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920화

Penulis: 엄이빈
연지아는 하명진을 바라보았다.

하명진이 자신을 경계하는 만큼, 연지아 역시 그를 완전히 믿을 수는 없었다.

아무리 성유원의 최측근이라고 해도 지금 같은 상황이야말로 사람의 진심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그러니 기회가 된다면 반드시 한번 시험해 볼 필요가 있었다.

그 뒤 두 사람은 한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연지아는 하명진을 믿어도 되겠다고 판단했다.

성유원의 곁에서 보좌하는 사람이라면 애초에 그가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았다.

물론 연지아만 하명진을 의심한 것은 아니었다.

하명진 역시 연지아를 완전히 믿지는 못했다.

두 사람은 각자의 입장에서 말을 주고받으며 서로를 떠보고 있었다.

정말 사이가 깊은 부부라면 남편이 실종된 상황에서 이렇게 빨리 정신을 차릴 수 있을까.

연지아의 얼굴에는 뚜렷한 슬픔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가장 가까운 사람이야말로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한동안 대화를 나눈 끝에.

하명진도 결국 연지아를 믿기로 했다.

연지아가 한 말은 모
Lanjutkan membaca buku ini secara gratis
Pindai kode untuk mengunduh Aplikasi
Bab Terkunci

Bab terbaru

  • 버림받았지만, 내가 재벌이 된다   제923화

    연지아는 눈앞의 자료를 빠르게 정리했다.데이비드는 그런 그녀의 움직임을 바라보며 옅게 웃었다.“많이 바빠?”데이비드는 앞으로 다가와 손에 들고 있던 보온 가방을 테이블 위에 내려놓았다.“야식 좀 가져왔어. 일부러 멀리까지 가서 사 온 거야.”연지아는 그가 내민 음식 용기를 바라보다 손에 들고 있던 서류를 내려놓았다.그리고 받아 들며 말했다.“고마워.”데이비드는 옆의 1인용 소파에 기대앉았다.눈앞에 쌓인 서류들을 한번 훑어봤지만, 굳이 손을 뻗어 확인하려 하지는 않았다.연지아가 물었다.“무슨 일 있어?”데이비드는 시선을 거두고 연지아를 바라보았다.“너 좀 보러 왔어. 너무 상심하고 있을까 봐 걱정했는데, 지금 상태를 보니까 마음이 좀 놓이네.”연지아는 국수를 한입 먹은 뒤 용기를 내려놓았다.고개를 들어 데이비드를 바라보며 말했다.“할 말 있으면 그냥 해.”데이비드의 표정이 조금 가라앉았다.말투도 유난히 진지해졌다.“사실 이야기할 게 있어. 에블린, 지금은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는 게 좋아. 밖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여길 노리고 있는지도 몰라. 은행 청구도 계속 밀려들 거고, 여기서 자금을 빼기 시작하는 투자자까지 생기면 그때는 단순히 막대한 손실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야.”“...”“너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어.”연지아는 눈을 가늘게 뜨고 그를 바라보았다.“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뭔데?”“에블린도 똑똑하니까 내가 무슨 뜻인지 알잖아. 적어도 네가 받아야 할 몫만큼은 내가 확실하게 보장해 줄 수 있어.”연지아는 유난히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그러니까 돈 챙겨서 그냥 떠나라는 거네?”데이비드는 대답하지 않았다.사실상 인정한 셈이었다.연지아는 시선을 거두었다.데이비드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그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지분을 데이비드에게 넘겨 절대적인 결정권을 쥐게 한다면, 데이비드의 능력이라면 충분히 상황을 안정시킬 수 있었다.그리고 자신은 거액의 자금을 챙겨 떠나면 된다.위험한 진흙탕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갈 필

  • 버림받았지만, 내가 재벌이 된다   제922화

    조정혁 일행이 떠났다.연지아는 자리에 앉은 채 얼굴빛이 서서히 창백해졌다.“사모님, 괜찮으십니까?”하명진이 걱정스럽게 물었다.방금 연지아와 조정혁이 대치하는 모습을 보면 두 사람은 분명 이전부터 알고 지냈고, 사이에도 좋지 않은 일이 있었던 듯했다.하지만 조정혁의 노골적인 협박에도 연지아는 조금도 위축되지 않고 침착하게 맞섰다.여자로서 저런 압박을 견디며 흔들리지 않는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두 사람의 대화를 통해 하명진도 성유원과 연지아 사이의 사정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었다.적어도 지금 연지아는 성유원의 편에 서 있었다.연지아는 길게 숨을 한번 내쉬었다.“전 괜찮아요. 가서 자료 준비해주세요.”하명진이 대답했다.“네.”연지아는 자리에서 일어나다가 다시 말했다.“커피 한 잔도 사무실로 가져다주세요.”“알겠습니다.”연지아는 조정혁이 두고 간 서류를 들고 성유원의 사무실로 돌아갔다.비서가 커피 한 잔을 타서 가져왔다.연지아는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며 서류를 다시 자세히 살펴봤다.조금 전 조정혁이 했던 말이 머릿속을 맴돌았다.그의 말이 완전히 틀린 건 아니었다.성유원이 완전히 실종됐다고 확정되는 순간, 레뉴 상류층의 수많은 엘리트들은 분명 그의 모든 것을 남김없이 나눠 가지려 들 것이다.강자의 몰락을 안타까워할 사람은 없었다.남아 있는 가치까지 모조리 짜내려 할 뿐이었다.데이비드라고 반드시 예외라는 보장도 없었다.연지아는 약육강식의 현실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성유원이 버티고 있었기에 수많은 이해관계가 아슬아슬하게 균형을 이루고 있었다.그 중심이 무너지면 산사태와 해일처럼 모든 것이 한꺼번에 밀려들 것이다.연지아 개인의 힘만으로는 절대 감당할 수 없는 규모였다.연지아는 서류를 끝까지 읽었다.조정혁은 거리낌도 없이 성유원 명의의 핵심 지분을 곧바로 인수하려 하고 있었다.정말 한시도 기다리지 못하겠다는 태도였다.연지아는 서류를 한쪽에 내려놓았다.오후 네 시가 되어서야 하명진이 관련 자료를 모두 정리

  • 버림받았지만, 내가 재벌이 된다   제921화

    응접실 안.연지아가 들어서자 자리에 앉아 있는 조정혁이 보였다.여전히 사람을 홀릴 듯한 분위기였다.입꼬리에는 희미하게 오만한 미소가 걸려 있었고, 눈을 들어 연지아를 바라볼 때는 그 안에 날카로운 기색이 숨겨져 있었다.연지아가 나타난 것에도 전혀 놀라지 않았다.연지아는 무표정한 얼굴로 조정혁을 바라보았다.찾아온 사람은 조정혁 혼자가 아니었다.연지아는 앞으로 걸어가 곧바로 상석에 앉았다.조정혁을 바라보며 물었다.“조정혁 씨, 무슨 일로 오셨죠?”하명진은 연지아의 곁에 서 있었다.조정혁이 웃으며 말했다.“에블린, 이제 성유원 대신 여기 주인 노릇이라도 하려는 거야?”연지아는 물러서지 않고 그와 시선을 마주했다.“여기에는 내 몫도 있어요. 내가 그 사람을 대신해서 결정하면 안 될 이유라도 있어요?”조정혁의 입가에 걸린 웃음이 조금 더 짙어졌다.“전에는 이혼 소송까지 하고 있지 않았나?”“그건 당신이 상관할 일이 아니에요. 말해요. 대체 무슨 목적으로 온 거죠?”조정혁의 표정에서 웃음기가 조금 가셨다.그는 옆에 있는 사람에게 손짓했다.상대는 서류 가방에서 문서 한 부를 꺼내 조정혁에게 건넸다.조정혁은 그 서류를 연지아에게 내밀었다.“에블린, 한번 봐.”연지아는 경계하는 눈으로 조정혁을 한번 바라본 뒤 서류를 받아 펼쳤다.첫 장을 끝까지 읽은 순간.연지아의 얼굴이 순식간에 차갑게 굳었다.그녀는 조정혁을 바라보며 냉소했다.“조정혁 씨, 정말 기다렸다는 듯이 달려왔네요. 성유원이 돌아오지 못할 거라고 그렇게 확신하는 거예요?”연지아는 속에서 치밀어 오르는 감정을 필사적으로 억눌렀다.지금은 확신할 수 있었다.성유원의 실종은 분명 조정혁과 관련이 있었다.조정혁의 입가에는 여전히 옅은 미소가 걸려 있었다.“에블린, 현실을 제대로 보는 게 좋을 거야. 한밤중에 바다에 빠진 사람이야. 성유원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결국 인간이지, 신은 아니잖아.”그 말을 듣는 순간.연지아의 호흡이 무거워졌다.조정혁이 이어 말했다.“

  • 버림받았지만, 내가 재벌이 된다   제920화

    연지아는 하명진을 바라보았다.하명진이 자신을 경계하는 만큼, 연지아 역시 그를 완전히 믿을 수는 없었다.아무리 성유원의 최측근이라고 해도 지금 같은 상황이야말로 사람의 진심이 드러나는 순간이었다.그러니 기회가 된다면 반드시 한번 시험해 볼 필요가 있었다.그 뒤 두 사람은 한동안 이야기를 나눴다.연지아는 하명진을 믿어도 되겠다고 판단했다.성유원의 곁에서 보좌하는 사람이라면 애초에 그가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았다.물론 연지아만 하명진을 의심한 것은 아니었다.하명진 역시 연지아를 완전히 믿지는 못했다.두 사람은 각자의 입장에서 말을 주고받으며 서로를 떠보고 있었다.정말 사이가 깊은 부부라면 남편이 실종된 상황에서 이렇게 빨리 정신을 차릴 수 있을까.연지아의 얼굴에는 뚜렷한 슬픔도 보이지 않았다.오히려 가장 가까운 사람이야말로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일 수도 있었다.하지만 한동안 대화를 나눈 끝에.하명진도 결국 연지아를 믿기로 했다.연지아가 한 말은 모두 틀리지 않았고, 대화를 들어보면 그녀 역시 이 업계에서 상당한 수준의 전문가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곰곰이 생각해 보면 성유원의 아내라면 오히려 이런 사람이어야 했다.무슨 일이 생겼다고 당황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사람이 아니라, 위기 상황에서도 중심을 잡고 일을 처리할 수 있는 사람.연지아가 말했다.“성유원 쪽의 모든 자산 현황이랑 중요한 프로젝트 자료를 전부 정리해서 가져다주세요.”하명진은 고개를 끄덕였다.“네. 바로 준비하겠습니다. 사모님,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말을 마친 하명진은 자리에서 일어나 빠르게 사무실을 나갔다.하명진이 나간 뒤.연지아는 고개를 돌려 책상 쪽을 바라보았다.자리에서 일어나 앞으로 걸어가 푹신한 의자에 앉았다.그리고 성유원의 컴퓨터를 켰다.하지만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했다.연지아는 우선 성시하의 생일을 입력해 봤다.틀렸다.이번에는 성유원의 생일을 입력했다.역시 아니었다.성유원의 카드 비밀번호 같은 것도 연지아는 알지 못했

  • 버림받았지만, 내가 재벌이 된다   제919화

    송나겸이 다시 달랬다.“별일 없을 거야.”연지아는 낮게 대답했다.“응.”전화를 끊었다.연지아는 힘이 풀린 듯 소파에 털썩 주저앉았다.순간 머릿속이 새하얘졌고, 온몸에서는 통제할 수 없을 만큼 식은땀이 흘렀다.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도 모른 채 그대로 굳어 앉아 있었다.조금씩 진정하고 나니 오히려 마음은 더 무거워졌다.최악의 상황은 끝내 성유원을 찾지 못하는 것이었다.성유원 주변에는 그의 것을 노리는 사람들이 승냥이 떼처럼 들끓고 있었다.지금 이 순간에도 얼마나 많은 눈이 그의 자산을 나눠 가지려고 호시탐탐 지켜보고 있을지 몰랐다.연지아는 다시 데이비드에게 전화를 걸었다.전화는 금방 연결됐다.“데이비드, 성유원 회사에서 이쪽 책임자 연락처 하나 보내줘.”데이비드는 연지아의 말을 듣자 곧바로 그녀가 무엇을 하려는지 알아차렸다.감탄하듯 말했다.“에블린, 벌써 이렇게 침착해졌네.”연지아는 지금 데이비드와 한가롭게 이야기할 기분이 아니었다.“일단 보내줘.”데이비드는 입꼬리를 올려 웃었지만 더 말하지 않았다.“알았어.”얼마 지나지 않아 데이비드에게서 연락처가 도착했다.연지아는 곧바로 전화를 걸었다.하지만 상대방은 계속 통화 중이었다.지금 성유원에게 일이 생겼으니 상대해야 할 사람이 한둘이 아닐 것이었다.연지아는 휴대폰을 내려놓았다.곧바로 가방을 챙겨 집을 나섰다.집사에게 기사를 준비해 성유원이 근무하는 회사로 데려다 달라고 했다.30분 뒤.연지아는 차에서 내려 건물 앞에 섰다.눈앞에는 하늘을 찌를 듯 높은 빌딩이 우뚝 솟아 있었다.마치 거대한 강철 거인이 차갑게 아래의 사람들을 내려다보는 듯했다.이곳에는 레뉴의 수많은 엘리트들이 모여 있었다.연지아는 건물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마침 전화 한 통이 걸려 왔다.고개를 들자 출입 게이트 쪽에서 회색 정장을 입은 남자 한 명이 걸어 나오는 것이 보였다.안경을 썼고 체격은 보통이었다.단단하고 침착한 분위기에서 전형적인 엘리트의 기품이 느껴졌다.남자는 연지아를 발견

  • 버림받았지만, 내가 재벌이 된다   제918화

    연지아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곧바로 뉴스 알림을 눌러 확인했다.어젯밤 대서양을 항해하던 한 호화 크루즈가 거센 폭풍을 만나 50명이 실종되고 100명이 넘는 사람이 부상을 입었다는 내용이었다.연지아는 휴대폰을 꽉 움켜쥐고 곧바로 데이비드에게 전화를 걸었다.전화는 금방 연결됐다.“에블린.”“데이비드, 어젯밤 성유원이랑 같이 있었어?”데이비드도 그녀의 말투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바로 알아차렸다.“원래 오늘 헬기 타고 배에 올라갈 예정이었어. 나도 지금 유원이랑 연락이 안 돼. 해상 순찰대에서 수색 중이고, 나도 따로 사람을 더 투입했어.”그러다 갑자기 장난스러운 말투로 말했다.“그런데 유원이가 정말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에블린 너는 자연스럽게 이혼할 수 있는 거 아니야?”그 말을 듣는 순간.연지아의 목소리가 차갑게 가라앉았다.“데이비드! 농담도 상황 봐가면서 해.”데이비드는 웃으며 말했다.“알았어, 내가 잘못했어. 걱정하지 마. 유원이 그 자식 워낙 목숨 질긴 사람이잖아. 별일 없을 거야. 너무 걱정하지 말고, 찾으면 다시 연락할게.”연지아는 전화를 끊었다.휴대폰을 움켜쥔 손끝이 희게 질려 있었다.그녀는 다시 뉴스 내용을 자세히 확인했다.크루즈가 전복된 것은 아니었다.다만 선체가 엄청난 충격을 받은 상태였다.실종자들은 바다에 추락한 사람들이었다.밤.끝없이 펼쳐진 깊은 바다.연지아는 그 뒤를 더 이상 상상할 수 없었다.하지만 성유원이라면 위기 상황에서도 스스로 살아남을 능력이 충분했다.아무리 위험한 상황이 닥쳤다고 해도 쉽게 바다에 떨어질 사람은 아니었다.그런데도 지금 머릿속은 걷잡을 수 없이 엉망이었다.연지아가 기사에게 말했다.“차 돌려주세요.”그때.휴대폰이 진동했다.발신자를 확인한 순간 연지아의 가슴이 팽팽하게 조여들었다.그녀는 애써 감정을 억누르고 진정하려 했다.깊게 숨을 들이마신 뒤 전화를 받았다.“시하야.”성시하는 지난 며칠 동안 아빠와 엄마를 방해하지 않으려고 일부러 전화를 하지 않았다

Bab Lainnya
Jelajahi dan baca novel bagus secara gratis
Akses gratis ke berbagai novel bagus di aplikasi GoodNovel. Unduh buku yang kamu suka dan baca di mana saja & kapan saja.
Baca buku gratis di Aplikasi
Pindai kode untuk membaca di Aplikasi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