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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90화

Author: 은광수
임천호의 말에 우리는 모두 경악했다.

‘임천호가 어떻게 내가 경찰과 같이 있다는 걸 알지?’

그 이유는 단 하나뿐이다. 임천호는 나를 감시하는 게 틀림없다.

나는 얼른 두 경찰과 윤지은을 내보냈다.

윤지은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봤다.

“난 남을게.”

“안 돼요. 임천호가 보면 부모님을 해칠까 봐 그래요. 얼른 가요. 다 나가요.”

나는 모든 사람을 내보내고 다시 임천호에게 전화했다.

“시킨 대로 했어. 옆에 있는 사람 다 내보냈으니 이제 말해도 돼.”

[하하. 봤어.]

임천호는 역시 나를 감시하고 있었다.

그걸 확인하고 나니 더 이상 함부로 할 수 없었다. 임천호가 눈치채면 부모님을 해칠 수 있었으니까.

나는 한시 빨리 부모님을 만나 무사한지 확인해 보고 싶었기에 임천호가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

“이제 말해. 대체 원하는 게 뭐야?’

[정수호, 내가 뭘 원하는지 설마 몰라?]

임천호는 오히려 되물었다.

“적어도 주소를 알려줘야 할 거 아니야. 안 그러면 내가 어떻게 찾아가?”

[네가 올 필요 없어. 내가 찾아갈 테니까.]

‘임천호가 찾아온다고?’

‘간덩이가 부었나?’

내가 어리둥절해할 때 밖에서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임천호?’

‘정말 온 거야?’

나는 밖에 있는 사람을 경계하며 문 앞에 다가갔다.

“누구세요?”

“누구일 것 같아?”

더 생각할 것도 없이 임천호가 맞았다.

얼른 문을 열었더니, 임천호가 캡 모자를 눌러쓴 채로 손에 핸드폰을 들고 나를 향해 웃고 있었다.

‘간덩이가 부었다고 해야 할지. 어떻게 경찰이 가자마자 나를 찾아올 수 있지?’

나는 얼른 몸을 피해 임천호를 안으로 들였다.

임천호는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소파에 앉아 다리를 꼬았다.

이 순간 나는 마음이 평온했다. 강용재와 정태곤을 데리고 온 것이 아니라 임천호 혼자 왔으니까.

만약 임천호만 상대해야 한다면 나는 그래도 자신 있었다.

내가 날카로운 눈빛으로 임천호를 노려보는 동안, 임천호는 싱글벙글 웃으며 나를 바라봤다.

“무슨 생각 하는 거야? 나를 어떻게 상대할지 생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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