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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화

Author: 엄이빈
“재인아!”

강현수가 목소리를 더 낮고 세게 눌러 말했다.

짝!

맑고 날카로운 뺨 때리는 소리가 울렸다. 힘이 실린 게 느껴질 정도였다.

손재인은 망설임 없이 자기 뺨을 한 번 때렸다. 그리고 송나겸을 똑바로 보며 말했다.

“이 한 대, 송 대표님 여동생한테 돌려드린 걸로 해요. 부족하면 제 뺨 한 대 더 때릴게요.”

송나겸은 표정 없이 고개를 돌려 강현수에게 말했다.

“강 대표님, 여기까지 하죠.”

“가자.”

송나겸은 성유원을 한 번 봤다.

성유원은 안연청의 허리를 감싼 채 그대로 데리고 떠날 준비를 했다.

손재인은 들고 있던 가방을 연지아에게 건네며 말했다.

“지아 씨, 안연청한테 돌려줄 거 있다면서요.”

연지아는 그제야 정신이 돌아와 가방을 받아 들었다. 그리고 안에서 호주산 흰 진주를 꺼내 안연청의 앞에 섰다.

“안연청 씨가 필요 없다고 한 쓰레기, 제가 대신 버릴 이유는 없어요. 안연청 씨가 직접 버려요.”

안연청은 차갑게 연지아를 바라볼 뿐 손을 내밀 생각이 없었다.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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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a Comments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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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효
재미있네요 빠른 연재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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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림받았지만, 내가 재벌이 된다   제319화

    연지아는 굳은 얼굴로 한참 말이 없다가 길게 숨을 내쉬며 말했다.“일단 시하한테 먼저 전화해 볼게요.”“네.”연지아는 마음을 가다듬고 성시하의 전화 시계로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전화를 걸어도 받는 사람이 없었다.아무래도 성시하의 전화 시계는 위층 침실에 두고 나온 모양이었다. 그래서 벨이 울리는 것도 듣지 못한 것 같았다.연지아는 도우미의 연락처도 없었다.고성주가 말했다.“시하 쪽은 성유원 씨가 알아서 사람 붙여 잘 보겠죠. 지아 씨 정말 시하 걱정돼서 그러는 거면, 오늘 안씨 가문 만찬은 저만 가도 됩니다.”연지아는 잠시 침묵하다가 말했다.“만찬 끝나고 돌아갈게요.”연지아는 성시하에게 메시지 하나를 남겼다.두 사람은 식당에 가서 간단히 뭔가를 먹었지만, 연지아는 도무지 입맛이 없었다.만찬이 시작되기 전, 고성주는 연지아와 함께 드레스를 고르러 갔다. 결국 고른 건 흰색의 군더더기 없는 슬림한 롱드레스였다. 장식은 거의 없었지만, 오히려 그 단정함 덕분에 더 고급스럽고 우아해 보였다.오늘 만찬 장소는 명한 그룹 산하 오성급 호텔이었다.안가에서는 오늘 안가와 거래하는 회사의 고위층까지 함께 초청해 놓았다. 물론 오늘 밤 만찬의 가장 중요한 주인공은 결국 연지아와 고성주였다.두 사람이 연회장에 도착하자 안홍걸이 두 사람을 보며 곧바로 걸어 나왔다.얼마 지나지 않아 안동현도 도착했다. 물론 그와 함께 모습을 드러낸 건 안씨 가문의 사모 송정미였다. 그녀는 짙은 초록빛 드레스를 입고 있었고, 잘 관리된 몸매와 고급스럽고도 또렷한 얼굴 덕분에 등장하자마자 사람들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지금 해성시 사모들 사이에서 그녀가 차지하는 위상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그녀는 지인들과 인사를 나누다가,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는 연지아를 한눈에 알아봤다. 순간 미간이 아주 미세하게 좁혀졌다.하지만 곧바로 아무렇지 않게 시선을 거뒀다.안동현은 아내와 함께 고성주와 연지아 쪽으로 다가와 인사를 건넸다.고성주는 송정미를 바라보며 예의 있게 인사했다.

  • 버림받았지만, 내가 재벌이 된다   제318화

    고성주가 회사에 와서 연지아를 보더니 의외라는 듯 말했다.“일찍 회사에 왔네요. 시하랑 안 있어 줘도 괜찮아요?”연지아는 커피를 마시며 답했다.“성유원이 해성시에 왔어요.”고성주는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성유원 씨는 진짜 시하를 끔찍이 아끼네요. 그럴 거면 애초에 시하를 데리고 오지 말 걸 그랬나 봐요.”연지아는 답답한 듯 한숨을 쉬었다.“그러게요.”그가 정말 일 때문에 온 건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건지는 알 수 없었다.고성주는 연지아를 바라보며 뭔가 더 말하려다가 끝내 삼켰다.그래도 성시하는 결국 연지아의 딸이었다. 5년 만에 돌아왔는데도 딸이 저렇게 연지아를 따르고 의지한다면, 누구라도 쉽게 끊어 내지는 못할 것이다.특히 아이 문제 앞에서는, 여자는 언제나 이성보다 감정이 먼저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그래서 고성주는 결국 한마디만 덧붙였다.“지아 씨, 시하가 나중에 크면 분명 이해할 거예요.”연지아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네, 알아요.”오후 두 시.계약식 준비는 모두 끝나 있었고, 현장에는 관련 언론도 와 있었다.오늘 자리에 나온 건 안홍걸만이 아니었다. 안연청의 아버지이자 안 회장인 안동현도 함께했다. 예순을 바라보는 나이였지만 몸 관리는 잘돼 있었고, 걷는 모습만 봐도 재벌가 가장 특유의 위압감이 느껴졌다.그 곁에는 스무 살 안팎으로 보이는 소년도 함께 있었다. 슈트를 입고 있었지만, 아직 지워지지 않은 소년 같은 기운이 남아 있었다. 눈매와 얼굴선은 안연청의 어머니를 빼닮아, 누가 봐도 어떤 사람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그런데 연지아를 더 놀라게 한 건 송나겸까지 와 있다는 사실이었다.송나겸은 안동현과 뭔가를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겉으로 보기에는 무척 조화롭고 자연스러웠다. 마치 다정한 아버지와 효자라도 되는 듯한 풍경이었다.연지아는 저도 모르게 낮게 말했다.“보고 있는 나까지 민망하네요.”고성주가 웃음을 흘리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그러니까 위에 있는 사람들은 보통 사람이 못 견디는 것도 견뎌야

  • 버림받았지만, 내가 재벌이 된다   제317화

    “네.”성시하는 고개를 들고 아빠 볼에 쪽 하고 입을 맞췄다.연지아는 성시하를 데리고 위층으로 올라가 씻기고, 양치시키고, 잠옷까지 갈아입혀 주었다.성시하는 다시 아빠를 보러 가겠다고 했다. 며칠 동안 아빠를 못 봤으니 지금은 아빠랑 같이 있고 싶은 모양이었다.“다녀와.”“에블린 이모는 저랑 같이 안 내려가요?”“이모는 아직 할 일이 좀 있어.”성시하는 입술을 삐죽이며 말했다.“그럼 알겠어요.”연지아는 그대로 침실에 남았다. 그리고 강진연에게 전화를 걸었다.“진연아, 내일 아침에는 시하 데리러 오지 않아도 될 것 같아.”강진연이 물었다.“왜? 내일 아침에 너 계약식 가야 하는 거 아니었어?”연지아가 답했다.“성유원이 왔어. 아마 시하 옆에 있으려고 한 것 같아.”강진연은 놀라서 되물었다.“성유원이 왔다고? 네가 시하 데리고 있는 게 그렇게 마음에 걸렸나 보네?”연지아는 담담하게 말했다.“일 때문에 왔다고는 하더라.”운성은 해성시에 가장 큰 지사 사무실을 두고 있었고, 성유원이 이쪽으로 자주 내려와 일을 보는 것도 사실이었다.강진연은 잠깐 말이 없었다가 물었다.“그럼 지아야, 너는 계속 거기서 지낼 거야?”연지아 역시 성유원과 한 지붕 아래 있는 건 원치 않았다. 하지만 성시하 쪽은 아직 어떻게 말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내일 가서 다시 볼게.”“그래.”전화를 끊고 나서, 연지아는 씻고 잠옷으로 갈아입은 뒤 노트북을 펼쳐 놓고 발코니에서 잠깐 일을 했다.시간이 거의 열 시가 다 되어 갔는데도 성시하는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연지아는 결국 자리에서 일어나 나가 보기로 했다. 그런데 아래층에는 이미 부녀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성유원이 벌써 성시하를 데리고 방으로 들어가 재운 모양이었다.연지아는 몸을 돌려 자기 방으로 향했다.그때 마침 옆방에서 막 나온 성유원과 마주쳤다.남자는 샤워를 마친 뒤였다. 짙은 남색 실크 가운을 입고 있었고, 부드러운 천이 살짝 벌어진 목깃 사이로 단단한 가슴선이 희미하게 드러났다.

  • 버림받았지만, 내가 재벌이 된다   제316화

    연지아가 물었다.“이거 송 대표님이 떨어뜨린 건가요?”송나겸은 아까 휴대폰을 꺼내 전화를 받다가 회중시계를 함께 끌어낸 모양이었다. 입구 쪽 카펫 위로 떨어졌는데 소리가 묻혀 못 들었고, 엘리베이터 앞까지 갔다가 휴대폰을 넣으면서 주머니를 만지고 나서야 없어진 걸 알아챘다.송나겸이 말했다.“제 물건 맞습니다.”연지아는 회중시계를 건네며 말했다.“죄송해요. 일부러 그런 건 아니에요. 수리비는 제가 드릴게요.”송나겸은 회중시계를 받아 들었다. 시계는 두 동강이 나 있었고, 안쪽 사진 덮개에도 금이 가 있었다. 그는 잠깐 그것을 들여다보다가 다시 주머니에 넣고 말했다.“에블린 씨가 일부러 그런 게 아니면, 굳이 물어줄 필요는 없어요.”연지아도 더 고집하지 않았다.송나겸은 고성주에게 가볍게 고개를 끄덕여 인사한 뒤 몸을 돌려 떠났다.고성주는 송나겸의 뒷모습을 보며 장난스럽게 말했다.“저렇게까지 긴장하는 거 보니까, 안에 뭐 대단한 거라도 들었나 보네요.”연지아는 그를 힐끗 보고 말했다.“궁금하면 따라가서 직접 물어보세요.”고성주는 웃었다.“그건 됐어요. 남의 사생활에 그렇게까지 관심 많지는 않거든요.”두 사람은 엘리베이터 쪽으로 걸어갔다.밤 아홉 시가 되어서야 저녁 식사 자리는 끝났다.연지아가 마운틴 별장으로 돌아왔을 때, 강진연은 이미 아연을 데리고 집에 돌아간 뒤였다.성시하는 아직 자지 않고 침대에 누운 채 성유원과 영상 통화를 하고 있었다.침실 문이 달칵하고 열리자, 성시하는 바로 고개를 돌려 문 쪽을 봤다. 그러고는 곧장 태블릿을 내려놓고 침대에서 내려와 연지아에게 달려갔다.“에블린 이모, 이제 왔네요.”연지아는 앞으로 가 성시하를 안아 올리고 볼에 가볍게 입을 맞췄다.“미안해. 이모가 너무 늦었지?”성시하는 고개를 저었다.“괜찮아요. 저 얌전히 기다리고 있었어요.”두 사람은 잠깐 그렇게 서로를 꼭 끌어안고 있었다.연지아는 성시하를 다시 침대 위에 눕혔다.태블릿 영상 통화는 아직 끊기지 않은 상태였다.연지아

  • 버림받았지만, 내가 재벌이 된다   제315화

    마다하기도 애매한 자리라, 고성주는 결국 그러겠다고 했다.안홍걸은 두 사람을 직접 아래층까지 배웅해 주었다.송나겸의 사무실 안.비서가 문을 두드리고 들어와 말했다.“송 대표님, 영은의 고 대표님 일행은 방금 나가셨습니다.”송나겸은 방금 사인한 서류 한 부를 비서에게 건네며 아무 감정 없는 얼굴로 말했다.“얘기한 시간은 꽤 길었네. 텐휘 테크 쪽은 지금 어떻게 돼 가?”비서가 답했다.“방금 연락이 왔는데, 부한 테크의 배우진 대표가 임 대표님이 독단적으로 사인한 계약은 인정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지금 두 사람은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송나겸은 단호한 기색을 감추지 않은 채 말했다.“배우진은 분명 뭔가 눈치챈 거야. 그래도 부한 테크와의 협력은 반드시 따내야 해. 텐휘 테크 쪽에도 그 점 분명히 전해.”“알겠습니다.”비서는 서류를 챙겨 곧바로 사무실을 나갔다.그때였다.송나겸의 휴대폰이 울렸다.그는 발신자를 보고 손에 들고 있던 서류를 내려놓은 뒤, 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댄 채 전화를 받았다.“유원아, 무슨 일이야?”성유원이 말했다.“얘기는 어떻게 됐어?”송나겸은 그가 묻는 게 뭔지 알고 있었다.성유원이 갑자기 동화에 손을 댄 것도, 한편으로는 강현수 쪽의 발목을 묶어 두려는 의도가 분명했다.송나겸이 답했다.“이미 전략적 협력은 어느 정도 합의가 됐어. 그럼 계약까지 가는 건 시간문제지. 다만 그렇게 쉽게 흘러가게 둘 생각은 없고.”성유원은 짧게 응했다.송나겸이 말을 이었다.“오늘 협상하러 온 사람 중에 네 아내도 있었어.”성유원이 말했다.“알아. 지금 시하 데리고 해성시에 있지?”송나겸은 순간 멈칫했다가 다시 말했다.“너희 지금 소송까지 가는 상황인데, 걔가 시하 양육권까지 들고나오면 어쩌려고?”성유원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그럴 것 같아?”송나겸은 잠깐 생각하다가 더는 그 문제를 건드리지 않았다.“이틀 안에 나도 해성시로 갈 거야.”“역시 시하랑 너무 오래 떨어져 있는 건 못 견디겠나 보네

  • 버림받았지만, 내가 재벌이 된다   제314화

    “지아 씨!”연지아는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뒤를 돌아보니 차에서 내린 고성주가 보였다.막 로비 안으로 들어가려던 송나겸도 그 부르는 소리를 듣고는 걸음을 멈췄다가, 몸을 틀어 뒤를 돌아봤다.고성주는 송나겸을 보자 곧바로 다가가 손을 내밀었다.“송 대표, 반갑네요.”송나겸도 손을 맞잡으며 담담하게 말했다.“반갑습니다.”두 사람이 갑자기 나타난 걸 보고도, 송나겸의 고요한 얼굴에는 조금의 놀라움도 떠오르지 않았다.양쪽은 더 길게 말하지 않았다. 그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로비 안으로 들어갔다.연지아와 고성주는 위층으로 안내해 줄 사람을 기다리며 로비에 서 있었다.연지아는 송나겸이 사라진 쪽을 바라보며 말했다.“송나겸 씨도 영은이 안 이사랑 손잡은 거 이미 알고 있겠네요.”고성주가 말했다.“진작 알고 있었겠죠. 어차피 지금 안씨 가문 쪽이랑 송나겸은 서로 한 발도 안 물러설 거예요. 아직 완전히 터진 건 아니지만 사실상 종이 한 장 차이일 뿐이죠. 거의 다 온 셈이에요.”연지아가 낮게 말했다.“이제 누가 먼저 그 종이 찢을지만 남았네요.”“그러게요.”몇 분 뒤, 안홍걸의 비서가 아래층으로 내려와 두 사람을 맞았다.“고 대표님, 에블린 씨. 오래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이쪽으로 오시죠.”연지아와 고성주는 비서를 따라 위층으로 올라가 안홍걸의 사무실에 들어섰다.안홍걸은 두 사람을 아주 반갑게 맞으며 악수를 청했다.“두 분, 이쪽에 앉으시죠.”양쪽은 형식적인 인사를 두어 마디 나눈 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안홍걸은 고성주에게 협력 제안서 한 부를 보여 줬다.주요 내용은 홍원구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였다. 온라인 신경제, 창의 디자인, 인공지능 같은 분야를 두루 포함하고 있었다.물론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건 명한 그룹 하나만이 아니었다.안홍걸은 주로 인프라와 산업 프로젝트 투자 쪽을 맡고 있었고, 총투자 규모는 1조 5천억에 달했다.명한 그룹 산하 창신이 이 사업을 따내면, 인공지능 분야를 주도하게 된다.그리고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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