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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2화

Penulis: 초향
임채아는 비록 이간질을 잘하지만 이번에는 정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무런 이유도 없이 그녀에게 뒤집어씌우려 하니 당연히 가만히 있지 않았다.

순간 분위기가 얼어붙었다.

항상 고지후의 편을 들던 임채아가 갑자기 태도를 바꾸자 상황은 더욱 어색해졌다.

이때 정시온의 어린 목소리가 침묵을 깨뜨렸다.

“아저씨, 지율 이모를 모함했는데 사과하지 않으세요?”

하지율은 고개를 숙여 정시온을 바라봤다.

정시온은 익살스럽게 그녀를 향해 눈을 깜빡이고 있었다.

‘아이고, 귀여운 시온이.’

어떤 말은 그녀가 직접 하는 것과, 다른 사람의 입을 통하여 말하는 효과가 달랐다.

단종건이 이 말을 했다면 그녀의 편을 든다는 의심을 샀을 것이다.

하지만 정시온은 어린아이였기에 아무리 하지율의 편을 들어준다 해도 이런 상황을 직접 듣지 않았다면 제대로 설명할 수 없었을 것이다.

고지후는 따귀를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눈빛이 어두워진 고지후는 목젖을 굴리며 애써 참았다가 한참 후에야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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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1675화

    유소린은 하지율 말대로 휴대폰을 꺼내 구급차를 불렀다.하지율은 주용화가 다시 컨트롤이 되지 않을까 봐 걱정되어 곧 유소린에게 말했다.“소린아, 여기는 너한테 부탁할게.”손형원은 총에 맞아 꽤 심하게 다친 듯했고 이미 싸울 힘도 없어 보였다.유소린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어. 지율아, 너 먼저 가. 여기는 내가 처리할게.”하지율은 먼저 주용화의 손을 잡고 식당 밖으로 데려갔다.주용화는 굳이 거부하지 않고 하지율이 이끄는 대로 조용히 따라왔다.조금 전의 통제 불가능하고 살기 어린 모습이 믿기지 않을 만큼 지금의 주용화는 조용하고 온순해 보였다.손형원은 총에 맞았지만 아직 의식을 잃지는 않았고 하지율의 뒷모습을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바라봤다.손형원의 눈빛에는 마치 무엇인가를 간절히 바라는 사람처럼 희미한 빛이 떠올라 있었다.하지만 하지율은 식당을 나설 때까지, 단 한 번도 뒤돌아보지 않았다.그러자 손형원 눈 속의 빛은 꺼져 가는 촛불처럼 천천히 어두워졌다.유소린은 손형원의 그런 눈빛을 보고 잠시 멈칫했다.‘기분 탓일까?’지금의 손형원은 주인한테 버려진 불쌍한 강아지처럼 보였다.하지만 손형원은 귀엽고 무해한 강아지가 아니었다.강아지라고 하면 아주 사납고 커다란 늑대 같은 쪽이었다.그것도 절대 동정할 가치가 없는 사람이었다....식당은 연경 그룹과 가까웠기에 하지율은 일단 주용화를 자신의 사무실로 데려갔다.오는 내내 주용화는 이상할 만큼 아무런 말도 없었다.표정도 담담해서 도무지 주용화의 기분을 읽을 수가 없었다.다만 주용화가 하지율을 잡은 손만은 끝까지 단단히 쥐고 있었다.사무실 문을 닫은 뒤에도 하지율은 주용화의 손을 놓았다.물을 따라 주려던 순간, 주용화가 먼저 하지율을 끌어안았다.주용화의 품은 숨이 살짝 막힐 정도로 아주 단단했다.그러자 주용화의 낮고 잠긴 목소리가 귓가에 닿았다.“지율 씨, 미안해요. 제가 지율 씨를 놀라게 했죠?”손형원이 일부러 하지율에게 접근했고 그렇게 오래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걸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1674화

    여자 친구라는 말에 하지율은 티 나지 않게 주용화를 한 번 바라봤다.하지만 그 작은 움직임도 손형원의 눈을 피하지는 못했다.손형원이 차갑게 웃었다.“여자 친구? 지율 씨가 허락은 했나요?”손형원의 시선이 주용화에게 꽂혔다.“주용화 씨, 그렇게 저를 미워하는 표정은 짓지 마세요. 용화 씨가 한 짓도 저보다 별로 고상하지는 않으니까요.”손형원의 목소리는 차갑게 가라앉아 있었다.“이 세상 누구라도 저를 비난할 수는 있어. 하지만 주용화 씨만은 그럴 자격이 없죠.”키가 크고 눈에 띄게 잘생긴 두 남자가 갑자기 식당 안에 나타나자 사람들의 시선이 순식간에 몰렸다.“와, 저 두 남자 진짜 잘생겼네.”“저 분위기랑 기세 봐. 딱 봐도 보통 사람은 아니야.”“뭐야? 지금 남자 둘이 여자 하나 두고 싸우는 거야? 저 여자는 진짜 좋겠네.”하지만 주변의 수군거림은 오래가지 못했다.곧바로 모두의 목소리가 얼어붙듯 끊겼다.새까만 권총 한 자루가 주용화의 손에 들려 있었다.주용화의 총구는 손형원을 향해 있었다.입가에는 웃음이 걸려 있었지만 눈빛에는 살기가 서늘하게 번져 있었다.“손형원 씨.”주용화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얌전히 집에만 처박혀 있고 앞으로 지율 씨 눈앞에 다시는 나타나지 않았다면 목숨 정도는 남겨 뒀을 겁니다.”주용화의 눈빛이 순식간에 흉악하고 피에 굶주린 사람처럼 변했다.“그런데 굳이 그렇게 죽고 싶어 하시다니...”하지율은 주용화와 아주 가까이 서 있었다.그래서 주용화의 눈 속에서 점점 짙어지는 살기를 똑똑히 볼 수 있었다.하지율은 눈꺼풀이 확 뛰었다.방아쇠가 당겨지는 순간, 하지율은 본능적으로 주용화를 밀쳤다.“화야 씨!”“탕!”날카로운 총성이 식당 안을 찢었다.순간 식당은 2초가량 완전히 정적에 잠겼다.그러다가 곧 찢어질 듯한 비명이 터져 나왔다.“꺅! 사람 죽였어.”“빨리 도망쳐.”“세상에... 신고해! 빨리 신고해.”조금 전까지 구경하던 사람들은 앞다투어 식당 밖으로 뛰쳐나갔다.원래 손형원의 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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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1672화

    손형원의 이야기가 나오자 유소린은 갑자기 하지율을 바라봤다.“지율아, 손형원이 린이라는 일은... 확실한 거야?”그 이야기가 나오자 하지율의 눈빛에는 어두운 기색이 드리워졌다.“손형서가 직접 인정했어. 틀림없을 거야.”유소린이 물었다.“그럼 손형원한테 직접 물어봤어? 대체 왜 그랬는지 말이야.”그러자 하지율이 대답했다.“아니. 그냥 바로 차단했어. 난 손형원이랑 더 할 말이 없으니까.”유소린은 잠시 멍해졌다.“그냥 그렇게 차단했다고?”유소린은 하지율이 그래도 손형원에게 왜 그런 짓을 했는지 정도는 물어볼 줄 알았다.그런데 하지율은 묻는 것조차 귀찮아했다.유소린은 잠시 망설이다가 말했다.“지율아, 혹시... 손형원은 summer가 너라는 걸 몰랐던 거 아닐까?”그 말에 하지율이 대답했다.“처음에는 몰랐을 수도 있겠지. 하지만 나중에 랜스 가문과 협업할 때 summer의 정체가 공개됐잖아. 그때는 분명 알았을 거야.”유소린이 조심스럽게 물었다.“그럼 손형원이 신분을 숨기고 너랑 계속 연락한 건, 목적이 뭐였다고 생각해?”하지율은 컵을 들어 물을 한 모금 마시더니 무심하게 말했다.“나의 신뢰를 얻은 다음에 결정적인 순간에 날 공격하려던 타산이었겠지.”유소린은 고개를 갸웃했다.“손형원이 그렇게까지 인내심이 있는 사람 같아? 게다가... 고양이도 입양했잖아.”유소린도 역시 손형원을 좋게 보지는 않았다.하지만 그림을 순수하게 좋아하고 고양이를 아끼던 린이라는 사람과 손형원을 쉽게 한 사람이라고는 상상할 수가 없었다.같은 사람이라는 걸 알면서도 어딘가 너무 달라 보였다.그때 하지율이 대답했다.“그 고양이는 이미 죽었을 수도 있어. 손형원이 우리한테 보낸 사진도 부하를 시켜서 아무 고양이나 데려와 찍은 걸 수도 있고.”유소린은 곧바로 고개를 저었다.“그건 아닐 것 같아. 그 고양이는 앞발에 다른 털이 섞인 무늬가 있어서 알아보기 쉬웠어. 처음에 린이 입양한다고 했을 때, 혹시 고양이를 학대할까 봐 내가 일부러 특징들을 자세히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1671화

    안서현의 얼굴에는 불안이 스쳤다.“그 남자들이 하는 말을 들었는데 우리가 다른 데로 보내지면 바로 손님을 받기 시작한대...”손님 받는다는 말은 그냥 떠올리기만 해도 온몸이 서늘해졌다.“응.”연정미는 미간을 살짝 찌푸렸지만 표정은 여전히 침착했다.“드디어 여기서 나가게 되는 거네.”안서현이 놀란 눈으로 연정미를 바라봤다.“드디어 나간다고? 정미야, 그게 무슨 뜻이야?”연정미가 담담하게 말했다.“그건... 우리가 여기서 빠져나갈 기회가 생겼다는 뜻이야.”안서현이 멍해졌다.“빠져나간다고?”연정미의 눈동자가 깊게 가라앉았다. 연정미는 고개를 돌려 안서현을 바라봤다.“여긴 방어가 너무 철저해. 우리한테 날개가 있어도 못 나가. 평생 여기에 갇히면 누가 구하러 오지 않는 이상 절대 못 나가.”잠시 말을 멈춘 연정미가 낮게 덧붙였다.“하지만 장소를 옮기면 얘기가 달라지지. 그게 바로 우리가 도망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야.”...연씨 가문은 여전히 연정미를 찾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반면 하지율은 평소처럼 출근하며 일상을 이어갔다.도대체 레일 국왕이 어디에 사람을 숨겨둔 건지 연씨 가문과 단보현이 아무리 뒤져도 연정미의 행방은 끝내 드러나지 않았다.연정미의 실종으로 인해 연재영과 심다희의 약혼식도 결국 연기되었다.친동생이 생사도 모른 채 사라졌는데 오빠라는 연재영이 성대하게 약혼식을 올리는 건 아무리 봐도 말이 되지 않았다.최근 하지율의 상승세가 너무 빨라서 지지율이 거의 연재영과 맞먹게 되자 연재영은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예상대로 연재영은 자신의 인맥과 자금력을 동원해 하지율의 프로젝트와 협력 관계를 본격적으로 압박하기 시작했다.점심시간.하지율과 유소린은 식당에서 식사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유소린이 말했다.“난 쟤네가 요즘 연정미를 찾느라 정신없어서 우리까지 신경 쓸 여유 없을 줄 알았는데...”그러자 하지율은 담담하게 대답했다.“당연히 전력으로 연정미를 찾겠지. 그렇다고 해서 그 때문에 모든 걸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1670화

    불과 며칠 만에 원래 고귀하고 우아했던 시장의 딸은 온몸이 더러워지고 눈빛이 텅 빈 산송장처럼 변해 있었다.예전의 빛은 조금도 남아 있지 않았다.싸늘한 공포가 모든 사람의 마음속으로 퍼져 나갔다.연정미는 금발 아가씨가 있는 방 앞을 지날 때마다 저도 모르게 몸서리를 쳤다.그날 밤, 여자들은 방 안에서 무너진 듯 울었다.“나 못 버티겠어. 이런 생활 정말 더는 못 버티겠어. 시장의 딸도 저렇게 됐는데 나도 나중에 저렇게 될까 봐 너무 무서워.”“그거 알아? 몸에 병이 있다고 검사 나온 그 여자도 사라졌대. 다들 그러더라... 이미 죽었을 거라고. 내가 이렇게 잡혀 올 줄 알았으면 절대 해외여행 같은 거 안 왔을 거야.”그런 말들 때문에 연정미의 미간에는 어두운 그늘이 내려앉았다.벌써 일주일이 지났다.‘그런데 아버지와 오빠들 그리고 단보현은 왜 아직도 날 찾지 못한 걸까?’그중 연정미와 비교적 가까워진 한 여자가 유일하게 울지 않고 있는 연정미를 바라보며 물었다.“정미야, 넌 안 무서워?”그 여자의 이름은 안서현이었다.안서현 역시 혼자 여행을 나왔다가 눈을 떠 보니 이곳에 끌려와 있었다.눈물로 얼굴이 젖은 안서현을 바라보며 연정미가 입을 열었다.“저 사람들이 잡아 온 건 전부 여자야. 우리에게 뭘 시키려는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어.”연정미는 차분하게 말했다.“우리가 얌전히 말을 듣는 한, 당장은 함부로 건드리지 않을 거야. 시장의 딸은 그저 본보기였을 뿐이야.”이런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연정미는 점점 냉정을 되찾고 있었다.연정미는 희망을 전부 아버지와 오빠들에게만 걸어서는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었다.‘가족들이 끝내 날 찾지 못한다면 난 그저 운명에 순순히 끌려가야 하는 걸까? 아니, 내 운명은 내가 정할 거야.’연정미는 절대 순순히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안서현은 연정미의 고요한 눈을 멍하니 바라봤다.사실 안서현은 처음부터 연정미를 눈여겨보고 있었다.이렇게 끔찍한 곳에 떨어졌는데도 연정미는 누구보다 침착하고 차분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1076화

    박태규는 연정미를 몇 번 본 적이 있었다.분명 예쁘긴 했지만, 하지율만큼 여성적인 끌림은 느껴지지 않았다.눈앞의 얼굴은 맑고도 청아했다. 동시에 화사하고 요염했지만 흐트러짐이 없었다.아름다움은 농밀했으나 속되지 않았고 타고난 요물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박태규는 지금껏 온갖 유형의 미녀를 상대해 왔다. 그러나 하지율 같은 여자는 처음이었다.화려하지만 천박하지 않았고, 매혹적이지만 요사스럽지 않았다. 보기만 해도 마음이 근질거렸고, 이유 없이 소유하고 싶다는 욕망이 스쳤다.그 순간, 박태규의 등골을 타고 서늘한 기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1101화

    이런 일은 지금껏 단 한 번도 없었다.박정길과 임혜연에게 아들은 박태규 하나뿐이었으니 마음이 타들어 가는 것도 당연했다. 밤새 불안이 가시질 않았다.의아한 마음에 사람을 시켜 조사한 결과, 박태규가 연씨 가문의 연회장을 벗어난 적이 없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상황은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었다.그는 비서를 데리고 연회에 참석했는데 지금은 그 비서의 행방 역시 묘연했다. 두 사람 모두 흔적도 없이 사라진 것이었다.박태규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장소가 연회장이었으니 박정길과 임혜연은 직접 연씨 저택으로 찾아올 수밖에 없었다.막 아래층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992화

    하지율은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감동을 느끼고 있었다.하지율은 조심스레 눈앞의 오르골을 품고 얘기했다.“고마워요, 잘 보관해 둘게요.”함우민은 하지율이 정말 좋아한다는 것을 발견하고 저도 모르게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하지만 최근 일어난 일을 떠올리고 다시 마음이 착잡해졌다.단보현은 완벽하게 사라졌다. 모든 흔적을 지우고 말이다.최근 함우민은 계속해서 단보현을 찾고 있었다.단보현이 도망간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는 단보현의 행적에 대해 알 수 있었다.하지만 단보현의 역추적 능력 또한 아주 뛰어났기에, 단보현을 잡지 못하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1048화

    손형원의 미간에 깊은 주름이 접혔다. 그가 직접 움직였다면 처음부터 상대가 짠 판을 들춰낼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먼저 연정미를 찾아야 했다. 손형서의 일은, 평소처럼 유능한 비서에게 맡기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그러나 그것은 그의 치명적인 오판이었다.그가 납치범에게 알아서 하라고 한 것은 단순한 무심함에서 나온 게 아니었다. 그저 상대가 경계를 풀도록 만든, 철저히 계산된 한 수였다.실제로 그의 부하들은 이미 별장 주위를 조용히 봉쇄하고 있었다. 손형원은 한 치의 실수도 허락하지 않았다.“형서 위치는?”손형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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