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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0 화

Author: 영하
“현재 부 대표는 응급처치받았고, 위험한 고비는 넘기셨습니다.”

상훈의 마지막 보고였다.

남재는 잠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손끝이 천천히 오므라들며 주먹이 만들어졌다.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시선은 허공을 향하고 있었다.

단순한 교통사고였다면, 신경도 안 썼을 것이다.

부강현이 차에 치이든 말든, 자신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니까.

하지만 이번은 달랐다.

그 차는 강현을 노린 게 아니라, 그의 ‘전처’를 향해 돌진했다.

그리고 강현은 그 여자를 지키려다 다친 것이다.

‘그 여자에게 또 손을 댄 놈이라면...’

남재의 머릿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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