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897화

간병인이 나간 후 천우진은 심문헌을 한 방에 일으켜 세웠다.

심문헌은 머리가 어지러워 쓰러질 것 같았다.

그는 눈을 떠 앞을 바라보자 자신이 누군가에 의해 끌려가는 것 같았다. 자신을 잡은 손에 힘이 너무 많이 실려 아파왔다.

“천우진 씨, 좀 부드럽게 안 될까요?”

“안 돼요.”

“당신의 아내가 정말 불쌍하네요.”

천우진은 심문헌을 힘겹게 옆의 침대로 옮겨 놓았다.

그가 내려놓으려는 찰나 심문헌은 그의 옷을 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천우진이 한순간 정신을 판 사이에 심문헌의 위로 넘어졌다.

순간 공기가 경직되었다.

심문헌은 만족스럽게 웃었다.

“천우진 씨, 나에게 당할 줄은 몰랐죠?”

“...유치해. 놓아줘요.”

“싫어요.”

심문헌은 그의 옷을 더욱 힘줘 잡아당겼다.

“심문헌!”

“협박해도 소용없어요.”

심문헌은 그의 모습에도 꼼짝하지 않았다.

“어차피 나를 죽일 수도 없잖아요.”

천우진은 그런 그를 더 이상 상대하고 싶지 않았다.

몸을 일으켜려 했지만 심문헌이 다시 잡아당기는 바람에 꼼작할 수 없었다.

“도망가지 못하겠죠?”

“심문헌 씨, 후회하지 말아요.”

“후회는 무슨...”

심문헌의 눈이 크게 떠졌다.

그는 자신이 심하게 취했다고 생각했다. 취하지 않으면 이런 환각을 볼 리가 없을 것이다.

한참이나 지나서 천우진은 심문헌에게서 멀어졌다.

심문헌은 조용해져 잠에 들었다. 그런 그의 모습을 천우진은 한참 동안 바라보았다.

...

옆 병실 안.

소이연은 침대에 누워 아무런 말도 없었다.

육민은 몇 번이나 말하려고 했으나 할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엄마가 걱정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걸 잘 알았다.

엄마는 정말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 아빠 때문인가? 아빠가 다른 여자와 결혼하려고 하는 것 때문인가?

“엄마, 삼촌 방에 가 볼게요.”

“그래.”

소이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육민이 뭐 하러 가는지도 물어보지 않았다.

육민은 어릴 때부터 예민한 아이였기에 소이연의 기분을 알아채고 혼자 있을 시간을 주려고 하는 것이다.

사실 육민은 육현경을 보러 갔다.

아빠가 기억을 잃
Bab Terkunci
Membaca bab selanjutnya di APP

Bab terkait

Bab terbaru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