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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30화

Penulis: 유애
원경릉은 자료를 다 본 뒤, 오라버니와 함께 병원으로 가서 아이의 주치의를 만났다.

주치의인 이 선생님은 안타까워하며 말했다.

“사실 아이 집안에서는 오래전부터 치료비를 체납했고, 이미 치료도 포기한 상태입니다. 지금 병원에 남아 있는 것도 그냥 버티는 거죠. 지금 병원에 대기하는 환자도 많은데... 가족도 어렵고, 병원도 어렵습니다.”

“아이 엄마는 안 왔나요?”

원경릉이 물었다.

“자살을 시도한 뒤로 계속 정서가 불안정해서, 심리 전문가가 상담을 맡고 있어요. 간호사에게 아들이 죽는다면, 차라리 먼저 죽어서 밑에서 아들을 기다리겠다고 했었는데... 간호사는 그냥 하는 말인 줄 알았나 보네요. 정말 그렇게 할 줄은 몰랐겠죠.”

“아이의 아빠는 요?”

이 선생님은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진이 아버지께서는 이미 오래전에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참 안됐죠... 결혼한 지 몇 달 되지도 않았을 때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었고, 그때 겨우 임신 사실을 알았다고 합니다. 집안에서는 낙태를 권했지만 진이 어머니는 끝까지 반대했고, 그렇게 혼자서 아이를 키웠어요. 아이가 그녀의 전부죠.”

“핸드폰 수리 때문에 뛰어내리려고 했다는데, 핸드폰엔 대체 뭐가 있었던 거죠?”

“핸드폰에 남편과 함께 찍은 영상이 있다네요. 다른 데 저장하지 않아서, 초기화하면 아예 없어져서 그랬나 봐요.”

원경릉이 말했다.

“그렇게 중요한 영상을 왜 다른 곳에 저장해두지 않았을까요… 일단, 아이가 표적치료제에 대한 유전자 민감도 검사를 해본 적 있나요? 이매티닙 같은 약을 사용한 적도 있었는지요?”

“이미 지갑을 탈탈 턴 상황이라, 약값까지 감당 못 했어요. 게다가 검사 결과도 좋지 않았습니다.”

이 말을 들은 원경릉은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지만, 이내 입을 열었다.

“지금 상황에서는 두개 내압을 낮추지 않으면 언제든 생명이 위험합니다. 오늘은 너무 늦었으니, 내일 아이어머니를 직접 만나보겠습니다. 저희가 진행 중인 임상 실험이 있는데, 재발과 불응성 뇌종양을 대상으로 하는 치료 방법입니다.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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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의 왕비   제3733화

    이번 구조 임무는 소시의 깊은 산속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는데, 몇 명의 탐험자가 산에 들어가 폭우를 만나게 되었고, 결국 모두 갇히고 말았다. 심지어 그 중 한 명은 실종된 것이었다.사건이 벌어진 지 이미 사흘이 지났다. 경찰과 소방관들도 수색 중이었지만, 그곳은 거의 개발되지 않은 산이었고, 산세가 험하며 밀림이 많고 독사와 독충이 가득했다. 무엇보다 길마저 없는 곳이었다.당시 폭우가 쏟아지자 모두 비를 피하느라 정신이 팔려, 동행자가 언제 사라졌는지조차 몰랐다. 동굴을 찾아 들어가 비를 피하고 나서야, 일행은 그녀가 없어진 걸 알게 되었다.원래 이들도 갇혀 있었으나, 오늘 아침 소방관과 군인들 덕에 구출될 수 있었다. 그래서 지금 실종된 사람은 단 한 명, 일행과 흩어진 여자였다.구조대 담당자 진성군과 우문호는 출발 전, 구출된 사람들을 찾아가 자세한 상황을 물어보았다. 탐험가인 그들은 민간의 힘으로는 수색 조건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심지어 민간 구조단체가 사람을 구하긴 커녕, 오히려 자신들을 위험에 빠뜨릴 거라며, 결국 또다시 인력을 허비해야 할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진성군이 몇 사람만 데리고 간다는 사실을 알자, 더더욱 불가능하다고 여겼다. 산은 너무 넓고, 가파른 산비탈도 많았다. 폭우 이후 훨씬 위험한 상황이 되었는데, 서너 명이 간다고 해서 무슨 성과가 있겠는가?그래서 그들은 이렇게 말했다.“당신들이 어떤 생각인지 알아요. 요즘 유행하는 유명인들처럼, 인기에 미쳐서 목숨까지 걸려는 거잖아요. 하지만 목숨을 걸고 모험할 수는 없어요. 돌아가요. 괜히 여기서 인기나 좀 얻으려고 애쓰지 말고. 진심이든 아니든, 결국엔 방해만 될 겁니다.”진성군이 해명했다.“우리는 방해하러 가는 게 아닙니다. 구조 경험도 있고, 유명인도 아닙니다. 오해하신 겁니다.”“됐으니까, 빨리 나가요!“그들은 진성군의 말을 믿지 않았다. 그저 진성군과 우문호 일행에게 나가라고 할 뿐이었다.“그리고 굳이 우리한테 물을 것 없습니다. 더 궁금한

  • 명의 왕비   제3732화

    진이는 명심 종양 병원으로 옮겼고, 원경릉이 그의 주치의가 되었다.비록 병세가 워낙 위중해 전원 도중에도 위험한 상황이 있었으나, 다행히 원경릉이 직접 옆을 지키며 무사히 병원으로 데려올 수 있었다.그녀는 양여혜와 함께 회진을 돌며 치료 방법을 정했고, 다음 날 곧바로 수술을 진행하기로 했다. 더는 지체할 수 없었다.수술은 원경릉이 직접 집도하기로 했다.진이 어머니는 원경릉이 너무 젊어, 혹시 수술을 완벽하게 집도하지 못할까 봐 걱정했다. 암세포는 반드시 완전히 제거해야 하기에, 더 경력이 많은 의사로 바꿔줄 수 없는지 간곡히 부탁했다. 하지만 부원장이 직접 나서서, 그녀보다 더 확실히 해낼 사람은 없다고 진이 어머니를 안심시켰다. 진이 어머니는 결국 원경릉을 믿기로 했다.수술실로 들어가기 전, 그녀는 진이의 손을 꼭 잡고 격려했다. 진이는 의젓하게 엄마를 바라보며 안도한 듯 말했다.“저 원 선생님께 물어봤는데, 이번 수술과 치료비 다 무료래요. 엄마, 이제 일 많이 안 해도 돼요!”그러자 진이 어머니는 눈물을 글썽이며 웃었다.“너만 나을 수 있다면, 엄마는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어. 엄마는 하나도 안 힘들어.”진이는 힘겹게 엄마를 바라보며 말했다.“만약 제가 수술대에서 못 내려오거나, 내려와도 낫지 않는다면… 엄마, 다른 분을 찾아서 엄마를 돌봐 달라고 해요. 그래야 마음이 놓일 것 같아요.”진이 어머니는 울며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그래. 약속할게.”진이는 그제야 미소를 지었다. 그는 자신이 떠난 뒤 엄마가 삶을 포기하지 않을까 싶어 늘 두려워했다. 삶은 참으로 소중하지 않은가? 살면서 건강한 몸을 가진다는 것을 이미 큰 복이었다. 그 복을 결코 허투루 써서는 안 된다.우문호는 진이 어머니가 아들이 혹시라도 수술대에서 세상을 떠날 때 미련이 남을까 봐 약속한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원경릉과 이 선생님도 이미 수술의 위험성에 대해 논의한 적이 있었는데, 호흡부전 같은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다고 했다. 수술실 밖, 우문호도 밖에

  • 명의 왕비   제3731화

    상담사는 원경릉의 전화기를 받아 들며, 돌아가 다시 설득해 보겠다고 했다. 그리고 아이 어머니께서 동의하면 전화로 연락을 주겠다고 답했다.원경릉은 번호를 남기고, 잠깐 상담사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제야 그녀는 그동안 진이 어머니가 얼마나 힘겹게 살아왔는지 알게 되었다.진이가 병에 걸린 뒤, 그들은 빌릴 수 있는 사람에게 모두 돈을 빌렸다. 수술 후, 아이가 회복할 거라 생각해 빚을 갚기 시작했고 허리끈을 졸라맸다고 했다. 게다가 약값을 아끼기 위해 약을 종종 거르기까지 했다. 수술 후 약은 절대로 빠뜨려서는 안 되는데, 결국 그 탓에 재발하고 만 것이었다ㅏ.“그녀는 늘 죄책감을 느끼며 살고 있어요. 혼자 두 군데 일을 병행하며 너무 힘들게 고생하다 보니, 진이가 약을 거른 것도 몰랐죠. 그녀를 원망하지 마세요... 진이 어머니는 정말 더는 버틸 힘이 없어요. 포기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이제 지탱할 기운도 남아 있지 않은 겁니다.”원경릉이 어찌 그녀 눈 속에 깃든 절망을 못 봤겠는가? 사실 그녀도 절망 뒤에 희망조차 감히 품지 못하고, 마음이 나약해지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그 한 줄기 희망을 붙잡는 것도, 그만큼 더 큰 고통을 치러야 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오히려 끈을 놓아버리면, 몸도 마음도 한결 가벼워질 것이다. 그녀는 이미 아들과 함께 죽음을 맞을 준비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아무도 그녀를 탓할 수 없다. 그녀가 겪은 고난은, 다른 이가 아무리 안다고 해도 결코 똑같이 겪은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원경릉과 우문호는 병원으로 가서 의사를 찾아갔다. 그리고 진이네가 예전에 실험군 참여를 신청했었고, 첫 번째 평가도 통과한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실험에 들어가기 전, 문제가 생겨 버리고 말았다. 두개 내압이 너무 높아졌고, 종양의 확산 속도도 예상보다 빨라, 결국 실험에 받아들여지지 못했다.“그날 실험군에 못 들어간다는 통보를 받자, 진이 어머님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어요. 그냥 침대 곁에 앉아, 진이를 바라보고만 있었습니다. 진이는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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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경릉은 자료를 다 본 뒤, 오라버니와 함께 병원으로 가서 아이의 주치의를 만났다.주치의인 이 선생님은 안타까워하며 말했다.“사실 아이 집안에서는 오래전부터 치료비를 체납했고, 이미 치료도 포기한 상태입니다. 지금 병원에 남아 있는 것도 그냥 버티는 거죠. 지금 병원에 대기하는 환자도 많은데... 가족도 어렵고, 병원도 어렵습니다.”“아이 엄마는 안 왔나요?”원경릉이 물었다.“자살을 시도한 뒤로 계속 정서가 불안정해서, 심리 전문가가 상담을 맡고 있어요. 간호사에게 아들이 죽는다면, 차라리 먼저 죽어서 밑에서 아들을 기다리겠다고 했었는데... 간호사는 그냥 하는 말인 줄 알았나 보네요. 정말 그렇게 할 줄은 몰랐겠죠.”“아이의 아빠는 요?”이 선생님은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내쉬었다.“진이 아버지께서는 이미 오래전에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참 안됐죠... 결혼한 지 몇 달 되지도 않았을 때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었고, 그때 겨우 임신 사실을 알았다고 합니다. 집안에서는 낙태를 권했지만 진이 어머니는 끝까지 반대했고, 그렇게 혼자서 아이를 키웠어요. 아이가 그녀의 전부죠.”“핸드폰 수리 때문에 뛰어내리려고 했다는데, 핸드폰엔 대체 뭐가 있었던 거죠?”“핸드폰에 남편과 함께 찍은 영상이 있다네요. 다른 데 저장하지 않아서, 초기화하면 아예 없어져서 그랬나 봐요.”원경릉이 말했다.“그렇게 중요한 영상을 왜 다른 곳에 저장해두지 않았을까요… 일단, 아이가 표적치료제에 대한 유전자 민감도 검사를 해본 적 있나요? 이매티닙 같은 약을 사용한 적도 있었는지요?”“이미 지갑을 탈탈 턴 상황이라, 약값까지 감당 못 했어요. 게다가 검사 결과도 좋지 않았습니다.”이 말을 들은 원경릉은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지만, 이내 입을 열었다.“지금 상황에서는 두개 내압을 낮추지 않으면 언제든 생명이 위험합니다. 오늘은 너무 늦었으니, 내일 아이어머니를 직접 만나보겠습니다. 저희가 진행 중인 임상 실험이 있는데, 재발과 불응성 뇌종양을 대상으로 하는 치료 방법입니다. 실

  • 명의 왕비   제3729화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아찔한 장면이었지만, 사실 우문호는 오히려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는 무조건 그녀를 구해낼 수 있다고 생각했고, 무공이 드러나지 않으면 문제 될 것도 없었다. 곧이어 우문호를 향해 수많은 핸드폰 플래시가 터지기 시작했기에, 그는 여인을 홀로 두고 자리를 떠나려 했다. 그런데 여자가 갑자기 울부짖으며 소리쳤다.“날 왜 구했어? 살아서 뭐 하라고? 누가 살려 달랬어? 당신이 뭔데 참견이야?!”그녀는 우문호에게 다가와 마구 욕을 퍼부었다.“당신이 뭘 안다고 날 구해? 구해달래? 그렇게 대단하면 내 아들도 살려봐. 정말 능력이 있으면 내 아들도 살려보라고. 왜 이렇게 참견이야?”우문호는 당황스러울 뿐이었다.“모두가 보고 있는 곳에서 죽으려 해놓고, 어찌 남 탓을 하는 것입니까? 차라리 인적 없는 절벽에서 뛰어내리지 그랬어요? 그리고 아들에게는 대체 무슨 일이 생긴 것입니까?”주위 사람들은 여자가 억지를 부린다고 생각했지만, 자살을 시도한 사람 앞이라 감히 뭐라 하지도 못했다. 그저 다들 우문호에게 옳은 일을 했고, 의로운 행동을 했다며 칭찬할 뿐이었다.우문호는 빨리 이곳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그는 마침 도착한 소방관들을 보자마자, 황급히 사람들 사이를 헤치고 나왔다.밖으로 나오자, 또 여자가 울부짖으며 소리치는 것이 들렸다.“아들이 지금 병원에서 죽어가고 있어요. 먼저 가서 아들 기다려야 해요. 안 그러면 우리 애가 무서워할 거예요.”그 말을 듣고, 우문호는 못내 마음이 아파왔다. 자신도 역시 아이가 있지 않은가? 만약 택란이가… 아니야, 퉤, 퉤, 퉤…그는 체면도 잊고 몇 번이나 침을 뱉으며 불길한 상상을 쫓아내고는, 마트로 향했다. 의술을 모르는 그가 도울 수 있는 일도 아니었으니 말이다.우문호는 집으로 돌아와서도 원경릉에게 이 일에 관해 말하지 않았다. 어렵사리 연구소에서 돌아왔으니, 괜히 기분 나쁜 이야기를 꺼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러나 원경릉은 인터넷에서 우문호가 사람을 구하는 장면을 보게 되었다. 그

  • 명의 왕비   제3728화

    우문호는 운전면허 시험을 준비하기 시작했다.가족회의 끝에 먼저 자동차 면허를 따고, 그 다음에 오토바이 면허를 따기로 결정되었지만, 이는 그의 뜻에 어긋났다. 그는 오토바이 면허부터 따고 싶어 했다. 예전부터 눈여겨본 ‘야마하’ 오토바이가 이미 있을 만큼, 그는 이미 부르릉거리는 오토바이 소리에 넋을 잃을 만큼 빠져있었다.그는 당장이라도 오토바이에 원 선생을 태우고 온 시내를 달리고 싶었다. 얼마나 멋질까?무엇보다도 그는 오토바이를 탈 때, 말을 타는 듯한 익숙한 느낌을 받아서 좋았다. 하지만 그는 오토바이를 제대로 타본 적은 없었다. 단지 판매원이 태워 준 한 바퀴가 전부였다. 말을 탈 때도 다른 사람의 뒤에서 탄 적 없었는데, 판매원에게 의지해야 했다는 사실은 황제였던 그에게 큰 굴욕으로 다가왔다.그래서 집으로 돌아가 오토바이 면허부터 따겠다고 제안했지만, 다른 면허를 따려면 1년을 더 기다려야 했기에 현실적으로 자동차 면허부터 따는 게 맞겠다고 판단을 내렸다. 목여를 직장까지 데려다 줄 일도 있을 텐데, 목여가 오토바이를 무서워하기도 하니 말이다. 운전면허는 우문호게 크나큰 도전이었다. 그가 아무리 똑똑하다고 해도, 교통에 관한 규정들이 그의 머리를 쉽게 어지럽혔기 때문이다.교통 지식이 전무했으니, 모든 걸 처음부터 배워야 했다.다행히 우문호는 황제의 자리에 오래 있으면서, 지혜가 부족하면 근면으로 메운다는 것을 익혔다. 그래서 밤낮없이 문제를 풀며 머리에 쥐가 날 지경으로 공부했다.장인어른도 그 모습을 보고는 웃으며 말했다.“이 정도로 공부에 빠져있으면, 대학원 학위쯤은 문제없겠어.”하지만 장인의 말 속에 섞여 있는 비웃음을 단번에 알아챈 장모가 화를 내며 그를 흘겨보았다. 그리고 말조심하라는 눈빛도 보냈다. 지금 장모의 마음속엔 오로지 사위 뿐이었기에, 그가 무엇을 버리고 이곳에 왔는지 그녀는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누가 그렇게 섣불리 결정을 내릴 수 있겠는가? 무뚝뚝한 딸을 위해서 이렇게 큰 희생을 한다니, 그녀는 우문호의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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