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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화 - 적토마 여포

作者: 화니보스
last update 公開日: 2026-06-03 07:30:33

다음 날 아침.

동대문 시장은 평소처럼 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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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단을 나르는 사람들.

거래처를 찾아 뛰는 사장들.

창고 앞에 줄지어 선 화물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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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들 사이에서.

이상하게 길이 비어 있는 곳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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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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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경적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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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고개를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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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다."

"여포네."

"길 비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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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색 1톤 포터 한 대가 시장 중앙 통로를 지나고 있었다.

---

반짝이는 빨간 도색.

커다란 황금색 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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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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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사람들은 그 트럭을 보면 길부터 비켰다.

---

운전석에는 여포가 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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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탁상인회 관리부 총괄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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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모든 물류와 창고를 꿰뚫고 있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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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차를 세우고 창고 구역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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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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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이 허리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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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포는 짧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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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동 창고 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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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0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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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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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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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포는 창고 안을 한번 둘러보더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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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0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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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은 황급히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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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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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

주변 사람들이 웅성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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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맞췄네."

"괴물이라니까."

---

여포는 시장 전체 재고를 머릿속에 외우고 다닌다는 소문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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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장이 아니었다.

---

그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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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원원단상회.

---

장비는 원단 묶음을 정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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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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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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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여포라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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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우의 손이 잠시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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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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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전체가 난리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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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는 코웃음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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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대단하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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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우는 조용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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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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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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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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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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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의 눈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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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우가 남을 인정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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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정도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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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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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는 피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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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만나보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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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우는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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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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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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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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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밖에서 소란이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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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켜!"

"위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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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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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쓰러지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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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사람은 동시에 밖으로 뛰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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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중앙 통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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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단 200절이 실린 손수레가 기울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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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리막길에서 통제가 안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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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비명을 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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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아!"

"위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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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늦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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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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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가 뛰어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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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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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달리는 손수레 앞을 막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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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사람들이 경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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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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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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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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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손수레는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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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포가 양손으로 붙잡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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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시장이 조용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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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걸 막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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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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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도 놀란 표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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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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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포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먼지를 털었다.

---

그때.

---

장비가 앞으로 걸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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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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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우가 눈을 감았다.

---

'시작됐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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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포가 돌아봤다.

---

장비는 씩 웃었다.

---

"당신이 여포냐?"

---

여포는 잠시 그를 훑어보았다.

---

"장비."

---

"...날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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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모르는 사람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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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는 기분이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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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한판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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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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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사람들이 술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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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미친놈."

"여포한테?"

---

여포도 흥미롭다는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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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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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는 창고를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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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단 100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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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

"누가 더 빨리 옮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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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 웃음이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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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포는 웃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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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진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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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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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시장이 뒤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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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한다!"

"미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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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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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사람 수백 명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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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 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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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단 100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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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거리.

같은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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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은 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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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는 머리를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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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일이 이렇게 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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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우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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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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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가 자세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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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포도 팔을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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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 모두 괴물 같은 체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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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감이 감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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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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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뛰어나가는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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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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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전체가 함성으로 뒤덮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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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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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사무실 창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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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이 그 광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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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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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사람들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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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녀는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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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앞으로 저 사람들과 깊게 얽히게 되리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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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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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운명을 바꾸는 거대한 사건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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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다가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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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화 - 장비 vs 여포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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