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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7화

작가: 손이영
“한이준 씨, 나는 이럴 때마다 당신이 너무 원망스러워요.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내가, 오랫동안 간절히 원했던 것들을 노력해서 얻으려고 할 때마다 전부 빼앗아서 곽혜영한테 줬잖아요. 당신이 얼마나 나쁜 놈인지 알아요?”

과거의 일들이 떠오르자, 임혜린은 서러움에 눈가가 빨개졌다.

“어릴 때, 내가 오랫동안 먹고 싶었던 케이크를 곽혜영한테 사주고는 그녀가 먹지 않겠다고 바닥에 버리니까 그걸 주워서 나한테 줬었죠? 나는 그 케이크가 당신이 나를 위해 사준 건 줄 알고 기뻐하며 먹었어요. 그때는 그게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케이크 같았거든요. 그런데 나중에 그 케이크가 다른 사람이 버린 쓰레기라는 걸 알았을 때, 내가 얼마나 자신을 스스로 혐오했는지 알아요? 그깟 케이크 한 조각 때문에,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된 내가 너무 한심하고 어이없었어요. 한이준 씨, 당신은 가끔 사람으로서 하면 안 되는 짓을 아무렇지 않게 하네요. 다른 사람의 존엄을 발로 깔아뭉개는 게 아무렇지도 않아요? 그래 놓고 인제 와서는 나한테 주려 했던 걸 질투심을 유발하기 위해 곽혜영한테 줬다고요? 20년 동안 똑같은 레퍼토리가 지겹지도 않아요? 당신이 주는 건 이제 아무것도 받지 않을 거예요. 도저히 감당되지 않네요. 아무것도 필요 없으니까 더 이상 사지 마세요. 내가 좋아하는 건 내가 직접 사면 돼요.”

임혜린의 말에 얼굴이 하얗게 질린 한이준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나도 내가 나쁜 놈인 건 알아. 하지만 혜린아, 그때는 정말로 그저 화가 나서 그런 거야. 매번 네가 허도현과 함께 있을 때마다, 정신이 나갈 정도로 화가 났어. 내가 허도현을 얼마나 질투했는지 넌 모를 거야. 심지어 그의 얼굴을 뜯어내서 내 얼굴에 붙이고 싶을 정도였어. 네가 허도현과 함께 있을 때마다 도저히 이성의 끈을 잡을 수가 없더라. 너한테 내 존재를 알리려고 그런 짓을 했던 거야. 혜린아, 날 때려. 내가 잘못했어. 오랜 시간 내가 정말 너한테 너무 많은 잘못을 했어. 내 남은 인생으로 보상할 테니까 제발 나를 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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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제1757화

    다희는 양우림을 바라볼수록 점점 더 빠져들어 졸음도 반쯤 사라졌다.예전에도 그를 훑어본 적은 있었지만 그때는 자신이 그에게 이런 마음을 품고 있는 줄 몰랐다.단순히 자신의 오빠가 잘생겼다고 세상에서 제일 잘생긴 오빠라고 생각했을 뿐이었다.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랐다. 두 사람의 신분도 감정도 바뀌었기에 그녀는 점점 얼굴이 붉어졌다.갑자기 양우림이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더니 손짓하며 말했다.“이리 와.”다희는 그가 무슨 짓을 하려는지 몰라 자리에서 일어나 그의 곁으로 다가갔다.“왜 그래요?”양우림은 그녀를 잡아채 자신의 앞으로 끌어당겼다. 그녀는 갑작스러운 힘에 저항하지 못하고 그의 무릎 위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는 고개를 숙여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너무 멀리 있어서 잘 안 보여. 내 무릎에 앉아서 실컷 봐.”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그들에게 집중되었다. 다희는 얼굴이 확 붉어지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무슨 짓이에요... 다들 보고 있잖아요.”그녀는 몸을 일으키려 발버둥 쳤지만 양우림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는 눈을 치켜뜨고 그들을 쏘아보며 말했다.“뭘 보고 있는 거야? 너희들 보고서는 하나같이 엉망으로 만들면서 남 볼 정신이 있나?”그들은 황급히 고개를 숙였지만 몰래 웃음을 참지 못했다. 다희는 얼굴이 더욱 붉어졌다.“놔줘요. 여기 사람 많으니까 이러지 마요.”양우림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쟤들은 감히 못 볼 거야. 네가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계속 훔쳐보고 있잖아. 이렇게 가까이 있으면 보고 싶은 대로 실컷 볼 수 있어.”다희는 더듬거리며 말했다.“누... 누가 훔쳐봐요?”양우림은 미소를 띠며 대답했다.“내가 널 훔쳐봤어. 이제 네가 내 곁에 있으니 훔쳐볼 필요도 없고 업무 효율도 더 높아지겠지.”다희는 그가 이렇게 뻔뻔한 행동을 할 줄은 몰랐기에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여기서 엉뚱한 소리 하지 마요. 할 말 있으면 나중에 집에서 해요. 다들 보고 있잖아요.”그때 아래쪽에서 유창하지 않은 한국어로 말하는

  • 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제1756화

    양우림은 큰 소리로 매우 날카롭게 말하자 사람들은 깜짝 놀라 황급히 일어섰다.그는 그녀들을 파헤치고 다희를 자신의 뒤로 끌어 숨기며 눈빛은 칼날처럼 날카로웠다.“죽고 싶어?”사람들은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몰라 당황하며 양우림을 바라보았다.다희는 그의 소매를 잡아당기며 말했다.“오빠, 저 사람들은 그냥 장난친 거예요. 저를 괴롭힌 게 아니에요.”양우림은 얼굴을 풀고 다희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누가 널 괴롭히면 절대 참지 마. 여기는 국내가 아니니까 규칙이 많지 않아. 폭력이 법보다 더 잘 통하니까 알겠어?”다희는 웃음이 나올 뻔했다.“정말 그냥 장난친 거예요. 걱정하지 마세요.”양우림은 콧방귀를 뀌며 뒤돌아 그들을 날카롭게 노려보았다.“내 사람한테서 떨어져.”그들은 양우림의 그렇게 날카로운 모습을 본 적이 없었기에 깜짝 놀라 소곤거렸다.“왜 저렇게 난폭해?”“그러게 말이야. 저렇게 난폭하고 예의도 없는 줄 알았으면 좋아하지도 않았을 거야.”“나도 그래 이제 안 좋아할래. 차갑고 냉정해서 정이 없어.”“차라리 저 동양 인형을 좋아하는 게 낫겠어. 귀엽고 성격도 착하잖아.”“나도 좋아.”그녀들의 작은 목소리가 양우림의 귀에 들어오자 그는 더욱 짜증이 났다.‘이 사람들이 동성애자면 어쩌지? 그건 안 돼. 남자든 여자든 다희를 위협하게 할 순 없어.’그는 다희를 자신과 가장 가까운 자리로 앉히고 보디가드를 불러 아무도 다희에게 접근하지 못하게 했다.다희는 그의 이상한 행동에 어쩔 줄 몰라 했지만 이들과 교류하고 싶지 않았기에 그가 알아서 처리하도록 내버려두었다.그녀는 옆에 앉아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며 양우림과 그들이 회의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이 십여 명의 사람들은 영어를 하기도 하고 프랑스어를 하기도 하며 정체 모를 언어를 사용하기도 했다.그들이 무슨 말을 하든 양우림은 막힘없이 이해하며 소통하는 듯했다. 다희는 문득 그가 대체 몇 개 국어를 구사할 수 있을지 궁금해졌다.햇빛이 회의장 꼭대기의 유리창을 통해 쏟아져

  • 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제1755화

    루나는 양우림이 진심으로 화가 난 것을 눈치채고 황급히 미녀들을 옆으로 밀어냈다.“그러니까 오지 말라고 했잖아. 양우림은 너희한테 관심 없어. 굳이 기어이 와서는 이제 알겠어? 쟤는 동양 여자만 좋아한다고. 너희는 예쁘지도 않아 아무리 애써도 안 예쁘다고.”모델 같은 미녀들은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얼굴로 말했다.“성형할 거야. 머리도 검게 염색하면 날 좋아하겠지.”“나도 할 수 있어. 나도 동양인 피가 섞였다고.”루나는 당황한 듯 어쩔 줄 몰라 하다가 몰래 다희를 손짓으로 가리켰다.“봤지? 양우림은 저런 스타일을 좋아해. 작고 예쁘고 검은 머리에 검은 눈 하얀 피부 빨간 입술. 너희는 저렇게 될 수 없어. 눈을 바꾸고 뼈를 깎을 거야?”미녀들은 그제야 훌쩍거리며 물러났다.한편 억지로 뽀뽀를 당한 양우림은 얼굴이 빨개지도록 문질렀다. 다희는 웃음과 화가 뒤섞인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보자마자 껴안고 뽀뽀를 한다니. 정말 열정적이구나.’하지만 조금 불편해도 화를 내지 않으려 참았다. 그는 얼굴을 문지르며 분주했고 다희는 황급히 그의 손을 잡았다.“그만 문질러요. 얼굴 닳겠어요.”양우림은 굳은 표정으로 화장실에 가 손을 씻고 나왔다. 다희가 질투하는 기색조차 없자 기분은 더 언짢아졌다.“질투 하나도 안 나?”다희는 태연하게 말했다.“여기 사람들은 뽀뽀가 인사 같은 거예요. 전 신경 안 써요. 습관이 됐거든요.”기분이 상한 채 다희가 자신을 신경 쓰지 않자 양우림은 몸을 돌려 정문 쪽으로 걸어갔다.다희는 상황을 짐작하고 그의 손목을 잡았다.“진짜 쪼잔해요. 예전에는 이렇게 쪼잔한 사람 아니었는데. 게다가 뽀뽀 당한 사람은 오빠잖아요. 나는 화도 안 냈는데 왜 오빠가 화를 내요?”양우림은 차가운 표정으로 침묵했다.다희는 눈을 굴리며 다시 말했다.“내가 화내면 기분이 좋아질 것 같아요?”“그러면 이렇게 해요. 공평하게 나도 다른 사람한테 뽀뽀해달라고 할게요. 그럼 쌤쌤이에요.”양우림은 듣자마자 더 화가 나 몸을 돌려 가버렸다

  • 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제1754화

    열네 살 때는 이쪽 친구들과 함께 회사를 세워 불과 2~3년 만에 업계 최대 규모로 성장시켰고 수많은 경쟁사를 인수 합병했다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왔다.완전 대단하다 못해 하늘을 날아다닌다는 과장된 말들이 오갔다.그러다 점점 말이 심해지며 그가 거의 자퇴할 뻔했던 흑역사까지 들추려 하자 양우림은 얼굴을 굳히며 제지했다.“됐어. 말이 너무 많아. 제대로 말하라고 했지 그런 이상한 얘기 하라고 시킨 거 아니야.”목적지에 거의 다다르자 양우림은 차를 학교 정문 앞에 세우고 다희의 손을 잡아 차에서 내렸다.그 오래되고 신비로운 교명을 올려다본 다희는 감탄했다.“오빠랑 단오가 다녔던 학교가 여기예요? 여기 완전 천재들만 다니는 곳이잖아요.”양우림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천재라고 별거 있나 다 평범한 사람들이야. 다만 특정 분야에 자기 생각이 좀 있는 것뿐이지. 내 생각에는 다희가 저런 천재들보다 훨씬 귀여워. 쟤들은 대부분 괴짜 같잖아.”정문을 막 지나자 갑자기 양쪽에서 키가 훤칠한 서양 청년들 십여 명이 달려 나와 서툰 한국말로 크게 외쳤다.“형수님, 안녕하세요.”낯선 인사에 다희는 깜짝 놀라 무의식적으로 양우림의 뒤로 숨었다.양우림은 그 모습을 보며 미소 짓더니 곧 짧게 욕설을 내뱉었다.“꺼져. 다희 놀라게 하지 마. 다희는 내 보물이야. 너희처럼 낯짝 두꺼운 애들하고는 달라. 또 겁주면 가만 안 둔다.”그는 그렇게 말하며 다희를 끌어당겨 품에 반쯤 안았다. 낮게 속삭이듯 이어 말했다.“무서워하지 마. 다 예전에 알던 친구들이야. 내가 온다는 소식 듣고 일부러 얼굴 보러 나온 거지.”주변에 있던 청년들은 양우림이 이렇게 부드럽게 누군가를 달래는 모습을 처음 보았기에 잠시 멍하니 그 광경을 바라보다가 이내 폭소를 터뜨렸다.다희는 얼굴이 금세 터질 듯 붉어지고 더듬거리며 항의했다.“저 사람들한테 함부로 부르지 말라고 해요. 무슨 형수님이에요. 나는 저 사람들보다 어리잖아요.”양우림은 그녀를 달래듯 등을 두드리며 그러나 청년들을

  • 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제1753화

    양우림은 차 옆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다희는 다가가 머리를 들고 그를 노려보았다.양우림은 키가 거의 190cm에 육박했지만 다희는 160cm밖에 되지 않아 자연스레 그를 올려다봐야 했다.게다가 그는 체격도 좋고 덩치도 커 앙증맞은 그녀가 서 있는 모습은 마치 큰 호랑이 앞에 작은 토끼가 선 듯한 느낌이었다.그녀의 표정은 화난 아기 토끼처럼 앙칼졌다.“양우림, 너무 심했어요.”양우림은 마당을 힐끗 보며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나는 잘못한 거 없다고 생각해.”다희는 화를 참지 못하고 말했다.“어쨌든 민수 오빠는 내 친구이자 선생님이에요. 그렇게 행동하면 내 기분은 어떻겠어요? 다른 사람이 문을 열자마자 오빠 물건을 내던지면 기분이 어떻겠어요? 내 친구를 존중하지 않는 건 나를 존중하지 않는 거예요. 민수 오빠에게 사과해요.”양우림은 화가 난 다희의 볼이 빵빵하게 부풀어 오른 모습을 보며 몸을 숙여 그녀의 볼에 뽀뽀하고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절대로 불가능해.”다희는 뺨을 닦으며 차갑게 말했다.“알았어요. 사과하지 않으면 나랑 말하지 마요.”그녀는 몸을 돌려 가려 했다.하지만 양우림은 그녀의 손을 잡고 나지막이 말했다.“방금 일은 내가 좀 심했어. 하지만 내 부하들이 여기 있는데 임민수 씨에게 사과할 수는 없어. 너에게 말할 테니 네가 전해줘.”‘임민수에게 사과하라고? 절대 안 돼.’양우림은 그녀를 뒤에서 품에 안으며 말했다.“착하지 화내지 마. 오빠가 미안하다고 할게.”그는 그녀의 귓불을 살짝 깨물며 덧붙였다.“미안해, 아가야.”다희는 얼굴이 붉어지고 화도 나고 어이없어 이를 악물었다.“지금 장난치는 거예요? 나한테 말하면 무슨 소용이에요. 민수 오빠에게 직접 말해야죠.”양우림은 그녀의 귓가에 입김을 불고 다시 귓불에 살짝 입을 맞췄다.“내 아가에게 말하는 것도 똑같아. 더 듣고 싶어? 그럼 오빠가 다시 말해줄게. 아가야 미안해.”“이렇게 하면 어때?”다희는 몸이 반쯤 녹아내린 듯했지만 화도 나고 웃기기도

  • 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제1752화

    양우림은 차가운 어조로 말했다.“임민수 씨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뻔하잖아. 안 그랬으면 나도 이렇게 안 했어.”임민수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그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마치 미지근한 물에 개구리를 삶듯 서서히 다가가 다희를 자신에게 의존하게 만들고 곁에 묶어두려 했다.이번에 유학을 올 기회도 그냥 얻은 게 아니었다.임민수가 뒤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얻어낸 것이었고 처음부터 이 기회는 다희의 이름으로 임민수가 신청한 것이었다.말하자면 우연히 배정받은 자리가 아니었다.하지만 양우림은 다희가 그런 세속적인 일에 휘말리는 것을 원치 않아 굳이 이 사실을 알리고 싶어 하지 않았다.그는 냉담하게 말했다.“임민수 씨, 수표 금액은 알아서 적고 보상이라고 생각하세요. 내가 직접 나서기 전에 조용히 하세요. 그때는 당신 꼴이 어떻게 될지 모를 테니까.”임민수는 화가 치밀었지만 양우림을 가리키며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그가 꽤 능력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제멋대로 굴 줄은 몰랐다.여기는 유럽이지 동남아가 아니었다.“당장 내 물건을 원래대로 돌려놔요. 안 그러면 경찰에 신고할 거예요.”양우림은 코웃음을 쳤다.“신고해 보세요. 누가 손해 볼지 지켜보죠.”“양우림 씨.”다희는 화를 내며 말했다.“당장 민수 오빠 물건을 원래대로 돌려놔요. 이 집은 저랑 오빠가 함께 빌린 집인데 오빠가 이렇게 하는 건 너무 심해요.”그녀는 몸을 돌려 임민수에게 말했다.“미안해요, 민수 오빠. 제가 당장 물건을 원래대로 돌려놓도록 할게요.”그리고 밖으로 나가 문 앞에 서 있는 보디가드 두 명에게 단호하게 말했다.“당장 임민수 오빠 물건을 원래대로 돌려놔요. 지금 바로.”보디가드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오랫동안 양우림 곁을 지켜온 사람들이라 다희의 신분을 잘 알고 있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판단을 내릴 수 없어 양우림을 바라보며 도움을 요청했다.양우림은 언짢은 표정을 지으며 밖으로 나갔다.다희는 이어서 말했다.“당장 옮겨요. 안 들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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