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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화

Author: 초향
하지율은 마치 재미있는 농담이라도 들은 듯 웃으며 말했다.

“애도 채아 이모를 좋아하잖아. 어쩌면 우리가 이혼하길 바라고 있을지도 몰라. 새엄마가 생기는 걸 벌써부터 기대하고 있을 지도 모르지. 네 생각은 어때? 정말 그 애가 우리 이혼을 막을 것 같아?”

고지후는 낮고 침울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하지율, 왜 늘 그런 쓸데없는 생각만 해?”

“쓸데없는 생각이라고요?”

하지율은 입꼬리를 올리며 고윤택을 바라보았다.

“윤택아, 엄마랑 임채아 이모 중에 누가 더 좋아?”

하지율이 이혼 이야기를 꺼낸 순간, 고윤택의 머릿속은 완전히 혼란에 빠졌다.

‘아빠와 엄마가 헤어진다고?’

그건 단 한 번도 상상해 본 적 없는 일이었다.

그는 무슨 일어도 엄마는 절대 자신을 떠나지 않을 거라고, 아빠 곁도 떠나지 않을 거라고 믿어왔다.

“고윤택.”

하지율의 목소리가 그의 정신을 일깨웠다.

그는 멍한 눈으로 하지율을 바라봤지만 부모의 대화는 전혀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하지율은 다시 물었다.

“엄마랑 임채아 이모 중에 누가 더 좋아?”

고윤택은 아직 어린아이였지만 이 순간만큼은 엄마 편을 들어야 한다는 걸 어렴풋이 알았다.

하지만 눈앞의 엄마의 그 맑고 단단한 눈을 마주하자 목이 꽉 막힌 듯 말이 나오지 않았다.

하지율은 눈썹을 살짝 찌푸리며 물었다.

“왜, 대답하기 어려워?”

그때 고지후가 나서며 고윤택 앞을 막아섰다.

“하지율, 아이를 곤란하게 하지 마.”

“그저 질문한 것뿐인데?”

하지율은 가볍게 웃으며 하지후를 향해 말했다.

“좋아. 그럼 당신한테 물을게.”

그녀는 눈을 반짝이며 고지후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고지후, 나랑 임채아 중에 누가 더 좋아?”

고지후는 입술을 꾹 다물고 말문이 막혔다. 그가 무언가 말하려는 순간, 하지율이 먼저 말했다.

“또 나한테 이유 없이 화낸다거나 비이성적이라는 말은 하지 마. 이제 그런 말은 질렸으니까. 남자라면 당당하게 대답해. 누가 더 좋아?”

그 순간, 시간이 멈춘 듯 정적이 흘렀다.

고윤택도 조용히 고개를 들어 아빠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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