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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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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기까지 D-30, 부 대표님이 멘붕했다 107 화
사실 창호 역시도 아무런 방법이 없었다. 연락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부태기 회장이었지만, 강현은 그 번호를 받을 수 없었다.오전, 김재명 부장이 기획서를 들고 강현을 찾았다. 그러나 몇 마디 대화를 나눠보니, 김재명은 강현의 정신이 전혀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강현의 눈은 퉁퉁 부어 있었고, 시선은 멍하니 허공을 떠다니고 있었다.“이 비서님, 대표님 무슨 일 있으신가요?”김재명이 대표 비서실에 있는 창호에게 물었다.“음... 차이신 것 같네요.”창호는 노트북에서 시선을 떼지 않고 무심하게 대답했
떠나기까지 D-30, 부 대표님이 멘붕했다 106 화
“소윤슬 씨는 전공 지식이 탄탄하고, 대학 시절에도 여러 번 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소윤슬 씨가 총괄 디렉터 자리에 딱 맞는 인재라고 생각합니다.”인사팀 중 한 명이 자신 있게 말했고, 다른 면접관들도 고개를 끄덕였다.그 말을 들은 윤슬은 잠시 고민하듯 입술을 깨물었다. 그녀는 옆에 앉아 있는 경안을 슬쩍 바라보았다.‘총괄 디렉터라니, 아직 난 그 자리에 어울리지 않아.’윤슬은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죄송합니다. 제 실력으로는 총괄 디렉터 역할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떠나기까지 D-30, 부 대표님이 멘붕했다 105 화
경안은 고개를 돌려 윤슬을 바라보았다. 윤슬은 은은한 메이크업에, 립 컬러는 진하지 않은 레드였다.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단정한 인상이었지만, 그 안에 청초한 아름다움이 돋보였다.‘정말 예쁘다. 너무 과하지 않으면서도 눈에 띄는 미모야.’경안은 아낌없이 칭찬을 건넸다.“전혀 어색하지 않아. 너무 예뻐.”윤슬은 그 말에 살짝 웃었다. 경안은 여자의 미소를 보며 잠시 대학 시절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받았다.“대학교 때도 너는 우리 학과의 ‘얼짱’이었잖아. 공부도 잘하고, 예쁘고. 너 좋아하던 애들이 S시를 한 바퀴 돌 정도였잖
떠나기까지 D-30, 부 대표님이 멘붕했다 104 화
조수석에 앉아 있던 창호는 강현의 울부짖음을 들으며 조용히 한숨을 내쉬었다. 눈빛에는 안타까움과 답답함이 섞여 있었다.‘내가 진작에 이렇게 될 줄 알았지.’‘그때는 그렇게 아니라고 고집을 부리더니 결국 이럴 거면서 왜 그런 거야 도대체?’며칠 전 창호는 강현에게 진심을 마주하라고 충고했었다. 하지만 그때 강현은 단호하게 말했었다. 후회하지 않을 거라고, 윤슬 없이도 잘 살 수 있을 거라고.그러나 지금 강현의 모습은 완전히 무너져 있었다. 창호는 그 모습을 보며 묵묵히 고개를 저을 수밖에 없었다....부씨 가문의 본가.
떠나기까지 D-30, 부 대표님이 멘붕했다 103 화
“그럼... 전부 사실이었던 거야?”전화기 너머에서 들려오는 부태기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방금 전 창호의 대답을 들었지만, 그는 여전히 믿기지 않는 듯했다.[사실일 뿐만 아니라, 더 있습니다.]창호는 단호하게 말했다.[제가 정리해서 문자로 보내드리겠습니다, 회장님.]그렇게 말한 후, 창호는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핸드폰을 꺼내 타이핑을 시작했다. 그가 알고 있는 윤슬의 고통, 강현이 신아를 집에 들인 일까지 하나하나 상세히 적었다.‘이미 둘은 이혼했으니까. 회장님이라면 사모님 편을 들어줄 테니...’‘이번 기회
떠나기까지 D-30, 부 대표님이 멘붕했다 102 화
“윤슬아, 강현이가 이제서야 자기 잘못을 깨달은 것 같다. 요 며칠 동안 너를 찾으려고 발버둥쳤단다.”부태기의 목소리는 한결 부드럽고 따뜻했다.“그 여자 말이야, 할아버지가 알아서 처리할 테니까, 강현이 이번 한 번만 용서해줄 수 없겠니? 다시 한번 기회를 주면 안 될까?”잠시 말을 멈추고, 부태기는 더 조심스럽게 덧붙였다.“강현이는 사실 너를 사랑하고 있었어. 그런데 그걸 본인도 몰랐던 거지. 아까도 나한테 와서 이혼하고 싶지 않다고, 너랑 헤어지기 싫다고 울더구나. 할아버지가 약속할게. 앞으로 강현이는 정말 좋은 남편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