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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화. 문이 열리기 전의 손

Author: YuIm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10-28 19:00:00

배에서는 창밖이 잘 보이지 않았다.

서우는 의료진에게 전할 최근 복약 내역을 확인했다. 오른쪽 어깨에 생긴 총상이라는 말 뒤로, 자신이 고쳐 읽을 수 있는 것은 없었다.

마르코에게서 병원에 도착해 검사를 시작했다는 연락이 왔다. 아직 설명받지 못한 것은 답을 요구해도 알 수 없었다. 서우는 들은 대로 전해달라고 부탁하고 내일 면담을 잡은 병원의 연락처를 찾았다.

오늘 그가 누워 있는 병원으로 가면 자기 일은 미뤄야 했다. 화면에 면담 담당자의 이름이 떠 있었지만 통화 버튼을 누르지 못했다. 먼저 단우의 목소리를 다시 듣고 싶었다.

항구가 가까워지자 윤아에게 전화가 왔다. 서우는 아직 병원에 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다쳤다는 설명을 끝내기도 전에 친구가 무슨 일을 하다 그랬느냐고 물었다. 대답이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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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피아 보스의 주치의가 되어버렸다   40화. 미룬 면담의 값

    처치실로 들어가기 전 마취를 담당하는 의사가 설명했다.단우는 잠드는 것이 싫다고 말했다. 서우는 곁에서 대신 대답하지 않았다. 이전에 약을 받고도 깊이 자지 못했던 일과, 깨어나지 못할까 두려웠던 기억은 그가 직접 말해야 했다.의사는 마취와 통증 조절 계획, 이후 확인할 상태를 설명했다. 단우가 이전에 겪었던 불편을 말하자 그 부분을 따로 적었다.서우가 고개를 돌려 단우를 봤다. 남자는 마침내 질문 하나를 했다. 깨어났을 때 오른팔을 움직일 수 있는지였다.그것은 의료진도 아직 확답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단우는 대답을 듣고 눈을 내렸다. 총을 쥐던 팔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는지, 아이를 안던 팔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는지 서우는 알 수 없었다. 남자는 질문을 더 하지 않았다.이동할 시간이 됐다. 서우는 침상 옆에서 한 걸음 물러났다. 그가 놓은 손을 자기가 더 잡고 있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아차렸다.“깨어나면 이름 불러줄게요.”그녀가 말했다. 단우가 짧게 고개를 끄덕였다. 문이 닫히자 서우의 손이 비었다.복도에서 울리는 소리는 평소 병원과 같았다. 카트 바퀴, 전화, 보호자를 부르는 목소리. 그 익숙함 때문에 오히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것을 선명하게 느꼈다.서우는 손을 씻었다. 물을 끄고도 손바닥을 한동안 봤다. 수술에 들어가기 위해 씻은 것이 아니었다. 다친 사람을 만졌고, 이제 아이에게 전화해야 했다.***레오는 처음에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 마피아 보스의 주치의가 되어버렸다   39화. 문이 열리기 전의 손

    배에서는 창밖이 잘 보이지 않았다.서우는 의료진에게 전할 최근 복약 내역을 확인했다. 오른쪽 어깨에 생긴 총상이라는 말 뒤로, 자신이 고쳐 읽을 수 있는 것은 없었다.마르코에게서 병원에 도착해 검사를 시작했다는 연락이 왔다. 아직 설명받지 못한 것은 답을 요구해도 알 수 없었다. 서우는 들은 대로 전해달라고 부탁하고 내일 면담을 잡은 병원의 연락처를 찾았다.오늘 그가 누워 있는 병원으로 가면 자기 일은 미뤄야 했다. 화면에 면담 담당자의 이름이 떠 있었지만 통화 버튼을 누르지 못했다. 먼저 단우의 목소리를 다시 듣고 싶었다.항구가 가까워지자 윤아에게 전화가 왔다. 서우는 아직 병원에 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다쳤다는 설명을 끝내기도 전에 친구가 무슨 일을 하다 그랬느냐고 물었다. 대답이 나오지 않았다.“내일 면담은?”“바꿔야 할 것 같아.”“그쪽에는 네가 연락해. 나한테 물어오면 이번엔 내가 답 못 해.”윤아의 목소리는 화난 것처럼 들렸지만 뒤에서 사람을 부르는 소리가 났다. 친구도 병원에서 일하고 있었다. 서우는 자기가 연락하겠다고 답했다. 전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그 면담에 가겠다고 말했다. 윤아는 그 말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었다.통화가 끝날 무렵 배가 항구에 닿았다. 서우는 병원으로 갈 차를 찾았다. 오늘 단우를 보러 가는 동안 다른 곳에서는 자기를 기다리던 사람이 계획을 바꿀 것이었다. 차가 출발하자 그녀는 병원 쪽을 보았다. 도착해서 그의 얼굴을 볼 때, 살아 있기를 바랐다.***병원 복도에 마르코가 서 있었다.

  • 마피아 보스의 주치의가 되어버렸다   38화. 오늘 맡긴 일

    총성은 창고의 철제 벽에 부딪혀 어디서 났는지 알아듣기 어려웠다.마르코는 본능적으로 몸을 낮췄다. 단우의 손이 그의 어깨를 밀었다. 두 사람이 문 옆으로 쓰러졌고, 뒤에서 유리 깨지는 소리가 났다.단우는 바로 일어나려 했다. 오른팔이 따라오지 않았다.마르코가 그를 보았다. 어깨의 셔츠에 피가 번지고 있었다. 단우는 손을 대려다가 팔을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을 다시 알았다. 통증이 뒤늦게 퍼져 목까지 굳었다.“보스.”마르코가 불렀다. 단우는 안쪽 직원을 가리키려 했으나 손가락만 움직였다. 직원은 바닥에 엎드려 있었다. 살아 있는지, 다친 것인지 이쪽에서 바로 볼 수는 없었다.경찰관이 총을 내려놓으라고 외쳤다. 출입구에 서 있던 남자 하나가 뒤로 사라졌고 다른 남자는 그 자리에 멈췄다. 더 큰 소리가 날까 봐 모두 움직임을 줄였다.마르코는 단우를 문 뒤로 더 끌어당겼다. 총을 꺼내고 싶었지만 지금 한 손을 놓으면 보스의 몸이 앞으로 기울었다. 안드레아를 찾는 눈과 단우를 봐야 하는 눈이 서로 다른 곳으로 향했다.“다른 놈 쫓지 마.”단우가 말했다.“직원부터.”그 말을 끝내고 이를 악물었다. 짧은 말에도 어깨가 움직였다. 마르코가 상처를 가릴 것을 찾자 의료진이 몸을 낮춰 다가왔다. 지금 이동할 수 있는 길인지 먼저 확인하고 그에게 자리를 비우게 했다.단우는 의료진이 가리키는 쪽으로 몸을 돌렸다. 어깨에 닿은 손이 셔츠를 걷자 이를 악물고 마르코를 찾았다.“어

  • 마피아 보스의 주치의가 되어버렸다   37화. 수화기 너머의 들것

    섬에서 서우는 레오와 방에 돌아왔다.아이는 저녁 자리부터 정했다. 삼촌을 창 쪽에, 서우를 자기 옆에 두었다가 둘의 위치를 다시 바꿨다. 서우는 단우가 몇 시에 돌아오는지 아직 모른다고 말했다.“늦어?”“늦을 수 있어.”레오가 종이에 그린 의자 하나를 지웠다. 서우는 다시 그리라고 하지 않았다. 아이가 오래 만지던 지우개에서 작은 가루가 떨어졌다.전화가 울리자 두 사람이 동시에 고개를 들었다. 서우는 화면을 보여주고 방 밖에서 받았다. 단우였다. 항구에 도착했고 아직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고 했다.“다친 분은요?”“상태를 확인 중이야.”그가 대답했다. 배의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멀리 남자들이 다투는 목소리가 났다. 서우는 그가 안전하다고 말해주기를 기다리다가, 그런 답을 받으려고 묻는 것이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부상자한텐 의료진부터 보내요. 옮기다가 더 다치게 하지 말고.”“요청했다.”단우의 대답 뒤로 금속문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서우는 전화기를 귀에 더 붙였다가 자기 목소리를 낮췄다.“레오가 저녁 자리를 정했어요.”그녀가 말했다. 단우가 잠깐 대답하지 않았다.“내 자리가 남아 있나.”“아직은요.”서우는 대답하고 나서 목이 메었다. 농담으로 들렸을지 알 수 없었다. 남자는 다시 연락하겠다고 했다. 통화가 끝나자 그녀는 전화기를 쥔

  • 마피아 보스의 주치의가 되어버렸다   36화. 창고 앞에 남은 사람

    단우는 외투를 집으며 마르코에게 의료진과 만날 출입구를 먼저 확보하라고 했다. 자기 배에 더 많은 경비를 태우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 서우는 최근 재진에서 들은 말을 떠올렸다.“현장에서 몸을 써야 하면 다른 사람한테 맡겨요.”“마르코와 나눴어. 내가 할 건 문을 열게 만드는 일이다.”그가 외투 안쪽을 확인하는 동안 서우는 그의 팔을 잡았다. 분담을 해두었다는 말로 걱정이 줄어들지는 않았다. 남자는 외투를 끌어당기지 않고 그녀 쪽으로 돌아섰다.단우는 제 손을 잡고 있는 서우의 이마에 깊고 뜨거운 입맞춤을 남겼다.“육지에 다녀온다. 돌아오는 시각은 확인해서 연락할게.”서우는 외투를 잡은 손을 놓지 않았다. 거짓말처럼 짧은 시간을 약속하지 않은 것은 다행이었지만, 그래서 더 불안했다.“살아서 와요. 단우 씨, 이건 부탁 아니야.”단우는 잡힌 손을 한 번 내려다봤다. 서우는 웃지 않았다. 그가 돌아온다는 말을 해도 손가락에 들어간 힘은 풀리지 않았다.“지킬게. 연락부터.”단우가 말했다. 서우는 그제야 팔을 놓았다. 남자는 문 앞에서 한 번 돌아봤다가 마르코와 나갔다.밖에서는 이동할 배를 준비하는 소리가 났다. 서우는 아직 꽃을 든 채 서 있었다. 레오가 저녁 자리도 자기가 골라도 되느냐고 물었다.“응. 골라줘.”서우는 단우의 접시를 자기 맞은편에 놓았다. 레오는 거기가 자기 자리라며 옆으로 옮겼다. 그녀는 웃으며 다시 식탁을 맞췄다. 밖에서 배의 엔진 소리가

  • 마피아 보스의 주치의가 되어버렸다   35화. 일단 사람부터 빼내

    단우는 그녀를 보는 동안 전화기를 꺼내지 않았다. 서우가 먼저 웃자 그제야 팔에 힘이 들어갔다. 온실 저편에서 흙을 파는 레오의 삽 소리가 들렸다. 서우는 단우의 어깨 너머로 아이가 있는 곳을 보았다. 레오가 제 놀이로 고개를 숙이자, 그녀도 다시 남자를 향해 몸을 돌렸다.바람이 강해지자 서우가 환기창을 닫으러 갔다. 단우는 먼저 손을 뻗지 않고 그녀가 여는 손잡이를 받쳤다. 아래쪽이 잘 닫히지 않아 둘이 몸을 붙여 힘을 주었다.“일할 때마다 이렇게 달라붙어요?”“지금은 일하는 줄 몰랐군.”그가 바로 뒤에서 대답했다. 서우는 손잡이를 놓고 몸을 돌렸다. 등 뒤가 창틀이라 물러날 곳이 없었지만 옆은 비어 있었다. 그가 비워둔 쪽으로 나오는 대신 코트 깃에 묻은 작은 잎을 떼었다.“내가 여기 남았으면 좋겠다는 말, 레오 앞에서는 하지 마요.”단우는 아이가 노는 쪽을 봤다. 레오는 모래를 퍼 옮기는 중이었다. 혼자 만든 길이 마음에 안 드는지 발로 밀고 있었다.“그럼 누가 없는 데서 말해야 하나.”“나한테 하라고요.”서우가 그의 가슴을 손끝으로 밀었다. 단우는 창틀을 짚었던 팔을 내려 옆길을 더 넓혔다.“남았으면 좋겠어. 네가.”그녀는 듣고도 곧바로 대답하지 못했다. 남자의 코트 소매를 한 번 접었다 펴고, 밖에서 기다릴 가방 쪽을 봤다.“오늘은 여기 있을 거예요.”“오늘 얘기만 하는 건 아닌데.”단우는 소매를 잡은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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