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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화

ผู้เขียน: 정대천
그녀의 손목과 발목에는 이미 피가 맺힐 정도로 상처가 깊게 나 있었다. 속박이 풀어졌을 때 신수빈은 이미 의식을 잃고 있었다.

여의는 그녀의 손목과 발목에 조심스럽게 약을 발랐다.

약을 다 바르자 이도현은 손을 흔들어 물러가라 명하였다.

"임 태의를 데리고 가서 쉬게 하라."

임 태의는 당장 내보내려는 것이 아니라는 뜻을 알아채고 하인을 따라 별채로 향하였다.

흔들리는 촛불 아래 이도현은 신수빈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옷은 이미 땀에 흠뻑 젖어 있었고 창밖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얇은 비단 커튼이 살랑거렸다. 그는 무의식적으로 곁에 있던 얇은 이불을 들어 그녀에게 덮어주었다.

이때의 그녀는 머리카락까지 땀에 흠뻑 젖어 뺨과 가슴에 달라붙어 있었다.

그 모습은 마치 그날 밤, 지쳐 기절했던 때와 너무도 닮아 있었다. 처연하면서도 부서질 듯한 아름다움에 왠지 더 망가뜨리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이도현은 천천히 다가가 그녀를 바라보았다. 떨림 때문인지 그녀의 길고 곡선진 속눈썹이 미세하게 떨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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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도현은 그녀가 이렇게 다정하고 조심스레 애교를 부리는 모습을 무척이나 즐기고 있었지만 그녀가 내뱉은 그 말만큼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내 환심을 산다고?”이도현의 눈매가 차분히 가라앉았다.“왜 하필 환심이라는 말을 쓴 것이냐?”신수빈은 잠시 말문이 막혔다.두 사람 사이의 신분과 위치는 너무도 분명했다. 그는 언제나 윗자리에 있었기에, 그녀가 하는 일이라곤 결국 맞추고 달래는 것뿐이었다. 그것이 환심이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왕야 곁에는 다른 미인들도 계시잖아요. 혹여 왕야께서 어느 날 제게 싫증을 내시고 찾아오지 않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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