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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화. 나한테 왜이러는거야

Author: 실현
last update Petsa ng paglalathala: 2026-09-21 07:13:01

119화. 나한테 왜이러는거야

“여우, 내가 또 뭐 잘못했냐?”

“네가 잘못한 게 어디 하루 이틀이니?”

“아니, 오늘은 좀 더 특별히 까칠한 것 같은데?”

“오늘은 특별히 뭘 잘못했나 보지. 그냥 루틴이니까 입 다물어.”

루나는 그렇게 대꾸하며 고개를 돌렸다.

은랑이 서연을 바라보며 눈을 빛내는 것도, 저렇게 아무렇지 않게 예쁘다는 말을 늘어놓는 것도 전부...... 별것도 아닌데 자꾸 신경이 쓰였다.

그저 은랑이 제 마음 하나 모르고 헤실거리는 꼴이 답답해서일 것이다.

그때 계단 위에서 발소리가 들렸다.

서연이 무심코 고개를 들었다가 눈을 깜빡였다.

단이 내려오고 있었다.

짙은 네이비색 슈트에 단정하게 정리한 검은 머리. 며칠 전 얼굴에 흙을 묻힌 채 자신과 대숲을 뛰어다니던 사람과 같은 남자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서연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그의 손으로 향했다.

소매 아래로 드러난 긴 손가락, 물레 위에서 자신의 손을 감싸던 바로 그 손이었다.

‘내가 지금 어디를 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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