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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4화

Author: 라라
왠지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때, 사무실 문이 갑자기 열렸고 한 직원이 뛰어 들어와 급하게 외쳤다.

“큰일 났습니다.”

“환자 보호자가 정문에서 소란을 피우며 우리 상담소 문을 닫으라고 협박하고 있습니다.”

조성철은 탁자를 세게 쾅 치며 요란한 소리를 내더니 직접 밖으로 걸어 나갔다.

자신의 상담소에 누가 감히 소란을 피우는지 확인하려는 듯했다.

상담소 입구에서는 이지아의 어머니가 두 손을 허리에 얹고 위엄 있게 직원들을 가리키며 큰 소리로 외쳤다.

“여러분. 좀 들어보세요. 어제 제 딸이 이 상담소에서 진료를 받았는데 무책임한 의사에게 엉터리 처방을 받았고 병은 전혀 호전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더 심해졌어요. 제 불쌍한 딸이 지금도 병원에 누워 있어요...”

어머니의 목소리는 날카롭고 예리했다. 사람들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강시연에게 집중됐다.

곧 상담소 안은 순식간에 소란스러워졌다.

“무슨 일이야? 여기 상담소에 문제가 있는거야?”

“설마 나 방금 장 선생님 예약했는데 취소해야 해?”

“친구 추천으로 왔는데 여기 괜찮다고 했잖아.”

수많은 속삭임이 들려왔다.

이지아의 어머니는 눈을 반짝이며 진료 기록과 병원 영상을 꺼내 모두에게 내밀었다.

“여러분 제가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어요. 여기는 돈만 밝히는 상담소예요...”

충혈된 눈과 분노로 떨리는 온몸 그 모습은 결코 거짓이 아니었다.

반신반의하던 사람들도 행동을 멈췄다.

곧 급한 발걸음 소리가 멀리서 다가왔다.

“여러분. 믿지 마세요.”

조성철이 걸어 나와 이지아의 어머니를 바라보며 날카로운 시선을 던졌다.

“우리 상담소는 정식으로 운영되는 곳입니다. 저분이 말한 일은 결코 일어날 수 없습니다.”

말이 끝나자 조성철은 옆에 있는 두 경비원을 눈빛으로 지시하며 말을 이어갔다.

“이 환자는 망상증을 앓고 있으며 장 선생님 밑에서 치료받던 중 조성철에게 원한을 품고 거짓말을 꾸며낸 겁니다.”

“말도 안 돼...”

이지아의 어머니는 눈을 부릅뜨고 욕설을 내뱉었지만 말을 끝내기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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