 몸뚱이가 오래도록 건강하기를 바라거든.”

말을 마친 그는 돌아서서 가려는 듯 말했다.

“맞다, 당신 바깥양반... 내 말은 남편이 요즘 활동적인 것 같아. 당신을 구하려... 시도하는 것 같다고!”

단어를 다시 고르며 한 손을 허공을 두 번 휘젓던 프레드가 다시 웃기 시작했다.

“하지만 내 생각에는 헛수고한 것 같아! 당신 남편이 사업을 많이 하는 거 알아. 해외 여러 나라에도 있고, 당신 나라에서도 대단한 인물이야. 하지만 아쉽게도, 결국 그냥 상인일 뿐이지. 일개 상인이 할 수 있는 일은 너무 적어!”

말 속에 경멸의 뜻이 없지 않았다.

그러나 한소은은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았고 반박도 부끄러운 내색도 보이지 않은 채, 그 말을 듣지 못한 듯 평온한 표정을 지었다.

한소은이 아무런 반응이 없자 프레드는 실망하여 몸을 돌려 떠났다.

방문이 닫히는 소리에 한소은이 눈을 깜박거렸다.

김서진이 자신을 구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을 알고 있고, 또한 많은 문제와 위험에 처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지금 연락할 방법이 없다.

그 의사에게도 두 번이나 암시했지만 그는 반응이 없었다. 불편한 건지 소식이 없는 건지 알 수 없었다.

소식이 서로 통하지 않는다는 점이 매우 힘들었고 믿는 것 외에 한소은은 다른 방법이 없었다.

...

김서진은 백신 기지에서 돌아온 후 자신을 혼자 방에 가두었다.

책상에 앉아 불을 켜고 책상을 깨끗하게 치운 뒤 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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