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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화

Author: ddingjak30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10-30 21:38:03

윤아의 차가운 지적에 브런치 카페의 야외 테라스는 순식간에 차갑게 얼어붙었다.

향긋한 커피 향과 바삭한 크루아상이 놓인 테이블 위로, 다시 한번 서늘한 긴장감이 내려앉았다.

올리버는 스마트폰 화면을 끄며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윤아 말이 맞아. 스카우트 팀장이 공식 에이전트의 역할까지 도맡아 모든 협상 창구를 장악하겠다는 건 명백히 비정상적인 요구야. 구단 몰래 타이론을 이용해 사리사욕을 채우겠다는 속셈이지.”

주연 역시 들고 있던 포크를 내려놓으며 미간을 찌푸렸다.

“결국 자기 멋대로 판을 짜고, 뒤에서 얼마를 떼먹든 우리보고는 입 닫고 있으라는 뜻이잖아요. 게다가 나중에 마이클이 마음을 바꿔서 더 큰돈을 요구하며 협박하거나, 구단과의 협상이 틀어져서 결렬되기라도 하면 어떡해요? 그땐 약점만 잡힌 채 완전히 낙동강 오리알이 되는 거잖아요.”

주연의 지적에 타이론의 안색이 어둡게 굳어졌다.

“그렇다면…… 마이클의 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건 너무 위험하다는 뜻이네.”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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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그것은 마이클의 철저한 착각에 불과했다.미국행 비행기 안에서 자신이 세운 도피 시나리오와 여론 조작 계획에 젖어 있던 그는, 공항에 발을 디디는 순간 현실과 마주쳤다.구단의 법무팀과 프런트 수뇌부는 곧바로 연방 수사 당국과 현지 경찰에 정식으로 고발 조치했다.다른 구단이나 신인 선수들에게 또다시 접근해 사기를 치고 잠적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 경찰은 마이클의 예상보다 훨씬 빠르고 단호하게 움직였다.입국 심사대를 통과해 게이트를 빠져나오려던 찰나, 사복 차림의 연방 수사관들과 현지 경찰들이 마이클의 양팔을 단숨에 낚아채며 제압했다.“마이클 팀장, 당신을 사문서위조 및 공금횡령 미수 혐의로 체포합니다.”반짝이는 차가운 은빛 수갑이 마이클의 손목을 묵직하게 조여 들며 달그락거리는 소리를 냈다.“이거 놔! 나는 피해자야! 타이론과 그 주치의가 나를 속인 거라고!”마이클은 얼굴이 시뻘개져 고성을 지르며 발악했지만, 수사관들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그를 강제로 연행해 공항 밖 차량으로 밀어 넣었다.마이클의 체포 소동으로 공항 입국장 주변의 어수선한 소란이 점차 잠잠해질 무렵, 그 뒤를 이어 서울발 직항 비행기가 공항 활주로에 내려앉았다.입국장 문이 열리고, 세련된 자태를 뽐내며 윤아와 주연이 나란히 걸어 나왔다.긴 비행에도 묘한 설렘과 여유가 두 사람의 얼굴에 은은하게 감돌았다.게이트 앞에 서서 두리번거리던 타이론과 올리버의 눈에 독보적으로 눈에 띄는 두 여자가 담겼다.“저기 온다!”타이론이 환한 미소를 지어 보이며 성큼성큼 걸어가 윤아를 번쩍 들어 안아 올렸고, 올리버 역시 다가오는 주연의 어깨를 감싸 안으며 깊은 입맞춤을 나누었다.“고생했어, 정말 보고 싶었어. 피곤하지?”“우리가 없는 동안 사고 안 치고 말 잘 들었어요, 형부?”서로의 품에 안겨 가볍게 농담을 건네면서도, 네 사람의 눈빛 속에는 서로를 향한 타오르는 욕망과 승리의 쾌감이 진하게 묻어났다.태평양을 건너 보스턴 본토에서 비로소 완전체로 다시 뭉친 네 사람의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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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펜트하우스의 분위기는 차분했지만 각자의 영역에서 마이클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한 네 사람의 열기는 뜨거웠다. 그 때 거실 식탁 위에서 노트북으로 메일을 주고 받으며 현지 구단 관계자들과 연락하던 윤아에게 메일이 도착했다. 미국 현지 글로벌 스포츠 에이전시의 핵심 라인을 통해 은밀하게 입수한 각 구단의 내부 영입 기획서였다.각 구단별 영입 계획서들 가운데서 타이론의 이름이 언급된 복수의 구단 이름이 붉은 색으로 표시되어 있었다. 몇몇 구단들은 비고란에 타이론의 피지컬 테스트에 대한 의문을 언급한 곳도 있었다. 또 구체적인 계약 금액이 표시되어 있는 곳도 있었다. 문서에 적힌 구체적인 수치와 계약 조항들을 확인하던 윤아가 깜짝 놀라며 소리쳤다.“이런 교활한 자식 같으니라고!”윤아의 욕설에 가까운 탄식에, 각자 방에서 자료를 분석하던 올리버와 주연, 그리고 타이론이 서둘러 거실 테이블로 모여들었다.“뭐야, 왜그래, 윤아?”윤아는 태블릿 화면을 테이블 한가운데로 밀어놓으며 떨리는 숨을 내뱉었다.“마이클이 우리에게 던진 1억 달러 제안, 전부 새빨간 거짓말이었어. 구단 프런트에서 타이론을 영입하기 위해 최종 책정한 총예산은 1억 5천만 달러야. 마이클이 말한 것보다 무려 50%나 더 많은 금액이라고.”순간 거실 안의 공기가 얼어붙었다.타이론의 몸값을 일부러 낮춰 부르고는, 그 절반을 가져가겠다고 뻔뻔하게 요구했던 마이클의 검은 속셈이 드러난 것이다.그자는 독점 협상권을 가지고 타이론의 계약을 1억 달러짜리로 속여 체결한 뒤, 구단이 책정한 차액 5천만 달러까지 뒤로 빼돌려 가로채려 했던 것이다.어쩌면 구단과 타이론 사이에서 보수 명목으로 계약서에 언급되지 않은 금액을 요구하는 방법을 사용하려고 했을지도 모른다. 거기에 타이론에게서 뜯어낼 5천만 달러까지 합치면, 마이클 혼자서 무려 1억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돈을 가로채려는 흉계였다. 주연이 기가 차다는 듯 헛웃음을 터뜨렸다.“완전히 우리를 눈먼 장님 취급했네요. 독점권을 달라고 했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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