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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4화

ผู้เขียน: 보라돌이
백진아는 가까운 곳에 두 사람의 그림자가 나타난 것을 보고, 손을 들어 모두에게 접근을 멈추고 제자리에서 몸을 숨기라는 신호를 보냈다.

그녀는 큰 나무 뒤로 몸을 숨긴 뒤, 고개만 살짝 내밀어 살폈다.

연천능도 그녀의 뒤에 서서 함께 고개를 내밀었다.

그의 머리는 그녀의 머리 위쪽에 겹쳐 있었다.

두 사람의 모습은 남들이 보기엔 묘하게 웃음을 자아냈다.

연천능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놈들이 진을 치고 있다!”

두 사람은 숲속을 분주히 돌아다니며 여기에는 동전을 던지고, 저기에는 거북 등껍질 조각을 흩뿌렸다.

백진아는 그 둘을 스캔하며 말했다.

“몸 안에 충심고가 있고, 허리의 작은 대나무 통에도 고충이 가득 들어 있습니다.”

그때, 네 번째 늑대가 덤불을 헤치고 돌아와 백진아의 다리에 몸을 비비며 한 방향을 향해 낮게 두 번 울었다.

네 번째 늑대는 가장 영리했다.

백진아는 녀석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물었다.

“저 멀리에 또 사람이 있다는 뜻이냐?”

네 번째 늑대가 고개를 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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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제884화

    백진아는 가까운 곳에 두 사람의 그림자가 나타난 것을 보고, 손을 들어 모두에게 접근을 멈추고 제자리에서 몸을 숨기라는 신호를 보냈다.그녀는 큰 나무 뒤로 몸을 숨긴 뒤, 고개만 살짝 내밀어 살폈다.연천능도 그녀의 뒤에 서서 함께 고개를 내밀었다.그의 머리는 그녀의 머리 위쪽에 겹쳐 있었다.두 사람의 모습은 남들이 보기엔 묘하게 웃음을 자아냈다.연천능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놈들이 진을 치고 있다!”두 사람은 숲속을 분주히 돌아다니며 여기에는 동전을 던지고, 저기에는 거북 등껍질 조각을 흩뿌렸다.백진아는 그 둘을 스캔하며 말했다.“몸 안에 충심고가 있고, 허리의 작은 대나무 통에도 고충이 가득 들어 있습니다.”그때, 네 번째 늑대가 덤불을 헤치고 돌아와 백진아의 다리에 몸을 비비며 한 방향을 향해 낮게 두 번 울었다.네 번째 늑대는 가장 영리했다.백진아는 녀석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물었다.“저 멀리에 또 사람이 있다는 뜻이냐?”네 번째 늑대가 고개를 끄덕였다.백진아의 눈빛이 반짝였다.“보아가 거기 있는 것이냐?”하지만 늑대는 고개를 저었다.백진아는 즉시 실망한 표정을 지었고, 눈빛에는 분노와 초조함이 떠올랐다.연천능이 조용히 위로했다.“하루 반이나 늦었으니, 따라잡지 못한 것도 당연한 일이다.”백진아는 고개를 끄덕인 뒤, 턱짓으로 그 두 사람을 뒤쫓으라는 신호를 보냈다.연천능은 몸을 날려 두 사람이 설치한 동전과 거북 껍질을 모두 던져버리고는, 아무 소리 없이 그들을 뒤따랐다.그렇게 약 반 시진쯤 걸었을까?두 사람은 한 동굴 안으로 들어갔다.저녁 식사 시간인지라, 사람들이 동굴 안팎을 드나들고 있었다.백진아는 정신을 집중해 스캔한 뒤 말했다.“안에 스무 명이 넘는 사람이 있습니다.”연천능은 그녀의 손을 잡고 차갑게 말했다.“무족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군.”무진이 말했다.“월국도 원래 인구가 많지 않았습니다. 무족 사람이라고 다 망나니인 것도 아니고요.”그때, 막 돌아온 두 사람이 누군가에게 보고하는

  •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제883화

    백진아는 연천능 곁에 서 있으니 몹시 불편했다.그래서 네 마리 늑대를 불러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강 건너를 좀 살펴보거라. 사람들이 시냇물을 건넜는지 확인해.”그러면서 배낭에서 보아의 옷을 꺼내 다시 냄새를 맡게 했다.이어 배낭을 뒤적이는 척하며 양고기 육포 네 조각을 꺼내 늑대들에게 먹였다.익숙한 공간의 냄새를 맡은 늑대들은 금세 신이 났다.늑대들은 육포를 한입에 삼킨 뒤, 시냇물로 뛰어들어 반대편으로 헤엄쳐 갔다.그때, 연천능이 천천히 다가왔다.그는 얼음 조각 같은 무표정한 얼굴로 아주 진지하고 차갑게 말했다.“나도 먹고 싶다.”백진아는 할 말을 잃었다.‘이 사람 어디 아픈 거 아니야?’그녀는 결국 작은 육포 꾸러미 하나를 꺼내 건넸다.“이게 전부입니다.”연천능은 받아 들고 말했다.“아니, 아직 더 있잖느냐? 네가 그곳에 물건을 숨기는 것을 알고 있다!”백진아는 벼락을 맞은 듯 멍해졌고, 이내 눈을 크게 떴다.‘뭐라고? 이 남자가 공간의 존재를 안다고? 엄청나게 비밀스러운 일인데, 대체 예전에 얼마나 멍청했길래 이런 걸 남에게 알려준 거지?’연천능은 스친 교활한 웃음을 재빨리 숨긴 채 엄숙하게 말했다.“우린… 부부였으니, 비밀이 없었다.”백진아는 미간을 찌푸렸다.듣고 보니 조금은 일리가 있는 것 같기도 했다.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바보처럼 모든 걸 다 털어놓았던 걸까?하지만 사랑이라는 건 세상에서 가장 덧없고 변하기 쉬운 것이었고, 그들의 결별이 바로 가장 적나라한 증거였다.하아… 누군들 사랑 때문에 이성을 잃어본 적 없겠는가.사랑에 빠진 여자는 이성을 잃는다고 하더니, 아마 그녀도 그 시절을 지나왔던 모양이다.백진아가 과거를 한심해하는 모습을 보며, 연천능의 입가에는 아주 미세한 웃음이 스쳐 지나갔다.“아우!”시냇물 건너편에서 네 마리 늑대가 그녀를 향해 울부짖었다.백진아는 그 뜻을 알아들었다.“보아가 시냇물을 건너 북쪽으로 갔습니다.”연천능은 우아하게 육포를 씹으며 담담히 말했다.“놈들은 마귀

  •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제882화

    그 사람은 식인 나비 떼를 향해 약 가루를 뿌렸다.쾅!불길이 치솟으며 식인 나비들이 사방으로 흩어져 달아났다.그 사람은 신선이 강림한 듯, 우아한 몸짓으로 백진아를 향해 날아왔다.거리가 가까워지자, 백진아는 흩날리는 백발과 더없이 아름다운 얼굴을 볼 수 있었다.깊고 또렷한 이목구비는 조각한 듯 완벽했다.늠름한 눈썹 아래, 깊은 연못처럼 짙고 차가운 눈동자가 별빛처럼 빛났고, 담담하면서도 냉혹한 눈빛을 내뿜고 있었다.사람을 구하러 온 것이 아니라, 목숨을 거두러 온 듯한 느낌이었다!“폐하!”풍일 일행은 모두 기뻐했다.지원군이 나타나자 전투력이 단숨에 치솟았지만 상대는 곧바로 주술을 사용했다.독안개가 피어오르자 모두 숨을 멈췄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다행히 백진아의 시스템 자동 스캔 기능은 여전히 적의 위치를 탐지할 수 있었다.결국 단순한 눈속임일 뿐이었기에, 그녀는 소매 속의 쇠뇌로 적이 있는 방향을 공격했다.적들은 주술을 써도 상대가 자신을 볼 수 있을 거라 예상하지 못했는지, 적지 않은 이들이 화살에 맞았다.그리고 평범한 눈속임은 구전환혼초를 복용했던 연천능에게도 통하지 않았다.그는 연검으로 여러 적의 허리를 단숨에 베어버렸다.그는 구름을 타고 날아오듯 가볍게 다가와 백진아의 곁에 내려섰고, 긴 팔로 그녀를 뒤로 끌어당긴 뒤 한 손으로 장풍을 내질렀다.쾅!“악!”적 하나가 날아가 바위에 부딪혔고, 피를 토한 뒤 그대로 숨이 끊어졌다.이어서 또 한 번 장풍이 휘몰아치자, 독안개가 순식간에 흩어졌다.“폐하!”그제야 풍일 일행은 연천능과 능비를 알아보고 모여와 예를 올렸다.뢰십과 뢰십일도 서로 눈빛을 주고받은 뒤, 앞으로 나와 한쪽 무릎을 꿇었다.“월국 폐하를 뵙습니다!”연천능은 두 사람을 한 번 바라보고 차갑게 말했다.“모두 일어나거라.”백진아는 이미 시스템으로 독안개의 성분을 분석해 해독제를 만들어낸 상태였다.그녀는 약 하나를 꺼내 먹은 뒤, 약병을 뢰십에게 건넸다.“독안개 해독제입니다. 한 알씩 드세

  •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제881화

    백진아는 늑대 몇 마리에게 보아의 옷 냄새를 맡게 한 뒤 말했다.“출발하거라!”깊은 밤이었지만, 늑대들에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게다가 약산에서 오랫동안 방목되어 지낸 덕분에, 가파른 산림 속에서도 소리 하나 없이 평지를 걷듯 움직였다.카르스트 지형은 워낙 복잡했다.높은 산과 빽빽한 숲, 험준한 봉우리와 대나무 숲, 폭포와 동굴까지 이어져 있었다.낮에는 아름다운 절경처럼 보였지만, 밤이 되면 곳곳이 함정이 되었다.4월 날씨라 처음에는 조금 서늘했지만, 한참 산길을 오르다 보니 모두 땀으로 흠뻑 젖었다.동틀 무렵이 되자, 늑대들이 걸음을 멈췄다.앞에 시냇물이 있었기 때문이다.배를 타거나 헤엄쳐 건넜다면, 늑대들도 더는 냄새를 추적할 수 없게 된다.모두 지쳐 있었기에, 일행은 그 자리에서 잠시 쉬며 대책을 생각하기로 했다.오랫동안 산을 탔더니 다들 배가 몹시 고팠다.가져온 식량은 땀과 숲속 이슬에 젖어 맛이 영 좋지 않았다.백진아는 시냇물 속 물고기를 보고 말했다.“물고기를 잡아 올게요.”사실은 이 틈에 공간 연못의 물고기를 꺼내려는 생각이었다.그녀는 물고기를 많이 먹지 않은 탓에 물고기가 너무 늘어나 골칫거리였다.하지만 뢰십일이 말했다.“제가 잡겠습니다!”그는 나뭇가지를 하나 꺾어, 단검으로 끝을 뾰족하게 깎아 창처럼 만들었다.그리고 신을 벗고 바짓단을 걷어 올린 뒤, 맨발로 시냇물에 뛰어들었다.그는 나뭇가지를 든 채 물속을 노려보다가, 물고기가 보이자 번개처럼 찔러 넣었다.철퍼덕!물 밖으로 들어 올렸을 때는 이미 통통한 물고기 한 마리가 나뭇가지에 꿰어져 있었다.그는 물고기를 뢰십에게 던졌고, 뢰십은 시냇가에 쪼그려 앉아 재빠르게 배를 갈라 손질한 뒤 나뭇가지에 꿰었다.풍일 일행은 누군가는 불을 피우고, 누군가는 사냥하러 갔다.늑대들도 달리느라 몸이 달아올랐다.공간 안은 온도가 쾌적했기에 바깥 기온에 적응이 안 되었는지, 늑대들은 시냇물로 뛰어들어 몸을 식혔다.그 순간, 숲속에서 “악!” 하는 비명이 들

  •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제880화

    백진아는 공간 안으로 들어가 휘파람을 불었다.“아우!”그러자 곧이어 약산 쪽에서 늑대 울음소리가 들려왔다.잠시 후, 대랑, 이랑, 삼랑, 사랑이 약산에서 쏜살같이 달려 나왔다. 녀석들은 반가움을 감추지 못하고 백진아에게 달려들었다.네 마리 모두 보통 늑대보다 훨씬 컸고, 거의 송아지만 한 덩치였다.백진아는 그 돌진을 감당할 자신이 없어 얼른 옆으로 피했다.“자, 얌전히 해! 중요한 일을 시킬 거야!”그러자 늑대들은 곧장 줄을 맞춰 서더니, 명령을 기다리듯 얌전히 그녀를 바라보았다.백진아가 말했다.“사람을 찾아줘야 해. 내 딸인데, 지금 위험해.”늑대들은 연이어 울부짖으며 반드시 찾아내겠다는 듯 반응했다.대랑의 목에는 아직 쇠사슬이 걸려 있었기에, 백진아는 우선 대랑만 공간 밖으로 데리고 나왔다.무진은 대랑을 보자마자 깜짝 놀랐다.“어? 이 늑대… 저희가 쇄운산에서 잡아 왔던 늑대입니다. 며칠 전에 사라졌는데, 어떻게 다시 돌아온 거지…”백진아는 태연하게 둘러댔다.“길에서 친구가 된 아이예요. 워낙 영리해서 숨어 있다가 제 냄새를 따라 찾아왔나 봅니다.”“아우!”칭찬받은 대랑은 몹시 만족스러운 듯 늑대 머리로 백진아의 손을 비볐다.백진아는 보아의 옷을 대랑에게 맡겼다.“냄새 기억했어?”대랑은 고개를 끄덕였다.“아우!”무진은 기뻐하며 말했다.“진짜 사람 말을 알아듣는군요!”고지행의 맑은 눈도 반짝였다.“역시 스승님답네요. 늑대도 친구로 만들다니! 저한테 며칠만 빌려주시면 안 됩니까?”“크르릉!”대랑은 곧바로 강력하게 항의했다. 고지행을 사납게 노려보며 이빨까지 드러냈다.고지행은 눈썹을 치켜올렸다.“허! 이 짐승, 아주 사람 다 됐네?”백진아는 대랑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마음에 들면 나중에 한 마리 드리겠습니다. 형제가 셋 더 있어요.”고지행은 환하게 웃었다.“좋습니다!”백진아는 옥봉 꿀 한 병을 고지행에게 건넸다.“여기 남아서 그를 돌보세요.”고지행은 못마땅한 얼굴로 입술을 삐죽이며 항의하려

  •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제879화

    열두번째 사람이 지나갔을 때였다. 백진아는 눈앞의 궁녀를 가리켰다.“저 여자, 몸 안에 충심고가 있습니다.”궁녀는 깜짝 놀라더니, 곧바로 사나운 눈빛을 드러내며 백진아에게 달려들었다.하지만 무진이 한발 앞서 나서, 단숨에 그녀를 걷어찼다.그 뒤로 또 다른 태감의 머릿속에서도 고충이 발견됐다.공주를 시중들던 사람 중에만 무족 첩자가 둘이나 있었다. 다른 곳은 더 말할 필요도 없었다.결국 궁 안 모든 사람을 검사한 결과, 삼천 명이 넘는 이들 가운데 몸속에 고충이 있는 자만 이백 명이 넘었다.물론 이들이 전부 첩자인지는 따로 심문해 봐야 할 일이었다.백진아는 정신력으로 그들 몸속의 고충을 전부 꺼냈고, 사람들을 옥에 가둬 심문하게 했다.고지행은 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다가, 그녀의 창백한 얼굴과 이마에 맺힌 식은땀을 발견하고는 걱정스럽게 물었다.“왜 그럽니까?”백진아는 의자 손잡이를 짚고 일어섰다. 하지만 곧 눈앞이 까매지더니, 그대로 쓰러지고 말았다.정신력을 지나치게 사용한 탓이었다.몽롱한 의식 속에서, 누군가 계속 말랑한 목소리로 그녀를 부르고 있었다.“어머니… 어머니…”“어머니! 안아주세요!”고개를 들어 보니, 짙은 안개 속에서 한 아이가 작은 두 팔을 벌린 채 그녀를 향해 뛰어오고 있었다.“보아야!”백진아는 기쁜 마음에 몸을 숙이며 두 팔을 벌렸다. 예쁘고 사랑스러운 아이가 자신의 품에 안기기를 기다렸다.그런데 다음 순간, 아이가 바닥에 넘어졌다.“보아야!”백진아는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파 곧장 달려갔다.하지만 아무리 달려도 아이에게 닿을 수 없었다.그사이 파도처럼 밀려온 고충이 그 작은 몸을 집어삼켰고, 아이는 작은 손을 뻗으며 울부짖었다.“어머니… 어머니, 살려주세요!”“보아야!”백진아는 벌떡 몸을 일으켰다.온몸은 식은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이제야 그녀는 알 것 같았다. 처음 그 아이를 봤을 때, 왜 이유 없이 가슴이 아팠는지 말이다...이게 바로 모녀의 인연이라는 걸까.다시 떠올려보니, 보아는 정말

  •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제96화

    백진아가 잔을 그에게 건넸다.“무섭지 않냐? 화나지 않냐? 범인을 원망하지도 않냐?”백경유는 잔을 힐긋 보고 잠시 머뭇거렸다. 그는 평소 찬물을 마시지 않았지만, 백진아가 처음 따라준 물이었기에, 결국 건네받았다.“원망합니다. 어찌 원망하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원망 때문에 내가 괴로워진다면, 그럴만한 가치가 없는 것이지요.”그가 말하며 잔 속의 물을 한 모금 마셨다. 그는 그저 잘못을 깨달은 누나의 체면을 지켜주려, 형식상 한 모금만 마시려 했다. 하지만 한 모금 마신 순간, 눈이 번쩍 뜨였다.물이 너무 맛있었다.달콤하고

  •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제79화

    백진아는 사나운 모습을 보였고, 완전히 연천능이 허튼짓하려 했다고 착각하고 있었다.연천능의 눈가에 순간 혐오가 스쳤다.“단지 너를 깨우고 싶었을 뿐이다.”백진아는 정신을 차리고 물었다.“도착했나요?”“그래.”연천능은 차갑게 두 글자를 던지듯 말하고, 먼저 마차에서 뛰어내렸다.백진아가 약상자를 들고 따라 내리자, 무진이 알아서 그녀의 손에서 약상자를 받아주었다.이런 모습에 그녀는 무진에 대한 인상이 한층 좋아졌다.자리를 잡고 주위를 살펴보니, 그들은 울창한 숲속에 있었고, 눈앞에는 외롭게 놓인 작은 집 하나가 있었다.

  •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제52화

    ’아이고, 고소해!’연천능이 약을 거의 씹어 삼키려 할 즈음에야, 백진아는 선심 쓰듯 말했다.“이건 물과 함께 삼키는 것입니다. 씹을 필요 없이, 그냥 삼키면 됩니다.”연천능은 할 말을 잃었다.’왜 진작 말을 하지 않았지? 이건 분명 고의구나!’드물게 난감해진 왕야의 모습을 본 무진은 웃음을 터트릴 뻔했다. 그는 급히 물 한 잔을 가져와 연천능에게 건넸다.왕부 의원과 무진이 지켜보는 상황이라, 백진아는 주사나 수액은 못 하고, 상처 처리만 할 수 있었다. 가위로 붕대를 자르자, 섬뜩하고 무시무시한 상처가 드러났다.백진아

  •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제56화

    연천능의 길쭉하고 고운 손가락이 책자를 넘겼다. 그저 책자를 넘기는 동작조차도, 우아하고 아름다웠다.연천능의 시선은 손에 든 책에 머물렀지만, 마음은 다른 곳으로 향했다.백진아는 여전히 예전처럼 고집스럽고 자존심도 강했지만, 예전과 다른 느낌을 풍기고 있었다. 그를 보는 눈빛 속에도 놀라움만 섞여 있을 뿐, 더 이상 집착이나 열애가 담겨 있지 않았다.백진아는 예전과 다르게 화려한 옷과 보석 대신, 단정하고 깔끔한 옷차림을 입기 시작했고, 오히려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았다.연천능은 오늘에서야 백진아가 아름답다는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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