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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5화

Penulis: 김하이
“쟤가 오빠 안 본다 해도 내가 있잖아. 나 오빠한테 아들 낳아줄 거야. 나중에 우리 아들이 커서 오빠한테 효도할걸?”

“뭐? 아들?”

그 말을 들은 송종현은 두 눈이 번쩍 뜨였다.

뼛속부터 남아선호사상을 지녔던지라 대를 이을 아들을 갖는 것을 평생의 숙원으로 여겼다.

하지만 김지영은 송태리를 낳은 후 몸이 안 좋아져 그의 소원을 이뤄주지 못했다.

“진짜 내 아들을 낳아줄 거야?”

“당연하지.”

레나가 간드러지게 웃으며 그의 반응을 살폈다.

“왜? 오빠는 싫어?”

“그럴 리가! 너무 좋지. 사랑해, 애기야!”

송종현은 흥분하여 그녀를 꽉 껴안았고 탁한 숨결이 그녀의 목덜미에 쏟아졌다.

“자기야, 우리 지금 낳자!”

“잠깐만.”

레나가 손가락으로 냄새나는 그의 입을 막으며 조건을 내걸기 시작했다.

“미리 말해두는데 오빠 무조건 우리 두 모자에게 명분을 줘야 해.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사생아라고 삿대질 당하는 꼴은 절대 못 보니까 반드시 호적에 올려.”

“걱정 마.”

‘아들’이라는 단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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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이 되어 빛나리   제852화

    리나는 재빨리 송하나 곁으로 다가와 웃으며 말했다.“친구가 마침 여윳돈이 생겼대요. 제가 급하게 쓸 일이 있다고 하니 바로 천만 원을 보내주더라고요. 지금 바로 하나 씨한테 송금해 드릴게요.”송하나는 순간 두 눈이 반짝였다. 그녀는 흥분한 기색이 역력하여 리나의 팔을 붙잡으며 신난 목소리로 말했다.“고마워요, 리나 씨! 친구분도 정말 좋은 분이시네요. 대신 고맙다고 꼭 전해주세요. 근데 천만 원까지는 필요 없고 4백만 원만 주시면 돼요.”리나는 그녀의 단호한 태도에 사뭇 조심스러워졌다. 괜히 더 많이 송금했다가 의심을 살까 봐 순순히 4백만 원만 ‘빌려’주었다.돈을 받은 송하나는 마침내 마음에 들던 넥타이 클립을 사게 됐다. 그녀는 선물 상자를 가방에 고이 간직하고 입이 귀에 걸릴 지경이었다.그 시각, 회사에서는 비서가 진작 심성빈의 수상한 낌새를 알아챘다.회의 내내 멍하니 넋 놓고 있는가 하면 다른 사람들이 업무를 보고할 때 딴 데 정신이 팔렸다.서류에 사인할 때도 손이 몇 번이나 멈칫했고 심지어 잘못된 페이지에 사인한 것도 알아채지 못했다.비서는 한참을 망설이다 마침내 용기를 내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대표님, 혹시 편찮으시거나 피곤하신 거라면 잠시 쉬어가시는 게 어떨까요?”심성빈은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흔들며 애써 침착한 투로 답했다.“괜찮아. 또 뭐가 더 남았지? 계속 진행해.”몸은 회사에 있지만, 머릿속은 온통 송하나 생각으로 가득 찼다.대체 왜 돈을 빌린 걸까? 진짜 떠날 생각일까?결국, 그는 더 이상 업무에 집중할 수 없어 남은 일정을 싹 다 취소하고 일찍 집으로 돌아왔다.거실은 여전히 텅 비어 있었다. 송하나가 아직 안 돌아온 모양이다.심성빈은 복잡한 심경으로 소파에 앉았다. 머릿속엔 오직 한 가지 생각뿐이었다.어쩌면 곧 경호원한테서 송하나가 실종되었다는 소식을 전해 들을지도 모를 터.기꺼이 그녀를 보내줄 준비가 되었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 숨겨둔 아쉬움과 고통은 거친 파도처럼 밀려와 그를 통째로 집어삼킬 것

  • 별이 되어 빛나리   제851화

    송하나가 연신 손사래를 쳤다.“아니요. 성빈 씨는 일도 바쁜데 저 신경 쓸 필요 없어요. 리나 씨랑 같이 가면 돼요.”심성빈은 순간 얼어붙었다. 말로 이루 표현할 수 없는 실망감이 물밀듯 밀려왔다.그녀는 지금 의도적으로 피하고 있었다. 심성빈과 함께 가길 거부하는 것은 설마...이 틈을 타서 그의 곁을 떠나려는 걸까?억눌렀던 씁쓸함이 울컥 치밀어 올랐다. 그는 애써 입꼬리를 끌어올리며 최대한 침착하고 덤덤하게 말하려 애썼다.“그래, 그럼 리나 씨랑 함께 가봐. 대신 안전을 위해서 경호원들이 뒤따를 거야.”“네, 알겠어요.”송하나는 더없이 해맑은 눈웃음을 지었다. 남자의 눈가에 드리운 쓸쓸함은 전혀 알아채지 못했다.송하나와 리나가 떠나자 텅 빈 거실은 순식간에 적막에 잠겼다.심성빈은 소파에 홀로 앉아 한참을 말이 없었다. 그의 손끝이 점차 차가워졌다.평소처럼 차를 몰아 회사로 향했지만, 곧장 사무실로 올라가는 대신 차 안에 앉아서 계속 담배만 태웠다. 눈가에는 피로와 고뇌가 짙게 드리워져 있었다.자욱한 담배 연기 속에서 심성빈은 수없이 되뇌었다. 그녀가 정말 떠나기로 마음먹었다면 절대 막지 않겠다고. 목적지에 안전하게 도착할 때까지 멀리서 지켜보며 묵묵히 보호하겠노라 다짐했다.마지막 한 대까지 다 피운 후 불씨를 끄고 마음을 다잡고 나서야 차에서 내려 사무실로 올라갔다.그 시각, 송하나와 리나는 백화점에 도착해 곧장 남성용품 코너로 향했다.그녀는 심성빈의 생일 선물을 꼼꼼하게 고르고 있었다.넥타이, 커프스링크, 지갑까지...가격이 저렴한 것은 심성빈에게 어울리지 않았다.그의 신분에 고고한 분위기까지 고려하면 사용하는 물건 역시 최고여야 했다. 이 남자를 서운하게 해서는 안 될 터.다만 너무 비싼 건 송하나의 형편상 감당할 수 없었다. 빌린 돈으로는 턱없이 부족했으니까.한참을 둘러보던 그녀는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넥타이 클립에 시선이 멈췄다. 우아하고 세련된 디자인이 심성빈의 분위기와 아주 잘 어울렸다.하지만 4백만

  • 별이 되어 빛나리   제850화

    송하나가 같이 자겠냐고 묻다니!이 말만으로도 심성빈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제정신일 리가 있을까.그녀와 한 침대에 누우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감히 상상도 안 됐다.‘큰일 났다! 모든 게 통제 불능의 상황으로 치닫네.’물론 송하나도 다른 뜻은 없겠지. 정말 단순히 그와 함께 있고 싶을 뿐이겠지.기억을 읽은 뒤로 그녀는 늘 심성빈을 가족처럼 여기고 의지해왔다.하지만 심성빈은 결국 남자였으니...행여나 참지 못하고 선을 넘어버리면 어떡하지?그는 마른 침을 삼키고 쉰 목소리로 물었다.“혼자 있으면 무서워?”곧이어 옷장에서 얇은 이불을 꺼내 침대 맞은편 소파로 향했다.“그럼 난 소파에서 잘게. 걱정 마. 쭉 네 곁에 있을 테니까.”온몸이 뻣뻣하게 굳은 채 소파에 누워 이불을 가슴께까지 끌어당기고 두 손은 가지런히 양옆에 내려놓았다. 이건 뭐 박제된 조각상이나 다름없었다.송하나는 그런 심성빈의 과잉 반응이 조금 이상하게 느껴졌다.그녀는 무언가 말하려다 이내 도로 삼켰다. 어쨌든 지금 그는 업무를 멈추고 쉬는 중이니까.그녀는 순순히 침대에 다시 누웠다. 곧이어 고른 숨소리가 들렸고 이 밤도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반면 심성빈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이 남자의 생일을 알게 된 이후로 송하나의 머릿속은 온통 선물 생각으로 가득했다.자신에게 이토록 잘해주는 사람인데 그 마음에 뭐라도 보답을 해주고 싶었다.하지만 지금 송하나에겐 가진 돈이 한 푼도 없었다. 심성빈의 돈으로 그의 선물을 사는 건 너무 성의 없는 일이라 한참 고민한 끝에 마침내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송하나는 용기를 내어 평소 자신을 보살펴 주던 가정부 리나에게 다가갔다. 그녀는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른 채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리나 씨, 저기 혹시... 돈 좀 빌릴 수 있을까요?”리나는 깜짝 놀라 송하나를 바라보았다.“네? 하나 씨가 무슨 돈이 필요하다고 그래요? 원하시는 건 대표님이 전부 들어주시는데... 대표님께 말씀하시면 뭐든 다 해주실 거예요.”이에 송하나가 황급

  • 별이 되어 빛나리   제849화

    심성빈이 멍하니 넋 놓고 있자 송하나가 옷자락을 살짝 잡아끌었다.“성빈 씨? 왜 그래요?”심성빈은 정신을 차렸다. 마음속에서 들끓는 씁쓸함과 죄책감을 애써 누르고 입꼬리를 끌어올리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아니야, 아무것도. 그냥 좀 옛날 생각이 나서.”그녀가 더는 캐묻지 못하게 바로 앞에 있는 아이스크림 가게를 가리키며 물었다.“저기 아이스크림 파네? 먹을래?”기억을 잃은 후의 송하나는 어린 소녀가 되어 이런 것들에 쉽게 마음을 빼앗겼다.아니나 다를까 그녀는 두 눈을 반짝이며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네, 먹고 싶어요!”심성빈은 애정 어린 눈빛으로 그녀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나지막이 당부했다.“사 줄 테니 조금만 먹어. 의사가 아직은 찬 음식 너무 많이 먹으면 안 된다고 했어. 하나 다 먹으면 배탈 나.”송하나는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네, 알았어요.”두 사람은 나란히 아이스크림 가게로 들어갔다. 송하나는 좋아하는 맛을 골라 작게 한 입씩 베어 물고 만족감에 흠뻑 도취했다.쇼핑을 마치고 돌아올 때는 해가 이미 저물었다.심성빈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녀에게 물었다.“오늘 어때? 쇼핑 즐거웠어?”송하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눈가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네, 완전 재미있었어요. 고마워요, 성빈 씨!”그녀의 해맑은 미소는 눈 부신 햇살처럼 심성빈의 마음속 어두운 곳까지 환하게 비추었다.이번 외출은 아주 원만하게 마무리했다. 빅토르 쪽에서도 별다른 움직임이 없으니 심성빈은 몰래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며칠 뒤, 밤.심성빈은 송하나를 재우고 서재로 와서 밤늦게까지 업무를 처리했다.송하나는 자기 전에 물을 조금 마신 터라 밤에 자다 말고 화장실로 향했다.문득 밖에서 희미한 발소리가 들려왔다.문을 열고 보니 가정부가 커피 한 잔을 들고 있었다.“하나 씨? 왜 깨셨어요?”가정부는 그녀를 보자 황급히 인사했다.송하나는 잠에서 덜 깬지라 눈을 비비며 물었다.“이 늦은 시각에 왜 다들 안 주무세요? 이 커피는?”“대표님께 드리는 겁

  • 별이 되어 빛나리   제848화

    심성빈은 다정한 제스처로 송하나의 귀 언저리에 흘러내린 잔머리를 뒤로 넘겨주었다. 이어서 부드럽고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다 됐다. 이러면 아무도 너 못 알아봐.”송하나는 그가 자신을 보호하려는 의도임을 잘 알기에 얌전히 고개를 끄덕이며 협조했다.차는 시내 중심가의 가장 번화한 백화점을 향해 달렸다.송하나는 다시 깨어난 이후로 처음 별장을 나섰다.그녀는 차창에 얼굴을 기대고 한없이 낯선 창밖을 바라보며 두 눈에 신선함으로 가득 찼다.오가는 사람들, 끊임없이 흘러가는 차량들, 이 모든 것이 그녀에게 생동감 있게 느껴졌다.다만 미처 알지 못한 점이 하나 있다면 이번 외출을 위해 심성빈은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 그녀에게 혹시라도 실수가 생길까 봐 수많은 사람들이 몰래 지켜주고 있었다.백화점에 도착한 두 사람은 아주 평범한 젊은 부부 같았다.심성빈은 내내 그녀의 곁을 지키며 인내심 있게 매장들을 천천히 둘러보았다.송하나는 마음에 드는 물건이 있으면 가격표를 살펴보다가 비싸다고 생각되면 몰래 제자리에 내려놓았다.그럴 때마다 심성빈은 두말없이 부하에게 결제하라고 신호하고 담담한 투로 말했다.“마음에 들면 사. 가격 신경 쓰지 말고.”송하나는 그저 바람 쐬러 나왔는데 심성빈은 그녀의 취향이라면 주저 없이 만족시켜 주었다. 그녀의 시선이 단 1초라도 더 머물면 바로 플렉스 해버렸다.이런 식이라면 백화점을 통째로 사버릴 기세였다.송하나는 더는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 심성빈을 이끌고 밖으로 나섰다.로드샵이 즐비한 거리에는 사람들로 북적였고 대부분 젊은 세대라 활기가 차 넘쳤다.걷다 보니 고소한 계란빵 냄새가 풍겨왔다. 송하나는 걸음을 멈추고 향기가 나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이를 눈치챈 심성빈이 나지막이 물었다.“먹고 싶어?”그녀가 고개를 끄덕였다.다만 계란빵 가게 앞에 웨이팅이 너무 길어 딱 봐도 사기 어려웠다.심성빈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애정 가득한 눈빛으로 말했다.“여기서 기다려. 금방 사 올게.”그는 두 명의 경호원를

  • 별이 되어 빛나리   제847화

    심성빈의 세심한 보살핌 아래 송하나는 근심 걱정 없는 나날을 보냈다.별장의 가정부들은 그 광경을 지켜보며 심성빈이 송하나를 얼마나 소중하게 여기고 극진히 보살피는지 뼈저리게 느꼈다.그녀들은 남몰래 수군거리기도 했다. 송하나가 전생에 나라를 구했다며,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자신을 보석처럼 여기는 대표님을 만날 수 있겠냐고 말이다.오직 심성빈만이 알고 있었다. 그녀야말로 자신을 치유해주는 사람이라는 것을.지금처럼 곁에 머물 기회를 주었고 지난날의 후회를 만회할 수 있게 됐다.한편 송하나도 자신의 과거에 대해 호기심을 느꼈다.그녀는 심성빈에게 옛이야기를 물었고 자신에게 가족이 있는지 물었다.심성빈은 해맑은 그녀의 눈동자를 바라보면서 차마 부모님 모두 돌아가셨다는 잔혹한 진실을 말할 수 없어 나직이 거짓말을 둘러댔다.“그럼. 너도 당연히 가족이 있지.”이에 송하나가 캐물었다.“근데 왜 아직도 안 찾아온대요?”그녀의 잠재의식 속에는 자신을 걱정해줄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었다.심성빈의 마음이 살짝 아려왔다. 그는 부드러운 말투로 핑계를 둘러댔다.“네가 아직 다 나은 것도 아닌데 그분들이 오면 괜히 방해가 될까 봐, 네가 또 감정이 격해질까 봐 걱정돼서 일부러 안 오시는 거야. 이제 완전히 회복되거든 꼭 보러 오실 거야.”그 말을 내뱉는 순간, 심성빈의 마음은 복잡한 감정으로 가득 찼다.그녀의 가족이라 하면 법적인 남편 차정원뿐이다.차정원이 그녀 앞에 나타나는 순간이면 훔쳐 온 지금 이 시간도 완전히 끝날 것이다. 그때 되면 송하나는 심성빈과 완전히 이별해야 하는 건가?은밀한 미련이라고 해야 할까? 이 감정은 마치 심장을 바늘로 콕콕 찌르듯 희미한 고통을 안겨주었다.송하나는 그의 눈가에 어린 감정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저 가족이란 아빠, 엄마라고 생각할 따름이었다.그녀가 환하게 웃으며 진지한 투로 말했다.“성빈 씨는 참 좋은 사람이에요. 우리 가족들도 분명 성빈 씨를 좋아하실 거예요.”심성빈은 억지 미소를 짓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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