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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8화

임아영은 루카스가 자신에 대한 냉담한 태도에 화가 났지만 밖에 있는 사람이 소이연이 아니니 견딜 수 있었다.

적어도 그는 소이연이 아닌 자신을 선택한 것이다.

임아영은 이 점으로 오랫동안 행복할 수 있었다.

병실 밖.

육현경이 육민의 앞으로 다가와 많이 자란 그를 쳐다보며 물었다.

“날 찾으러 온 거야?”

“네.”

“무슨 일이야?”

“이 사람의 병실 밖에 서 있기 싫어요. 루카스 병실로 가면 안 돼요?”

육민은 임아영에 대한 마음을 숨기지 않고 그대로 들어냈다.

“그래.”

육현경은 그런 육민을 데리고 자신의 병실로 들어갔다.

“물 마실래? 아니면 과일 먹을래?”

“다 싫어요.”

육현경도 더 이상 강요하지 않았다.

“임아영 그 사람이랑 결혼한다면서요?”

“그래.”

“엄마를 좋아하는 게 아니었어요?”

육현경의 입으로 직접 들으니 육민은 더욱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어른들은 자신이 원하는 일만 하는 게 아니야.”

“임아영을 좋아하기 때문인가요? 아니죠, 엄마를 먼저 좋아했잖아요. 기억을 잃었을 뿐이지.”

“당신은 내 아빠예요. 친자 검사도 했어요. 믿지 않는다면 가지고 올게요. 아니면 다시 검사를 해도...”

“됐어.”

“아직도 믿지 못하는 거예요?”

“믿어.”

그의 말에 육민은 눈을 크게 떴다.

육현경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눈빛과 태도는 예전의 아빠의 모습과 같았다.

“아빠, 기억난 거야?”

육현경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육민은 어릴 때부터 육현경과 함께 자랐기에 그의 성격을 잘 알았다.

부정하지 않으면 긍정인 것이다.

“아빠.”

육민은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의 모습에 육현경은 입술을 깨물며 마음을 감추려 노력했다.

“모든 게 생각났는데 왜 임아영과 결혼하려 하는 거예요? 엄마를 사랑하지 않는 거예요? 엄마는 계속 아빠를 기다렸어요.”

“어쩔 수 없다고 말했잖아.”

“아빠는 예전에 이렇게 우유부단하지 않았어요.”

“잃어 봤기 때문에 모험을 하기 싫은 거야.”

“무슨 뜻이에요, 아빠?”

“내가 없을 때 엄마를 잘 보살펴 줘.”

“그럼 언제 돌아올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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