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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화

Author: 동그라미
진승윤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미안해요. 오늘 아침에 재판이 있어서 정우한테 연락했었어요. 정우가... 슬기 씨 괴롭힌 건 아니죠?”

그때의 일이 떠오른 임슬기는 일부러 아무렇지 않은 척 고개를 돌려 바닥을 보았고 힘겨운 미소를 지어냈다.

“네. 아니에요.”

진승윤은 그녀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굳이 따지고 싶지 않았기에 묻지 않았다. 이내 상을 올려주며 죽 그릇을 내려놓았다.

“닭죽이에요. 영양가가 아주 많다고 하더라고요.”

“고마워요.”

그녀는 가끔 그런 생각을 하곤 한다. 만약 진승윤이라도 없었으면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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