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560화

Author: 은광수
소여정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녀는 남자를 너무 잘 안다. 상대가 명령조로 말할 때는 애교를 부려봤자 소용없다.

임천호는 지금 마지막 인내를 갖고 경고하는 거다. 만약 아직도 눈치 없이 굴면 소여정에게는 폭풍우가 닥칠 거다.

소여정은 화가 나면서도 어쩔 수 없어 씩씩거리며 전화를 끊었다.

“뭐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여기서 이틀 정도 더 있어도 된다고 했으면서 왜 또 당장 오라고 전화하는 건데? 내가 진짜 하라는 대로 하는 애완동물인 줄 아나?”

소여정은 핸드폰을 내동댕이쳤다. 생각할수록 기분 나쁘고 화가 났다.

그와 동시에 반항심은 점점 강해졌다.

그때 유미 사모님이 소여정의 팔을 잡으며 좋은 말로 달랬다.

“딱 보니까 물러서지 않을 것 같던데. 돌아가. 가서 기분 풀어주고 나중에 다시 오든 말든 얘기해.”

백연우도 옆에서 팔짱을 낀 채 분석했다.

“그 남자 소유욕 엄청 강하잖아. 얼른 돌아가. 아니면 정말 강북에 쳐들어올지도 몰라.”

소여정은 심장이 덜컹 내려앉았다. 임천호가 강북에 쳐들어오는 것만은 싫었다.

그 남자는 분명 강북에 있는 동안 소여정의 행적을 뒤질 거고, 그녀와 접촉한 적 있는 남자들은 가죽을 벗기고 뼈를 발라내려 들 거다.

소여정은 입술을 잘근잘근 씹으며 안절부절못했다.

“그럼 이제 어떡해? 정말 임천호 말대로 순순히 돌아가라고? 그러면 내가 애완동물과 뭐가 달라?”

소여정은 너무 싫었다.

그때 유미 사모님이 얘기했다.

“아니면 먼저 전화해서 애교 좀 부리고 잘 설득해 보는 건 어때?”

“소용없어. 임천호는 절대 애교부린다고 결정을 번복할 사람 아니야. 그 사람은 남을 명령하고 남이 제 말에 복종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거든.”

백연우의 정확한 분석에 소여정도 동의했다.

“연우 말이 맞아. 임천호는 그런 사람이야. 내가 전화하면 내가 정말 자기를 못 떠나는 줄 알 거야. 절대 먼저 전화하면 안 돼.”

“그럼 정말 강북으로 와서 너 찾으면 어떡해?”

임유미가 물었다.

“직접 오지는 않을 거야. 하지만 내가 계속 안 돌아가면 사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Latest chapter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1696화

    나와 이영희는 한참 동안 대화했다. 일은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순조로웠다.나는 대화하는 도중에 이영희한테 들킬까 봐 내내 조마조마했는데, 대화하다 보니 이영희도 생각했던 만큼 무서운 사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이영희한테도 나약한 면이 있었다. 다만 평소 나약한 모습을 감추었을 뿐이다.‘가족 앞에서도 드러내지 않던 진짜 모습을 오히려 낯선 사람인 내 앞에서 드러내다니.’사람은 참으로 복잡한 생물이다.‘하!’내가 감탄하고 있을 때, 그룹 채팅방에 문자가 떴다. 손연주가 진행 상황을 묻는 문자였다.나는 나와 이영희가 대화한 내용을 모두 캡처해서 채팅방에 보냈다.한참 뒤, 손연주는 나에게 엄지를 추켜드는 이모티콘을 보냈다.손연주가 나를 칭찬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나는 싱긋 웃으며 대답했다.[제수씨, 내가 제수씨를 도우려고 얼마나 큰 희생을 했는지 알아? 앞으로 나한테 좀 잘해줄 순 없어?][고작 한번 했으면서 벌써 공로를 인정해달라고 하는 거예요? 너무 성급한 거 아니에요?][하. 그렇게 말하니 자신감이 사라지네.]손연주는 얼른 대답했다.[누가 인정 안 한댔어요? 그냥 지켜볼 필요가 있는 것뿐이에요. 하지만 아주 잘했다는 건 인정할게요. 좋아요. 언니 체면을 봐서 앞으로 형부라고 불러줄게요.]나는 웃으며 머리를 쓰다듬는 이모티콘을 보냈다.얼마 뒤, 윤지은이 나에게 단독으로 문자했다.[선을 지켜. 절대 선 넘는 말은 하지 마. 이모가 눈치채게 하지도 말고.][알았어요. 조심할게요.][저녁에 나랑 같이 야경 보러 가자. 가서 자극적인 거 하자.][자극적인 게 뭔데요?][아직은 말해줄 수 없어. 지금 말하면 서프라이즈가 아니잖아.]나는 너무 기뻐 어쩔 줄 몰랐다.나도 자극을 원했다. 이 나이대 사람들은 그쪽 방면을 많이 탐구하고 싶어 하는 건 당연하다. 때문에 나는 오늘 밤 일에 대한 기대가 매우 컸다.그날 저녁, 두 가족은 함께 저녁 식사를 했다.이영희의 표정은 여전히 평소와 다름없이 차가웠다. 마치 누가 그녀에게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1695화

    나는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일반적인 말투로 말을 걸었다.[안녕하세요.]얼마 뒤, 이영희는 답장을 보냈다. 하지만 고작 쌀쌀맞은 네 글자뿐이었다.[누구세요?]역시 이영희는 현실 생활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마저 쌀쌀맞았다. 심지어 예전의 윤지은보다 더 심각했다.나는 인내심을 갖고 타자했다.[그쪽과 같은 하늘 아래 있는 사람이요.][누가 그쪽과 같은 하늘 아래 있다는 거죠? 제대로 말하지 않으면 차단할 거예요.]‘헐. 역시 만만치 않네.’‘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이대로 실패할지도 몰라.’나는 잠시 고민하다가 대답했다.[안철수예요. 아내랑 모순이 생겨서 누구랑 좀 대화하고 싶어서 그러는데, 혹시 얘기 좀 할래요?]안철수라는 이름은 내가 예전에 윤지은한테 사용했던 거다. 그런데 이번에 이영희에게 사용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내가 일부러 불쌍한 척한 건, 이영희의 동정심을 유발하기 위함이다.무엇보다 이영희의 상황과 비슷한 상황을 만들면, 아마 서로 마음이 통할지도 모른다.아니나 다를까 이영희는 더 이상 쌀쌀맞게 굴지 않았다.[아내랑 무슨 일 있었는데요?]이 한마디를 본 순간, 나는 이미 반은 성공했다는 걸 알았다.나는 얼른 거짓말을 지어냈다. 심지어 이영희의 현재 상황과 비슷한 상황을 지어냈다.이렇게 해야만 대화도 마음도 통하고, 더 오래 대화할 수 있으니까.나는 아내와 젊었을 때는 서로 사랑했지만, 나이가 들면서 어느 순간부터 서로 낯설어졌다면서 운을 뗐다.하지만 아직 아내한테 마음이 있어 이혼하고 싶지는 않고, 그렇다고 이 관계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게다가 너무 괴롭고 마음이 안 좋지만, 주변 사람들한테 발하고 싶지 않아 낯선 사람에게 털어놓는 거라고 하면서 설명을 끝냈다.내 말은 단번에 이영희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이영희는 그 문자를 보며 자기와 손광민의 결혼 생활을 떠올렸다.어이없고, 절망스럽고, 초조하고, 또 힘 빠지는 결혼 생활을...결국 참다못한 이영희는 눈물을 흘렸다.[나도 그쪽이랑 같아요. 남편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1694화

    두 사람이 나한테 이 일을 얘기했을 때, 내 머릿속에는 터무니없다는 생각뿐이었다.“말도 안 돼요.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해요?”나는 내 귀를 의심했다.윤지은이 얼른 해명했다.“내가 생각해 낸 방법이야, 연주와는 상관없어.”“네?”나는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윤지은을 바라봤다. ‘대체 무슨 생각이지?’‘이모님이 나를 무시하는 건 둘째 치고, 내가 이모님을 얼마나 무서워하는지 뻔히 알면서. 나더러 이런 짓을 하라고 하다니?’‘왜지?’윤지은은 얼른 해명했다.“네가 이모랑 사이가 안 좋아서 이모를 잘 이해해 보라는 거야.”“이모는 겉으로는 차갑지만, 겉으로 보이지 않는 장점이 많아. 이모를 완전히 이해하면 달라 보일 거야.”“그리고 다른 사람을 찾으면 나랑 연주가 시름이 안 놓여서 그래. 너라면 이모한테 품어서는 안 될 마음을 안 품겠지.”나는 여전히 거절했다.“그래도 안 돼요. 만약 들키면 어떡해요? 아마 어떻게 죽는지도 모를 거예요.”윤지은은 내 팔짱을 끼며 말했다.“이건 명령이야. 내 말에 따라.”나는 너무 난감했다.“무조건 따라야 해요? 상의할 여지는 없어요?”“없어.”윤지은이 이렇게까지 말하는데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그냥 따르는 수밖에.하지만 나는 미리 경고했다.“만약 들키면, 두 사람이 무조건 나 도와줘야 해요. 내가 어떻게 되든 모른 척하면 절대 안 돼요!”윤지은은 싱긋 미소 지었다.“걱정하지 마. 무조건 도와줄게.”‘왜 속아서 팔려 가는 것 같지?’‘그런데 달리 방법이 있나?’‘하!’손연주는 모처럼 나에게 살갑게 굴었다. 심지어는 먼저 내 카톡을 추가하고 자기 어머니 카톡을 추천해 줬다.나는 잠시 망설였다.“내 아이디로 추가하면 너무 쉽게 들킬 것 같은데.”그때 손연주가 갑자기 말했다.“걱정하지 마요. 엄마가 먼저 그쪽 추가할 것도 아니고. 절대 몰라요. 부계정으로 추가하면 되죠.”“그럼 부계정으로 추가할게요.”뭐든 조심해서 나쁠 건 없으니까.결국 나는 부계정으로 이영희를 추가했다.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1693화

    이영희는 말문이 막혔지만 결국 입을 열었다.“하지만 엄마더러 그러라고 하면, 엄마는 못해.”“그건 엄마가 아직 마음 설레는 사람을 못 만나서 그래요. 차라리 이 기회에 시도해 보는 게 어때요?”손연주가 옆에서 부채질했다.이영희는 미간을 찌푸렸다.“뭘 시도해 보라는 거야?”“남자랑 마음도 나눠보고 대화도 해봐요. 그러면 엄마 마음이 계속 아빠한테 묶여 있을 리도 없고, 두 분 결혼도 오래 유지될 수 있어요.”이영희는 목 끝까지 화끈 달아올랐다. 그녀는 갑자기 뭔가 생각난 듯 말했다.“너 이 계집. 어떻게 그런 말을 해? 그런 건 누구한테서 배웠어? 네 아빠야? 그 인간이 이제는 이런 수단으로 나를 상대하려는 건가?”손연주가 얼른 대답했다.“아빠 아니에요. 제가 갑자기 깨달은 것뿐이에요. 우리도 이제 변해야 해요...”“변해야 한다고? 우선 너부터 변해...”이영희가 손찌검하려고 손을 들자 손연주는 서둘러 도망쳤다. 심지어는 도망치면서 깔깔 웃어댔다.“엄마, 내가 한 말 잘 생각해 봐요...”손연주가 도망친 뒤, 이영희는 혼자 침대에 앉아 복잡한 마음을 정리했다.‘정말 그런 방식으로 내 결혼생활을 유지해야 하나?’‘에잇! 아니야!’‘연주 그 계집애가 헛소리하는 거야. 절대 속으면 안 돼!’ ...한편.손연주는 헐떡거리며 윤지은을 찾아갔다.“언니, 나, 나 너무 대단한 거 같아. 엄마한테 그런 말을 하다니.”“이모는 어떤 반응인데?”윤지은은 궁금한 듯 물었다.손연주는 입꼬리를 말아 올리며 씩 미소 지었다.“어떤 반응이긴. 당연히 못 받아들이지. 참, 내가 엄마한테 다른 남자 만나서 주의를 분산시키라고 했어.”윤지은은 그 말에 울 수도 웃을 수도 없었다.“어떻게 이모한테 그런 말을 할 수 있어? 이모 엄청 화났을 텐데.”“그런데 아빠랑 엄마 사이를 풀려면 이런 방법밖에 없어.”손연주는 자기 생각을 털어 놓았다.“언니, 나 좀 도와줘.”윤지은은 어리둥절했다.“뭔데?”“엄마한테 남자 친구 소개해 줘.”윤지은은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재1692화

    “엄마... 우리는 본인을 너무 혹사해요. 그래서 이런 거예요.”손연주는 갑자기 뭔가 떠오른 듯 말했다.“사촌 언니랑 외모를 봐요. 얼마나 멋지게 살아요?”“엄마, 우리도 마인드를 바꿔야 한다고 봐요. 우선 우리 자신한테 잘하고, 그다음 나머지 일을 생각해요.”이영희는 눈물을 닦으며 의아한 표정으로 딸을 바라봤다. “연주야, 왜 갑자기 그런 말을 하는 건데?”손연주는 이를 악물더니 그동안 하지 못했던 말을 끝내 입 밖에 냈다. “엄마, 엄마는 어릴 때부터 저한테 여자는 자기를 아끼고 존중해야 한다고 했죠? 특히 아무 남자나 만나 몸을 내어주면 안 된다고 했고요.”“저는 항상 엄마의 가르침을 마음에 깊이 생겼어요. 그래서 연애를 해도 상대와 스킨십도 하지 않았어요.”“그런데 남자는 사실 현실적인 동물이에요. 남자들은 자기가 소유해야 사랑해 줘요.”“저는 지금껏 남자랑 사랑 한번 해본 적 없고, 즐겨본 적도 없어요. 그래서 이제 곧 30이 되어 가는데, 잠자리만 생각하면 거부 반응이 생겨요.”“하지만 저도 사람이고, 하고 싶어요. 그래서 혼자 해결할 때도 있어요.”이영희는 눈이 커다래졌다.“연주야... 너...”“엄마, 예전 같았으면 전 엄마한테 이런 말 안 했어요. 너무 부끄러운 일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엄마가 욕할까 봐 무서워했을 거예요. 그런데 이제는 그러고 싶지 않아요.”“언니 말이 맞아요. 남자는 이런 일을 당당하게 토론하는데, 여자라고 못 할 거 뭐 있어요?”“엄마, 우리가 너무 옛날 사상에 사로잡혀, 자기를 옥죄고 있다는 생각 안 들어요?”“언니랑 이모네 부부를 봐요. 얼마나 멋지게 살아요. 전 언니네 가족처럼 더 이상 저를 억누르지 않을 거예요.”손연주는 그간의 서러움을 토로하듯 큰 목소리로 말했다.그걸 앞에서 보고 있던 이영희는 문득 눈앞의 딸이 자기가 알고 있던 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연주야, 엄마는... 못 하겠어!”“아니요. 엄마는 못하는 게 아니라 하기 싫은 거예요. 사실 우리 집에서 가장 올도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1691화

    “엄마랑 아빠 사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엄마 병도 영원히 못 고쳐요.”이제야 자기 딸이 벌써 28살이라는 걸 발견한 이영희는 흠칫 놀랐다. 그는 지금껏 손연주를 어린아이처럼 대해왔다. 그런데 돌이켜보니 본인과 손광민이 결혼한 지 벌써 30년이었다.30년은 이영희의 한평생을 거의 차지한 세월이다. 그런데 그녀는 대체 뭘 얻었다?이영희는 생각할수록 괴롭고 마음이 무거웠다.“연주야...”어머니가 갑자기 무너진 모습에 손연주는 마음이 괴로웠다. 그녀는 얼른 어머니를 꼭 끌어안고 위로했다. “엄마, 괜찮아요. 무슨 일이 있든 제가 늘 옆에 있어요.”한참 동안 서러움을 토해낸 이영희는 겨우 마음이 조금 괜찮아졌다. 하고 싶은 말을 오랫동안 참고 있으면 사람은 괴로워진다. 이영희도 누군가에게 속내를 털어놓고 싶었다.“연주야, 엄마랑 아빠가 이혼하면, 엄마를 탓할 거야?”이영희의 질문에 손연주는 잠깐 넋이 나갔지만 이내 대답했다. “엄마, 엄마가 무슨 선택을 하든, 저는 엄마를 응원해요. 하지만 이유를 알고 싶어요.”손연재가 그동안 봐온 부모님은 사이가 늘 좋았고, 다른 사람들은 심지어 두 사람을 잉꼬부부라고 불러왔다. 그런데 왜 갑자기 이혼한다는 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이영희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구체적인 이유는 나도 말 못 해. 그냥 언제부턴지 꼭 붙어 지내며 뭐든 서로 털어놓던 예전 모습이 사라졌어.”“네 아빠는 엄마가 너무 드세다고 생각하고, 엄마는 네 아빠가 책임감 없다고 느껴져. 이게 아마 우리 사이를 멀어지게 한 가장 주요한 문제인 것 같아.”“나도 이 가정을 유지하려고 애썼는데, 이제는 정말 못 하겠어. 심지어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는데, 네 아빠가 핸드폰을 쥐고 있는 모습만 봐도 싫고 짜증 나...”손연주는 어머니가 더 안쓰러웠다. “그... 그럼 아빠랑 얘기해 봤어요?”이영희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 그럴 필요도 없어. 네 아빠가 뭐라 하든 믿음이 안 가. 우리 사이의 믿음은 진작 고갈되었어. 대화하는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