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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불장난 - 내 최고의 친구의 남편이 나에게 불륜을 제안했다
복수의 불장난 - 내 최고의 친구의 남편이 나에게 불륜을 제안했다
ผู้แต่ง: Nayko Ayasame

1. 그녀가 돌아왔으니까

ผู้เขียน: Nayko Ayasame
last update วันที่เผยแพร่: 2026-09-12 17:47:18

결혼 5주년이 되던 날, 나는 남편이 아직도 그녀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어쩌면 나는 훨씬 전부터 알고 있었어야 했는지도 모른다.

남편의 입에서 처음으로 그녀의 이름이 흘러나온 건 결혼한 지 한 달쯤 되었을 때였다.

나는 물 한 잔을 들고 부엌에 서 있었고, 잔은 침실에서 신혼여행 짐을 싸고 있었다. 문 너머로 그의 목소리가 들렸다.

떨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가 낮고 절박하게 중얼거린 이름.

“조비.”

그 목소리를 나는 이미 알고 있었다.

열일곱 살 때, 그녀가 아직 그의 여자였던 시절에 들었던 것과 똑같은 목소리였다.

나는 한참 동안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잘못 들은 거라고, 내가 괜한 생각을 하는 거라고 스스로를 달랬다. 이제 우리는 부부가 되었으니, 언젠가는 그도 그녀를 잊고 나만 바라보게 될 거라고 믿었다.

그 후로 잔은 내 앞에서 그녀의 이름을 꺼내지 않았다.

나는 그 침묵을 그가 마침내 과거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결혼한 뒤에도 잔이 내가 보지 않는 곳에서 짓는 표정에는 늘 슬픔이 남아 있었다. 한때 자신의 전부라고 믿었던 사람을 잃은 남자의 조용한 상실감이었다.

나는 내가 곁에 있어 주면 언젠가 그 상처도 아물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좋은 아내가 되려고 애썼다.

요리에는 영 소질이 없었지만, 잔이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조비가 즐겨 만들던 음식을 배웠다. 어느 순간부터는 옷장도 그녀가 즐겨 입던 옅은 색의 옷들로 채워져 있었다.

그녀가 떠난 뒤에도 나는 무의식적으로 그녀를 닮아가고 있었다.

잔이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조비와 잔은 고등학교 때부터 연인이었다.

둘은 모두가 부러워하는 첫사랑이었고, 나는 그들 곁에서 아무 말 없이 잔을 사랑하던 친구였다. 그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도, 내 마음을 숨긴 채 그저 곁을 지켰다.

하지만 그들의 행복은 영원하지 않았다.

7년 전, 조비는 블랙우드 가문의 억만장자 후계자와 결혼했다.

그리고 그날 처음 만났다.

그녀가 잔을 떠나 선택한 남자.

밴스 블랙우드.

블랙우드 제국의 후계자이자, 이제는 내 새로운 상사였다.

손에 든 샴페인은 아직 차가웠다.

몇 주 전부터 준비해 냉장고 안쪽에 숨겨 두었던 것이다. 5주년을 맞아 그에게 건넬 순간을 상상하면서.

5년이야, 잔. 믿어져?

나는 그 말을 하며 웃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집에 돌아와 현관문을 열었을 때, 가장 먼저 들려온 건 침묵이었다.

“잔? 나 일찍 왔어.”

잠시 후, 안쪽에서 희미한 소리가 들렸다.

숨을 삼키는 소리 같았다.

아니면 웃음을 참는 소리.

손에서 샴페인 병이 미끄러졌다.

나는 간신히 붙잡았다.

하지만 이미 심장은 바닥으로 곤두박질치고 있었다.

나는 그 침묵을 알고 있었다.

그 희미한 소리도.

고등학교 시절, 차고에 들어갔다가 그의 차 뒷좌석에서 서로 엉켜 있던 두 사람을 발견했을 때 들었던 바로 그 소리였다.

나는 침실로 걸어갔다.

무릎이 떨렸다.

문은 아주 조금 열려 있었다.

하지만 그 정도면 충분했다.

가장 먼저 보인 건 잔의 등이었다.

익숙한 어깨선.

왼쪽 견갑골에 있는 작은 주근깨까지 보였다. 내가 그가 잠들어 있을 때 입을 맞추곤 했고, 어둠 속에서 손끝으로 더듬던 자리였다.

그런데 지금 그 등이 움직이고 있었다.

내가 너무나 잘 아는 리듬이었다.

원래는 내 것이어야 했던 것처럼 느껴질 만큼 익숙한 움직임이었다.

그리고 그 아래로 보인 두 다리.

잔을 감싸고 있는 그녀의 다리와 시트 위에서 움찔거리는 빨간 페디큐어.

내가 고른 침대 시트 위로 펼쳐진 금발.

그 베개에서는 아직도 내가 잔이 잠을 잘 잔다고 해서 골랐던 라벤더 세제 냄새가 희미하게 남아 있었다.

머리가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여기는 내 침실이었다.

내 남편이 있었다.

내가 함께 고른 시트 위에 여자가 누워 있었다.

그리고 그 여자는 수년 동안 내가 애써 비교하지 않으려 했던 바로 그 사람이었다.

이번에는 오해가 아니었다.

변명할 여지도 없었다.

나도 모르게 휴대폰을 꺼냈다.

언제 잠금을 풀었는지조차 기억나지 않았다.

카메라를 켰다.

손이 너무 떨려 첫 번째 사진은 흐릿하게 찍혔다.

그래서 한 장을 더 찍었다.

찰칵.

작은 셔터음에 조비의 눈이 번쩍 뜨였다.

그 눈에서 나는 모든 것을 읽을 수 있었다.

자신이 들켰다는 사실을 깨달은 순간의 공포.

그리고 당황.

내 손이 떨렸다.

손가락 끝이 결혼반지에 닿았다.

“젠장!”

조비가 황급히 시트를 끌어올렸다.

“네리사…….”

잔도 몸을 돌렸다.

땀에 젖은 얼굴, 이마에 달라붙은 머리카락.

그녀와 함께한 흔적이 아직 얼굴에 남아 있었다.

그가 나를 바라보는 순간, 얼굴에서 핏기가 빠져나갔다.

7년 전에도 똑같았다.

조비가 밴스 블랙우드와 결혼한다고 말했을 때.

나는 무너져 내린 잔을 안고 그가 떠난 여자를 위해 우는 모습을 지켜봤다.

그때도 그의 표정은 지금과 같았다.

나는 그 순간 소리를 질렀어야 했다.

두 사람의 얼굴을 할퀴고 싶었다.

내가 느끼는 고통의 일부라도 그들에게 돌려주고 싶었다.

하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손에 쥔 샴페인 병을 너무 세게 잡은 탓에 손마디가 아플 정도였다.

이대로 한순간이라도 더 있다가는 무너질 것 같았다.

아니면 내가 평생 후회할 일을 저지를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억지로 발을 움직였다.

그리고 그 방을 빠져나왔다.

“네리사, 잠깐만!”

“네가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니야!”

“제발, 설명하게 해줘!”

하지만 알고 있었다.

내가 남아 있으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그들은 변명할 것이다.

사과할 것이다.

그리고 나는 결국 내가 본 것이 생각만큼 끔찍한 일이 아니었다고 믿을 이유를 찾게 될 것이다.

나는 지난 5년 동안 잔을 위해 수없이 많은 핑계를 만들어 왔다.

가장 무서운 건 지금 이 순간에도 내 마음 한구석이 여전히 그를 믿고 싶어 한다는 사실이었다.

나는 그에게 그럴 기회를 주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계속 걸었다.

부엌에 들어서자 다른 샴페인 한 병이 눈에 들어왔다.

아침에 잔이 따 놓은 병이었다.

그때 조비에게서 문자가 왔던 모양이다.

그녀가 곤란한 일이 생겼대. 우리 절친이잖아. 너도 이해하지?

이해했다.

너무 잘 알고 있었다.

나는 내가 가져온 샴페인의 뚜껑을 열었다.

그리고 5주년을 위해 준비했던 샴페인을 싱크대에 그대로 부었다.

투명한 액체가 소용돌이치며 배수구로 사라졌다.

내가 5년 동안 품었던 희망도 그렇게 사라지는 것 같았다.

나는 빈 병을 싱크대에 내려놓았다.

쨍그랑.

다행히 깨지지는 않았다.

나는 벽에 걸린 차 키를 집었다.

손이 떨려 몇 번이나 놓칠 뻔했다.

그리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현관으로 향했다.

문이 닫히는 순간, 참았던 눈물이 터졌다.

나는 문에 기대 숨을 몰아쉬었다.

하지만 안에서 발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다시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서둘러 차로 향했다.

숨을 쉴 수 있는 곳이 필요했다.

내 삶이 무너진 이 집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진 곳으로.

한 시간인지 두 시간인지도 모른 채 차를 몰았다.

가로등이 흐릿하게 스쳐 지나갔다.

지난 5년 동안 소중하게 지켜 왔던 기억들이 하나둘 떠올랐다.

우리의 결혼 서약.

신혼여행 때 해변에서 넘어졌던 나를 보고 잔이 웃었던 순간.

첫 번째 결혼기념일에 닭고기를 태워 놓고는 결국 웃으며 배달 음식을 시켰던 일.

그리고 그날 밤, 그의 숨결이 목덜미에 닿던 순간.

“날 기다려 줘서 고마워. 반드시 널 행복하게 해줄게.”

이제 그 말들은 전부 거짓말처럼 느껴졌다.

나는 정말 그에게 무엇이었을까.

그녀가 떠난 뒤에도 끝까지 남아 있던 여자에 불과했던 걸까?

나는 라디오를 켰다.

생각을 잠재울 무언가가 필요했다.

하지만 첫 번째로 흘러나온 노래는 영원을 노래하고 있었다.

채널을 돌렸다.

이번에는 사랑 노래가 나왔다.

헛웃음이 새어 나왔다.

곧 눈물이 다시 흘렀다.

그때 또 하나의 기억이 떠올랐다.

오늘 낮, 새로운 상사인 밴스 블랙우드가 내게 아내가 어디 있는지 물었다.

나는 그에게 예의 바르게 웃으며 모른다고 대답했다.

심지어 조금 안쓰럽다고 생각했다.

아내를 찾아 헤매는 남편이라고.

그런데 지금 생각하니 웃음밖에 나오지 않았다.

그는 아내를 찾고 있었고,

그 아내는 내 침대에서 내 남편과 함께 있었다.

나는 차를 길가에 세웠다.

손은 여전히 떨리고 있었지만, 목소리는 이상할 만큼 차분했다.

나는 회사 대표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잠시 후 비서인 리디아가 받았다.

“리디아, R&D의 네리사 설리번입니다. 블랙우드 씨가 이사회에 보고할 해링턴 프로젝트 최종 수치를 정리했습니다. 보안 파일이라 직접 전송해야 하는데, 직통번호를 알려주시겠어요?”

“설리번 씨, 원래는 공유 드라이브에 올리는 게 규정이라서요.”

그녀의 목소리가 조심스러웠다.

“그렇게 하면 지연될 겁니다. 블랙우드 씨가 절대 지연되어서는 안 된다고 직접 말씀하셨어요.”

나는 최대한 정중하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 지연을 누가 책임지게 될까요?”

잠시 침묵이 흘렀다.

곧 작은 클릭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리디아가 번호를 알려주었다.

나는 휴대폰 화면에 뜬 숫자를 한참 바라보았다.

그날 밤 처음으로 깨달았다.

그들에게만 상처를 줄 필요는 없다는 것을.

통화 버튼 위에 손가락을 올렸다.

하지만 전화를 걸어 그의 목소리를 듣는 건 너무 직접적이고, 너무 현실적으로 느껴졌다.

나는 결국 통화 대신 문자를 입력했다.

그리고 조금 전 찍었던 사진을 첨부했다.

“블랙우드 씨. 당신의 아내가 제 집에서 제 남편과 함께 있습니다. 알고 계셔야 할 것 같아서요.

— 설리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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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스테라와 호라이즌의 합병설이 퍼지면서 사람들이 동요하고 있습니다. 주가까지 하락하고 있으니, 지금 당장 대응해야 합니다.”윌리엄이 회의를 시작하자마자 단호하게 말했다.“이 문제에 관해서는 제가 직접 기자회견을 열겠습니다. 제 아들이 제 유산을 빼앗으려 한다는 소문만으로 아스테라와 호라이즌의 합병을 결정하지는 않을 겁니다.”회의실에 침묵이 내려앉았다.채드윅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감추려 하지 않았다. 다른 이사들은 숨을 죽인 채 윌리엄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애슈워스는 깊은 숨을 내쉬었고, 네리사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밴스를 바라보았다.밴스는 그 자리에서 몸이 굳었다.그는 애슈워스에게 모든 상황이 안정된 뒤라면 언젠가 합병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윌리엄은 이제 그 가능성을 분명하게 부정하고 있었다.밴스는 아버지에게 반박하고 싶었다. 두 회사의 합병이 장기적으로 얼마나 큰 이익을 가져올 수 있는지 설명하고 싶었다. 그러나 얼마 전 아버지와 격렬하게 충돌했던 일이 떠올랐다. 이사들이 모두 지켜보는 자리에서 또다시 부딪히고 싶지는 않았다.그는 턱을 굳게 다문 채 감정을 억눌렀다.“그렇기 때문에 언론에 명확한 입장을 밝히려는 겁니다. 회사의 미래를 두고 불필요한 추측이 나오지 않도록 말이죠. 다만 한 가지는 분명히 해 두겠습니다. 제 아들이 추진한 임원 급여 삭감과 구조조정이 향후 6개월 동안 긍정적인 성과를 거둔다면, 아스테라와 호라이즌의 합병은 미래에 충분히 실현 가능한 선택지가 될 겁니다.”“뭐라고요? 윌리엄, 지금 진심으로 하는 말입니까? 이 회사의 미래를 호라이즌에 넘기겠다는 겁니까?”채드윅이 반발했다.다른 이사들 사이에서도 반대 의견이 터져 나왔다. 중립적인 입장을 고수하던 이들은 서로 눈치를 살폈다. 애슈워스는 조용히 고개를 기울였고, 네리사는 입가에 미소를 띤 채 밴스를 바라보았다.밴스는 여전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회사의 미래는 바로 내 아들이오.”윌리엄이 말을 이었다.“나는 우리 가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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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밴스는 아스테라에 도착하자마자 긴급 이사회 소집을 지시했다.기사가 보도되고 주가가 급락하자, 이사회 구성원들이 자신을 제외한 채 비밀 회의를 열었다는 보고를 받았기 때문이다. 채드윅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주주들의 마음을 흔들어 자신에게 유리한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불씨를 던져 놓은 것이다. 특히 임원들의 급여 삭감이라는 밴스의 파격적인 구조조정안 이후, 그가 회사에 위협이 되는 인물이라는 인식을 심어 놓으려 했다.밴스는 길게 뻗은 마호가니 테이블의 상석에 앉아 있었다. 얼굴에는 평온한 기색이 감돌았지만, 몸은 미동조차 없었다. 네리사는 그의 옆자리에 앉아 태블릿을 펼친 채 회의실을 훑어보고 있었다.맞은편에는 이사회 구성원들이 평소 앉던 자리에 자리하고 있었다. 밴스에게 표를 던졌던 원로 이사 제럴드와 다른 원로 이사들, 그리고 여러 이사진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채드윅은 테이블 반대편 끝자리에 앉아 손가락을 맞댄 채 날카로운 미소를 띠고 있었다. 그의 눈빛은 자신감으로 번들거렸다.이미 승리를 확신한 사람처럼 보였다.회의실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몇몇 주주는 이미 밴스의 충성심을 의심하기로 마음먹은 듯했다. 게다가 이번에는 애슈워스까지 참석해 있었다. 아스테라 지분 20퍼센트를 매입한 뒤 처음으로 이사회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었다.그의 참석은 오히려 이사진의 의심을 키웠다. 밴스가 두 회사를 합병하려 한다는 의혹, 그리고 아스테라를 호라이즌에 종속시키려 한다는 의혹에 힘을 실어 주는 모양새였기 때문이다.테이블 상석에 놓인 빈 의자, 평소 윌리엄이 앉던 자리도 의도적으로 비워져 있었다.채드윅은 모두가 그 빈자리를 의식하도록 만들었다.“시작할까요?”채드윅이 부드럽고 익숙한 목소리로 물었다.“우리가 왜 이 자리에 모였는지는 다들 알고 계실 테니까요.”밴스는 대꾸하지 않았다. 그저 상대가 말을 이어 가도록 기다렸다.채드윅이 몸을 앞으로 기울였다.“오늘 아침 보도된 기사로 인해 상당한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주가는 하락하고 있고,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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