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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7화

Author: 은광수
짝!

정태곤은 아무 말 없이 다가가 주덕팔의 뺨을 후려갈겨 그를 바닥에 때려눕혔다. 그러고도 끝나지 않았는지 또 성큼성큼 걸어가자, 주덕팔은 경기를 일으키며 연신 뒷걸음쳤다.

“뭐, 뭐 하려는 거야? 경고하는데, 다가오지 마. 내가 이 구역 깡패를 알아...”

정태곤은 그 말에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깡패? 좋아. 이름이 뭔데? 지금 당장 전화해서 여기로 오라고 해.”

“당, 당신이 그렇게 대단하면 나한테 전화할 기회라도 줘.”

정태곤은 팔짱을 낀 채 느긋하게 말했다.

“지금 기회 줄게. 쳐.”

주덕팔은 다급히 폰을 꺼내 어디론가 전화해 말했다.

“김진호, 당장 사람 불러서 여기로 모여.”

김진호라는 이름을 들은 순간, 나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김진호가 주덕팔과 한패가 되었다는 게 분했다.

‘정 사장님이 평소 얼마나 잘해줬는데, 이 개자식이 감히 다른 사람과 손을 잡고 정 사장님을 모함해? 역겨워서 원.’

나는 주덕팔에게 다가가 핸드폰을 빼앗아 오고는 전화에 대고 소리쳤다.

“김진호, 이 개자식아! 이런 짓을 벌인 게 네놈일 줄은 몰랐네.”

김진호는 내 목소리를 알아들었는지 피식 웃었다.

“정수호, 너였어? 빨리 기어올랐네? 정호섭이 그렇게 되니까 네가 바로 2인자가 된 거야? 너 사모님이랑 잤지?”

김진호의 말에 나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

“이 개자식이 헛소리 지껄이지 마. 사모님은 그런 분 아니야.”

“사모님이 어떤 사람인지는 모르겠고, 네가 좋은 놈이 아니라는 건 알아. 나한테서 윤 사모님을 빼앗아 간 것도 모자라 그렇게 많은 여자들과 애매모호한 관계를 유지하다니. 넌 여자 등에 빨대 꽂는 등신이잖아.”

그 말에 자존심이 단단히 긁힌 나는 이를 악물고 반박했다.

“아니야!”

“쳇, 네가 아니라고 해서 아닌 게 아니야. 아무튼 태 눈에 넌 그냥 쓸모없는 등신이야.”

나는 심호흡을 하며 애써 냉정을 유지했다.

그때 소여정이 다가와 내 손에서 핸드폰을 빼앗아 가더니 말했다.

“정수호가 여자 덕을 보면 뭐 어때서? 적어도 그럴 자본이 있는데, 넌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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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1688화

    “됐어요. 그만 생각해요. 어떻게 하면 이모랑 이모부의 부부생활을 캐낼지 방법을 생각해요.”“이모님 상태는 오랫동안 남자의 사랑을 받지 못해 갱년기가 앞당겨진 거예요. 게다가 장기적으로 기혈이 막혔는데, 병을 너무 오래 지새웠어요.”“계속 이러다간 두 사람의 관계가 회복될지는 둘째 치고, 이모님 몸이 남아나질 않아요.”윤지은은 그 말을 듣더니 또다시 우울해졌다.그러면 일이 너무 번거로워진다.“이모가 강한 분이셔서 내가 물어봐도 사실대로 말하지 않을 거야.”윤지은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이거 정말 큰 문제네.’나는 한참 고민하다가 말했다.“정 안 되면 어머님께 부탁하는 건 어때요?”“엄마는 더 안 돼. 이모랑 싸우지 않는 것만 해도 좋은 편이야.”“설마요. 두 분 사이 좋잖아요.”나는 의아해하자 윤지은이 얼른 내 의심을 풀어주었다.“네가 몰라서 그런데 결혼 문제만 언급하지 않으면 두 분은 사이가 좋아. 하지만 엄마는 행복한데 이모는 상처만 받았으니, 엄마가 결혼 생활은 언급하면 이모 마음이 어떻겠어?”이건 여자들만의 싸움이라 나는 이해할 수 없었다.하지만 윤지은의 분석도 일리가 있었다.지금 문제는 이영희를 어떻게 진료하느냐가 아니라, 이영희가 어떻게 하면 이 일을 싫어하지 않을까였다.이영희가 끝까지 협조하지 않으면 내가 아무리 노력한다 한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그때, 손연주가 우리 쪽으로 걸어왔다.그 순간 나에게 갑자기 좋은 방도가 떠올랐다.“어, 혹시 지은 씨 동생분더러 시도해 보라고 하는 건 어때요? 그게 더 좋지 않을까요?”“나도 잘 모르겠는데, 시도는 해볼 수 있어.”어쨌든 지금 더 좋은 방법은 없으니까.“그럼 시도해 봐요. 얼른 이모님 갱년기를 치료해야 이모님도 저를 자꾸 공격하지 않을 거예요.”윤지은은 내 말에 피식 웃었다.“이따가 연주 앞에서 그런 말 하지 마.”“그건 당연히 알죠. 내가 바보도 아니고.”윤지은이 손을 흔들자 손연주가 기쁜 표정으로 달려왔다.“언니...”손연주는 윤지은을 바라볼 때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1687화

    내 말에 이영희는 살벌한 표정으로 나를 노려봤다.나는 다급히 해명했다. “의사는 병을 꺼리지 않아요. 단지 이모님 상황이 알고 싶은 것뿐이니 함부로 하지 마세요.”이영희는 벌떡 일어섰다.“정수호, 역시 자네가 좋은 마음 먹었을 리 없지. 어디서 감히 내 사적인 일을 물어?”이영희는 말하는 동시에 나를 향해 손을 휘두르며 달려들었다.이영희가 이런 반응을 할 줄 몰랐던 나는 심장이 덜컹 내려앉아 다급히 도망쳤다.그 뒤로 이영희가 끝까지 쫓아왔다.윤지은과 이영미는 우리가 왜 갑자기 이러는지 몰라 어리둥절했다.그때 이영미가 얼른 이영희를 붙잡았고, 윤지은은 나를 데리고 밖으로 달려갔다.“무슨 일이야? 왜 이모가 저렇게 화났어?”윤지은은 의아해서 물었다.나는 숨을 헐떡이며 대답했다.“별거 아니에요. 그냥...”이영희의 조금 전 반응을 떠올리니 나는 겁이 났다.‘헐. 나 설마 이모님 역린을 건드린 건 아니겠지?’‘부부 사이가 안 좋다는 걸 짐작했으면서, 오랫동안 부부생활을 안 했을 거란 생각은 왜 못했지?’‘왜 이렇게 머리가 둔해?’윤지은 앞에서 숨길 필요가 없었기에, 나는 방금 전 상황을 설명했다.그 말을 들은 윤지은이 놀란 듯 눈을 크게 떴다.“왜요? 왜 그런 표정으로 날 봐요?”“이모랑 이모부 사이가 그렇게 안 좋을 줄 몰랐거든. 네가 몰라서 그렇지 젊었을 때 두 사람 금슬이 엄청 좋았어.”“거의 매일 붙어 다녔다니까. 그 방면은 말할 것도 없고.”“그런데 그렇게 서로 사랑하던 두 사람이 이렇게 됐다니.”“우리도 혹시 나중에 이렇게 되는 건 아니겠지?”윤지은이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물었다.“절대 안 그래요.”내가 대답했다.“지금 거짓말하는 거지?”“제가 왜 거짓말해요?”“분명 거짓말이야.”나는 울 수도 웃을 수도 없었다.“절대 거짓말 아니에요. 못 믿겠으면 영상 찍어줄게요. 앞으로 제가 지은 씨한테 잘못하면 그걸 증거로 내밀어요.”“정 안되면 앞으로 맨날 지은 씨 옆에 꼭 붙어서 한 발짝도 떠나지 않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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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와 동시에 다시 젊었을 때로 돌아간 것 같아 뿌리치고 싶지 않았다.그때 손광민은 항상 터프하게 이영희를 와락 껴안았었다. 그렇게 사랑받던 느낌은 그녀에게 오랜 여운을 남겼다.아쉽게도 언제부터인지 이영희와 손광민은 점점 멀어지고 어색해졌다.그리고 무슨 영문인지, 예전에 느끼던 요구마저 사라졌다.결국 이영희는 내가 손을 잡는 걸 묵인했다.손광민과 더 이상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면 다른 남자한테서 과거의 즐거움을 잠시 맛보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당연히 이영희의 마음을 알 리 없는 나는 진지하게 맥을 짚었다.“이모님, 맥이 좀 혼란스러운데 혹시 당황하셨어요?”내가 의아해서 묻자 이영희는 찔리는 구석이 있는 듯 고개를 돌리며 뻔뻔하게 말했다.“자네 때문에 화가 나서 그래.”“어... 저는 그저 이모님 한번 봐드리려고 한 거예요. 우선 화내지 말고 마음을 가라앉히세요, 그렇지 않으면 맥이 정확하지 않아요.”내 말에 이영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입을 열었다가 말실수라도 할까 봐 걱정됐으니까.잠시 뒤 내가 말했다.“이모님, 기혈이 부족한 데다 기가 좀 약해요.”“기가 부족하다는 게 뭐지?”이영희의 질문에 내가 설명했다.“기운이 없다는 뜻이에요.”“그게 기혈이 부족한 거 아니야?”나는 고개를 저었다. “달라요. 기혈이 부족한 건 안색으로 드러나는데, 보통 얼굴이 누렇거나 빈혈이 심해요. 하지만 기가 부족한 사람은 기운이 없어 사람이 무기력해져요.”이영희는 내 말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요즘 이영희는 무슨 일을 하든 기운이 나지 않았다. 마치 삶에 대한 희망을 잃은 것처럼.힘든 결혼 생활은 정말 한 여자의 모든 에너지를 소모할 수 있다.이영희가 지금 그랬다.“그럼 무슨 방법이 있어?”이영희가 물었다.나는 웃으며 말했다.“이모님이 저를 협조하기만 한다면 무조건 치료할 수 있어요.”“어떻게 협조하면 되는데?”“그게... 이모님, 제가 드릴 말씀이 조금 대답하고 무례할 수도 있지만 경솔하게 말하는 게 아니에요. 그저 이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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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1684화

    모든 일이 끝난 뒤 나와 윤지은은 서로 끌어안았다.“어때요?”나는 웃으며 물었다.윤지은은 웃으며 내 품을 파고들었다.“그러는 넌?”윤지은이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역시 우리는 속궁합이 참 잘 맞았다. 나 역시 아주 만족했다.어쨌든 지금은 많은 걸 생각할 필요가 없고 남의 눈치를 볼 필요도 없이 그저 둘만의 시간을 보내면 그만이었다.“애교 씨는 어때?”윤지은이 갑자기 애교 누나를 언급했다.나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암세포가 퍼지는 걸 막고 있기는 한데, 결과가 어떨지는 아직 몰라요. 정 사장님 때처럼 됐으면 좋겠어요.”만약 정 사장님이 교통사고가 나지 않았다면 지금쯤 정상인처럼 사모님과 함께 살 수 있었을 것이다.그리고 나와 사모님 사이도 이렇게 껄끄러워지지 않았을 거다.하지만 현실은 현실일 뿐, 세상에 만약이라는 건 없었다.이미 벌어진 일을 바꿀 수 없기에 우리는 앞을 내다보며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가요. 너무 오래 나와 있어 이제 돌아가야 해요.”우리는 한참 누워 있다가 손을 잡고 돌아갔다....윤해철과 곤솽민은 돌아오지 않았고, 이영희와 이영미는 함께 웃고 떠들고 있었다. 다만 손연주는 뭘 하러 갔는지 알 수 없었다.나는 이영희의 눈빛을 무시한 채 윤지은의 손을 계속 꼭 잡고 있었다.이영희는 나를 한번 째려보더니 언짢은 표정을 지었다.나도 그걸 봤지만 못 본척했다.이영희가 억지로 나와 윤지은을 갈라놓지만 않는다면, 난 그녀의 경고를 무시하면 그만이다.어쩼든 나와 윤지은만 원하면 남들은 우리를 막을 수 없다.“다른 사람은 왜 아직 안 와? 곧 식사 시간인 거 몰라서 그런대?”이영희의 말투는 쌀쌀맞았다.그러자 이영미가 말했다.“내가 우리 그이한테 전화해서 물어볼게.”이영미는 말하면서 핸드폰을 꺼내 윤해철에게 전화했다.“곧 돌아온대. 그런데 제부랑 함께 안 있나 봐. 네가 전화해서 얼른 돌아오라고 해.”“싫어.”이영희는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그러자 이영미가 다급히 말했다.“이것 좀 봐.

  •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제1683화

    혼자 있으면 남의 감정을 고려할 필요도 없고, 많이 생각할 필요도 없다.내가 한창 돌아다니고 있을 때, 갑자기 익숙한 실루엣이 눈에 들어왔다.나는 이곳에서 강민주를 만날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강민주도 나를 이곳에서 만난 게 놀라웠는지 잠깐 멍해 있다가 이내 웃으며 다가왔다.“수호 씨, 혼자 왔어요?”“아니, 약혼녀 가족과 함께 왔어.”나는 일부러 이렇게 말했다.저번에 놀러 갔을 때 강민주가 나에게 아첨한 이후로, 항상 저런 태도로 나오는 게 몹시 이상했다.마치 나한테 일부러 잘 보이려고 저러는 것 같았다.나는 이 여자가 연소희와의 모든 악감정을 내려놓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때문에 경계심을 내려놓지 않았다.강민주가 주위를 두리번거렸다.“그래요? 약혼녀 가족은 어디 갔어요?”“일이 있어서 잠깐 혼자 둘러보는 중이야. 뭐 더 물어볼 거 있어? 없으면 이만 갈게.”나는 이 여자와 더 엮이고 싶지 않아 그대로 돌아섰다.강민주는 ‘네’라고 짧게 대답할 뿐,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나는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강민주를 한번 살폈다. ‘대체 무슨 꿍꿍이지?’사실 강민주는 연소희 가족을 몰래 미행했다. 하지만 이곳에서 나를 만날 줄은 몰랐다.강민주는 연소희가 나를 좋아한다고 생각해 나를 꼬신 뒤 연소희 심기를 건드리려고 했는데, 내가 윤지은과 약혼한 후로 그런 생각을 버렸다.하지만 오늘 다시 나를 만나니, 다른 생각이 마음속에서 싹텄다....나를 이용해 연소희 심기를 긁을 수 없으니 연소희한테 직접 손을 쓸 생각이었다.하지만 연소희 가족은 연소희를 너무 잘 보호해 손쓸 틈이 없었다. ‘정수호가 만약 연소희와 무슨 일이 생기면, 연소희 가족도 소희를 지키지 못하겠지?’‘정수호는 지금 윤씨 가문 사위니까.’‘윤씨 가문 사위도 빼앗으려 한다면, 연씨 가문이 윤씨 가문에 뭐라고 할 건데?’생각이 여기까지 미친 강민주는 갑자기 나를 싸늘하게 노려봤다.그도 그럴 게, 이미 나와 연소희를 어떻게 상대할지 생각이 떠올랐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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