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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2화

Author: 골든트리
"안녕하세요. 아가씨. 오랜만이네요. 소 장군님의 몸은 어떠세요?"

이도현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

그는 속으로 좀 이해가 안 됐다.

아가씨가 자기를 보고 얼굴을 붉히는데 설마 부끄러워서인가?

근데 다른 생각을 하지 않고는 부끄러워할 게 뭐가 있단 말인가?

그 피하는 눈빛은 그의 고용인들과 똑같았다.

생각하다가 그는 어이없는 생각까지 했다.

그는 이 아가씨가 그의 몸을 탐하려고 한다고 확신했다.

여기까지 생각하자 그는 자기 옷깃을 정리했다.

마치 소유정에게 자기는 아주 정직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려주듯 말이다.

남자는 밖에 나가서도 자기를 잘 보호해야 한다.

"좋아요! 할아버지의 몸은 회복이 아주 잘 됐어요. 할아버지가 말씀하시길, 현재 몸상태가 십몇 년 전으로 돌아간 것 같대요!"

"이 모든 건 다 이 선생님 덕분이에요. 만약 그때 이 선생님을 만나지 않았다면, 저희 할아버지는 아마도..."

"저희 할아버지께서 이 선생님을 자주 말씀하세요. 이 선생님께서 시간이 되신다면 꼭 저희 집에 오셔야 해요. 저희 할아버지께서 선생님을 위해서 최고로 좋은 술을 준비해서 같이 마시려고 하세요!"

소유정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저 그녀의 눈은 이도현의 눈을 쳐다보지 못했다.

그저 가끔 이도현과 눈을 마주치고 재빨리 눈을 피했다.

"할아버님 몸이 괜찮으시면 됩니다. 시간 나면 반드시 소 장군님을 뵈러 가겠습니다!"

이도현이 예의 있게 대답했다.

"이 선생님. 제가 소개해 드릴게요. 이분은 저희 할아버지 절친의 손녀예요. 저희 할아버지와 마찬가지로 모두 전투하시다가 그 전투에서 두 다리를 많이 상하셨어요. 이 몇 년은 걸을 수도 없고요."

"저희 할아버지가 신의를 만났다는 걸 알고, 이 선생님을 모셔서 일어날 수 있는 희망이라도 있을지 보고 싶대요."

소유정이 옆의 미녀를 소개해 주며 설명했다.

"안녕하세요. 이 선생님. 저는 한소희라고 합니다. 이 선생님을 갑자기 찾아뵙는다고 너무 나무라진 말아주세요."

여자는 아주 예의 있게 말하며 이도현에게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 것을 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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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왕귀환   제1832화

    짝.“이제 와서 모른 척하기는.”짝.“네가 그러고도 남자야?”짝.“너무 무책임한 거 아니야?”짝.“이 망할 놈아, 왜 말이 없어? 왜 대답 안 해? 왜 네가 그랬다고 떳떳하게 말하지 못해?”양주희는 뒤에서 이도현의 목을 조이며 계속해서 그의 머리통을 후려쳤다.그녀는 뽀얀 팔뚝으로 이도현의 목덜미를 꽉 조였다. 그러자 이도현은 숨쉬기 힘들 정도로 얼굴이 새빨개지고 말할 상황이 전혀 안 되었다.하지만 양주희는 계속 이도현에게 대답하라고 몰아붙였다.“으으으...”이도현은 변명하고 싶었지만, 양주희에게 목을 조여 말 대신 신음밖에 내지 못했다.“하하하. 여섯째 선배, 좀 살살 하세요. 도현 후배가 숨이 넘어갈 직전인데 어떻게 대답해요? 이러다가 도현 후배 정말 숨 막혀 죽겠어요.”이추영은 어이없는 표정을 지으며 양주희를 바라보았다.여섯째 선배 양주희, 여덟째 선배 신연주, 그리고 둘째 선배 윤선아는 선배 중에서 제일 활발한 세 명이었다. 여기에 열째 선배 연진이까지 더해지면 그야말로 야단법석, 시끌벅적 그 자체였다.심지어 네 명 모두 화끈한 성격이라 이도현을 깜짝깜짝 놀라게 할 때가 많았다.방금도 말을 가리지 않고 이도현을 꾸짖는 데서 양주희의 평소 모습을 보아낼 수 있었다.“말해. 내가 네 목을 조여서 숨이 멎을 것 같아? 그래서 대답을 못 한 거야? 빨리 말하라고.”양주희가 장난스럽게 소리치자 이추영은 저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여섯째 선배... 아니에요...”이도현은 목을 주물럭거리며 겨우겨우 입을 열었다.“아니긴 뭐가 아니야? 너 선배를 다 버리고 싶은 거잖아. 흥...”양주희가 화를 내며 말했다.“아니에요. 저 진짜 그런 마음 일도 없어요. 정말 아니에요...”이도현이 급히 변명하며 손사래를 쳤다.그는 여섯째 선배에게 손을 들었다.‘내가 언제 모른 척했다고... 왜 갑자기 무책임한 남자가 되었지... 그리고 선배들을 전부 버리고 싶어 하다니... 이게 다 무슨 말이야...’이도현은 여섯째 선배의 난

  • 마왕귀환   제1831화

    이도현이 난처한 표정을 드러내자 이추영은 신연주와 연진이의 상황이 매우 심각한 줄 알고 재빨리 앞으로 나서며 물었다.“도현 후배, 왜 그래? 여덟째와 열째의 상태가 많이 심각한 거야?”“아... 그게 아니라... 여덟째 선배와 열째 선배의 내공 경지가 낮아서 단전과 경맥뿐만 아니라 오장육부도 다쳤어요. 단전과 경맥의 상처야 제가 은바늘과 원력을 이용해서 치료할 수 있는데 문제는 오장육부예요. 은바늘과 약물을 동시에 사용해야 할뿐더러 계속 침술을 조절해야 해서 치료하기 좀...”이도현이 뜸을 들었다.그는 차마 자기 입으로 두 선배의 옷을 모두 벗겨야 한다는 말을 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오장육부를 치료하다 보면 체내에 각종 기운이 생기는데 반드시 그 기운들을 제때 체외로 배출해야 했다. 그래야 빠른 회복을 보장할 수 있다.오장육부는 천지오행에 대응되기에 이도현은 오행침으로 두 선배의 오장육부에 자리한 오행의 균형을 자극하여 자발적 치유 효과를 얻으려 했다.그리고 이 과정에 모든 위험 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두 선배의 옷을 다 벗겨야 했다.만약 이곳에 여덟째 선배와 열째 선배만 있었다면 이도현은 주저 없이 그녀들의 옷을 벗겨버리고 치료를 시작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다른 선배들도 곁에 있으니 이도현은 행동이 조금 망설여졌다.“그럼 빨리 시작해. 네 실력이면 아무 문제 없는 거 아니야? 설마 어려운 점이라도 있는 거야?”양주희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물었다.“어려운 점은 없는데... 그... 침을 놓을 때 선배들의 오장육부에 생기는 오행의 기운이 제때 체외로 배출될 수 있도록... 선배들의 옷을 전부 벗겨야 해요... 그래서...”이도현은 말을 잇지 못했다.“그래서 부끄럽다는 거야?”양주희가 짜증 섞인 목소리로 물었다.“네.”이도현이 얼굴을 붉히며 난처한 듯 고개를 숙였다.짝.양주희는 손을 뻗어 이도현의 머리를 후려쳤다.“지금이 부끄러움을 따질 때야?”짝.말을 마친 양주희는 다시 한번 손을 들어 이도현의 뒤통수를 후려쳤다.“왜 이

  • 마왕귀환   제1830화

    이 상황을 감지한 이도현의 눈빛에 짙은 살기가 섬광처럼 스쳐 지나갔다. 지금 당장이라도 성역으로 달려가, 자기 선배와 아이를 해친 개 같은 놈들을 모조리 갈기갈기 찢어 죽이고 싶었다.그는 끓어오르는 분노를 억누른 채 은침 몇 개를 꺼내 셋째 선배의 등 뒤에 놓았다. 이어서 한 손은 셋째 선배의 등에, 다른 한 손은 복부에 대고 원력을 천천히 주입하기 시작했다.등 뒤에 댄 손은 그저 그랬지만, 셋째 선배의 복부에 댄 손으로는 원력을 아주 조심스럽고 천천히 주입했다.그는 아이에게 원력을 주입하여 아이의 기운을 강화하고 핏줄을 더욱 튼튼하게 만들고 있었다. 또한 원력을 주입하는 동안, 이도현은 용의 기운을 아주 미세하게 섞어 작은 생명의 몸속으로 천천히 흘려보냈다.그를 놀라게 한 것은, 아주 미세한 용의 기운 한 줄기가 작은 생명의 몸속으로 들어가자마자 아이의 혈기가 갑자기 몇 배나 폭증하며 조금 전까지 미약했던 기운이 순식간에 강력해졌다는 것이다.단 한 줄기의 용의 기운만으로, 방금 전의 미약했던 작은 생명이 갑자기 강해진 이 상황은 솔직히 이도현조차도 깜짝 놀라게 했다.“셋째 선배...”이도현은 셋째 선배 인무쌍의 기운 변화를 느끼며 나지막이 불렀다.“후배... 나는 신경 쓰지 마, 빨리! 다른 선배들을 봐줘, 그들을 구해줘, 어서 가서 그들을 구해줘!”인무쌍이 눈을 뜨고 이도현을 보며 다급하게 말했다.“괜찮아요, 셋째 선배! 선배들 모두 괜찮으실 거예요, 안심하세요! 제가 있는 한, 누구도 다치게 두지 않을 거예요!”이도현이 단호하게 말했다.“아이... 후배, 우리 아이는 괜찮아? 어서 우리 아이 좀 봐줘, 아이는 절대 무사해야 해!”인무쌍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괜찮아요. 이미 확인했어요. 아이는 아주 좋아요, 건강하고 강해요! 선배 안심하세요!”이도현이 부드럽게 말했다.“아이가 괜찮다니 다행이야! 아니었으면 내가 어떻게 네 얼굴을 볼 수 있었을지...”인무쌍이 희미하게 미소 지었지만, 창백한 얼굴은 너무나 애처로웠다.“셋

  • 마왕귀환   제1829화

    “막내 후배! 뭐 하는 거야, 빨리 와서 여덟째 후배랑 열째 후배 상태 좀 봐줘. 담약을 먹었는데도 기운이 너무 미약해!”양주희가 다급하게 소리쳤다.이때 신연주와 연진이는 담약을 복용한 후에도 기운이 여전히 미약했고 조금도 호전되지 않았다. 다른 세 선배는 땅에 앉아 담약을 먹고 스스로 상처를 치유하고 있었다.양주희의 부름에 생각에 잠겨있던 이도현은 황급히 음양 부채를 거두고는 몸을 날려 선배들 곁으로 갔다.“여섯째 선배! 다른 세 선배는 어떠세요?”이도현은 말하면서 세 선배를 진찰하기 시작했다.“첫째 선배는 상처가 아주 심하고, 둘째 선배는 네 치료 덕분에 지금 상태가 많이 좋아져서 몸 안의 상처가 벌써 스스로 회복되기 시작했어.”양주희가 말하는 동안, 이도현은 이미 첫째 선배의 치료를 시작했다. 염황 현나연의 상처는 매우 심각했고 생명 기운도 심하게 소실된 상태였다.지금의 현나연은 마치 병이 깊어진 노인 같았다. 몸 안 생명의 기운은 거의 바닥나 있었다. 마치 간신히 목숨만 붙어 있어 언제든 죽을 수 있는 사람 같았다.이도현의 담약이 강력하지 않았다면 현나연 혼자서는 지금껏 버티지 못했을 것이다.이도현은 은침 몇 개를 꺼냈다. 그런데 선학신침이 아니라 그가 늘 병을 치료하고 사람을 구하는 데 쓰던 은침이었다.선학신침은 현재 음양을 합쳐 총 서른두 개가 있고, 아직 네 개는 찾지 못했다. 여덟째 선배 신연주와 열째 선배 연진이 두 사람의 상처가 더 심각해서 나중에 선학신침을 써야 할지도 몰랐다.그래서 그는 첫째 선배와 셋째 선배의 비교적 가벼운 상처에는 자신의 신침을 사용하기로 했다. 이 침은 비록 선학신침에는 못 미치지만, 그것 역시 신물이기에 첫째 선배와 셋째 선배를 치료하는 데는 충분할 것으로 생각했다.이도현의 속도는 매우 빨라 눈 깜짝할 사이에 첫째 선배 현나연의 주요 혈 자리에 침을 놓았다. 이어서 손바닥을 첫째 선배의 등 뒤에 대고 강력한 원력을 주입하여 상처 회복을 도왔다.곧이어 은침 몇 개를 다른 혈 자리에도 찔러 넣어

  • 마왕귀환   제1828화

    “형님! 형님 살려주세요, 무서워, 싫어... 죽기 싫어!”“아버지 살려주세요... 살려줘요...”“죽이지 마! 이도현 제발 죽이지 마, 내 첩을 줄게...”비명, 욕설, 애원, 공포에 찬 절규, 부모를 부르짖는 소리가 한데 뒤섞여 황궁 전체에 울려 퍼졌다.이전에는 콧대 높고 거만하게 자신을 신선이라 칭하며 바깥의 보통 사람들을 일반인이라 불렀던 강자들이었다.하지만 지금 그들은 일반인과 다를 바 없었다. 죽음 앞에서 그들 역시 두려워하고 비명을 지르고 애원하며 부모를 찾고 아버지를 외쳤다.그러나 결국 그들의 모든 비명은 소용없었다. 그들의 절규 속에서 모든 사람이 사라졌다. 그들의 몸은 허무하게 변해 황량한 모래가 되었고 깨끗하게 사라져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마치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이름을 남긴다고들 하지만, 그들은 아무것도 남기지 못했다. 심지어 시체 한 구조차 없이, 그렇게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조금 전까지 활기 넘치던 황궁은 순식간에 온통 황량한 모래밭으로 변해버렸고 마치 죽은 도시처럼 고요해졌다.“흡! 끔찍해! 정말 끔찍하다고! 다행이다, 다행히 우리가 빠져나왔어. 아니었다면 이 황량한 모래 속에 우리도 있었을 거야.”“빨리 가! 빨리 성역으로 돌아가! 돌아가서 이 모든 걸 문주께 알리고 산을 봉쇄해야 해! 어쩌면 그래야만 이 재앙을 피할 수 있을지도 몰라!”“빨리! 빨리 가자, 더 지체하면 늦을지도 몰라! 빨리... 너무 끔찍해... 정말 끔찍하다고... 아무도 막을 수 없어, 빨리 가자...”천지문의 장로는 높은 산에 서서 황궁의 광활한 모래벌판을 바라보았다. 7대 세력의 사람들과 수백 명의 사람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것을 보자 그는 영혼이 육체를 이탈할 것같이 소스라치게 놀랐다.그는 종문이 곧 멸망할 재앙을 예감한 듯, 초조하게 소리치며 문도들에게 성역으로 빨리 돌아가서 이곳에 더 머무르지 말라고 재촉했다.그는 이도현에게 들켜서 천지문에 재앙을 불러올까 봐 두려웠다

  • 마왕귀환   제1827화

    이도현이 음양 부채를 한번 휘두르자, 검붉은 두 줄기 빛이 부채 면에서 번뜩이며 두 개의 거대한 회오리바람처럼 청운 제국 사람들이 있던 곳을 순식간에 덮쳤다.마치 세상의 종말이 도래한 듯 모래와 돌이 날리고 먼지가 휘날렸다. 검붉은 빛이 서로 얽히며 지옥에서 업화에 불타는 것처럼 모든 것의 인과를 정제해 버렸다.모든 빛과 먼지가 걷히자 조금 전 수백 명의 청운 제국 사람들이 있던 곳은 그대로 사막이 되어버렸다.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그곳은 황량한 모래밭으로 변했다. 돌멩이 하나조차 없었다.“어떻게... 이럴 수가... 이... 이 궁전들과 나무들이 이렇게 통째로 사라지다니, 이럴 수가...”“맙소사! 저게 무슨 신물이야? 너무 무서워... 모든 것을 허무로 돌려버리다니. 이... 이건 너무 끔찍해!”“도망쳐... 빨리 도망쳐, 뭘 기다려, 빨리 도망쳐! 저자는 악마야, 요괴라 상대할 수도 없어, 어서 도망쳐!”“엄마야! 나 집에 갈래, 못 해 먹겠어, 집에 갈래, 엄마 찾아갈 거야...”“이 일은 나와 상관없어, 난 단지 명령을 따랐을 뿐이야, 죽이지 마, 제발 죽이지 마!”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은 눈앞의 광경에 혼비백산했다. 사실 그들의 조상님 몇 명이 살해당한 후부터 이미 도망치기 시작하고 있었다.그런데 이도현이 단 한 번의 공격으로 청운 제국 사람들을 모조리 소멸시키고 모든 것을 허무로 돌려버리는 모습을 보자, 그들의 영혼마저도 공포에 질려 튀어나올 것 같았다.그들은 집단 공격 기술을 본 적은 있었지만, 이런 집단 공격 기술은 태어나서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한 방에 모든 것이 사라졌다. 아니, 살아있는 것뿐만 아니라 죽은 것, 심지어 땅 위의 돌멩이 하나조차 남지 않았다. 아무것도 없었다.공포. 어쩌면 이것은 더 이상 공포라는 단어로도 형용할 수 없을 정도였다.“도망... 너희들이 도망칠 수 있을 것 같으냐? 다 죽어버려...”이도현은 마치 세상의 종말을 맞은 피난민처럼 방황하고 불안해하며 밀려드는 인파를 보았다.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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