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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화

Autor: 영하
비록 실시간 검색어는 빠르게 내려갔지만, 부씨 가문의 본가엔 이미 소문이 퍼져 있었다.

아침 일찍부터 부태기 회장의 전화가 걸려 왔다.

강현은 출근길 운전 중이었다.

통화 버튼을 누르자마자, 귀가 얼얼해질 정도의 고성이 쏟아졌다.

[윤슬이 그 아이, 그렇게 좋은 애를 두고 네가 사람 새X냐?! 2년 동안 그 애가 너한테 어떻게 했는지, 진심으로 살핀 적은 있냐?]

‘2년의 진심?’

강현은 핸들을 꼭 쥐며 입술을 다물었다.

‘매일 집밥 차려줬다는 거? 빨래는 세탁기, 청소는 로봇이 했고... 내가 소윤슬을 먹여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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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떠나기까지 D-30, 부 대표님이 멘붕했다   963 화

    윤슬이 남재를 용서하긴 했지만, 두 사람의 관계가 아직 다정하고 자연스러운 단계까지 이른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 남재는 동생이 혹시라도 자신에게 마음의 벽을 두는 게 아닐지 몹시 걱정되었다.남재가 조심스럽고 신중한 태도를 보이자, 옆에서 지켜보던 경안과 지나는 같은 생각을 했다.‘이 사람이 정말로 이름만 들어도 위압감을 주는 LR그룹의 글로벌 총괄 대표가 맞나?’외부에서는 사람들을 얼어붙게 할 만큼 냉혹한 사람이, 가족 앞에서는 이렇게 다정하다니.너무도 극명한 대비를 이뤘다.지금 상황이라면, 윤슬이 별을 따다 달래도

  • 떠나기까지 D-30, 부 대표님이 멘붕했다   962 화

    경안은 고개를 돌려 지나를 바라봤다.이 말은 사실 지나가 일주일 전에도 했었다.윤슬은 이제 구씨 가문의 장녀이고, 남재의 친동생이다.가족과 다시 만난 이상, 앞으로 번화테크로 돌아가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걸 경안도 어느 정도 예상했다.“윤슬, 네 생각은 어때?”경안이 병상에 누운 윤슬에 다시 물었다.윤슬이 대답하려는 순간, 문 쪽에서 남재가 들어오며 말을 받았다.“앞으로도 계속 일하고 싶어?”윤슬은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본 뒤,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일은 계속해야 했다.사람은 뭔가 붙잡고 살아야 한다고, 윤슬은 생

  • 떠나기까지 D-30, 부 대표님이 멘붕했다   961 화

    우선 써먹을 수 있을 때 써먹고 보자는 생각이었다.공짜로 쓸 수 있는 패를 굳이 버릴 이유는 없었다.우현은 손에 쥔 매직펜을 천천히 돌리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그러다 메시지를 하나 더 보냈다.번화테크 디자인팀 쪽에 윤슬이 언제쯤 퇴원할 예정인지 알아보라는 내용이었다.메시지를 보내고 나서 잠깐 멈칫하더니, 곧이어 한 줄을 더 덧붙였다.[가능하면 입원한 병원이랑 병실 번호도 같이 알아내.]병원에서 나온 뒤면 이미 늦게 된다.병원에 있을 때가 가장 좋다.그때야말로 ‘호감도’를 쌓기에 딱 맞는 타이밍이다.이혼한 여자.전

  • 떠나기까지 D-30, 부 대표님이 멘붕했다   960 화

    부영철은 막내아들을 달래며 당분간은 몸을 낮추고 인내하라고 했다.그리고 훗날 작은 회사 하나쯤 맡는 건 충분히 가능하다고 덧붙였다.부영철 역시 잘 알고 있다.지금 상황에서 강현을 끌어내리고 자리를 대신 차지하는 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는 걸.강현은 곧 구씨 가문의 장녀와 혼인할 사람이다.부씨 가문과 구씨 가문, 두 재벌가의 결합.막강한 후원 세력이 붙은 이상 우현이 어떻게 맞서 싸울 수 있겠는가?명확하고 거대한 이해관계가 눈앞에 놓이자, 부영철은 과거의 선택을 후회했다.자신이 외도하지 않았더라면, 부씨 가문의 실권

  • 떠나기까지 D-30, 부 대표님이 멘붕했다   959 화

    “이번엔 놈이 일을 너무 깔끔하게 했어. 그러니 부정적인 여론을 퍼뜨린 장본인이라는 걸 증명할 수가 없어.”강현은 낮게 말을 이었다.“지금 그 자료 터뜨리면, 오히려 내가 일부러 부우현, 그놈을 누르려는 인상을 주게 돼.”BS그룹 내부의 경영권 다툼이었지만,실상은 모두가 알면서도 입 밖에 내지 않는 암묵적인 싸움이었다.아직 누구도 정면으로 판을 뒤엎겠다고 선언한 적은 없었다.우현은 부 회장이 직접 불러들인 존재이다.그래서 이사회의 늙은 여우들 역시 마음이 흔들렸다.강현은 우현에게 죄를 씌워 단죄할 수 없었다.아직은

  • 떠나기까지 D-30, 부 대표님이 멘붕했다   958 화

    “이상 왕호 부장은 재직 기간 동안 총 육억 오천사백만 원 상당의 부당 이익을 취했습니다.”창호가 마지막으로 정리하며 보고를 마쳤다.“관련 증거는 이미 사법기관에 제출했고, 회사는 중대한 불법 행위를 저지른 직원에 대해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물을 예정입니다.”강현은 고개를 끄덕였다.그 말을 들은, 왕호는 비대한 몸을 가누지 못하고 비틀거리며 두 걸음 물러섰다.이건 단순한 해임으로 끝날 사안이 아니었다.이미 경찰에 신고했으니, 이제 수갑 차고 감옥에 갈 일만 남았다.“회의는 계속 진행합시다.”강현이 담담하게 지시했다.“

  • 떠나기까지 D-30, 부 대표님이 멘붕했다   580 화

    [대표님은 사람을 괴롭히고는 늘 사과의 의미로 선물을 주시네요.][제가 없어 보여 이런 방식으로 보살펴 주시는 것 같아 감사하긴 합니다.][하지만 저는 이런 방식으로 억만장자가 되고 싶진 않습니다.][제힘으로, 제 노력으로 이루고 싶습니다.]메시지는 성공적으로 전송되었고, 예상대로 곧 상대방의 침묵이 이어졌다.‘입력 중’이라는 표시가 길게 깜빡이다가, 결국 짧은 한 줄이 튀어 올랐다.[그런 뜻은 아니었습니다...]윤슬은 더 이상 답하지 않았다. 대신 옆에 서 있던 비서에게 말했다.“가져가세요. 이미 대표님께 제 뜻을

  • 떠나기까지 D-30, 부 대표님이 멘붕했다   579 화

    그는 주먹을 꽉 움켜쥐었다. 매서운 눈빛 속에 불안이 깊게 드리웠다.하지만 그는 불안에 잠식당하지 않았다. 곧바로 사람을 시켜 그들의 관계를 샅샅이 조사하게 했다.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라, 상대방을 잘 알수록 자신에게 유리할 테니까.오후 세 시가 훌쩍 넘었다. 퇴근까지는 아직 두 시간이 남았다.번화테크 사무실.업무 중이던 윤슬이 갑작스레 송 부장의 호출을 받았다. 일 얘기가 아니라, 누군가가 그녀를 찾아왔다는 전갈이었다.‘누가 날 찾지? 왜 굳이 부장님을 통해?’고개를 갸웃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나 복도로 나갔다.복도

  • 떠나기까지 D-30, 부 대표님이 멘붕했다   578 화

    창호는 핸드폰을 열어 회사 단톡방 몇 개를 훑었다. 채팅창엔 그저 직원들의 잡담과 억측만 가득했을 뿐 확실한 증거는 없었다.“이번 일은 입 밖에 내선 안 돼. 누가 물어봐도 모른다고 해.”창호가 프런트 직원에게 다시 단단히 주의를 줬다. 직원들 사이의 가십은 며칠 지나면 흐지부지 사라질 것이다. 예전 부 대표와 신아의 스캔들도 많이 번지진 않았으니.한편, 도로 위.남재는 조수석에 놓인 서류뭉치와 USB를 힐끔 바라보며 깊은 생각에 잠겨 있었다. 모두 법정에 제출된 증거들이었다. 서류엔 기자의 연락처가 남아 있었다.

  • 떠나기까지 D-30, 부 대표님이 멘붕했다   571 화

    남재의 시선이 강현을 향해 날카롭게 꽂혔다. 마치 네 입에서 또 신아 욕이 나오면 바로 죽여버리겠다는 듯한 살기였다. 그 눈빛엔 오랫동안 잃었던 동생을 지켜내려는 보호 본능이 가득했다.“아하하... 부 대표님, 얼굴 괜찮으십니까? 제가 얼음찜질 좀 도와드릴게요.”창호가 서둘러 강현 곁으로 다가가며 중재했다. 그는 남재가 못 보는 각도에서 필사적으로 눈짓을 날렸다.‘부 대표님, 제발 말 좀 아끼십시오. 지금 구 대표님 눈엔 동생밖에 안 보여요.’‘동생 흠집 내는 말은 절대 안 통합니다.’‘게다가 신아 씨와 대표님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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