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547 화

Author: 영하
‘부 대표’라는 이름이 흘러나오자, 직원들은 단번에 상황을 이해했다.

전 남편이 회사까지 쫓아온 것이었구나.

그렇다면 네 남자가 아니라, 여전히 세 남자가 한 여자를 두고 싸우는 그림이다.

지금 점심은 뒷전이다.

평범한 직장인들이 어디서 이런 실시간 재벌가 막장 드라마를 볼 수 있겠는가?

오늘 점심은 밥 대신 구경거리로 배를 채우면 그만이다.

“나 멀쩡하다고. 미친 거 아냐!”

강현은 윤슬의 눈을 똑바로 응시하며, 질투 섞인 목소리로 차갑게 말했다.

“너, 이도빈이랑 사귀는 거 맞지? 언제부터였어?”

윤슬은 말문이 막혔다.

황당하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Latest chapter

  • 떠나기까지 D-30, 부 대표님이 멘붕했다   575 화

    강현이 말을 이어갔다.“하지만 사실, 난 그때 이미 내 아내 윤슬을 사랑하고 있었어.”“다만 그걸 깨달았을 땐 이미 그녀에게 깊은 상처를 주고 난 뒤였지.”“상처 준 건 신아가 부추긴 것도 있지만, 내 잘못도 분명히 있어.”“난 그 책임을 회피하고 싶지 않아.”“하지만 내 마음을 확신한 순간, 제일 먼저 비서를 시켜서 신아에게 집을 얻어줬어.”“난 신아한테 복수할 생각 같은 거 없었어.”“하지만 윤슬을 해하려 했다는 걸 알게 된 뒤에는 움직였어.”“그리고 조사하면서 나도 비로소 신아의 진짜 모습을 똑똑히 본 거고...

  • 떠나기까지 D-30, 부 대표님이 멘붕했다   574 화

    강현은 남재의 꾸짖음을 들으며 벼랑 끝에 몰린 듯했다.‘양심’이란 단어로 자신을 비열하고 비겁한 놈으로 몰아붙이는 말에 결국 참지 못했다. “네가 뭘 알아?!”“네가 뭔데 감히 나한테 그런 말을 해!”“네가 내 고통을 알아? 내 아버지는 외도했고, 엄마는 그 일 때문에 목숨을 잃었어.” “그 내연녀랑 낳은 아들놈은 나보다 겨우 한 살 어리다고!”강현의 울분이 터져 나왔다.“내가 다 버리고 신아랑 떠나야 했다고? 그럼 우리 엄마 원수는 누가 갚아?”“내 아버지랑 그 여자가 내 자리를 빼앗고, BS그룹을 통째로 집어삼키는

  • 떠나기까지 D-30, 부 대표님이 멘붕했다   573 화

    파파라치들의 얘기가 조작일지라 해도, 영상 속에서 신아가 주방 가스레인지를 켠 건 사실이었다.“거짓말 아니지? 괜히 가족애 운운하며, 옳고 그름조차 구분못하는 사람은 아닐 듯한데?”강현이 비웃듯 콧소리를 냈다.남재의 눈빛이 번뜩이며 매섭게 그를 노려보았다.창호는 두 사람 사이에서 또 한바탕 싸움이 벌어질까 봐 뒷머리가 저릿해졌다. 그는 급히 나서며, 변명 같은 설명을 붙였다.“구 대표님, 우리 대표님 말씀은 그런 뜻은 아니고요.”“음, 그냥... 좀 더 넓은 시야로, 전체적으로 보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하는 얘기입니다.”

  • 떠나기까지 D-30, 부 대표님이 멘붕했다   572 화

    강현은 겉으론 침착한 듯 보였지만, 속은 불길이 타올랐다.‘왕호 저 자식, 요즘 삶이 편한가 보네?'‘내가 찾아가서 잘잘못을 따지기도 전에 감히 제 발로 기어 왔다?’당장 왕호를 불러다 혼을 내고 싶었지만, 지금은 더 시급한 일이 있다.남재의 오해를 풀고, 신아의 민낯을 보여주는 것...왕호 문제는 그다음이었다.“돌려보내. 다시는 들이지 마.”강현의 지시에 창호는 전화를 걸었다....비서실 앞.“죄송합니다, 왕 부장님.”“대표님께서 지금 손님이 계셔서 시간이 안 되십니다. 나중에 다시 오시죠.”여직원의 말에 왕

  • 떠나기까지 D-30, 부 대표님이 멘붕했다   571 화

    남재의 시선이 강현을 향해 날카롭게 꽂혔다. 마치 네 입에서 또 신아 욕이 나오면 바로 죽여버리겠다는 듯한 살기였다. 그 눈빛엔 오랫동안 잃었던 동생을 지켜내려는 보호 본능이 가득했다.“아하하... 부 대표님, 얼굴 괜찮으십니까? 제가 얼음찜질 좀 도와드릴게요.”창호가 서둘러 강현 곁으로 다가가며 중재했다. 그는 남재가 못 보는 각도에서 필사적으로 눈짓을 날렸다.‘부 대표님, 제발 말 좀 아끼십시오. 지금 구 대표님 눈엔 동생밖에 안 보여요.’‘동생 흠집 내는 말은 절대 안 통합니다.’‘게다가 신아 씨와 대표님 사이

  • 떠나기까지 D-30, 부 대표님이 멘붕했다   570 화

    “구 대표님! 제발 진정하시죠. 우리 대표님께서 두 분이 친남매라는 사실을 몰랐습니다!”창호가 급히 외쳤다.남재는 손을 거두고 천천히 일어섰다. 눈빛은 여전히 싸늘하고 매서웠다.강현은 창호의 부축을 받아 간신히 몸을 일으켰다. 조금 전 알게 된 진실이 그의 뇌리에 스쳤다.‘신아가... 진짜 구남재 친동생이라고? 그럴 리가? 완전 예상 밖인데...’“그럼 미안해. 내가 방금 했던 말, 사과하지.”강현이 낮게 말했다.그는 비틀거리며 서서히 몸을 추슬렀다.남재는 대답 없이 무심하게 서 있었다. 하지만 더 이상 손을 쓰진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