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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0화

작가: 골든트리
민망함이 밀려왔다...

이도현은 나쁜 일을 하다 들킨 사람처럼 안절부절못했다.

그는 너무 부끄러워 쥐구멍이라도 찾아 들어가고 싶었다.

“그... 여섯째 선배... 제가 밥 다 차려 놓았으니까 나와서 조금 드세요.”

부끄럽고 민망하지만, 선배를 굶길 수는 없었다.

“이놈아, 너 일부러 그런 거지? 딱 기다려. 선배가 혼 내줄게...”

양주희는 씩씩거리며 걸어 나오더니 이도현을 안고 그의 귀를 꽉 물었다.

“아... 선배... 놓아주세요. 빨리요. 부러지겠어요... 부러져요... 흑...”

이도현은 아파서 눈물이 날 것 같았고 귀가 뜯겨 나가는 줄 알았다.

“흥... 그러게 누가 그렇게 큰소리를 내서 날 자지 못하게 방해하래. 네 이 양심 없는 놈을 콱 물어뜯고 말 거야.”

양주희는 한입 세게 물고 나서야 화가 조금 풀려 다크서클을 끌고 씻으러 갔다.

이도현은 귀가 빨갛게 달아오르고 따끔거렸는데 손으로 다쳐보니 역시나 통증이 짜릿했다.

“흡... 선배... 개도 아니고 어떻게 확 물어요? 귀가 뜯겨 나가는 줄 알았어요...”

이도현은 귀를 감싸 쥐고 세면대 옆에 다가가서 찬물로 한 번 씻었다.

“흥. 아까워서 물어뜯지 않은 줄 알아. 이 개자식아, 자제할 줄 알아야지. 너의 셋째 선배가 무사한 곳이 남아 있기는 해? 어서 가서 셋째 선배를 깨워서 밥 먹자고 해.”

양주희는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그녀는 심지어 이도현이 인무쌍에게 고문을 가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셋째 선배의 처참한 외침 소리에 더할 나위 없는 즐거움이 깃들어 있기도 했다.

“그게...”

이도현은 무의식적으로 해명하려 했다. 하지만 막 입을 여는 순간 그는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차마 여섯째 선배에게 그와 셋째 선배 사이의 방사를 설명하지 못했다.

“셋째 선배를 부르러 갈게요.”

이도현은 부랴부랴 도망갔다.

“이놈이 정말 늑대처럼 무섭네. 이제 나도 그럴 수 있을지 모르겠다...”

양주희는 이도현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중얼거리더니 얼굴이 점차 빨개졌다.

방 안에서 인무쌍은 깊게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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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왕귀환   제2051화

    하지만 이미 모든 것이 늦었다. 이도현의 강대한 검기에 완전히 포위된 이가훈은 다시 돌아오려 해도 그럴 수 없었다.“가훈아... 안 돼...”늙은 여자가 소리쳤다. 곧이어 빙빙 둘러싼 검기 가운데서 혈안개가 폭발했다.이가훈은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이도현의 검기에 의해 순식간에 혈안개가 되어 없어졌다.검기가 사라진 후 그 자라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늙은 여자는 이가훈이 서 있던 자리를 바라보며 눈시울을 붉히더니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비명을 질렀다.“이도현, 네 이놈... 네가... 어떻게 감히... 훈이를 죽여? 어떻게 우리 소요궁의 후계자를 죽여... 네가 어떻게...”늙은 여자는 눈앞의 현실을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그녀는 단 한 번도 누군가 소요궁의 후계자를 죽일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다.“왜? 죽이면 안 돼? 난 저놈이 아니라 당신 같은 할망구도 죽일 수 있어. 왜 당신들이 날 죽이러 오는 건 되고, 내가 당신들을 죽이면 안 돼? 세상에 이런 억지가 어디 있어.”이도현이 혀를 차며 말했다.“이 빌어먹을 녀석... 네가 지금 아무리 떠들어봤자 오늘 반드시 죽어야 한다... 죽음을 각오해라... 아악...”늙은 여자가 미친 듯이 소리쳤다. 이가훈의 죽음은 그녀에게 너무나도 큰 충격이었다.이가훈은 단지 그녀가 키워낸 후계자일 뿐만 아니라 그녀가 마음속 깊이 사랑하고 그리워하던 사람의 그림자였다. 왜냐하면, 이가훈의 몸에서 그녀 할아버지의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다.방금 이가훈이 죽임을 당할 때 늙은 여자는 마치 자기 할아버지가 눈앞에서 살해당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러니 어찌 마음이 아프지 않겠는가?지금 늙은 여자는 자기 할아버지를 죽인 원수를 바라보듯 이도현을 바라보았다. 두 눈은 벌써 새빨개졌고 눈에서 살기가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이놈, 죽어라...”역시 화가 나 있는 여자는 무서운 존재였다.늙은 여자가 공격을 펼치자마자 천지가 뒤바뀌는 듯했다. 순간 그녀의 몸에서 엄청난 힘이 터져 나왔다. 강대한 원력과 공법이 하늘을

  • 마왕귀환   제2050화

    이가훈이 소요궁에서 오늘날의 지위를 가질 수 있었던 것도, 궁주 후계자로 내정된 것도 전부 이 조상 덕분이었다.만약 조상이 그를 버린다면 이가훈은 아무것도 아니게 된다.그래서 억지로라도 나서야 했다.“네... 조상님, 잘 지켜봐 주세요. 제가 어떻게 조상님의 복수를 대신에 해드리는지.”이가훈이 가슴을 툭툭 치며 장담했다.잠시 후 상황이 어떻게 될지는 몰라도 지금만큼은 체면을 유지해야 했다. 단순히 유지하는 것을 넘어서 자신감이 넘치는 기세를 보여줘야 했다.왜냐하면, 그가 항상 명심하는 말 한마디가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조상께서 이가훈이 조상의 할아버지와 외모도 제일 닮았고 성격까지 닮았다고 했던 말이다.그리고 이가훈도 잘 알고 있었다. 조상이 이렇게 많은 후손 속에서 유독 자신을 아끼고 곁에 두며 특별히 챙겨주는 것은 자기가 얼마나 뛰어나서가 아니라 오직 조상의 할아버지를 닮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말이다.이 점을 깨달은 후 그는 조상의 할아버지에 관한 온갖 자료와 초상화를 찾아보았다. 그리고 할아버지를 열심히 모방하기 시작했다.이 방법이 무척 효과적이었다. 조상은 점점 더 그를 좋아하게 되었다.그래서 이가훈은 이 점을 늘 가슴에 새기고 있었다.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 할아버지를 모방하는 것을 잊지 않았으며 수년간 이를 뼛속 깊이 각인시켰다.“그래. 훈아 정말 카리스마 있구나. 내 할아버지도 그러셨어. 아무리 험악하고 위험한 곳이라도 두려워하지 않고 당당히 맞섰어. 그것이 바로 내가 제일 존경하는 점이었지. 훈아, 너도 확실히 할아버지의 기개를 물려받았구나.”늙은 여자는 아주 흐뭇한 얼굴로 이가훈을 바라보았다. 눈빛에는 말로 다 형용할 수 없는 애정이 가득했다.조상으로부터 이런 칭찬을 들은 이가훈은 다시금 자신감이 샘솟았다. 그는 사기가 돋고 힘이 넘쳤다. 지금 당장이라도 이도현을 한 방에 때려죽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이놈아. 죽어...”조상의 칭찬으로 기세등등해진 이가훈은 검을 꺼내 들고 소리를 지르며 이도현을 향해 돌

  • 마왕귀환   제2049화

    소요궁 조상은 이가훈의 뻔뻔한 아첨에 기분이 훨씬 가벼워지고 편안해졌다. 심지어 화도 전처럼 화지 않았다.비록 외모는 젊어 보이지만, 어쨌든 나이가 있는 몸이기에 화를 내는 건 건강에도 좋지 않았다. 다행히도 이가훈이 있어서 관건적인 타이밍에 위로를 받으니 정말 기특할 따름이었다. 그동안 이 후손을 아낀 게 보람차다고 느껴질 정도였다.“그래. 훈아, 내가 널 아꼈던 보람이 있구나. 이제는 날 위해 나서줄 줄도 알다니. 진짜 철이 들었구나.”늙은 여자의 얼굴에는 뿌듯한 기색이 역력했다.그런데 나이를 먹을 만큼 먹은 이가훈에게 철이 들었다는 표현을 쓰는 것은 다소 우습기도 했다. 일반인으로 따지면 할아버지보다 더 나이 많은데 철들었다고 했으니 말이다.“훈아, 내가 네 마음을 어찌 마다하겠어. 가 봐. 내가 가르쳐준 신공으로 저 오만방자한 놈을 단단히 혼 내주고 와. 가서 저놈을 산산이 찢어 죽이고 직접 그 몸에서 용골을 빼내 와. 그 용골은 네 것이야. 얼른 가서 되찾아 와.”늙은 여자는 너무 격분한 나머지 방금 자신이 피를 토했던 이유도 까맣게 잊어버렸다. 얼굴에 놀란 기색도 사라졌고 이도현의 강대한 실력도 잊어버린 채 오히려 자신 있게 이가훈에게 이도현을 죽여서 용골을 되찾아 오라고 명령했다.조상의 칭찬을 들은 이가훈은 마치 꿀을 먹은 것처럼 달콤하고 기뻤다. 조상으로부터 이런 칭찬을 들은 지 엄청 오래되었다.갑자기 칭찬을 듣자 그는 기분이 날아갈 것만 같았다.하지만 뒤이어서 조상께서 이도현과 싸우고 직접 용골을 되찾아 오라고 했다.이 한마디는 마치 찬물처럼 이가훈의 기쁨을 순식간에 식혀버렸다. 이가훈은 온몸이 차가워지는 것만 같았고 정신이 확 들었다.이 극적인 반전에 이가훈은 어안이 벙벙했다. 다행히 이성이 조금 붙어있고 조상에게 욕설을 퍼붓지는 않았다.“아... 그게...”이가훈은 완전히 충격에 빠졌다. 그는 조상이 이런 말을 할 거라곤 전혀 상상도 못 했다. 이것은 그를 죽음으로 떠미는 것과 다름없었다.이가훈이 이도현과 싸운다면

  • 마왕귀환   제2048화

    “너... 풉...”늙은 여자는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참지 못하고 피를 토했다.천 년 동안 그녀가 사람에게 맞아 피를 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그녀는 분하기도 했지만, 충격을 더 많이 받았다.하지만 그녀보다 더 크게 충격받은 자들이 많았다.바닥에 널브러져 죽은 척하던 이가훈뿐만 아니라 방금 도착해서 이 장면을 목격한 소요궁의 수많은 강자까지도 경악을 금치 못 했다.“어머... 세상에나. 내가 대체 뭘 본 거야? 실화야? 잘못 본 건가?”“이런 젠장. 방금 눈이 멀었나? 아니면 내가 어떻게 이런 광경을 볼 수 있지? 이게 정말 가능하다고?”“이런 망할. 젠장...”“저분은 조상님인데. 수행 경지가 하늘을 찌르는 조상님인데. 저놈에게 맞아서 피를 토하다니. 너무 미친 짓이잖아.”“헐. 젠장...”소요궁 팔대법왕 아래 슈퍼 강자들의 내공 경지도 성역 전체에서 손에 꼽히는 정도에 속했다.하지만 이 순간 눈앞의 광경에 모두가 경악을 금치 못했다. 하나같이 두 눈을 부릅뜨고 연신 눈을 비비며 도저히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했다.이 광경에 그들은 얼굴이 하얗게 질리고 심장이 벌렁거렸다.“조상님. 괜찮으십니까?”옆에서 잠자코 죽은 체하던 이가훈이 마침내 충격에서 정신을 차렸다. 자신의 든든한 배후인 조상님이 이도현에게 맞아 피를 토하는 것을 보고 경악해서 소리쳤다.더 이상 조상의 동정심을 얻으려고 연기할 새도 없이 재빨리 조상의 곁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난 괜찮아. 물러서라...”소요궁의 조상은 손등으로 입가의 핏자국을 닦아낸 후 감정이 일도 없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는 냉철하고 살기 가득한 눈빛으로 이도현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조상님. 저놈이 감히 조상님을 습격해 상처를 입힌 겁니까? 제가 저놈을 죽여 조상님의 원수를 갚아드리겠습니다.”이가훈이 이를 악물며 말했다.이가훈은 아부를 떨 기회를 놓칠 리 없었다.말을 마친 후 그는 조상의 허락도 기다리지 않고 곧장 이도현을 돌아보며 외쳤다.“비열하

  • 마왕귀환   제2047화

    “하하하. 나를 죽이겠다고? 그럴 실력이 있기는 해? 한 번 더 말하는데 지금이라도 꺼져. 나는 더 이상 사람을 죽이고 싶지 않아. 그렇게 나이를 잔뜩 먹기도 어려웠을 텐데 좋은 말로 할 때 떠나.”이도현이 꽤 진심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하지만 여자는 이도현의 충고가 한없이 거슬렸다.실제 나이보다 훨씬 어려 보이는 아름다운 여자에게 나이를 잔뜩 먹었다고 하는 것은 큰 실례였다. 하지만 이도현은 이 말이 얼마나 실례다운지 깨닫지 못했다.이건 마치 남자에게 ‘너 키 작다’라고 말하거나, 여자에게 ‘너 정말 못생겼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느낌이다. 사람의 속을 바싹 뒤집는 말이었다.이도현의 이 말은 역시 방금까지 태연하던 소요궁 조상을 완전히 화나게 했다.“네 이놈, 방금 뭐라고 했어? 내 나이가 어때서? 나이 많은 게 뭐... ”여자가 이를 갈며 말했다. 특히 마지막 한 마디는 거의 이를 악물며 내뱉었다. 그녀의 말투는 뼛속까지 서늘하게 만들 정도로 차가웠다.이런 상황 속에서도 이도현은 아무 일 없는 사람처럼 평온했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내 말이 틀렸어? 당신 나이가 많잖아. 어쨌든 당신이 젊음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아주 대단해. 스무 살의 모습을 여태까지 유지한 거 아니야? 하지만 아쉽게도 얼굴이 아무리 어려 보여도 당신이 늙은 할멈이라는 사실은 바뀌지 않아.”이도현은 여자의 심기를 제대로 건드렸다.이 말에 소요궁 조상은 확 뚜껑이 열렸다.“나쁜 자식. 죽고 싶어서 안달이 났구나. 너 같은 건 살려두지 않겠다. 당장 죽어버려.”소요궁 조상이 화를 내며 소리쳤다.“내가 당신을 두려워할 것 같아?”이도현의 눈빛이 차갑게 변했다. 말을 내뱉은 뒤 그는 앞으로 한 발짝 내디디고 손에 든 음양검을 휘둘렀다. 화려한 검기가 이도현의 공격을 따라 사방으로 퍼져 나아갔다.그의 속도는 매우 빨랐다. 너무 빠른 나머지 움직일 때마다 잔상이 남았다.이도현은 거의 공중에서 순식간에 여자 앞으로 나타났고 손에 든 보검은 하늘을 뒤덮는 검

  • 마왕귀환   제2046화

    여자의 검에서 검기가 나오자 천지가 뒤바뀌고 공간이 갈라질 듯했다.이도현은 분명히 느꼈다. 여자의 검기는 그가 지금까지 만난 모든 강자의 공격 중에서 손에 꼽히는 정도였다. 게다가 그녀의 검기 속에 담긴 힘은 이도현이 처음 보는 유형이었다.만약 그가 조금 전 열다섯 번째의 선학신침을 정제하지 않았고 태미대황진경이라는 대단한 공법을 얻지 못했다면 이 여자를 백 프로 이길 자신이 없었을 것이다.하지만 지금 이도현은 여자의 강대한 검기 따위 전혀 두렵지 않았다.꽈르릉.거대한 폭음과 함께 땅이 흔들렸다. 두 개의 검기가 충돌하면서 주변의 대지와 산맥은 마치 지진을 겪은 것처럼 격렬하게 흔들기 시작했다.순간 세상이 멸망할 것처럼 산천이 무너지고 폐허가 생겼다. 곧이어 세 사람은 먼지 바람에 휩싸이고 말았다.잠시 후 모든 먼지가 가라앉자 이도현과 여자가 정면으로 마주 서 있는 모습이 보였다. 두 사람은 처음의 자세를 유지했는데 마치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은 것 같았다.진정한 강자는 보통 한 방으로 상대의 실력을 알 수 있다.“이놈, 너를 과대평가한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더 강하네. 넌 정말 훌륭한 인재야. 어린 나이에 이렇게 높은 경지를 달성하다니. 정말 대단한 재능을 지녔구나. 영기가 말라버린 이 시대에 그것도 이렇게 어린 나이에 이런 무서운 경지에 도달하다니. 천재라는 단어로 형용해도 부족할 정도다. 정말 놀랍구나. 네가 내 사람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아쉽게도 나는 너를 살려둘 수 없다. 오늘 널 반드시 죽이겠다.”여자는 뒷짐을 지고 심각한 얼굴로 이도현에게 말했다.조금 전의 검기에서 이도현이 얼마나 강한지를 체감한 여자는 강한 충격에 휩싸였다. 비록 그녀는 이도현의 검기를 막아냈지만, 만약 계속 싸운다면 이도현의 상대가 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었다.게다가 그녀는 이도현의 공법 속에서 강대한 진룡의 기운을 느꼈을 뿐만 아니라 일종의 천지적인 위압까지 느꼈다.그녀는 알고 있었다. 그 위압이 천지의 힘이라는 것을 말이다. 그녀는 오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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