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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1화

Penulis: 초향
하지율은 고지후를 맞이하기가 무섭게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고지후는 묵묵히 그녀의 말을 경청했다.

이야기가 흘러 하지율이 연상진의 밑바닥까지 털어버릴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말하자 그제야 고지후는 낯선 기시감을 느낀 듯 그녀의 눈동자를 똑바로 응시했다.

“이 계획, 정기석 씨가 짜준 거야?”

하지율 같은 비즈니스 입문자의 머리에서 나올 법한 전략이 아니었다.

설령 그녀가 꾸준히 경영 지식을 쌓아왔다 한들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거친 풍파를 겪어보지 않고서는 도저히 떠올릴 수 없는 발상이었다. 이 수를 던진 사람은 분명 산전수전 다 겪은 노련한 고수일 터. 강병주일 리는 없었다. 그 역시 세상 물정 모르는 신출내기에 불과하니까. 함우민도 제외였다. 그가 이토록 멀리 내다볼 줄 아는 위인이었다면 손형원의 덫에 걸려 허우적대고 있지도 않았을 테니. 그러니 남은 가능성은 정기석뿐이었다.

하지만 고지후는 직감적으로 정기석도 아닐 거라 확신했다. 정기석의 머리가 나빠서가 아니라 그는 태생이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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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1806화

    손형서가 말했다.“그날은 처음으로 오빠의 그런 눈빛을 본 날이었어요. 너무 사납고 무서웠어요. 마치 당장이라도 사람을 죽일 것 같은 눈빛이었죠.”손형서는 자조적으로 웃었다.“그전까지는 오빠가 동정심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했거든요.”하지율은 어이없다는 듯 웃음을 흘렸다.“동정심이요? 누구를 말하는 거예요? 설마 손형원 씨요?”손형서는 담담하게 하지율을 바라봤다.“오빠가 동정심 많은 사람이라는 게 안 믿기나 보네요. 설마 나쁜 사람은 끝까지 악하기만 하고, 반대로 좋은 사람은 평생 나쁜 짓 한 번 안 하고 살 거라고 생각해요?”손형서는 잠시 말을 멈췄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노약자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살인범도 있고, 적에게는 냉혹하지만 자기 사람에게만큼은 의리를 지키는 사람도 있어요.”손형서의 목소리가 차분하게 이어졌다.“악마로 태어났거나 성인군자로 태어나지 않은 이상, 세상에 선과 악이 그렇게 명확하게 나뉘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요?”이내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하지율을 바라봤다.“따지고 보면 용화 씨도 좋은 사람은 아니잖아요. 그런데도 하지율 씨는 용화 씨를 사랑하죠.”하지율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러자 손형서의 목소리가 조금 작아졌다.“하지율 씨가 우리 오빠를 싫어하는 것과 연정미가 용화 씨를 싫어하는 것... 다를 게 뭐가 있겠어요? 오빠가 연정미를 위해 하지율 씨를 불행하게 만들려 했던 것처럼, 용화 씨도 하지율 씨를 위해 연정미를 불행하게 만들 수 있어요.”손형서는 하지율의 눈을 똑바로 바라봤다.“하지율 씨가 좋은 사람인지, 연정미가 나쁜 사람인지 그런 건 두 남자에게 중요하지 않았단 말이에요. 하지율 씨가 사람을 죽이겠다고 하면 용화 씨는 망설이지 않고 칼을 쥐여 줄 사람이에요. 그리고 그 뒤처리까지 전부 대신해 주겠죠. 용화 씨는 하지율 씨가 착해서 사랑하는 게 아니에요. 그냥 하지율 씨라서 사랑하는 거예요.”손형서는 잠시 말을 멈췄다가 천천히 다시 입을 열었다.“제가 오빠를 동정심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이유는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1805화

    손형서는 잠시 멍한 표정을 짓다가 이내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었다.“용화 씨가 결국 바라던 걸 이루게 됐네요.”손형서는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이렇게 된 것도 나쁘지 않네요. 적어도 용화 씨는 행복할 테니까요.”손형서의 눈빛이 잠시 흔들렸다.“다만 우리 오빠는 너무 허무하게 죽어 버렸네요.”하지율이 물었다.“제 제안에 대해서는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세요? 아니면 지금 답을 주실 건가요?”하지율의 말에 손형서는 비로소 현실로 돌아온 듯 눈을 깜빡였다.그러더니 하지율을 바라보며 물었다.“우리 오빠가 죽었는데도 정말 아무렇지 않은 거예요? 조금의 안타까움이나 미련도 없어요?”손형서는 하지율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은 채 허탈한 웃음을 흘리며 말을 이었다.“우리 오빠가 좋은 사람은 아니었죠. 하지만 좋아하는 사람한테만큼은 정말 잘했어요. 아마 너무 많은 잘못을 저질러서 벌받은 거겠죠. 결국 평생 원하는 건 하나도 얻지 못했으니까요.”잠시 후 손형서는 다시 하지율을 바라봤다.“오빠는 원래 미술을 좋아했어요. 권력을 잡기 전까지는 누구를 해친 적도 없었고, 손씨 가문 가주 자리를 욕심낸 적도 없었죠. 사실... 저와 오빠는 둘 다 혼외자였어요.”손형서의 목소리가 조금 낮아졌다.“그래서 어릴 때부터 늘 괴롭힘을 당했죠. 정말 힘들게 살아남았어요. 손씨 가문 사람들이 일부러 우리가 혼외자라는 사실을 퍼뜨렸거든요. 그 때문에 오빠는 학교에서도 따돌림을 당하고 괴롭힘을 받으며 자랐어요.”하지율은 드물게 개인적인 질문을 던졌다.“형서 씨는요? 형서 씨도 괴롭힘을 당했나요?”손형서는 담담하게 답했다.“처음에는 저도 당했어요. 그런데 어머니가 학교를 옮겨 주셔서 그 뒤로는 제 과거를 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죠.”손형서는 자조적으로 웃었다.“저는 여자라서 손씨 가문 사람들에게 위협이 될 만한 존재가 아니었어요. 손씨 가문 사람들이 가장 경계한 사람은 오빠였죠.”하지율은 이해되지 않는다는 듯 물었다.“두 분 다 혼외자였을 뿐인데 그렇게까지 경계할 이유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1804화

    주용화는 원래 한 번 결정을 내리면 뒤를 돌아보지 않는 사람이었다.손형서를 만나 할 말을 모두 끝낸 이상, 손형서가 아무리 떼를 쓰고 소란을 피워도 다시 만나줄 리 없었다.오히려 계속 매달리다 주용화의 심기를 건드리기라도 하면, 곤란해지는 쪽은 손형서일 가능성이 컸다.하지율은 그런 주용화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다.잠시 생각에 잠겼던 하지율이 나현우를 향해 말했다.“제가 직접 손형서 씨를 만나 볼게요. 안내해 주세요.”나현우는 곧바로 준비를 하러 나섰다.하지율은 주용화의 예전 사무실로 향했다. 그리고 손형서를 만나러 갈 생각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화야 씨, 윤택이랑 여기 계세요. 저는 현우 씨랑 손형서 씨 좀 만나고 올게요.”주용화가 잠시 멈칫했다.주용화는 고개를 돌려 하지율을 바라봤다.“저도 같이 갈까요?”하지율은 가볍게 고개를 저었다.“아니요. 저 혼자 다녀올게요.”주용화는 한동안 말없이 하지율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어요.”주용화에게 말을 전한 뒤 하지율은 나현우와 함께 손형서가 머무는 곳으로 향했다.이동하는 동안 나현우가 설명했다.“원래는 원희 형님이 손형서 씨를 맡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풀어준 뒤에는 사실상 자유로운 상태였는데도 떠나지 않더군요.”설명을 들은 하지율은 대략적인 상황을 파악했다.약 30분 뒤, 차량이 별장 앞에 멈춰 섰다.별장 안으로 들어간 나현우는 하지율을 끝방으로 안내했다.“손형서 씨는 안에 있습니다.”하지율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손을 들어 가볍게 노크했다....손형서는 요즘 하루하루가 지루하고 외로웠다.하지율이 돌아오기 전까지만 해도 거의 매일 주용화를 볼 수 있었지만, 하지율이 돌아온 뒤로는 이곳에서의 생활이 지나치게 적막해졌다.이제는 손형서를 감시하는 사람조차 남아 있지 않았다.그래도 주용화를 한 번이라도 더 보고 싶었기에 떠날 생각은 없었다.방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오자 손형서의 눈이 반짝 빛났다.손형서는 곧장 문 앞으로 달려가 서둘러 문을 열었다.“용화 씨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1803화

    하루는 하지율과 주용화가 고윤택을 데리고 식사를 하고 있던 중이었다.그때 고지후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지율아, 회사에 문제가 좀 생겨서 바로 Z국으로 들어가야 할 것 같아. 윤택이는 네 쪽에 두고 갈까, 아니면 내가 데려갈까?”하지율은 전화를 받은 뒤 고윤택을 바라봤다.“윤택아, 아빠가 급한 일 때문에 Z국에 가야 한대. 아빠랑 같이 갈래?”고윤택은 곧바로 하지율의 팔을 끌어안았다.“엄마랑 겨우 만났는데 벌써 돌아가기 싫어요.”하지율은 다시 고지후에게 말했다.“윤택이는 당분간 돌아가기 싫은가 봐. 그러면 일단 나랑 지내는 거로 할게. 바빠서 윤택이 데리러 올 시간이 없으면 나중에 내가 직접 데려다줄게.”마침 유소린도 한 달 휴가를 낸 상태였다.하지율은 나중에 유소린과 함께 돌아갈 생각이었다.M국에 온 뒤로는 한 번도 Z국에 가지 못했으니, 이번 기회에 다녀오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았다.그러자 고지후가 말했다.“알겠어. 윤택이 데려다주기 어려우면 말해. 진태환을 보내서 데려오게 할게.”고지후와 하지율은 그렇게 이야기를 마무리한 뒤 전화를 끊었다.통화를 마친 뒤 하지율은 이 일을 주용화에게 이야기했다.주용화도 별다른 의견은 없었다....하지율과 주용화의 관계가 한층 가까워진 뒤부터 주용화는 더 이상 바닥에 이불을 깔고 자지 않았다.고윤택이 오랜만에 이곳에 묵게 되자, 하지율은 며칠 정도는 편하게 쉴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샤워를 마치고 나오자마자 주용화가 뒤에서 하지율을 끌어안았다.그러고는 망설임 없이 입을 맞춰 왔다.하지율은 입맞춤을 피하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화야 씨, 윤택이가 옆방에 있잖아요.”주용화가 웃으며 말했다.“괜찮아요. 방음 잘돼서 안 들릴 거예요.”하지율은 지금 그게 문제인가 싶어 잠시 말문이 막혔다.“...”하지율은 벽에 걸린 시계를 힐끗 바라봤다.'겨우 아홉 시를 조금 넘겼네?'괜히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이대로 매일 밤 주용화의 장단에 맞춰 주다가는 정말 기운이 다 빠져 버릴 것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1802화

    하지율과 주용화는 아직 결혼식을 올려 본 경험이 없었다.그래서 주용화는 이번 결혼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했다.원래 로맨틱한 성격은 아니었지만, 결혼이 지닌 의미를 생각하면 필요한 과정만큼은 절대로 소홀히 하고 싶지 않았다.무엇보다 하지율은 아직 웨딩드레스를 입어 본 적이 없었기에 주용화는 하지율에게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을 선물해 주고 싶었다.그래서 직접 결혼 준비를 진행하려 했다. 머릿속에 그려 둔 계획대로 진행하려면 아무리 서둘러도 반년이라는 준비 시간이 필요했다.물론 하루라도 빨리 하지율을 아내로 맞이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다.하지만 그렇다고 하지율에게 아쉬움이 남는 결혼을 하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지율 씨도 남들처럼 누릴 건 다 누려야 해. 아니, 남들은 꿈도 못 꾸는 것까지 다 해 주고 싶어.’그날 이후로도 주용화는 늘 하지율의 곁을 지켰다.다만 결혼 준비에 많은 관심을 쏟게 되면서 예전처럼 하지율만 바라보며 불안해하지는 않았다.하지율 역시 결혼을 준비해 본 경험이 있었기에 그 과정이 얼마나 손이 많이 가고 복잡한 일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웨딩플래너에게 맡기면 훨씬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지만, 주용화는 중요한 과정마다 직접 참여하려 했다.하지율에게 가장 완벽한 결혼식을 만들어 주고 싶었기 때문이었다.주용화는 업무를 처리하는 틈틈이 하지율의 웨딩드레스 디자인까지 직접 챙기고 있었다.그러다 보니 반년이라는 시간도 부족하게 느껴질 정도였다.한편 하지율은 주용화의 상태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적어도 예전처럼 하지율이 회의하러 갈 때마저 따라다니지는 않았으니까.예전 같았으면 어디를 가든 함께 움직였겠지만, 이제는 주용화가 사무실에 남아 결혼식 계획을 세우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하지율은 그런 주용화를 완전히 안심시키기 위해 손에 끼고 있는 반지 안에 위치추적 기능이 탑재된 초소형 칩을 넣어 두었다.덕분에 주용화는 언제든 위치 정보를 통해 하지율이 어디에 있는지, 어떤 동선으로 움직이고 있는지 확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1801화

    단보현이 물었다.“첫 번째 계획은 이미 성공했잖아. 네 다음 계획은 하지율을 납치해서 또다시 감쪽같이 사라지게 만드는 거야?”연정미의 입가에 옅은 미소가 번졌다.“하지율은 이미 한 번 실종된 적이 있어요. 그래서 하지율도, 주용화도 예전보다 훨씬 더 경계하고 있을 거예요. 그렇다고 납치를 포기할 수는 없죠.”연정미는 잠시 말을 멈췄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하지만 하지율이 단순히 사라지는 것만으로는 주용화를 절망에 빠뜨릴 수 없어요. 어딘가에서 살아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버리지 못할 테니까요. 그래서 이번에는 더 확실하게 끝내야 해요. 주용화가 상실감에 빠져 정신을 못 차리도록. 완전히 미쳐 버리게 말이죠.”단보현은 그 말에 담긴 의도를 눈치챘다.“설마 너...”연정미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맞아요.”단보현이 말했다.“내가 알아본 바로는 고지후가 고윤택의 신변을 아주 철저하게 지키고 있대. 고윤택을 이용하려는 생각이라면 쉽지 않을 거야.”하지만 연정미는 이미 모든 계획을 세워 둔 사람처럼 여유로운 표정을 지었다.“걱정하지 마세요. 방법은 이미 생각해 뒀어요. 그때가 되면 보현 오빠는 제 계획에 맞춰 움직여 주기만 하면 돼요.”...하지율의 말을 들은 순간, 주방에서 국을 담고 있던 주용화의 손이 갑자기 떨리기 시작했다.뜨거운 국물이 손등 위로 쏟아졌지만 주용화는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주용화는 믿을 수 없다는 듯한 눈빛으로 하지율을 바라봤다.“지율 씨... 뭐라고요?”주용화가 덴 것을 본 하지율은 급히 자리에서 일어났다.그리고 곧바로 테이블 위에 놓인 물티슈 한 장을 뽑아 주용화의 손등에 묻은 국물을 닦아냈다.하지율이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물었다.“화야 씨, 괜찮아요?”주용화는 반사적으로 하지율의 손을 붙잡았고 시선은 하지율에게 고정됐다.“지율 씨, 조금 전에 뭐라고 했어요?”하지율은 장난을 쳐 볼 생각도 있었다. 하지만 주용화의 얼굴에 스친 긴장과 기대를 본 순간 안쓰러운 마음이 밀려왔다.하지율은 담담하게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755화

    하지만 단진서가 복수를 하고, 심지어 하지율의 목숨까지 노릴 줄은 몰랐다.함우민의 표정이 잠시 굳었다. “단진서가... 아무 말도 안 했어요?”하지율이 말했다. “네. 애초에 직접 나서지도 않았고 지금은 S시에 있지도 않아요.”함우민은 시선을 낮춰 컵 속의 커피를 바라봤다.공기 중에 번지는 씁쓸한 향이, 함우민의 눈동자에 스친 복잡한 감정을 덮으려는 듯했다.함우민이 불쑥 물었다. “지율 씨, 얼마 전에 단진서가 길거리에서 망신당한 일... 알고 있어요?”하지율이 고개를 끄덕였다. “대충 들었어요.”하지율은 그 일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774화

    경호원들이 하지율을 둘러싸고 밀려드는 인파를 막아섰지만, 누군가 물건을 던질 줄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하지율은 무언가가 얼굴을 향해 날아드는 것을 느꼈다.달걀이 얼굴에 닿기 직전, 한 실루엣이 불쑥 앞을 가로막았다.곧이어 하지율의 시야에 들어온 건, 화야의 손에 잡힌 달걀 몇 개였다.하지율이 이게 무슨 일인지 파악하기도 전에 화야가 다시 달걀을 던졌다.달걀은 아름다운 포물선을 그리며 사람들과 동떨어져 있던 한 젊은 여성의 얼굴에 떨어졌다.“꺄악!” 여성이 비명을 지르며 얼굴을 감쌌다.순간 현장은 얼어붙었다.하지율은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760화

    전화는 금세 연결되었고, 건너편에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네, 누구십니까?”목소리는 맑고 서늘했다. 젊고 정상적인 그 목소리는 광기가 전혀 없어 보였다.어디가 비정상인지 전혀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그런데도 단보현은 어쩐지 이 목소리가 낯익게 들렸다. 하지만 어디서 들은 목소리인지는 떠오르지 않았다.단보현이 먼저 말을 꺼냈다. “주씨 가문 가주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단씨 가문의 현 가주 단보현입니다.”건너편 남자가 웃음 섞인 톤으로 받았다. “예전부터 성함은 많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갑자기 전화를 주신 건 무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738화

    임채아는 문득 떠올렸다. 조금 전 주용화가 임채아더러 연정미를 찾아가 보라 했던 걸 말이다.그 말은 곧 주용화도 연정미의 귀걸이를 봤다는 뜻 아닐까?‘날 떠보는 건가? 아니면 무언가를 알아낸 건가?’하지만 설령 주용화가 봤다 한들, 그 귀걸이가 연정미가 잃어버린 바로 그 귀걸이라는 보장은 없다.세상에는 비슷한 물건이 너무 많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채아의 가슴 한구석이 너무 불안했다.연정미도... 바이올린을 켠다.혹시 똑같은 귀걸이를 두 쌍 갖고 있는 건 아닐까?임채아가 입을 열었다.“그 귀걸이요, 예전에 누가 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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