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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4화

“됐어, 너랑 헛소리하고 싶지 않아, 할 일이 있어서 찾은 거야.”

서강빈이 차갑게 말했다.

권비룡은 기분이 상했는지 소리쳤다.

“이봐, 서강빈, 어떻게 나한테 이렇게 말하는 거야? 나를 권 장군이라고 불러야지! 게다가 전화해서 부탁할 거면 좀 좋은 말부터 해야 하지 않겠어? 이게 당신이 부탁하는 태도야?”

이때, 전투부 대건물 내부.

넓고 밝은 사무실 안에 약 25~26세 정도로 보이는 젊은 남자가 의자에 앉아 있었다. 그는 다리를 꼬고 몸에는 짙은 녹색 전투복을 입고 있으며 어깨에는 용머리 문장을 달고 있어 매우 오만해 보였다.

특히 그의 눈매와 눈썹은 무척이나 당당하고 자신감이 넘쳤다.

옆에는 두 명의 부 장군이 서 있었고 어깨에는 세 개의 금성을 달고 있었다.

모두 조용히 서 있었지만, 그들이 권비룡을 바라보는 눈빛에는 깊은 존경과 부러움이 가득했다.

이 자리에 거만하게 앉아 다리를 꼬고 있는 이 남자는 용국 전투부 새로 임명된 다섯 대장 중 하나이다.

그는 ‘비룡 장군’으로 불린다.

이제 겨우 스물여섯 살에 이미 백만 대군을 휘두르며 백전불패의 기록을 자랑하고 용국에 큰 공을 세우며 무수한 공적을 쌓았다.

그는 용국 전투부에서 당연한 군신이고 용국 전체를 봐도 시대를 풍미하는 인물이다.

게다가 수많은 젊은 여성들이 동경하는 왕자님으로 여겨진다.

서강빈은 미간을 좁히며 차갑게 말했다.

“권비룡, 너 맞고 싶어서 몸이 근질거리는 거야?”

“서강빈, 당신 무슨 태도야! 나 지금 백만 대군을 지휘하는 수장이야! 백전불패에 공적도 많아. 나랑 말할 때 존중해서 해.”

“내가 당신 전화를 받고 이렇게 오랫동안 대화를 나눠주는 것만으로도 당신에게 큰 예우를 베푼 것이야!”

권비룡이 화가 나서 소리쳤다.

옆에 있던 두 명의 부장들은 권비룡이 이렇게 화를 내고 욕을 퍼붓는 모습을 보고 꽤 놀랐고 궁금해했다.

그들은 권비룡을 다섯, 여섯 해 동안 따라다녔지만, 수장이 이렇게 성을 내는 것을 본 적이 없었다.

적군이 수십만 대군이고 우리 군은 몇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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