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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29화

Penulis: 골든트리
“그럴 리 없어요. 저놈이 어떻게 귀도경지에 이르러요? 웃기지 말아요.”

“맞아요. 성역에도 귀도경지에 이런 사람이 몇 안 되잖아요. 그리고 그분들은 모두 수많은 세월을 수련해온 어르신들이고. 그런데 쟤같이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놈이 어떻게...”

“저 녀석이 정말로 귀도경지에 이르렀다면 수십 년 동안 수련해온 저희는 뭐가 돼요? 너무 우습지 않아요?”

대진제국의 몇몇 왕후들은 국사의 추측을 도무지 믿을 수 없었다.

정확히 말하면 믿지 않는 게 아니라, 믿고 싶지 않을 뿐이었다.

만약 이도현이 겨우 30대 초반의 나이에 귀도경지에 도달했다면 이는 대진제국에게 큰 재앙을 안길 것이었다.

어떤 세력이든 귀도경지에 이른 무사를 적으로 삼는다면 근심이 태산 같을 것이다.

차라리 자기들의 장교가 무능하고 두 국사가 잘못 판단한 거라고 믿고 싶었다. 절대 이도현이 귀도경지에 이르러서가 아니라.

“전하, 우리도 사실이 아니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만에 하나... 대비해야 하지 않습니까?”

“맞습니다. 세상에 불가능이란 없습니다. 아무리 믿기 어렵더라도 가능성이 있습니다.”

두 국사는 걱정이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안 돼. 저 녀석을 절대 살려두면 안 돼. 이대로 내버려 두었다가 우리 대진제국이 큰코다칠 수 있어.”

한 왕후가 당황한 기색을 보이며 중얼거리자 국사가 바로 대답했다.

“네, 전하. 오늘 무슨 일이 있어도 저 녀석을 반드시 처단해야 합니다. 절대 대진제국에 어떤 후환이라도 남겨서는 안 됩니다.”

이 말을 듣자 왕후들은 놀란 얼굴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지금으로서는 그렇게 할 수밖에 없네요. 황제 폐하께는 나중에 돌아가서 다시 보고해 드리죠.”

왕후 한 명이 말했다.

“황제 폐하께서는 무슨 일이 있어도 저 녀석을 데려오라고 하셨지만,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황제 폐하의 명을 어길 수밖에 없어요. 먼저 저놈부터 죽이고 봅시다.”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제국의 앞날을 생각해서 저놈을 잡을 수 있으면 참 좋죠. 하지만 그럴 상황이 안된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저놈을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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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왕귀환   제1630화

    잠시 후 진법이 돌아가면서 넷째 황자의 저택은 특수한 힘에 의해 외부와 단절되었다.대진제국은 성역의 7대 최강 세력 중 하나로, 황족의 안전을 위해 저택마다 진법으로 보호하고 있었다. 진법이 일단 돌아가면 외부에서 쉽게 뚫을 수 없었다.마찬가지로, 안에 있는 사람도 함부로 나갈 수가 없었다.특히 넷째 황자는 대진제국의 차기 후계자 중 한 명으로서 저택의 진법도 다른 황자들보다 더욱 강대했다.이도현은 태연자약하게 이 모든 것을 지켜보았다. 그는 커다란 저택이 진법으로 덮이는 모습을 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대진제국. 역시나 강대하군.’이렇게 거대한 진법을 구축하려면 엄청난 양의 재료가 필요했다. 이는 대진제국처럼 강대한 파벌만이 해낼 수 있는 일이었다.게다가 대진제국에는 이와 같은 진법이 수도 없이 많았다. 단순히 이것만으로도 대진제국이 얼마나 강대한지를 보아낼 수 있었다.“이 짐승 같은 놈아, 오늘이 네 인생 마지막 날이다. 죽어라.”말이 끝나기 무섭게, 네 명의 왕후가 동시에 이도현을 향해 돌진했다.이도현의 눈빛에 살기가 스쳤다.‘피할 수 없는 싸움이라면 기꺼이 싸워주지.’그는 음양검을 손에 쥐자 강력한 검기가 폭발적으로 뿜어져 나왔다. 음양검을 본 순간, 밑에 있던 두 명의 국사는 눈빛이 확 살아나더니 흥분된 목소리로 말했다.“음양검입니다. 저 보검이 다시 나타났습니다.”“설마 음양탑도 저 녀석의 손에 있는 거 아니겠죠?”두 국사는 잠시 놀라더니 한껏 탐욕스러운 눈빛으로 음양검을 바라보았다.“너희들만으로는 부족할 거라고 했다. 죽어라.”네 명의 왕후는 각각 자신의 무기를 꺼내 동서남북 네 방향에서 힘을 모아 이도현을 공격했다.“네 이놈 아직도 주제 파악이 안 되냐? 죽기 직전까지 입만 잘 살아있구나. 가 죽어라...”“죽을 사람은 너희들이다.”이도현은 소리를 지르며 손에 든 보검을 쉴 새 없이 휘둘렀다.눈 깜짝할 사이 그들은 수십 번이나 공격을 주고받았다. 네 명의 왕후에게 놀랍게도 특별한 공법이 있었다.그들은 동

  • 마왕귀환   제1629화

    “그럴 리 없어요. 저놈이 어떻게 귀도경지에 이르러요? 웃기지 말아요.”“맞아요. 성역에도 귀도경지에 이런 사람이 몇 안 되잖아요. 그리고 그분들은 모두 수많은 세월을 수련해온 어르신들이고. 그런데 쟤같이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놈이 어떻게...”“저 녀석이 정말로 귀도경지에 이르렀다면 수십 년 동안 수련해온 저희는 뭐가 돼요? 너무 우습지 않아요?”대진제국의 몇몇 왕후들은 국사의 추측을 도무지 믿을 수 없었다.정확히 말하면 믿지 않는 게 아니라, 믿고 싶지 않을 뿐이었다.만약 이도현이 겨우 30대 초반의 나이에 귀도경지에 도달했다면 이는 대진제국에게 큰 재앙을 안길 것이었다.어떤 세력이든 귀도경지에 이른 무사를 적으로 삼는다면 근심이 태산 같을 것이다.차라리 자기들의 장교가 무능하고 두 국사가 잘못 판단한 거라고 믿고 싶었다. 절대 이도현이 귀도경지에 이르러서가 아니라.“전하, 우리도 사실이 아니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만에 하나... 대비해야 하지 않습니까?”“맞습니다. 세상에 불가능이란 없습니다. 아무리 믿기 어렵더라도 가능성이 있습니다.”두 국사는 걱정이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안 돼. 저 녀석을 절대 살려두면 안 돼. 이대로 내버려 두었다가 우리 대진제국이 큰코다칠 수 있어.”한 왕후가 당황한 기색을 보이며 중얼거리자 국사가 바로 대답했다.“네, 전하. 오늘 무슨 일이 있어도 저 녀석을 반드시 처단해야 합니다. 절대 대진제국에 어떤 후환이라도 남겨서는 안 됩니다.”이 말을 듣자 왕후들은 놀란 얼굴로 서로를 바라보았다.“지금으로서는 그렇게 할 수밖에 없네요. 황제 폐하께는 나중에 돌아가서 다시 보고해 드리죠.”왕후 한 명이 말했다.“황제 폐하께서는 무슨 일이 있어도 저 녀석을 데려오라고 하셨지만,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황제 폐하의 명을 어길 수밖에 없어요. 먼저 저놈부터 죽이고 봅시다.”“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제국의 앞날을 생각해서 저놈을 잡을 수 있으면 참 좋죠. 하지만 그럴 상황이 안된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저놈을 죽

  • 마왕귀환   제1628화

    이건 너무나도 적나라한 굴욕이었다.“죽여라.”왕후의 명령이 내려지자 나머지 다섯 명의 장교는 동시에 몸을 날려 이도현을 향해 돌진했다.그들은 자리에서 일어나는 순간, 바로 각자의 공간 반지에서 무기를 꺼내 들었다.다들 장교들이라 긴 무기를 위주로 사용했다. 심지어 긴 검이 아니라 긴 창이었다. 이런 무기가 전쟁터에서 더 큰 우세를 차지하기 때문이었다.장교들은 무기를 손에 쥔 후 공법을 작동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무기는 밝게 빛나며 강력한 기운을 뿜어냈다.하지만 이 정도의 강력한 기운은 이도현에게 아무것도 아니었다. 게다가 이 장교들은 제일 처음에 나섰던 장교보다도 실력이 약했다.이도현은 자신을 향해 돌진하는 장교를 보고 더 이상 실력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허공으로 날아올라 음양검을 꺼내든 후 태허검술을 부르면서 연달아 몇 개의 검기를 날렸다.펑. 펑. 펑. 검기가 날아가면서 몇 군데에서 펑 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사람들은 조금 전 출전했던 다섯 명의 장군이 검기에 의해 피안개로 된 것을 보고 충격에 빠졌다.다섯 명의 건장한 대진제국 최고 장교들이 동시에 한 사람을 공격한다면 성역의 강자라도 상대하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이도현의 검기 한 방에 바로 목숨을 잃었다.게다가 다섯 명이 한꺼번에 죽었다.정말 입이 쩍 벌어질 정도로 놀라운 일이었다.“저 녀석 도대체 얼마나 강한 거예요? 이건 정말 말이 안 돼요.”“세상에... 저놈 정말 무서울 정도로 강한 놈이네요...”“대진제국의 장교들을 상대로, 그것도 한 번에 다섯 명을 상대했는데 이렇게 쉽게 해결하다니... 말도 안 돼요...”“어떻게 이럴 수 있죠? 우리 지금 꿈꾸고 있는 거 아니죠? 아니면 무엇에 씌었거나... 그렇지 않고서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져요...”“저자 정말 세속계에서 온 거 맞아요?”“태허산의 제자가 이토록 강한 인물이었나요?”순식간에 모든 사람이 이도현의 실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들은 이도현을 다시 한번 보게 되었다.“전하, 저자는 결코

  • 마왕귀환   제1627화

    한 무리의 사람은 대전에서 나와 넷째 황자의 저택에 있는 연무장으로 갔다.언제나 그렇듯이 최상위에 있는 소수의 사람이 대부분 자원을 누리고 있었다.즉 20%의 사람이 80%의 인구를 지배하고 또 80%의 자원을 차지하고 있었다.한 황자의 저택에 커다란 연무장이 있는 것은 실로 사치가 아닐 수 없었다.하지만 예로부터 지금까지 세상은 늘 이런 식으로 돌아갔으니 뭐라고 할 수도 없었다.이 세상에 절대적인 공평이란 존재하지 않았다. 모두 상대적인 공평일 뿐이었다.“여기 위치도 좋고 괜찮네. 아주 마음에 들어.”이도현은 눈앞의 연무장을 보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장교가 얼른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마음에 들면 뭐해. 넌 죽은 후에도 이곳에 묻힐 자격이 없는걸. 북을 치라. 본 장군이 적을 베겠다.”장교의 명령이 떨어지자 주변에서 요란한 북소리가 울려 퍼졌다. 북소리와 함께 장교의 몸에서 강한 기운이 스멀스멀 솟아오르기 시작했다.곧이어 그는 공간 반지에서 한 자루의 장창을 꺼내 휘둘렀다. 그러자 검은 기운이 확 뿜어져 나오더니 검은 용으로 변해 이도현을 향해 포효하며 날아갔다.선수를 치다니, 정말 야비했다.그러나 이도현은 화를 내지 않을뿐더러 피식 웃기까지 했다.그다음 순간, 이도현은 오른손의 검지와 중지로 검 모양을 만들어 검기를 내보냈다.하나의 작은 태극도 문양이 그의 손끝에서 빠져나와 공중에서 신속히 커지더니 순식간에 장교의 검은 용을 무산시켰다.그 후 태극도는 여전한 위력으로 장교를 향해 돌진했다. 심지어 속도가 너무 빨라서 잘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모든 사람은 그저 태극도의 흑백 빛이 번쩍이는 것을 보았고 곧이어 펑 하는 소리를 들었다.조금 전까지만 해도 건방을 떨던 장군은 아직 반응하지도 못했는데 이미 흑백의 빛에 머리가 잘려나갔다.“왜... 왜 목이 서늘하지? 어...”장교는 어리둥절하게 손을 들어 목을 만졌다.끈적끈적하고 따뜻한 느낌이 손에 묻어났고 짙은 피비린내가 코를 찔렀다.“피... 이건 피잖아... 내 목에 왜

  • 마왕귀환   제1626화

    이런 수단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실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그들과 같은 위치에 오르지 못한다.이건 마치 드라마나 영화에서 나오는 비참한 남주인공 얘기 같았다. 현장에서 몇 년 동안 목숨 걸고 열심히 일해도, 근무 중에 사람을 구하다가 죽을 뻔해도 말로만 칭찬받을 뿐이다.그리고 승진하고 출세하는 기회는 늘 다른 사람에게 주어진다. 그중에서도 배경이 있거나 아첨을 잘 떠는 사람이 쉽게 승진하곤 한다.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자기 밑에서 일하던 꼬맹이가 상사로 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걷는다.결국, 목숨 걸고도 승진하지 못하던 남주인공은 배경 있는 여자를 아내로 맞이해 승승장구하게 된다.그러니 직장에서 누구든 간에 배경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자기 자리를 지킬 수 있고 승진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배경이 없으면 눈앞의 장교처럼 아첨을 잘해야 한다. 이는 장교가 여태까지 살아오면서 터득한 도리였다.게다가 그는 이런 면에서 머리가 아주 잘 돌아가는 편이었다. 시도 때도 없이 아첨할 뿐만 아니라 싸움을 앞두고도 잊지 않고 아첨을 떨었다.정말 대단한 사람이었다. 대부분 사람은 이런 상황에서 아첨하는 걸 생각지도 못했을 텐데.대진제국은 아직 황태자를 세우지 않았고 여러 황자들 중에서 넷째 황자에게도 아직 기회가 있었기에 이 장교의 조금 전 한마디는 넷째 황자에게 잘 보이는 절교한 타이밍이라 할 수 있다.훗날 넷째 황자가 대제가 된다면, 오늘의 일을 기억하고 있다가 이 장교를 발탁해줄지도 모른다. 그럼 이 장교는 정말 출세하게 된다.“허허허. 너도 여러모로 참 대단하다. 하지만 지금 뭘 해도 다 소용이 없다. 죽으면 끝이니까. 그래도 너의 마지막 소원이니까 들어주지. 나가자...”이도현은 어이가 없어 피식 웃었다.죽음을 앞둔 사람이 아직도 아첨이나 하고 있으니. 정말 우스웠다.물론 마음씨 착한 이도현은 그 장교의 마지막 소원을 거절할 리가 없었다.“좋아. 배짱이 있군. 나가면 너를 시원하게 죽여주마.”장교가 약속했다.“그래. 생각

  • 마왕귀환   제1625화

    “이 녀석, 정말 건방지군. 오늘 내가 널 죽이지 못하면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한 장교가 화가 나서 소리치며 말했다.“그럴 필요 없어. 왜냐하면, 너에게 자살할 기회조차 없을 테니까.”이도현이 비웃으며 말했다.그의 대답은 독단적이고 오만하기 그지없었다.이는 대진제국을 무시하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대진제국을 없는 셈 치는 것이었다.사람들은 이도현의 오만함에 다시 한번 충격을 받았다. 그들은 성역에서 수백 년을 살았지만, 이렇게 거만한 인간을 본 적이 없었다. 심지어 혼자서 대진제국을 상대하겠다고 한 사람도 이도현이 처음이었다.정말 믿겨 지지 않고,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대진제국의 사람들은 화가 잔뜩 나 있었다. 대진제국은 창건 이래 이런 수모를 겪은 적이 없었다.대진제국과 동급인 다른 여섯 개의 강대한 세력도 감히 대진제국을 이렇게 무시하지 못했다. 하지만 대진제국 넷째 황자의 저택에서, 왕후들 앞에서, 이도현이 이토록 대진제국을 무시했으니 이는 절대 용서할 수 없는 일이었다.이 수모는 반드시 상대의 피로 씻어야 한다.대진제국을 모욕하고 대진제국의 권위에 도전한 자가 있다면 그게 누구든 반드시 죽어야 한다.만약 그들이 오늘 이 건방진 녀석을 죽이지 못한다면 대진제국의 위엄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사람들은 더 이상 예전처럼 대진제국을 우러러보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이는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었다. 왜냐하면, 이러한 관념이 사람들의 마음속에 한 번 자리 잡으면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그러므로 이도현은 반드시 죽어야 했다. 심지어 그냥 죽는 것이 아니라 극형에 시달리다 죽어야 했다.그들은 이도현을 죽여 세상 사람들에게 경고를 보내려 했다. 대진제국을 건드리면 어떻게 되는지.이런 생각에 왕후들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분노하며 소리쳤다.“누구든 상관없다. 당장 가서 저 건방진 녀석을 죽여라.”“예, 전하.”장교 한 명이 제일 먼저 나섰다.그는 교만한 눈빛으로 이도현을 바라보며 말했다.“이놈,

  • 마왕귀환   제1624화

    왕후들의 말을 듣고 사람들은 긴장을 조금 풀었다.“이도현은 이제 정말 끝났어요. 저분들은 대진제국의 왕후들, 진씨 가문의 사람들이라고요. 하나같이 실력이 뛰어나죠.”“어휴. 또 한 명의 천재가 세상을 뜨겠군요. 안타까워라... 저자가 조금이라도 겸손하게 행동하고 잘 숨어서 수련했다면, 장차 높은 지위에 이르렀을 텐데... 이제는...”“요즘 젊은이들이 너무 경거망동해서 문제예요. 잘난 척하다가 목숨을 잃는 것도 모자라 일가족까지 연루하게 생겼잖아요...”“한 사람의 문제로 또 얼마나 많은 사람이 연루되어 목숨을 잃을까요... 그래서 사람은 항상 겸손해야 한다니까요. 오만하게 살다 보면 문제를 일으키기 마련이에요.”“쯧쯧... 안 됐어요. 참 안타깝네요.”남은 사람 중에 나이가 좀 많은 분들이 나지막한 소리로 이도현의 곧 죽을 운명을 안쓰럽게 여겼다.이도현은 경멸에 찬 눈빛으로 왕후들을 바라보며 차갑게 웃었다.“날 죽이겠다고? 그럼, 말만 떵떵거리지 말고 제대로 된 실력이나 보여줘. 시끄러워 죽겠어.”“뭐지? 저자가 어떻게 감히...”“저 녀석, 설마 죽는 게 두렵지 않은 건가? 어떻게 왕후 앞에서 저런 말을 하지?”“그냥 죽을 마음을 먹고 아예 자포자기한 건가?”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이 이도현의 말을 듣고 움찔했다. 그들은 이도현의 여전한 말투와 태도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헐... 저 녀석 설마 대진제국의 왕후들이 어떤 사람인지 모르는 건가? 이 상황에서도 이렇게 거만하게 행동하다니. 정말 죽음이 두렵지 않은 걸까?”“무지한 자가 용감하다더니... 역시 젊어서 겁이 없구나.”누군가가 감탄했다.오직 대진제국의 몇몇 왕후들만 안색이 매우 안 좋았다.그들은 황실의 귀족이고 회도경지에 이른 강자들이었다. 평소에 일반 평민이든 무사든 모두 그들을 공손히 대했지, 감히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없었다.순간, 그들은 분노가 머리끝까지 치솟았다.“이 짐승 같은 녀석... 너 정말 무서운 게 없구나.”“좋다. 네가 스스로 죽음을 자

  • 마왕귀환   제1623화

    넷째 황자는 코를 질질 짜며 왕후들에게 다가갔다.그러고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이도현이 자신을 어떻게 위협했는지, 자신과 대진제국을 어떻게 무시했는지를 부풀려 말했다.그의 목적은 단 하나였다. 이도현을 죽이고 양주희를 빼앗아오는 것.망포를 입은 왕후들은 자기 품에 안긴 넷째 황자를 보며 마음속으로 혀를 찼다.‘다 큰 사나이가 울면서 품에 안기다니... 만약 네가 여자애였다면 우리는 너를 마음 아파했을 텐데... 어디 남자가 함부로 눈물을 흘려... 네가 황제 폐하의 아들이라 다행이지, 아니면 널 벌써 한 대 때렸다... 그리고 남자는 함부로 우는 게 아니라고 혼쭐을 놓았을 것이다...’왕후들은 대진상제의 체면을 봐서 넷째 황자가 말을 다 할 때까지 기다렸다. 하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안색이 점점 더 어두워졌다.진실 여부를 떠나서 이도현이 넷째 황자를 무시한 것만으로도 이미 죽을죄에 해당했다.황자가 아무리 아니꼽다 하더라도 그가 대진제국 상제의 아들이라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었다.대진제국이 창건되고 구대진제국에서 개혁을 거쳐 지금의 대진제국에 이르기까지 수천 년 동안, 조금이라도 대진제국을 업신여기던 사람은 모두 비참하게 죽었다.특히 최근 몇백 년 동안, 아무도 감히 대진제국을 무시하지 못했다.그런데 오늘 세속계에서 온 녀석이 대놓고 대진제국을 무시하다니. 정말 하루 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는 모양이었다.“네? 저자가 황자님의 몸에 지옥침을 넣었다고요?”넷째 황자가 이도현이 자신의 몸에 세 개의 지옥침이라는 은바늘을 넣었다고 말하자, 한 왕후는 더 이상 화를 참지 못하고 말했다.“어디 감히 우리 황자님을... 누구냐? 누가 이도현이냐? 당장 나와라. 어떤 놈이 이토록 방자한지 봐야겠다.”이 왕후도 뽐내기 좋아하는 성격이었다. 그는 분명 들어올 때부터 이도현을 노려보고 있었지만 지금 시치미를 뚝 떼고 물어본 것이었다.“허허허. 너무 늙어서 눈이 안 보이는 거야? 나 바로 당신 앞에 서 있잖아. 당신들, 사람을 구하러 온 것이 아니라 싸움을 걸

  • 마왕귀환   제1622화

    만약 양주희가 그에게 고백했다면 그는 거절하지 않고 바로 그녀에게 덮쳤을 것이다.넷째 황자는 생각할수록 화가 났다. 그가 여신으로 떠받들던 여자가 다른 남자에게 주동적으로 고백하다니.바로 이 순간, 그는 드디어 몇 가지 도리를 깨달았다.첫째, 여신은 언젠가는 다른 사람의 여자가 된다. 둘째, 자신이 애지중지하던 보배가 다른 사람 손에 들어가면 보잘것없는 것이 된다.셋째, 아끼다가 똥 된다. 정말 명언이 아닐 수 없었다.‘내가 아까워서 다치지 못했던 여자가 지금 다른 남자 앞에서 스스로 몸을 내주다니. 이게 말이 돼? 역겨워서 못 보겠네.’하지만 아무리 역겨워도 그는 감히 말을 할 수가 없었다.목숨도 부지하기 힘든데 여자를 빼앗을 겨를이 어디 있는가?화가 날 대로 난 넷째 황자는 침을 꿀꺽 삼키며 결심했다. 잠시 후 가문의 어르신들이 도착하면 반드시 이도현을 죽여야겠다고. 그리고 양주희를 손에 넣은 후 더 이상 아끼지 않고 막대하겠다고. 분이 풀릴 때까지 괴롭히고 농락할 생각이었다.넷째 황자는 독한 마음을 품고 대진상제가 고수들을 데리고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와서 이도현을 죽이고 양주희를 자기 것으로 만들어 주기를 고대했다.양주희와 이도현이 시시덕거리며 넷째 황자의 화를 돋우고 있을 때 대전 밖에서 요란한 소리가 들려왔다. 마치 천군만마가 몰려오는 듯한 소리였다.그 순간, 모든 사람의 시선이 대전 밖을 향했다.잠시 후, 망포를 입은 중년 사내 몇 명이 몇몇 노자와 함께 대전 안으로 걸어 들어왔다.그들이 들어오자 강력한 기운이 순식간에 대전 전체를 덮쳤다. 마치 수많은 맹수가 나타난 것처럼, 대전에 있던 사람들은 그 강력한 기운에 밀려 뒤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이도현은 이들의 모습을 훑어보며 즉시 그들의 실력을 파악했다.망포를 입은 사내들은 대부분이 회도경지에 이르렀고 서로의 실력 차이가 별로 크지 않았다.그리고 도급 경지에 도달한 노자가 두 명이나 있었다. 그들의 기운은 날카롭지는 않았지만, 사람에게 강렬한 압박감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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