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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화

“하하하... 하하하하...”

유상혁은 큰소리로 웃으면서 바보를 보듯 서현우를 보았다.

“변변찮은 놈이 감히 내 앞에서 연기를 해? 그것도 남강의 총사령관이라고? 네가 총사령관이면 내가 국주다!”

“건방진 놈!”

이천용이 성큼성큼 앞으로 걸어가 마치 죽은 자를 보는 듯한 눈빛으로 유상혁을 보았다.

“감히 국주를 모욕하다니, 죽어 마땅하다!”

유상혁은 악랄한 눈빛으로 이천용을 보았다.

“당신은 또 무슨 대단한 인물이야?”

“난 금용 감찰사 이천용이다!”

“하하하하하...”

유상혁은 더더욱 방자하게 웃었고 심지어 손뼉까지 쳤다.

“재밌네, 재밌어! 쓰레기 같은 놈들, 아직도 내 앞에서 연기를 해? 나 유상혁이 겁먹을 거 같아?”

말을 마치자마자 유상혁은 오른손을 들고 큰 소리로 말했다.

“삼중문!”

“네!”

삼중문의 7백여 명이 일제히 대답했다.

“오늘 너희 같은 가짜는 물론이고 진짜 남강 총사령관이 왔다고 해도 감히 내 딸을 죽인 놈은 반드시 죽어야 해! 죽여!”

“죽여! 죽여! 죽여!”

순간 살기가 하늘을 찌를 것 같았다.

고창은 살의를 불태우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총사령관님, 명령을 내려주십쇼!”

서현우는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하나도 남기지 마!”

유상혁이 쩌렁쩌렁 외쳤다.

“아주 연기에 푹 빠졌네! 삼중문, 전부 죽여버리고 서현우 하나만 남겨. 난 서현우의 살을 한 점 한 점씩 발라내고 뼈를 조금씩 으스러뜨릴 거야!”

“죽여!”

삼중문의 사람들이 무기를 높이 든 순간 남강의 십이장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들은 맨주먹이었지만 인간의 범주를 초월할 정도로 흉맹했다.

그들은 변방에서 차근차근 올라온 지독한 사람들이었기에 그저 동네 건달에 불과한 자들이 상대할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었다.

한쪽은 격투술, 한쪽은 살인술이었다.

화려한 기술 없이 오직 몸만으로 승부를 봤다. 주먹 한 방, 발길질 한 번, 빠르고 정확하며 힘 있는 공격은 아주 치명적이었다.

일반인에게 삼중문이 호랑이 같은 존재라면 삼중문은 남강 무생군 십이장에게 양 같은 존재였다.

늑대가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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