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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0화

작가: 골든트리
“젠장! 피를 토해가면서 싸우고 있는데 지금 그런 말을 해? 저 주육 스님과 백손 도인도 이미 처치됐는데 이게 다 미리 짜고 한 짓이라니? 네가 나가서 직접 짜봐! 젠장... 말할 줄 모르면 입 닥쳐!”

“맞아! 가자! 우리 저놈 가까이 가지 말자. 엄마가 늘 말했어, 바보 가까이 있으면 전염된다고!”

“그만 좀 해. 너희들 아직도 정신 못 차렸어? 고무계가 큰 변화를 맞이할 거라는 거 몰라?”

“지금부터는 아마 이 고무계에서 이 소년을 건드릴 사람이 아무도 없을 거야! 마왕이라 불리는데, 진짜 마왕 맞아!”

“맞아! 이제 고무계에 또 하나의 절대적인 세력, 그 누구도 대적할 수 없는 세력이 생기겠군.”

“고무계에 다시 한번 판도 변화가 일어나겠네...”

주위 사람들의 마음은 파도처럼 요동쳤다. 그들은 이도현을 바라보는 시선이 이전의 경멸에서 경외로 바뀌었음을 느꼈다.

그때 공작 제국의 주왕은 얼굴이 창백해져 있었다. 그는 마치 공작 제국이 피로 물든 전장으로 변하는 모습을 이미 보고 있는 듯했다.

그는 도망치고 싶었지만, 움직일 수가 없었다. 왠지 이도현이 그를 주시하고 있는 것 같아 가슴이 떨렸다. 그가 몸을 움직이는 순간, 이도현에게서 당장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도망치지 않으면 정말 방법이 없었다.

그는 그 일을 맡게 된 것을 후회했다. 정말 후회했다. 공작 상제가 누가 이도현을 처치하는 중대한 일을 맡겠냐고 물었을 때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그때 상황을 잘 몰랐다. 그냥 세속계에서 온 한 소년이 공작 제국에서 대소동을 일으키고 수많은 금위군을 처치하고 음모로 무왕과 전왕을 죽여 공작 제국이 체면을 잃었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

그때 그는 그 말을 듣고 바로 분노했다.

‘누가 감히 공작 제국에서 이런 대소동을 일으켰어? 간이 부었네!’

‘그리고 이 문무백관과 왕후들은 제국이 치욕을 당하고, 대제의 존엄이 도전받고 있는데 그저 앉아서 구경만 하고 있다니. 옛말에 주군이 모욕당하면 신하는 죽는다고 했지. 그런데 그들은 뭐 했어?’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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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왕귀환   제2048화

    “너... 풉...”늙은 여자는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참지 못하고 피를 토했다.천 년 동안 그녀가 사람에게 맞아 피를 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그녀는 분하기도 했지만, 충격을 더 많이 받았다.하지만 그녀보다 더 크게 충격받은 자들이 많았다.바닥에 널브러져 죽은 척하던 이가훈뿐만 아니라 방금 도착해서 이 장면을 목격한 소요궁의 수많은 강자까지도 경악을 금치 못 했다.“어머... 세상에나. 내가 대체 뭘 본 거야? 실화야? 잘못 본 건가?”“이런 젠장. 방금 눈이 멀었나? 아니면 내가 어떻게 이런 광경을 볼 수 있지? 이게 정말 가능하다고?”“이런 망할. 젠장...”“저분은 조상님인데. 수행 경지가 하늘을 찌르는 조상님인데. 저놈에게 맞아서 피를 토하다니. 너무 미친 짓이잖아.”“헐. 젠장...”소요궁 팔대법왕 아래 슈퍼 강자들의 내공 경지도 성역 전체에서 손에 꼽히는 정도에 속했다.하지만 이 순간 눈앞의 광경에 모두가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하나같이 두 눈을 부릅뜨고 연신 눈을 비비며 도저히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했다.이 광경에 그들은 얼굴이 하얗게 질리고 심장이 벌렁거렸다.“조상님. 괜찮으십니까?”옆에서 잠자코 죽은 체하던 이가훈이 마침내 충격에서 정신을 차렸다. 자신의 든든한 배후인 조상님이 이도현에게 맞아 피를 토하는 것을 보고 경악해서 소리쳤다.더 이상 조상의 동정심을 얻으려고 연기할 새도 없이 재빨리 조상의 곁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난 괜찮아. 물러서라...”소요궁의 조상은 손등으로 입가의 핏자국을 닦아낸 후 감정이 일도 없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는 냉철하고 살기 가득한 눈빛으로 이도현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조상님. 저놈이 감히 조상님을 습격해 상처를 입힌 겁니까? 제가 저놈을 죽여 조상님의 원수를 갚아드리겠습니다.”이가훈이 이를 악물며 말했다.이가훈은 아부를 떨 기회를 놓칠 리 없었다.말을 마친 후 그는 조상의 허락도 기다리지 않고 곧장 이도현을 돌아보며 외쳤다.“비열하

  • 마왕귀환   제2047화

    “하하하. 나를 죽이겠다고? 그럴 실력이 있기는 해? 한 번 더 말하는데 지금이라도 꺼져. 나는 더 이상 사람을 죽이고 싶지 않아. 그렇게 나이를 잔뜩 먹기도 어려웠을 텐데 좋은 말로 할 때 떠나.”이도현이 꽤 진심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하지만 여자는 이도현의 충고가 한없이 거슬렸다.실제 나이보다 훨씬 어려 보이는 아름다운 여자에게 나이를 잔뜩 먹었다고 하는 것은 큰 실례였다. 하지만 이도현은 이 말이 얼마나 실례다운지 깨닫지 못했다.이건 마치 남자에게 ‘너 키 작다’라고 말하거나, 여자에게 ‘너 정말 못생겼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느낌이다. 사람의 속을 바싹 뒤집는 말이었다.이도현의 이 말은 역시 방금까지 태연하던 소요궁 조상을 완전히 화나게 했다.“네 이놈, 방금 뭐라고 했어? 내 나이가 어때서? 나이 많은 게 뭐... ”여자가 이를 갈며 말했다. 특히 마지막 한 마디는 거의 이를 악물며 내뱉었다. 그녀의 말투는 뼛속까지 서늘하게 만들 정도로 차가웠다.이런 상황 속에서도 이도현은 아무 일 없는 사람처럼 평온했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내 말이 틀렸어? 당신 나이가 많잖아. 어쨌든 당신이 젊음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아주 대단해. 스무 살의 모습을 여태까지 유지한 거 아니야? 하지만 아쉽게도 얼굴이 아무리 어려 보여도 당신이 늙은 할멈이라는 사실은 바뀌지 않아.”이도현은 여자의 심기를 제대로 건드렸다.이 말에 소요궁 조상은 확 뚜껑이 열렸다.“나쁜 자식. 죽고 싶어서 안달이 났구나. 너 같은 건 살려두지 않겠다. 당장 죽어버려.”소요궁 조상이 화를 내며 소리쳤다.“내가 당신을 두려워할 것 같아?”이도현의 눈빛이 차갑게 변했다. 말을 내뱉은 뒤 그는 앞으로 한 발짝 내디디고 손에 든 음양검을 휘둘렀다. 화려한 검기가 이도현의 공격을 따라 사방으로 퍼져 나아갔다.그의 속도는 매우 빨랐다. 너무 빠른 나머지 움직일 때마다 잔상이 남았다.이도현은 거의 공중에서 순식간에 여자 앞으로 나타났고 손에 든 보검은 하늘을 뒤덮는 검

  • 마왕귀환   제204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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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왕귀환   제2045화

    이가훈은 어안이 벙벙해졌다. 그는 자신이 이렇게 무력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원래 이도현을 제대로 혼 내주고 동시에 자기 조상 앞에서 잘 보이려 했다. 그가 무공을 얼마나 열심히 수련했는지.그는 늘 조상 곁에 있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조상의 얼굴을 봐서 그를 더 깍듯이 대했다.이가훈은 평소 자기 조상에게 잘 보이려고 해도 그럴만한 기회가 없었다. 그런데 지금 마침 좋은 기회가 생겼으니 이가훈은 자신이 평소에 얼마나 노력했는지 보여주고 싶었다. 조상이 오랫동안 아끼고 가르친 후손의 실력이 엄청 대단하다는 걸 선보이고 싶었다.그런데 이렇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이가훈은 이도현의 뺨 한 대를 맞고 날아가 버린 신세가 되고 말았다. 게다가 반항할 틈조차 없이 그대로 날아가 버렸다.쾅.굉음과 함께 이가훈의 몸이 바닥에 떨어졌다. 그의 몸이 의외로 탄성이 좋아서 바닥에 두어 번 튕긴 후에야 비로소 움직임을 멈추었다.“훈아...”잠깐 넋이 나갔던 소요궁 조상은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그녀는 바닥에 누워 꼼짝 않는 이가훈을 보며 급히 소리쳤다.말하는 사이 그녀는 귀신처럼 원래 자리에서 사라졌고 다시 나타났을 때는 이미 이가훈의 곁에 서 있었다.그녀는 재빨리 이가훈의 몸 상태를 확인했다. 큰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한 조상은 얼굴색이 확 바뀌었다.조상의 아름다운 얼굴에 순간 그늘이 드리워졌고 섬뜩한 살기를 뿜어내더니 험상궂은 얼굴로 이도현을 노려보며 말했다.“이놈, 어디 감히 내 후손을 건드려? 네가 방금 때린 사람이 누구인지 알기는 하느냐? 바로 내가 정성 들여 키워온 소요궁의 후계자란 말이다. 성역에서 아무도 훈이를 건드리지 못하는데 네 놈이 감히 훈이 뺨을 날려? 죽고 싶냐?”여자의 목소리는 엄청 차갑고 음산했다. 만약 다른 사람이 이 자리에 있었다면 벌써 전신에 소름에 돋고 식은땀을 뻘뻘 흘렸을 것이다.하지만 이도현은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냉랭한 눈빛으로 여자를 바라보며 말했다.“저놈이 누구든 관심 없다. 그냥 나를 건드렸으니 죽음을 각오해

  • 마왕귀환   제2044화

    이도현의 갑작스러운 말에 당황한 나머지 그녀는 즉각 반응하지 못했다.“이 빌어먹을 놈, 너 지금 뭐라고 했어?”이가훈이 가장 먼저 반응하고 분노에 겨워 소리쳤다.그는 아직도 자기 귀를 의심했다.이도현이 천 년 가까이 살아온 소요궁 조상에게 그렇게 말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내공 경지도 대단한 데다가 연세가 많아서 아무도 감히 그녀를 혼내거나 욕하지 못했다. 게다가 조상 같은 존재를 욕하는 건 너무 도덕에 어긋난 일이기도 했다.새파랗게 어린놈이 백발이 성성한 노인을 욕한다면 세상 사람의 손찌검을 받을 게 분명했다. 그것은 본인은 물론이고 온 집안이 욕먹을 수도 있는 행위였다.그 뒤로 무슨 일을 하든 사람들의 비난을 받게 될 것이다. 살아서 공기를 낭비하고 죽어서 땅을 더럽히는 존재가 되어 어디를 가든 사람들의 혐오 대상이 될 것이다.일반인조차도 웬만해선 노자를 욕하지 않는데 이도현은 천 년 이상을 산 노자를 그것도 미녀 모습의 노자를 한바탕 욕해 버렸다. 이건 정말 도덕에 어긋나는 짓이지 않은가?“이 빌어먹을 놈, 너 지금 누구를 욕했어?”이도현이 반문했다.“널 욕했다. 인마.”이가훈이 즉각 대답했다.“그래? 빌어먹을 놈이 나를 욕했구나.”이도현이 여유 있게 웃으며 말했다.이가훈 역시 총명한 사람이라 금세 이도현의 말장난에 넘어갔다는 것을 눈치챘다.이가훈은 이 세대의 천재요, 소요궁에서 가장 든든한 배후를 가진 인물이었다. 다음 세대의 궁주 자리는 백 프로 이가훈의 것이라 확신할 수 있었다. 조상의 사랑을 듬뿍 받는 이가훈도 평소에 제멋대로 행동하기 좋아했다. 그러니 이런 굴욕을 견딜 수 있을 리 없었다.이가훈은 순간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네 이놈, 죽으려고 환장했구나. 어서 죽음을 각오해라.”이가훈이 소리치며 몸을 날렸다. 그는 커다란 주먹을 움켜쥐고 이도현을 향해 돌진했다.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은 이가훈은 반드시 이도현을 한 방에 죽여야만 분노를 가라앉힐 수 있을 것 같았다.“흥. 주제 모르는 놈. 꺼져.”이도현이 코

  • 마왕귀환   제2043화

    이도현은 웃음이 나올 뻔했다. 그는 뻔뻔한 사람을 수없이 봐와서 이런 상황이 놀랍지도 않았다.무사의 길에 들어선 후 이도현은 고무계, 성역 그리고 천사국까지 접하면서 점점 더 많은 강자를 만나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이상한 사람도 많이 만났다. 그러면서 그는 하나의 규칙을 발견했다. 바로 나이가 많을수록 더 뻔뻔하다는 것이었다.게다가 무사들은 내공 경지가 높다는 이유로 일반인을 군림하며 자신을 신선 취급했다.이런 사람들이 염치없기 시작하면 정말 입이 쩍 벌어질 정도였다. 특히 나이가 많은 무사일수록 더 뻔뻔하기 마련이었다.이도현이 여태 만났던 나이 많은 무사들은 하나같이 뻔뻔하기 그지없었다.그래서 그는 이 규칙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이놈, 너무 기뻐서 머리가 고장 났냐? 얼른 무릎 꿇으라니까. 우리 소요궁의 조상님이 널 제자로 받아들이겠다고 하시잖아. 얼마나 많은 사람이 간절히 바라던 기회인데 네 놈이 운 좋게 얻었으니 벌써 환장했겠지.”이가훈은 경멸에 찬 눈빛으로 이도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는 이도현의 방금 그 웃음이 너무 좋아서 비실비실 웃는 것인 줄 알았다.“언제까지 비실비실 웃기만 할 거야? 어서 조상님께 머리를 조아리며 감사 인사를 드려야지. 역시 바깥세상에서 온 촌놈이라 세상 물정을 모르네...”이가훈은 스스럼없이 이도현을 촌놈이라고 불렀다. 그들은 이도현을 세속계에서 왔다는 이유만으로 비난했고 자신을 신선 취급했다.“촌놈? 너희 눈엔 내가 촌놈일지 모르지만, 내 눈엔 너희들은 짐승보다 못한 인간들이야. 사람다운 모습 따윈 조금도 없고 항상 자신이 모든 걸 지배할 수 있다고 착각하더군. 마치 너희가 세상 만물을 장악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너희도 실은 역겨운 버러지에 불과할 뿐이야. 날 제자로 들이겠다고? 당신은 그럴 자격이 없어. 용골을 갖고 싶다면 담력 있게 직접 빼앗아 가든지. 주워 먹을 생각하지 말고. 하지만 경고하는데 죽기 싫으면 당장 꺼져. 너희가 무슨 궁 사람이건 상관없어. 나를 화나게 하면 그 누구든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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