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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5화

Author: 손이영
분명히 자신이 큰 부상자 중 하나였는데 왜 유민재는 여전히 살 수 있는 기회를 부상이 덜한 사람에게 양보한 건지 송하월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심지어 다치지도 않은 구연진조차 헬기에 올랐다.

그녀가 아무리 강하고 용감하다 해도 죽고 싶진 않았다.

바로 이 순간 그녀는 유민재 마음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언제나 전우였고 그의 책임이었다는 것을 비로소 깨달았다.

아무리 그가 자신을 좋아한다 해도 그녀는 절대로 그의 마음속에서 첫 번째 자리에 있을 수 없다.

그는 심지어 자신의 의무 때문에 원래 그녀에게 주어져야 했을 기회를 다른 사람에게 내어줄 수 있는 사람이었다.

송하월은 그가 전우를 위해 모든 걸 희생하는 행동을 이해했다.

그러나 한 여자의 마음으로는 자신을 살릴 기회를 전우에게 내어준다는 사실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지금까지 그녀가 해온 모든 일은 전부 그를 향해 달려온 것이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순간에 그는 그녀를 지켜주지 않았다.

그녀의 시선이 점점 흐려지며 입술이 미약하게 떨리며 중얼거렸다.

“유민재... 예전에 맹세했었잖아...”

유민재의 눈에는 죄책감이 가득했다.

단 한 번도 눈물을 보이지 않던 그가 처음으로 눈가를 붉혔다.

“그래. 예전에 널 꼭 지켜주겠다고 맹세했는데... 내가 지키지 못했어. 미안해, 하월아...”

송하월은 고개를 천천히 저었다.

“난 너를 원망하지 않아...”

그녀는 그를 원망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의 마음은 식어버렸고 앞으로는 더 이상 그를 쫓아가지 않으리라고 다짐했다.

유민재는 그녀의 손을 꼭 잡아 자기 얼굴에 붙였다.

“너는 절대 무사할 거야. 다른 구조 헬기가 곧 도착해. 조금만 버텨...”

그러나 송하월의 호흡은 점점 거칠어졌고 생명이 서서히 빠져나가는 걸 그녀 자신도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그녀는 두려웠고 무서웠지만 이 순간 곁에 있는 사람은 자신을 가장 사랑해 주는 이가 아니었다.

그녀의 마음은 부모님께 그리고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해 주는 사람들에게 향했다.

그들에게 죄송할 뿐이었다.

‘겨우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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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제1865화

    분명히 자신이 큰 부상자 중 하나였는데 왜 유민재는 여전히 살 수 있는 기회를 부상이 덜한 사람에게 양보한 건지 송하월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심지어 다치지도 않은 구연진조차 헬기에 올랐다.그녀가 아무리 강하고 용감하다 해도 죽고 싶진 않았다.바로 이 순간 그녀는 유민재 마음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언제나 전우였고 그의 책임이었다는 것을 비로소 깨달았다.아무리 그가 자신을 좋아한다 해도 그녀는 절대로 그의 마음속에서 첫 번째 자리에 있을 수 없다.그는 심지어 자신의 의무 때문에 원래 그녀에게 주어져야 했을 기회를 다른 사람에게 내어줄 수 있는 사람이었다.송하월은 그가 전우를 위해 모든 걸 희생하는 행동을 이해했다.그러나 한 여자의 마음으로는 자신을 살릴 기회를 전우에게 내어준다는 사실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지금까지 그녀가 해온 모든 일은 전부 그를 향해 달려온 것이었다.그런데 가장 중요한 순간에 그는 그녀를 지켜주지 않았다.그녀의 시선이 점점 흐려지며 입술이 미약하게 떨리며 중얼거렸다.“유민재... 예전에 맹세했었잖아...”유민재의 눈에는 죄책감이 가득했다.단 한 번도 눈물을 보이지 않던 그가 처음으로 눈가를 붉혔다.“그래. 예전에 널 꼭 지켜주겠다고 맹세했는데... 내가 지키지 못했어. 미안해, 하월아...”송하월은 고개를 천천히 저었다.“난 너를 원망하지 않아...”그녀는 그를 원망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의 마음은 식어버렸고 앞으로는 더 이상 그를 쫓아가지 않으리라고 다짐했다.유민재는 그녀의 손을 꼭 잡아 자기 얼굴에 붙였다.“너는 절대 무사할 거야. 다른 구조 헬기가 곧 도착해. 조금만 버텨...”그러나 송하월의 호흡은 점점 거칠어졌고 생명이 서서히 빠져나가는 걸 그녀 자신도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그녀는 두려웠고 무서웠지만 이 순간 곁에 있는 사람은 자신을 가장 사랑해 주는 이가 아니었다.그녀의 마음은 부모님께 그리고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해 주는 사람들에게 향했다.그들에게 죄송할 뿐이었다.‘겨우 열

  • 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제1864화

    유민재와 한 대원은 눈이 뒤집힌 듯 사투를 벌이며 마침내 대규모 살상 무기까지 사용할 기세였다.다른 한 대원은 상처를 입은 전우를 필사적으로 안전지대로 끌어내고 있었지만 적의 포격은 점점 거세졌고 더는 선택지가 없었다.그들의 화력을 막지 못하면 곧 쏟아져 나올 것이 분명했다.잠시 고민하던 유민재가 송하월을 향해 저음으로 외쳤다.“송하월, 나를 보호해 줘.”송하월은 곧장 약품 가방을 내던졌다. 그리고 전우의 총을 움켜쥐고 앞으로 뛰어들었다.두 사람의 첫 협력 전이었지만 놀랍게도 호흡은 완벽했고 마치 오래전부터 함께 싸워온 전우처럼 기가 막히게 맞아떨어졌다.얼마 지나지 않아 계곡 안쪽에서 땅이 흔들릴 정도의 거대한 폭발 소리의 굉음이 터져 나왔다.곧이어 요란하던 총성이 뚝 그쳤고 두 사람은 지쳐 땅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유민재가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잘 해냈어.”송하월의 얼굴은 흙투성이였고 옷은 찢겨 있었으며 손과 발은 상처투성이였다. 이토록 초라한 모습은 처음이었지만 그녀의 가슴은 달콤하게 벅찼다.수년간의 노력이 드디어 그의 인정을 얻어낸 순간이었다.송하월은 고개를 들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러면 나한테 뽀뽀해 줘.”유민재의 눈가에 잠시 웃음기가 스쳤다.“지금은 안 돼. 아직 안에 살아 있는 놈들이 있을지도 모르고 전우들도 전부 상처를 입었어. 긴장을 늦추면 안 돼.”그 순간 계곡 입구에서 불쑥 한 그림자가 튀어나왔다.송하월의 눈동자가 급격히 수축했다. 그녀는 반사적으로 유민재에게 몸을 던졌다.“탕, 탕.”연속 두 발의 총성이 울렸다.한 발은 송하월의 몸을 관통했고 다른 한 발은 그녀의 어깨를 꿰뚫었다.극심한 고통에 그녀는 거의 기절할 지경이었고 유민재는 분노에 찬 포효를 터뜨리며 눈이 붉게 충혈됐다.땅에 떨어진 기관단총을 움켜쥔 그는 그 사람을 향해 광폭한 사격을 퍼부었다.그 사람은 총탄 세례를 받아 온몸이 벌집처럼 뚫렸다.곧 다른 전우들이 달려왔다.방금의 사건에 분노로 이글거린 두 사람은 동시에 기관총을

  • 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제1863화

    아무도 떠나겠다고 선택하지 않았다.유민재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원위치에서 10분 휴식하고 장비를 재정비해. 적이 우리에게 주는 시간은 많지 않아. 그들은 최대한 빨리 우리를 전멸시키려 할 것이야.”팀원들은 장비를 다시 점검하며 얼굴마다 ‘무슨 일이 있어도 해내겠다’는 결연한 표정이 떠올랐다.송하월과 다른 세 명의 의사도 가능한 한 빨리 부상자의 상태를 점검했다.유민재가 그녀 앞으로 다가와 진지하게 말했다.“왜 내가 너를 보내지 않았는지 알겠어?”송하월은 고개를 저었다.“알아요. 하지만 이건 제 선택이에요. 제가 안 왔다면 나중에 후회했을 거예요.”유민재는 그녀의 얼굴에 묻은 먼지를 손으로 쓸어내리며 말했다.“이제 곧 내가 너를 보호하지 못할 수도 있어. 스스로 잘 지켜야 해.”송하월은 눈가가 붉어지며 그를 바라보았다.“유 소령님도 살아남는 게 가장 중요해요. 저는 무덤 앞에서 죽은 사람을 기리는 건 싫어요.”유민재는 말없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고 돌아섰다.“충분히 휴식했으면 지금 떠나자.”새로운 전쟁의 불꽃이 다시 터졌다.이번에는 적이 맹렬히 돌격했고 수적으로 다섯 배에 달하는 적이 압도적인 화력으로 사격을 퍼부었다.수 킬로미터에 걸친 전선에서 총성이 끊이지 않았고 평화로운 시절에는 들어볼 수 없는 소리였다.비록 이번에 참가한 모두가 정예였고 장비도 우수했지만 적의 수적 우세 앞에서 유민재 쪽은 점점 밀리기 시작했다.계속해서 부상자가 속출했고 의사 몇 명은 숨 돌릴 틈조차 없었다.완전히 상대 화력을 제압하지는 못했지만 백랑과 독수리부대는 최정예 전투부대답게 전선을 안정시키며 적을 한 지역에 몰아넣는 데 성공했다. 따로 흩어져 싸우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었다.그러나 백랑과 독수리부대 팀원들의 피해는 참혹했다.현장에서 두 명이 사망했고 나머지 대부분은 상처를 입었다. 심지어 의사들도 두 명이 상처를 당했다.유민재 역시 상처를 입었다.모두의 상태는 처참했다.“지원군이 도착하려면 아직 반 시간이 걸린다. 우리도 반 시간

  • 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제1862화

    유민재는 단순한 최고 지휘관이 아니었다. 이번 임무의 핵심이자 팀의 정신적 중심이었으며 그의 안전이 곧 팀 전체의 생존과 직결되었다.하지만 송하월은 아직 마음속 화가 가시지 않았다. 진우남의 설명을 듣기보다는 그를 밀어내고 곧바로 자신의 장비를 착용했다.출발할 때 그녀는 처음으로 백랑특수전대 전체 모습을 목격했다.이십여 명의 완전 무장한 엘리트 요원들이 전장으로 향하는 모습은 장관이었고 위엄이 느껴졌다. 그 가운데 유민재는 단연 돋보였다.전투복을 입은 그는 언제든 돌격할 준비가 된 늑대왕 같았고 침착함 속에는 날카로운 위엄이 스며 있었다.마치 그가 있는 것만으로 팀 전체에 생명이 깃든 듯했다.독수리부대는 백랑부대보다 한 단계 낮았지만 구성원 하나하나가 모두 엘리트였다. 두 부대가 합쳐진 덕분에 이번 임무의 성공 가능성은 높았다.헬리콥터에 탑승할 때 유민재는 송하월을 바라보았다.그녀는 팀원들의 보호를 받으며 민첩하게 탑승했고 그의 눈빛 속 날카로움은 조금 누그러졌지만 대신 얕은 걱정이 비쳤다.곧 그는 다른 헬리콥터에 올라탔다.세 시간의 비행 후 헬리콥터는 고원에 착륙했고 주변은 하얀 눈으로 뒤덮였다.모두 고글을 착용한 채 임무 준비를 마쳤다.이번 작전은 국경을 넘어 밀수된 약품을 가로채는 것이었고 상대는 대규모 무장 세력을 보유한 약품 밀매 조직이었다.양측은 곧 교전을 시작했고 전선은 수 킬로미터에 걸쳐 펼쳐졌다.송하월에게는 처음으로 죽음과 전쟁을 직면하는 순간이었다. 그때 그녀는 예전에 유민재가 했던 말을 떠올렸다.“너의 평화로운 하루하루는 누군가가 대신 무거운 짐을 지고 걸어주기 때문에 가능하다.”국내의 평화는 이름 없는 영웅들이 목숨을 걸고 지켜주는 것이었다.그 순간 그녀는 이 땅을 지키겠다는 결심이 더욱 단단해졌다.송씨 가문의 딸로서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것은 당연한 책임이었지만 지금은 생각할 겨를조차 없었다.전우들은 수시로 부상을 입었고 함께 온 네 명의 의사들은 전장 곳곳을 누비며 치료에 나섰다.그제야 그녀는 왜 유

  • 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제1861화

    “송하월, 너 지금 네가 하는 일이 뭔지 알아?”유민재가 물었다.송하월은 냉정하게 그를 바라보았다.“너는 애초에 내가 팀에 있는 걸 원하지 않았잖아. 그런데 이제 다른 팀에서 저를 원한다고 하니까 또 막으려 하고... 도대체 무슨 생각이야?”유민재가 그녀의 손목을 단단히 잡았다.“이 임무가 얼마나 위험한지 알아? 이번 작전은 우리 백랑부대와 독수리부대 두 부대가 연합해야만 수행할 수 있어. 참여하는 사람들은 모두 전장을 수없이 겪은 베테랑이야. 너 같은 신병이 가면 오히려 발목만 잡을 거야.”송하월은 갑자기 마음이 아팠다.그녀는 자신이 유민재 눈에 단지 능력 없는 뒤처지는 사람으로만 보인다는 사실을 미처 알지 못했다.잠시 자신이 왜 이토록 힘들게 여기까지 왔는지 이유를 잊었다.그녀는 어릴 적부터 그를 좋아했다.유민재는 그녀가 처음으로 마음을 준 남자였고 어린 시절부터 ‘그에게 시집가야 한다’고 생각했다.그녀는 그를 따라잡으려고 애써 노력했지만 유민재는 여전히 그녀를 어리다고 쓸모없다고 온실 속 화초처럼 여겼다.“유민재, 아무도 처음부터 다 잘하는 사람 없어. 제가 신병이라는 건 인정해.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도 인정해. 하지만 신병부터 시작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어? 왜 계속 나를 얕보는 거야? 내가 송씨 가문 출신이라고 어려서부터 사랑받고 자랐다고 해서 제가 쓸모없다고 생각하는 건가?”그녀는 그를 똑바로 바라보며 한 마디씩 천천히 내뱉었다.“좋아. 나 같은 ‘쓸모없는 사람’을 얕보는 거라면 이제 제 일은 당신이 관여하지 마. 나를 모르는 사람처럼 생각해도 돼. 나도 다른 사람들에게 ‘모르는 사람’이라고 할게. 그럼 당신 체면도 안 구겨지겠지.”그녀는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돌아서 걸어갔다.한순간이라도 더 머무르면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았고 더 보여주면 더 무시당할까 봐 두려웠다.유민재는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눈 속 어두운 감정을 아무도 이해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느꼈다.그는 단 한 번도 그녀를 얕본 적이 없었다. 단지 그녀가 너

  • 도련님과의 위험한 사랑   제1860화

    “게다가 이번 부상도 사실은 저를 구하다가 생긴 거잖아요. 오히려 제가 감사해야 맞죠.”유민재가 대답했다.“동료를 지키는 건 제 임무입니다. 다행히 이번엔 선생님이 있어서 우리 몇 명 부상자도 수월하게 치료받을 수 있었어요.”…두 사람은 간간이 대화를 이어가며 서로에게 집중했고 뒤에서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유민재가 몸을 일으켜 손에 감은 붕대를 정리하던 순간 문 앞에 서 있는 송하월을 발견했다.그의 눈빛에 잠시 어둠이 스쳤으나 곧 감추고 곁에 있는 구연진을 향해 말했다.“고마워요, 구연진 선생님. 휴가 때 기회가 된다면 기지 밖에서 식사 대접할게요.”구연진은 놀라 눈이 휘둥그레졌다.알다시피 ‘유 소령’은 원래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즐기지 않았다.임무 수행 중에도 꼭 필요한 말 이외에는 거의 입을 열지 않는 차갑고 무뚝뚝한 성격이었기 때문이다.그런 그가 먼저 식사 약속을 꺼내다니.구연진의 가슴은 얼어붙어 있던 심장이 다시 뛰는 듯 두근거렸다.“좋아요. 제가 아는 집이 있는데 미리 예약할게요.”유민재가 짧게 고개를 끄덕이며 승낙하자 송하월의 심장은 세차게 무너져 내렸다.눈물이 치밀어 올라 금방이라도 터져 나올 것 같았지만 이를 악물고 고개를 홱 돌려 기지 밖으로 달려 나갔다.숙소도 돼지우리도 아닌 운동장을 열 바퀴 넘게 달린 끝에 결국 지쳐 쓰러졌다.그러나 송하월은 그가 차가운 돌덩이라 해도 반드시 녹여내고 말겠다고 다짐하며 결코 포기하지 않으리라 굳게 마음먹었다.하지만 뜻밖에도 송하월은 돼지를 오래 관리하지 않았다.다음 날 실험실에서 그녀를 다른 부대로 긴급 전출시킨 것이다.유민재의 부대에서 홀대받는다는 소문을 들은 다른 부대가 최고 대우를 약속하며 그녀를 모셔간 것이었다.처음에는 그와 같은 부대에 남고 싶었지만 현실은 돼지만 키우고 있는 처지였다.차라리 다른 곳에서 경험을 쌓고 언젠가 다시 돌아와 그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주자 그렇게 결심했다.그러나 첫 임무가 다름 아닌 S급 작전이라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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