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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0화

Author: 손이영
“정희 언니, 다음 주 스케줄 끝나면 나 한동안 휴가를 가려고.언니에게 먼저 얘기해 두는 거야.”

윤정희가 웃으며 말했다.

“그래, 너도 벌써 이삼 년은 제대로 쉰 적 없잖아, 좀 쉬는 것도 좋지. 어디로 갈 거야?”

임정아는 밖의 수많은 불빛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이번엔 아주 오래오래 쉴지도 몰라, 정희 언니, 나 올해 스케줄 전부 다 취소해줘.”

윤정희는 깜짝 놀랐다.

“반년이나 쉰다고? 그렇게 오래?”

지금 임정아는 A급 톱스타다.

비록 안티와 팬이 공존하는 스타일이지만 이 바닥에서 가장 두려운 건 안티가 아니라 화제성이 없는 거다.

임정아 같은 여배우는 실검 상위권 단골로 화제의 중심이며 천생 모델 같은 체형이라 그녀와 관련된 이야기는 뭐든 금방 핫해진다.

아무렇게나 입은 옷 하나도 유행을 선도할 정도다.

반년을 쉬면 얼마나 많은 기회를 놓치는 것인지도 모른다.

임정아는 한참 침묵하다가 담담히 말했다.

“반년이 아니라 어쩌면 이삼 년일지도 몰라, 나도 잘 모르겠어. 일단 반년 쉬고 나서 그때 가서 다시 결정할게.”

윤정희도 아무 말을 하지 않았지만 영리한 그녀는 금방 핵심을 짚었다.

“송지원 씨하고 사이가 틀어진 거야?”

임정아는 고개를 저으며 관자놀이를 문질렀다.

“그런 거 아니야, 우리 사이는 그냥 그런 거지. 조용히 정리할 수 있다면 제일 좋아. 서로 난처하지 않게.”

윤정희는 더 놀랐다

“송지원 씨하고 이혼하려는 거야?”

임정아는 대답하지 않았다. 임정아와 송지원은 사실 결혼도 아직은 공개하지 않은 상태였다. 송지원의 소속된 작은 사회에서는 둘이 함께 있는 걸 다 알고 있었지만 연예계나 외부적으로는 둘이 부부라는 걸 아는 사람은 없었다.

윤정희는 그녀와 오랜 파트너이자 친한 친구이기에 송지원의 관계를 알고 있었다.

두 사람은 평소 부부처럼 다정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이렇게 빨리 이혼 이야기까지 갈 줄은 몰랐기에 눈살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잘 생각해 본 거야?”

임정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생각할 것도 없어, 나 지쳤어. 정희 언니, 산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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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제167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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