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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5 화

Auteur: 진해랑
last update Date de publication: 2026-09-20 08:00:12
엘리베이터 문이 닫혔다.

반사되는 벽 위로 도영과 내가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이 비쳤다.

조금 전까지는 아무렇지 않았다.

한 비서 앞에서 도영의 차를 타겠다고 말할 때도, 내일은 늦게 출근하게 해달라고 그에게 의견을 물을 때도 별다른 생각은 없었다.

그런데 둘만 남았다는 사실을 의식한 순간부터 어쩐지 어깨에 힘이 들어갔다.

엘리베이터 안에는 낮은 기계음만 울렸다.

층수가 하나씩 낮아지는 동안 도영은 정면만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반사되는 벽을 통해 그의 옆모습을 훔쳐봤다.

조금 전 내가 함께 가자고 했을 때의 얼굴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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