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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2화

Autor: 김하이
송하나가 겪을 두려움과 고통이 떠오른 순간 심장을 찌르는 듯한 고통이 차정원의 이성을 무너뜨리려 했다. 하지만 다행히 본능이 차정원을 붙잡아 진정시켰다.

‘이성을 잃으면 안 돼. 지금 1분 1초가 하나를 구할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이야. 진정해야 해.’

차정원이 눈을 감았다가 떴을 때 눈동자 속에서 요동치던 거센 파도가 다 사라졌다.

그는 휴대폰을 꺼내 평소 별로 연락하지 않던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아저씨, 차정원이에요. 부탁드릴 일이 있어서요.”

전화를 끊은 후 휴대폰을 집어넣었다. 얼굴에 평소의 온화함이라고는 한 톨도 남아 있지 않았고 오직 냉혹함과 결연함만 남았다.

차정원은 출입구의 봉쇄 경고도 무시하고 안으로 들어가 곧장 보안실로 향했다.

그 시각 보안실 내부의 분위기가 얼어붙을 정도로 차가웠다. 커다란 모니터에 화면이 빠르게 전환되고 확대되었다.

이강우가 핏발이 선 두 눈으로 화면을 쳐다봤다.

기대감에 부푼 송하나가 직원을 따라 메인 홀을 나갔다가 모퉁이를 여러 개 돈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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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entarios (1)
goodnovel comment avatar
K K
으....낼 업로드 까지 ....미친다 진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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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이 되어 빛나리   제837화

    그때 차설아는 최로운의 말을 듣고 감동에 젖어서 눈물이 앞을 가렸으나 정작 이 남자는 이 일을 까맣게 잊었다.그녀가 위치 정보를 보고 공항까지 마중 나올 줄이야.차설아도 형식적으로 그를 안아주곤 황급히 밀쳐냈다.“징그럽게 굴지 말고 비켜봐. 하나 다 가렸잖아.”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녀는 최로운을 스쳐지나 이강우와 차정원을 쳐다봤다.두 남자는 수척한 얼굴에 두 눈이 벌겋게 충혈되었다. 그 슬픔이 얼마나 짙은지 몇 걸음 떨어진 곳에서도 고스란히 느껴졌다.차설아는 두 사람을 훑어보다가 다시 송하나를 찾아 나섰다. 불안감이 순식간에 증폭되었고 말투마저 다급해졌다.“로운아, 하나는? 너희랑 같이 안 왔어?”최로운은 입을 벌렸지만 머뭇거리면서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그게 어떻게 된 거냐면...”그녀의 추궁에 눈을 똑바로 쳐다볼 용기마저 잃었고 가슴이 찔려서 몸이 다 굳어버렸다.최로운은 자꾸 시선을 피했고 차정원은 품 안에 상자를 꼭 끌어안고 있었다. 슬픔에 잠긴 두 남자의 표정을 보자 차설아는 금세 모든 걸 알아챘다.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려 시야를 가렸고 두 손은 걷잡을 수 없이 떨렸다. 그녀는 한없이 떨리는 목소리로 겨우 말을 이었다.“로운아... 하나 괜찮다며. 가벼운 찰과상이라며...”최로운이 가까이 다가가 그녀를 안아주며 위로하려 했지만 차설아는 가차 없이 밀치고 두 눈이 벌겋게 충혈된 채 고함을 질렀다.“거짓말쟁이!”“미안해, 설아야. 정말 미안해...”그대로 무너져 내린 채 몸을 떨면서 대성통곡하는 차설아를 보고 있자니 최로운은 심장이 갈기갈기 찢어질 것 같았다. 더 이상 아무것도 개의치 않고 그녀를 품에 와락 안으며 거듭 사과했다.송하나의 장례는 간소하게 치러졌다. 불필요한 조문객 없이 오직 가까운 친인척들만 참석했다.차정원은 그녀를 친히 부모님 묘 옆에 안장했다. 묘비에는 [사랑하는 아내 송하나]라는 글자가 정갈하게 새겨져 있었다. 단정한 글씨체였지만 획마다 그의 지독한 슬픔과 미련이 깃들어 있었다.차설아는 거의 기절할

  • 별이 되어 빛나리   제836화

    밤새도록 숲속에서 총성이 끊이지 않았다.날이 밝아오자 빅토르는 온몸에 피를 뒤집어쓴 채 숲 한가운데 서 있었다.그의 옷은 나뭇가지에 찢겼고 얼굴에는 흙과 낭자한 피가 얼룩졌다. 사냥총의 탄환은 모두 소진된 상태, 총열에서는 희미한 열기가 피어올랐다.빅토르는 마치 영혼이 깃든 자리를 잃은 석상처럼 멍하니 서서 공허한 눈빛을 하고 있었는데 그 모습은 소름 끼칠 정도로 섬뜩했다.부하들은 저 멀리서 아무도 감히 앞으로 나서지 못했다.저택으로 돌아온 후에도 빅토르는 마음이 텅 비어버린 채 고통만이 차올랐다.그것은 말로 이루 설명할 수 없는 괴로움이었다.단지 공여자를 잃은 후회나 미련만이 아니라 시큰한 통증과 함께 씁쓸한 아쉬움이 뒤섞였고 심지어 자신조차 인정하고 싶지 않은 깊은 허탈함이 밀려왔다.더욱 고통스러운 것은 병세가 날로 악화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이전부터 의존해 왔던 약으로는 더 이상 솟구치는 폭력성과 고통을 제어하기 어려웠다.머리가 깨질 듯 아파질 때면 송하나의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려 떨쳐낼 수가 없었다.그때 집사가 조심스럽게 다가와 물었다.“수색 범위를 확대해서 다른 적임자를 찾아볼까요?”이에 빅토르가 얼음장처럼 차가운 목소리로 단호하게 쏘아붙였다.“필요 없어.”이 세상에 적임자는 오직 송하나 뿐이었다.그녀 외에 또 다른 사람을 찾기란 아마 불가능할 것이다.병이 발작할 때마다 그에게는 마치 벌을 받는 듯한 끔찍한 고통이 찾아왔다.한때 송하나가 지냈던 방에 들어가 그녀가 누웠던 침대에 누웠다. 베개와 이불에는 희미하고 달콤한 체취가 여전히 남아 있었다.빅토르는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 깊게 숨을 들이쉬었다.맑고 은은한 향기가 코끝을 스치자 부드러운 진통제처럼 그의 엉망이 된 몸에 천천히 스며들었다.이렇게 해야만 흐릿해진 이성을 겨우 붙잡을 수 있었다.차정원은 송하나의 잔해를 들고 귀국했다.비행기가 착륙한 뒤, 그는 상자를 품에 안고 공항을 나섰다. 내딛는 걸음마다 천근만근 무거웠다.공항 로비를 막 나서자 익숙한 실루엣이

  • 별이 되어 빛나리   제835화

    이강우는 멈칫하더니 손이 미끄러져 술잔을 떨어트릴 뻔했다. 튀어나온 액체가 소매를 흠뻑 적셨다.송하나만 떠올리면, 다시는 만날 수 없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이 세상에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만 떠올리면 무덤덤했던 얼굴이 또다시 극심한 고통으로 바뀌었다.그는 천천히 고개를 숙여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어깨가 격하게 떨려왔다. 손가락 사이로 새어 나오는 억눌린 흐느낌, 그 속에는 끝없는 후회와 자책이 묻어났다.“내가 죽일 놈이지! 애초에 하나한테 잘해주고 상처받는 일을 안 만들었다면 내 곁을 떠날 리가 없잖아. 그럼 일이 이 지경으로 되지도 않았을 텐데!”이강우가 늘 송하나에게 죄책감을 품고 있다는 걸 최로운도 잘 안다.바로 그 죄책감 때문에 아픔을 참고 그녀의 손을 놓아준 것이다.차갑고 오만할 것만 같은 이 남자는 평생토록 오직 한 여자만, 오직 송하나만 마음 깊이 사랑해왔다.입장을 바꿔서 차설아가 불행한 일을 당했다면 최로운은 과연 이강우보다 차분할 수 있을까?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지만 끝내 침묵으로 대체됐다.그는 이강우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고 한참 후에야 무거운 어조로 말했다.“네 잘못도 차정원 잘못도 아니야. 이게 다 빅토르 그 개자식 때문이지!”술기운이 차오르며 이강우는 서서히 의식이 흐릿해졌다.최로운은 테이블 위에 남은 술을 집어 들어 단숨에 들이켰다.송하나의 사망 소식에 그 역시 마음이 갑갑했다.이강우는 어린 시절부터 함께 자란 절친이고 차정원은 아내의 사촌오빠였다.지금 이 두 남자야말로 가장 괴롭고 슬프다는 걸 그는 너무 잘 안다.송하나는 이미 사고를 당했다. 그가 할 수 있는 건 이강우와 차정원이 더는 어리석은 짓을 하지 않도록 무사히 국내로 데려가는 것뿐이다.그때 휴대폰이 갑자기 울렸는데 차설아한테서 걸려온 전화였다.그동안 차설아는 매일 최로운에게 전화해 송하나의 소식을 물었다.최로운은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손끝이 화면 위를 맴돌 뿐 차마 전화를 받지 못했다.하지만 여기서 끊어버리거나 무시한다면 차설

  • 별이 되어 빛나리   제834화

    차정원이 잔해를 가지고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숲에서 갑자기 날카로운 총성이 연달아 울려 퍼졌다.탕! 탕탕!날카로운 소리가 광기를 머금은 채 숲속의 고요함을 깨뜨렸다.빅토르는 마음속 깊은 곳에 쌓인 분노를 삭이지 못한 채 사냥총을 들고 숲으로 뛰어들었다.꼭 마치 미친 사람처럼 시야에 들어오는 모든 동물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살아있는 그 어떤 것도 놓치지 않았다.부하들은 감히 그를 막아서지 못하고 뒤에서 전전긍긍하며 현장을 수습할 뿐이었다.집사도 광기에 사로잡힌 빅토르의 모습을 보더니 황급히 전화를 걸어 더 많은 인력을 불러 모았다. 산 전체를 봉쇄하라 명하며 아무도 이곳에 접근하지 못하게 막았다.한편 차정원은 세상에서 가장 귀한 보물이라도 다루듯 조심스럽게 상자를 품에 안고 호텔로 돌아왔다.곧이어 탁자 위에 살며시 내려놓고는 묵묵히 욕실로 들어섰다.수도꼭지에서 흘러나오는 물소리가 한참 동안 귓가를 때렸다. 그 소리는 안에서 터져 나오는 극한으로 억눌린 흐느낌을 집어삼켰다.밖으로 나왔을 때, 남자의 눈가는 붉게 충혈되었지만, 표정만은 잔잔한 평온을 되찾은 듯했다.그 평온함은 모든 시름을 놓아버린 안도감이 아니라 감정이 죽어버린 깊은 체념에 가까웠다.차정원은 송하나의 유해를 본국으로 이송하는 일련의 절차를 처리하기 시작했다.개인 비행기를 예약하고 국경을 넘는 서류들을 처리하며 모든 과정이 빈틈없이 이루어졌다. 마치 지극히 평범한 업무를 해결하듯 말이다.뒤늦게 소식을 접한 임창진이 전화를 걸어왔다. 그의 목소리에는 감추기 힘든 죄책감과 안타까움이 묻어났다.“미안하다, 정원아. 하나를 무사히 찾도록 도와주질 못했구나...”차정원은 휴대폰을 잡고 나직이 대답했다.“아니요. 아저씨는 이미 최선을 다하셨어요.”그는 누구보다 잘 안다. 임창진이 뒤에서 은밀히 압력을 행사하고 다방면으로 조율해주지 않았다면 자신의 힘만으로는 빅토르와 맞설 수도, 송하나를 무사히 데려올 수도 없었을 것이다.이 은혜를 마음속 깊이 새기고 있지만, 지금은 고마

  • 별이 되어 빛나리   제833화

    빅토르는 결코 지지 않았다. 눈빛에 서린 살기는 상대를 집어삼킬 듯 위협적이었다.그는 턱을 살짝 치켜들며 부하들에게 언제든 움직일 준비를 하라고 신호했다. 물러설 기미라곤 찾아볼 수가 없었다.양측은 오랜 시간 팽팽하게 대치했고 공기마저 타들어 갈 지경이었다.차정원은 너무 잘 알고 있다. 총을 쏴서 송하나를 위해 복수할 수 있다 해도 그것은 필연적으로 양국의 갈등을 촉발할 것이며 심지어는 임창진에게까지 피해를 줄 것이다.결국, 정부 관계자의 중재와 현실적인 판단 앞에 차정원은 방아쇠에서 손을 떼고 천천히 총을 내렸다.하지만 그의 눈빛에 담긴 적의는 여전히 날카로웠고 이 기세로 빅토르를 삼켜버릴 정도였다.거센 폭풍이 잠시 잦아들었다.차정원은 몸을 돌려 바닥에 흩어진 옷가지와 잔해들을 조심스럽게 그러모았다. 송하나를 이곳에서 데리고 나가기 위해서였다.그의 아내 송하나, 목숨을 다해 지켜야 할 송하나, 잔해만 남았을지라도 집으로 데려가야 했다.이제 막 떠나려 하는데 빅토르가 앞을 막아서며 집요하게 쏘아붙였다.“내가 먼저 찾았어. 이리 내!”그에게 송하나란 이미 소유물과 다름없다. 죽어서 잔해만 남았을지라도 마땅히 자신에게 속해야 한다.차정원의 두 눈이 시뻘겋게 충혈되었다. 그는 고개를 홱 젖히더니 반박에 나섰다.“하나 내 아내야! 너 따위가 함부로 손댈 자격 없어. 감히 어딜 데려가? 우리 하나 털끝 하나 건드리기만 해봐.”양측은 또다시 대치 상태에 빠졌다.옆에 있는 정부 관계자는 속이 다 타들어 갈 지경이지만 이들 사이에 끼어들 틈이 없었다. 저기압이 돼버린 현장 분위기, 숨 막히는 압박감이 주위를 맴돌았다.바로 그때, 검은색 승용차 한 대가 질주해 오더니 길가에 멈춰 섰다.에르빈 교수가 서둘러 차에서 내려 통제선 안으로 들어섰다.그는 눈앞의 끔찍한 옷가지와 잔해들을 보며 얼굴에 순식간에 고통이 차올랐다.그는 곧장 빅토르 앞으로 다가가 차분하면서도 거부할 수 없는 위압감이 담긴 목소리로 말했다.“송하나 씨는 이미 죽었어. 너에겐

  • 별이 되어 빛나리   제832화

    최로운의 말은 청천벽력처럼 차정원과 이강우의 머리 위로 떨어졌다.두 사람은 제자리에 굳어버린 채 몇 초간 숨이 다 멎을 지경이었다.며칠째 이어진 수색과 밤샘의 고통으로 그들의 몸과 마음은 이미 지칠 대로 지쳐 있었다.하지만 바로 지금 모든 희망과 기대가 이 한마디에 처참하게 짓밟혔다.잠깐 싸늘한 침묵이 흐른 뒤 두 사람은 미친 듯이 차를 몰아 도시 외곽의 숲으로 내달렸다.현장에 도착했을 때, 경찰은 이미 통제선을 설치하여 출입을 통제했다.부검의들은 흩어진 옷가지와 부서진 잔해들을 조심스럽게 수습했고 그 옆에 빅토르가 서 있었다.평소의 오만함은 온데간데없고 얼굴은 핏기없이 창백했으며 회색빛이 감도는 푸른 눈동자에는 붉은 핏발이 잔뜩 섰다.그 모습을 본 차정원은 순식간에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는 막아서는 경찰관을 거칠게 밀치고 걸음을 비틀거리며 통제선을 넘어섰다.바닥에 흩어진 피로 얼룩진 옷가지를 보자 온몸의 기력이 쫙 빠지고 다리에 힘이 풀리며 그대로 주저앉을 뻔했다.심장은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갈기갈기 찢겨 나가는 듯했고 끔찍한 고통이 혈관을 타고 사지로 퍼져나갔다. 숨을 쉴 때마다 가슴을 후벼 파듯이 괴로웠다.그는 차마 더 깊이 생각할 수 없었다.사랑하는 그녀가 그 순간 얼마나 아프고 절망적이었을까.한편 이강우는 떨리는 몸으로 쪼그려 앉아 조심스럽게 옷가지를 집어 들었다. 손끝으로 옷감의 핏자국과 찢어진 결을 쓸어내리며 눈동자가 빨갛게 충혈되었다.그녀를 마지막으로 본 것은 최로운과 차설아의 결혼식이었다.차정원이 사람들 앞에서 그녀에게 청혼하던 날.별빛보다 찬란한 송하나의 눈빛, 그토록 아름답고 행복한 모습이었는데 다시 마주했을 때는 이토록 참혹하다니.늘 냉정하고 침착함을 잃지 않던 이강우였으나 지금은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려 바닥을 얼룩져 놓았다.가슴 깊이 차오르는 후회, 이럴 줄 알았으면 애초에 누가 뭐래도 송하나를 놓아주는 게 아닌데.설령 그녀가 자신을 미워하고 원망한다 할지라도 억지로 옆에 붙잡아 두는 건데.적어도

  • 별이 되어 빛나리   제239화

    홍경자는 거칠게 숨을 몰아쉬었다. 주름진 얼굴에는 실망감, 분노, 그리고 어쩔 수 없다는 무력감까지 뒤섞여 있었다.그녀는 단호하게 말했다.“저 망할 놈이 마음속에 누굴 담았든 무슨 상관이야? 스스로 흑심에 빠져서 누가 좋고 나쁜지도 분간 못하는걸! 하나를 놓치면 평생 후회해도 소용없어. 그때 가서 울고불고 난리를 쳐도 되돌릴 수 없을 거야.”다음 날 오전.차설아가 연락이 오더니 함께 쇼핑을 가자고 했다.송하나는 최근에 일 때문에 너무 바빠서 제대로 쉬지 못했고, 차설아와 만난 지도 오래됐다는 생각이 들어 흔쾌히 수락했다.

  • 별이 되어 빛나리   제204화

    송하나도 일그러진 그의 얼굴을 보더니 모든 걸 깨달았다.그녀는 야유 섞인 어조로 말했다.“그러니까 방금 했던 말들 모두 핑계였네요? 실은 강우 씨가 이혼하기 싫은 거죠?”이강우는 입술을 꾹 다물고 딱히 부인하지 않았다.이에 그녀가 어이없다는 듯 실소를 터트렸다.“이혼 안 하면 강우 씨가 그토록 사랑하는 송태리는 과연 순순히 받아들일까요? 설마 평생 명분도 없는 내연녀로 살게 하려고요?”“걔한테는 내가 알아서 보상해줄 거야.”이강우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다른 방식으로.”너무나도 당연하다는 식의 태도에 송하나는 참고

  • 별이 되어 빛나리   제201화

    김지영은 애써 침착함을 가장하며 변명에 나섰다.“하나야, 무슨 말을 그렇게 해? 너희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넌 아직 미성년자였어. 우리가 차마 널 보육원에 보낼 수 없어서 네 후견인이 되어주고 집안 재산을 관리해 준 거잖아!”송종현 역시 잔뜩 겁먹은 목소리로 맞장구쳤다.“그래! 너희 부모님 돌아가시고 나서 회사는 빚더미만 안고 집도 이미 담보로 넘어간 상태라 빈 껍데기나 다름없었어. 하도 가족이니까 엉망진창인 걸 뒷수습해 준 거지 누가 손이나 대고 싶었겠어? 너무 주제넘게 굴지 마라!”송하나는 변명하는 두 인간을 싸늘하게

  • 별이 되어 빛나리   제55화

    정곡을 찔린 송태리는 눈을 부릅뜨며 소리를 높였다.“너!”“닥쳐!”송하나는 단호한 목소리로 송태리의 말을 끊으며 날카롭게 한 글자 한 글자 내뱉었다. “옛날 같았으면 너는 첩도 아닌 신분이야! 정부인 앞에서 고개를 조아려도 모자랄 판에 네가 뭔데 나를 비아냥거려. 이씨 가문을 대신해 예의를 가르치는 거니까 새겨들어!”송하나는 분노에 몸이 떨리고 있었다.“너! 너 딱 기다려. 지금 바로 강우 씨를 불러내서 제대로 혼내줄 테니까!”“얼마든지.”송하나는 개의치 않았다. 이미 상황이 여기까지 왔는데 이강우가 뭐라고 한들 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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