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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0화 웨딩

다음 날, 날이 밝기도 전에 고다정과 임은미는 도우미에 의해 깨났고 여아린의 메이크업팀에 이끌려 각종 화장을 받게 되었다.

모든 메이크업이 끝나고 드레스까지 갈아입으니 밖은 이미 환해졌다.

여아린은 시계를 한번 보더니 웃으며 말했다.

“준재랑 성휘 씨도 이제 곧 도착할 것 같은데 내가 사람들과 같이 문 쪽에서 막을게. 오늘 같은 날 쉽게 신부를 데려가면 안 되지.”

말을 마친 뒤 그녀는 자기 사람들을 데리고 자리를 떴다.

임씨 부부 내외도 떠들썩한 분위기를 즐기는 편이다. 그렇지 않다면 몇 년 동안 임은미를 혼자 버려둔 채 여기저기 여행하지 않았을 것이다.

두 사람도 임은미에게 한마디 한 뒤 곧바로 여아린의 뒤를 따라 떠났다.

이때, 여준재와 채성휘가 웨딩카를 몰고 산장 기슭에 도착했는데 갑자기 나타난 무리에 둘러싸여 신부를 데리러 온 차가 한 발짝도 움직일 수 없게 만들었다.

“신랑 측 두 분은 차에서 내려주세요. 어떻게 차를 몰고 신부 데리러 갈 수 있단 말입니까.”

담은자는 차창을 두드리며 순순히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현했다.

임근수도 자기 아내와 같이 웨딩카 앞을 가로막았다.

“신부 데려가는 일이 어디 그리 쉬운 일입니까? 두 분은 빨리 차에서 내리세요.”

여아린도 그들 따라 조카가 타고 있는 차창을 두드렸다. 비록 자기 조카가 오늘날 이 결혼식을 올리기까지 많은 힘든 일이 있었다는 걸 알고 있지만 고모로서 한번 괴롭히고 싶었다.

“고모, 이건 통행료예요.”

여준재는 진작에 이런 일이 발생할 걸 예상하고는 차 안에서 두터운 돈봉투를 꺼냈다.

다른 한쪽에서 채성휘도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이 거의 다 받을 수 있도록 돈봉투를 여러 개로 나누기 시작했다.

“친애하는 여러분, 제가 신부를 안전하게 데려갈 수 있도록 자리를 비켜주세요.”

“아이고, 봉투는 두껍네요.”

“우리 신부의 체면을 봐서라도 이만 비켜 줄게요. 근데 무조건 차가 아닌 직접 걸어 들어가서 신부를 데려와야 합니다.”

“맞아요. 차로는 안 돼요!”

“내려요! 빨리!”

사람들은 봉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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