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480화

Author: 손이영
그렇게 생각하자 송지원은 깊은 목소리로 말했다.

“양 비서, 준비 좀 해줘. 그때 사건은... 내가 다시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조사할 거야.”

양 비서는 놀라서 입을 벌렸다.

“시장님, 그 일은 이미 몇 년이나 지났고 공식적으로도 다 마무리된 사안이에요. 다시 들춰내면 송씨 가문의 상처만 더 깊어질 겁니다. 부모님도... 집안 사람들 모두 절대 동의 안 하실 거예요.”

속마음도 솔직히 털어놓았다.

“그리고 만약 새로 밝혀진 사실이 임수아 씨한테 불리하면 이번엔 정말 감옥에 가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송지원은 흔들림 없이 답했다.

“아니야. 난 수아를 믿어. 그때 사건은 분명 어딘가 잘못된 게 있어.”

양 비서는 다시 한번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래도 부모님과 가족들 반응이 만만치 않을 텐데요. 쓰라린 추억이 몇 년 만에 겨우 잊힐 듯했는데... 지금 다시 덮어버린 상처를 벗겨내면...”

“그건 내가 알아서 할 테니 넌 자료만 전부 준비해.”

송지원이 단호한 말투로 말하자 양 비서는 또 말했다.

“사실 그때 사건 담당자들 대부분은 이미 자리를 옮겼고 시간이 오래 지나서 조사도 쉽지 않을 겁니다.”

송지원은 짧게 잘랐다.

“말이 많네. 하라면 해.”

결국 양 비서는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고 조심스레 말을 이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말씀드릴 게 있습니다. 예천우라는 남자 배우는 사실 임수아 씨 어머님인 이 선생님이 예전에 후원하던 학생이었어요. 예천우 쪽에서는 임수아 씨를 알고 있는 것 같은데 정작 임수아 씨는 그걸 모르는 눈치고요. 그런데 예천우가 계속 임수아 씨 곁을 맴도는 게 영 수상합니다. 목적이 순수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순간 송지원의 눈에 차가운 빛이 스쳤지만 목소리는 아무 감정도 담지 않은 채 말했다.

“어린 남자애 하나 신경 쓸 것 없어.”

양 비서는 잠시 뜸을 들이다가 다시 보고했다.

“이번 주말에 임수아 씨는 산골에서 온 아이들과 함께 할 겁니다. 그리고 내일도 예천우도 같이 갈 예정입니다.”

그 말에 서류를 쥔 송지원의 손이 순간 굳
Patuloy na basahin ang aklat na ito nang libre
I-scan ang code upang i-download ang App
Locked Chapter

Pinakabagong kabanata

  • 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제1481화

    ‘송지원 씨는 대체 왜 여기에 와 있고 근무복까지 입고 있는 걸까?’그녀는 오늘 그와 어떤 접점도 만들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인솔 교사에게 조용히 말을 건넸다.“우리 먼저 줄 서러 가요. 서서 기다리면 되죠.”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송지원은 어느새 그들 앞에 다가와 있었고 그는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말을 건넸다.“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 여러분과 함께할 안내를 맡은 송지원입니다. ‘송 선생님’이라고 불러주시면 돼요. 오늘 여러분의 모든 일정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이 천문 전시장의 구석구석을 잘 알고 있으니 궁금한 건 뭐든지 저에게 편하게 물어보세요.”아이들은 들뜬 얼굴로 앞으로 나와 오늘 관람할 내용에 대해 이것저것 질문을 쏟아냈다.인솔 교사조차도 몇 가지 궁금한 점을 조심스레 물었다.임정아는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었지만 아이들 앞에서 감정을 드러낼 수는 없었다.그녀는 그를 조용히 옆으로 끌고 가 꾹 참은 목소리로 말했다.“송지원 씨, 지금 뭐 하려는 거예요?”송지원은 담담한 얼굴로 대답했다.“하루 동안 무료로 가이드와 설명을 해주는 거지.”임정아는 그를 노려보며 불쾌함을 감추지 않았다.“필요 없어요. 이 아이들은 제 아이들이고 당신과는 아무 상관 없어요. 당신의 관심은 송인아 아가씨랑 강연희 씨에게나 주세요. 여기서 괜히 이상한 짓 하지 마세요. 당신의 고귀한 친구들이 다 비웃을걸요.”하지만 송지원은 그녀의 비꼬는 말투에 전혀 반응하지 않은 듯 손목시계를 흘긋 보며 조용히 말했다.“곧 입장 시간이 다가오네. 다른 얘긴 나중에 하자. 오늘 우리의 역할은 부부가 한마음으로 멀리서 온 아이들을 잘 돌보는 거니까.”임정아는 헛웃음을 흘리며 고개를 돌렸다.“정말 웃기네요. 예전 주말에는 바빠서 사람 구경도 못 했잖아요. 중요한 손님 접대하느라 중요한 회의 때문에 시간이 없다고 했으면서 오늘은 웬일로 초등학생들에게 무료로 설명을 해주고 있어요? 미쳤어요? 고귀한 송 선생님이 드디어 잘못된 건가요? 그리고 이혼 서류 받았죠?

  • 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제1480화

    그렇게 생각하자 송지원은 깊은 목소리로 말했다.“양 비서, 준비 좀 해줘. 그때 사건은... 내가 다시 처음부터 끝까지 전부 조사할 거야.”양 비서는 놀라서 입을 벌렸다.“시장님, 그 일은 이미 몇 년이나 지났고 공식적으로도 다 마무리된 사안이에요. 다시 들춰내면 송씨 가문의 상처만 더 깊어질 겁니다. 부모님도... 집안 사람들 모두 절대 동의 안 하실 거예요.”속마음도 솔직히 털어놓았다.“그리고 만약 새로 밝혀진 사실이 임수아 씨한테 불리하면 이번엔 정말 감옥에 가게 될 수도 있습니다.”그러나 송지원은 흔들림 없이 답했다.“아니야. 난 수아를 믿어. 그때 사건은 분명 어딘가 잘못된 게 있어.”양 비서는 다시 한번 조심스럽게 물었다.“그래도 부모님과 가족들 반응이 만만치 않을 텐데요. 쓰라린 추억이 몇 년 만에 겨우 잊힐 듯했는데... 지금 다시 덮어버린 상처를 벗겨내면...”“그건 내가 알아서 할 테니 넌 자료만 전부 준비해.”송지원이 단호한 말투로 말하자 양 비서는 또 말했다.“사실 그때 사건 담당자들 대부분은 이미 자리를 옮겼고 시간이 오래 지나서 조사도 쉽지 않을 겁니다.”송지원은 짧게 잘랐다.“말이 많네. 하라면 해.”결국 양 비서는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고 조심스레 말을 이었다.“그리고 한 가지 더 말씀드릴 게 있습니다. 예천우라는 남자 배우는 사실 임수아 씨 어머님인 이 선생님이 예전에 후원하던 학생이었어요. 예천우 쪽에서는 임수아 씨를 알고 있는 것 같은데 정작 임수아 씨는 그걸 모르는 눈치고요. 그런데 예천우가 계속 임수아 씨 곁을 맴도는 게 영 수상합니다. 목적이 순수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순간 송지원의 눈에 차가운 빛이 스쳤지만 목소리는 아무 감정도 담지 않은 채 말했다.“어린 남자애 하나 신경 쓸 것 없어.”양 비서는 잠시 뜸을 들이다가 다시 보고했다.“이번 주말에 임수아 씨는 산골에서 온 아이들과 함께 할 겁니다. 그리고 내일도 예천우도 같이 갈 예정입니다.”그 말에 서류를 쥔 송지원의 손이 순간 굳

  • 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제1479화

    “송 시장님, 이 지출 내역을 한번 잘 보세요. 여기 보면 임수아 씨는 거의 가방이나 옷 같은 걸 산 적이 없습니다. 화장품도 아주 드물게 샀고요. 대신 수아 씨는 워낙 유명인이라 여러 브랜드의 모델을 맡고 있잖아요. 그래서 옷이나 액세서리는 굳이 살 필요가 없었겠죠. 그리고 여기 있는 몇백만 원짜리 소액의 입금들은 수아 씨가 중고 사이트에서 몇 번 입어본 옷이나 가방을 팔아서 번 돈이에요. 정말 의외죠. 임수아 씨가 이렇게 조용히... 그것도 아주 꾸준하게 기부를 해오셨네요. 매니저 외엔 아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송지원은 장부를 들여다보며 자신도 모르게 비서만큼이나 큰 충격을 받았다.문득 그녀가 흘리던 눈물과 했던 말이 머릿속을 스쳤다.“법이 제 무죄를 증명해도 당신네가 이 사건이 결국 저랑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하죠. 왜냐하면 원래부터 날 믿지 않았으니까요. 내내 저를 자기들보다 한 단계 아래로 보고 제가 당신네 돈을 한 푼도 쓰지 않았는데도 오늘 이 자리에 설 수 있는 건 다 송씨 가문의 덕이라고 여기잖아요. 제가 이 일 하는 것도 결국 당신네 체면에 먹칠한다고 생각하죠? 송지원 씨, 당신은 이 선택을 평생 후회하게 될 거예요. 전 그런 일 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그런 더러운 싸움에 끼어드는 것도 질색이죠. 제 부모님은 떳떳한 사람들이었고 그 여자는 비열해서 상종도 하기 싫어요. 그런 사람에게 난 지지 않을 겁니다.’“송지원 씨, 당신이야말로 저 같은 사람과 어울리지 못하는 거죠.’...그땐 그냥 지치고 화가 나서 던진 말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겨우 하루가 지나 그 말들이 송두리째 자신을 후려치는 따귀처럼 아프게 다가왔다.정말로 그녀는 강연희와 뭐 하나 다툴 이유조차 없었다.그녀의 부모님이 고결했듯이 그녀도 마찬가지였다.사람들은 연예계가 어둡고 복잡하다고 하지만 그녀 마음속에는 누구보다도 고결하고 맑은 영혼이 자리하고 있었다.임수아의 부모가 훌륭한 분이셨으니 딸 역시 다르지 않았다.처음 만났을 때 반짝이던 눈동자와 맑고

  • 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제1478화

    아이들을 떠올리자 임수아는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그녀는 휴대폰을 꺼두고 비서가 새로 마련해 준 번호로 유심칩을 갈아 다른 폰에 꽂았다.그러고는 간단히 짐을 정리하고 집을 나섰다.임수아는 문을 나서자 허기가 느껴졌다.한참을 망설이다가 본능적으로 아랫배에 손을 올려보았다.결국 근처 분식집에 들러 따끈한 두유와 갓 튀긴 꽈배기를 시켰다.바삭한 꽈배기와 고소한 두유가 입안에 들어오는 순간 임수아는 괜히 울컥했다.몇 년 동안이나 몸매 관리를 핑계로 이런 평범한 아침은 일부러 피하고 살았던 터였다.‘진짜... 세상에 이렇게 맛있는 게 있구나...’음식의 따뜻한 온기가 잠시나마 그녀 마음속 허전함을 메워주었고 더 이상 다른 사람을 떠올릴 여유도 없었다.하루 종일 그녀는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직접 아이들을 데리고 박물관과 과학관을 둘러보고 저녁에는 영화관에도 다녀왔다.아이들이 환하게 웃으며 떠드는 모습을 바라보며 임수아는 자신이 그동안 지켜온 가치가 옳았음을 새삼 느꼈다.쉴 틈 없이 바쁜 하루가 지나가자 임수아는 다른 생각을 할 여유도 없었다.집에 돌아와서야 비로소 행복이란 게 참 단순한 것임을 깨달았다.옷을 갈아입고 침대에 누웠을 때 다시금 허기가 밀려왔다.냉장고를 열어봤지만 안에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기에 어쩔 수 없이 배달 앱을 켜고 음식을 시켰다.그녀는 배달을 기다리며 창밖을 바라보았다.창문 너머로 아파트 아래엔 송지원의 빨간 승용차가 세워져 있었다.송지원은 차 문에 몸을 기대고 있었다.온몸을 감싼 검은 옷과 짙은 표정이었고 그는 차와 하나가 된 것처럼 보였다.희미하게 손끝에서 깜빡이는 주황빛 담뱃불만이 고요한 밤을 가르고 있었다.멀리서도 표정은 잘 보이지 않았지만 임수아는 송지원의 지금 모습을 단번에 그릴 수 있었다.약간 찌푸린 미간에 말없이 묵직한 분위기였다.겉으론 친근해 보여도 권력을 쥔 남자 특유의 차가움과 단호함... 그리고 타인을 쉽게 가까이 두지 않는 기질까지 모두 얼굴에 고스란히 나타났다.사람은

  • 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제1477화

    그녀는 무의식중에 손을 아랫배로 가져가 꼭 움켜쥐었다.“만약 제가 당신이 가는 걸 원하지 않는다면요?”임수아는 떨리는 손으로 배를 감싸며 속으로만 그렇게 되뇌었다.바로 그때 송지원의 휴대폰에 아버지의 전화가 걸려 왔다.“지원아, 병원에 한 번 가봐라. 방금 네 큰 아버지한테서 급하게 연락이 왔는데 인아가 이번엔 상태가 많이 안 좋다고 하더구나. 네 큰형수도 여러 번 실신했다니 네가 가서 곁을 지켜주면 가족들이 조금이라도 안심할 것 같아.”“네.”송지원은 무표정한 임수아를 한번 바라보고는 짧게 대답한 뒤 전화를 끊었다.아직 말을 꺼내기도 전에 임수아가 먼저 차갑게 입을 열었다.“가세요.”송지원의 눈에 잠깐 복잡한 감정과 망설임이 스쳤지만 끝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잠시 전화를 걸어 차를 부르더니 차를 길가에 세웠다.새벽 네 시에서 다섯 시 사이... 도시엔 희미하게 새벽빛이 퍼지고 있었다. 어스름 속에 도시는 조금씩 생기를 되찾는 듯했다.임수아는 조용히 차에서 내렸고 도로 옆에 서서 여명이 밝아오는 하늘을 멍하니 올려다봤다.송지원은 그런 그녀를 바라보다 마음이 아파 무언가 말하려 했지만 임수아는 이미 손을 들어 택시를 세우고 있었다.두 대의 차가 서로 엇갈리며 떠나는 순간 첫 새벽빛이 두 차 사이를 곧게 가르며 비쳤다.마치 그 한 줄기 빛이 두 사람의 얽히고설킨 세상을 송두리째 가르듯이 말이다.임수아는 그대로 아파트에 돌아왔다.식탁 위엔 이미 식어버린 국수와 씻어놓은 과일이 놓여 있었다.그녀는 한참 그 자리에 앉아 멍하니 있었다.이내 자리에서 일어나 드레스룸으로 가 자신의 옷가지들을 정리했다.최근 몇 년간 집에 드나든 일이 드물어 옷도 많지 않았다.옷을 모두 정돈한 뒤 자신의 신분증과 각종 서류도 챙겨냈다.그리고 송지원 이름이 적힌 결혼증명서와 이미 사인해 둔 이혼 서류를 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자리에 나란히 두었다.모든 준비가 끝나자 그녀는 비서에게 전화를 걸었다.“곧 갈 테니까 다른 분 한 분 더 데리고 와요

  • 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제1476화

    전화기 너머로 갑자기 울음소리가 터져 나왔다.“수아야, 네가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어? 나한테 원망이 있더라도 그렇지 인아까지 저주하면 안 되잖아. 아직 애기도 어리고 몸도 약해서 지금 수술 중이야. 어떻게 그런 말을...”임수아는 냉랭하게 말했다.“나더러 수아라고 부르지 마세요. 우리 사이 그럴 정도로 가깝지 않아요. 그리고 예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자신도 잘 알잖아요. 강연희 씨, 하늘이 지켜보고 있다고요. 딸이 이렇게 된 것도 다 연희 씨가 지은 죗값이 돌아온 거잖아요. 당연히 그럴만 하죠.”그러자 강연희는 더 애절하게 울기 시작했다.“수아야, 네가 어떻게 그래? 너도 알잖아. 그동안 지원 씨가 우리 모녀를 좀 더 챙겨줬다고 네가 마음 상할 수 있다는 거. 하지만 지원 씨는 인아의 작은 아빠일 뿐이야. 그냥 조카 보러 온 것뿐인데 어떻게 그런 말을...”임수아는 듣기 싫다는 듯 단칼에 끊었다.“그만해요! 강연희 씨, 솔직히 말할게요. 연희 씨가 뒤에서 슬쩍슬쩍 뭔 짓 하는지 다 알아요. 어제 엘리베이터에서 송지원한테 일부러 몸 부딪힌 것도 봤고 딸이 송지원한테 한 말들도 다 연희 씨가 시킨 거잖아요? 전 연희 씨랑 뭔가를 두고 싸우는 것도 싫어요. 연희 씨 같은 사람이랑 똑같은 선에서 뭘 다툰다는 게 저한텐 너무 비참하고 더러운 일이에요.”“임수아!”강연희는 더 서럽게 울었다.“정말 너무 심하네. 네가 나 싫으면 그냥 싫다고 해. 괜히 돌려서 욕하지 말고. 나야 뭐 네가 아무리 욕해도 괜찮아. 근데 내 딸은 건드리지 마. 인아는 아직 애야. 아무 잘못도 없다고!”임수아는 비웃으며 말했다.“그냥 애라고요? 세상에 그렇게 속 깊은 애는 처음 봐요. 강연희 씨, 잘 들어요. 예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저는 이미 다 준비해 놨어요. 언제까지 그렇게 웃고 다닐 수 있을지 두고 볼게요. 진심으로 기도하고 사세요. 송씨 가문에서 송형준의 진짜 죽음의 원인을 누가 알아내기 전에... 안 그러면 꼴 정말 보기 힘들어질 거니까요.”강연희는 눈

Higit pang Kabanata
Galugarin at basahin ang magagandang nobela
Libreng basahin ang magagandang nobela sa GoodNovel app. I-download ang mga librong gusto mo at basahin kahit saan at anumang oras.
Libreng basahin ang mga aklat sa app
I-scan ang code para mabasa sa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