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300화

Author: 초향
이 왕관은 눈짐작으로 봐도 최소 20억 원은 넘을 것 같았다.

누군가 경매에 참여하는 것은 그다지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장하준은 여자의 목소리를 듣자 자극을 받은 것처럼 흥분했다.

“젠장! 하지율 이년이 감히 나와 경쟁에 붙으려고?”

그는 다시 입찰 판을 들고 외쳤다.

“10억!”

말을 마치면서 그는 사나운 눈빛으로 하지율을 노려보았다.

하지만 하지율은 전혀 개의치 않는 듯 다시 입찰 판을 들었다.

“20억.”

일 분도 지나지 않았지만 이 왕관의 가격은 급격히 치솟았다.

사람들은 하지율을 바라보며 의문에 빠졌다.

‘도대체 어느 가문의 아가씨길래 이렇게 패기 있게 가격을 부르는 거야?’

장하준의 두 눈에는 살기가 스쳤다.

“30억!”

하지율의 담담한 목소리가 다시 울려 퍼졌다.

“40억.”

장하준은 부잣집 도련님인 만큼 눈썰미가 좋았다. 그는 이 왕관에 대한 예산을 30억으로 정해놓았다. 30억 원을 넘는다면 그는 이 왕관을 사지 않을 생각이었다. 왕관을 살 돈이 없는 것이
Patuloy na basahin ang aklat na ito nang libre
I-scan ang code upang i-download ang App
Locked Chapter

Pinakabagong kabanata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2057화

    “예쁘네요.”등 뒤에서 맑고 서늘한 주용화의 목소리가 불쑥 들려왔다.하지율은 뒤를 돌아보다가 주용화를 발견하고 잠시 멍하니 굳었다가 뒤늦게 정신을 차렸다.시간을 확인해 보니 벌써 두 시간이 지나 있었다.그동안 그림에 완전히 몰입한 나머지 주용화가 옆에 있다는 사실조차 잊고 있었다.주용화 역시 계속 조용히 지켜보기만 했는지 한 번도 방해하지 않았다.하지율은 옆에 조용히 서 있는 주용화를 바라봤다.“미안해요. 너무 집중해서 도안 세부 사항을 상의하는 것도 잊었네요.”주용화는 전혀 개의치 않는 듯 오히려 웃으며 말했다.“일할 때 모습도 지금 그리고 있는 그림만큼 예쁘네요.”하지율은 조금 어색한 기분에 주용화의 시선을 피했고 다시 시간을 확인한 뒤 말했다.“오늘은 여기까지만 할게요. 이 정도 도안이면 하루이틀 안에는 다 못 끝내요.”그러자 주용화가 대답했다.“괜찮아요. 다음에 올 때는 저한테도 연락해 주세요.”하지율은 일단 그러겠다고 했다.그대로 돌아가려던 순간, 주용화가 무언가 떠올랐다는 듯 물었다.“전에 제 물건을 챙겨 달라고 했던 거, 어디에 뒀어요?”“여기 사물함에 잠가 뒀어요. 가져가시려고요?”“네.”하지율은 열쇠로 사물함을 열고 정리해 둔 물건들을 하나씩 꺼내 주용화에게 건넸다.“주용화 씨, 빠진 물건 없는지 한번 확인해 보세요.”주용화는 대충 훑어보더니 말했다.“귀중품은 별로 없으니까 아마 다 있겠죠.”하지율은 본인도 확신하지 못하는 주용화의 대답에 뭔가 더 물어보려 했다.그런데 그때 주용화가 갑자기 비단 상자 하나를 집어 들었다.“이건 뭐예요?”하지율의 숨이 순간 멎었다.주용화가 상자를 열자 그 안에는 반지 하나가 들어 있었다.주용화는 반지를 집어 들고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반지?”주용화는 손에 든 반지를 자세히 살펴보다가 안쪽에 새겨진 이니셜을 곧바로 발견했다.주용화의 입가에 의미심장한 미소가 번졌다.“제 이름 이니셜까지 새겨져 있네요. 재밌는데요.”주용화는 고개를 들어 하지율과 눈을 맞췄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2056화

    초상화 정도는 하지율에게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하지율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좋아요.”시간을 아끼기 위해 하지율은 간단한 스케치만 그렸다.한 시간이 지나자 하지율은 마침내 연필을 내려놓았다.“다 됐어요.”하지율은 완성된 그림을 주용화에게 건넸다.주용화는 그림을 받아 들고 시선을 내렸다.단순한 스케치일 뿐이었지만 한 줄 한 줄의 선이 너무도 정교해 금방이라도 살아 움직일 듯 생생했다.기본기가 얼마나 탄탄한지 한눈에 알 수 있는 그림이었다.주용화가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자 하지율이 먼저 물었다.“주용화 씨, 어때요?”그제야 주용화는 그림에서 시선을 떼고 하지율을 바라봤다.주용화의 눈빛에는 분명한 감탄이 어려 있었다.“연경 그룹의 실질적인 중심인물이면서 바이올린도 켜고 차도 알고... 그림까지 이렇게 잘 그리시네요. 아, 그러고 보니...”주용화는 잠시 말을 끊었다가 다시 이었다.“요리 솜씨도 정말 흠잡을 데 없었죠. 하지율 씨는 정말 대단하시네요. 도대체 못 하시는 게 뭔지 궁금할 정도예요.”주용화의 시선에는 숨김없는 찬사와 흥미가 담겨 있었다.하지율은 그런 주용화의 눈빛을 정면으로 받자 괜히 온몸이 바짝 긴장됐다.상황이 점점 묘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다.하지율은 줄곧 주용화가 뭔가를 떠올린 건 아닐까 경계하고 있었다.그런데 정말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 채, 그저 순수하게 자신에게 흥미를 느끼는 거라면 그것 역시 결코 반가운 일은 아니었다.하지율은 역시 차 문제부터 빨리 끝내고 주용화와는 거리를 두는 편이 낫겠다고 생각했다.하지율은 주용화의 시선을 피하며 말했다.“과찬이세요. 제가 못하는 일도 많아요.”그러고는 다시 차분히 말을 이었다.“괜찮다고 생각하시면 바로 시작해도 될까요?”그러자 주용화는 웃으며 답했다.“물론이죠.”하지율은 고개를 끄덕인 뒤 탈의실로 가서 옷을 갈아입었다.옷을 갈아입고 나오자 주용화는 이미 방호복까지 갈아입고 그 자리에 서 있었다.하지율이 말했다.“이제부터 하는 작업은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2055화

    하지율은 주용화가 주씨 가문의 후계자 자격으로 돌아왔을 때 보여 줬던 강한 집착과 압박감을 떠올리며 조금 굳어 있던 미간을 겨우 풀었다.‘역시 내가 너무 예민하게 생각한 걸까...’진소현은 하지율을 몇 마디 더 다독인 뒤에야 전화를 끊었다.전화를 끊고 나서야 진소현은 길게 숨을 내쉬었다.그때 누군가 물 한 잔을 내밀었다.진소현은 컵을 받아 들며 작게 감사 인사를 건넸다.남시온은 수척해진 진소현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결국 입을 열었다.“전에 말했잖아. 용화의 일에는 너무 깊이 관여하지 말라고... 용화가 그렇게 아무 말 없이 갑자기 나타난 게 뭔가 눈치챈 뒤 하지율 씨를 떠보는 걸지도 누가 알아?”남시온은 냉담한 얼굴로 말을 이었다.“용화는 잔머리도 많고 수 읽는 능력도 보통이 아니야. 수싸움이 시작되면 너 그리고 나, 거기에 하지율 씨까지 셋이 덤벼도 상대가 안 될걸...”진소현은 물을 한 모금 마신 뒤 남시온을 바라보며 물었다.“남자 입장에서 봤을 때 의도적인 것 같아? 아니면 정말 우연일까?”남시온은 무심한 표정으로 답했다.“한두 번이면 우연일 수 있지. 그런데 계속 이렇게 절묘하게 겹치면 그건 분명 뭔가 있다는 뜻이야.”남시온은 잠시 말을 고른 뒤 덧붙였다.“남자 입장에서 보자면 용화가 하지율 씨에게 접근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야.”진소현이 컵을 탁자 위에 내려놓았다.“어떤 세 가지?”그러자 남시온이 말했다.“첫째, 정말 단순하게 하지율 씨한테 흥미가 생겼을 가능성이야. 어쨌든 용화는 하지율 씨가 바이올린 켜는 걸 들었잖아요. 하필 그 곡이 백월광이었고...”“둘째, 뭔가 이상하다는 걸 눈치채고 지금 하지율 씨를 시험하고 있는 경우지.”“셋째는...”진소현은 남시온이 말을 끌자 바로 재촉했다.“언제부터 그렇게 사람 속을 애태우게 말했지?”남시온은 진소현을 한 번 쳐다본 뒤 천천히 입을 열었다.“셋째는 용화가 하지율 씨를 갖고 노는 거지. 복수하려고 말이야. 지금 벌어지는 일은 그 시작일 뿐일 수도 있어.”“용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2054화

    “하지율 씨.”전화 너머로 진소현의 맑고 차분한 목소리가 들려왔다.“무슨 일 있나요?”하지율이 물었다.“주용화 씨의 최면 상태는 다시 확인해 봤어요?”그러자 진소현이 대답했다.“네. 며칠 전에 저랑 시온 오빠가 같이 구현 선생님께 데려가서 다시 검사받았어요. 지금은 최면에 별다른 문제 없어요.”하지율은 더 이상 말을 잇지 않았다.한동안 침묵이 이어지자 진소현은 곧바로 이상함을 알아차렸다.“하지율 씨, 혹시 뭔가 발견한 거예요?”하지율은 질문에 바로 답하지 않고 되물었다.“진소현 씨가 아는 주용화 씨라면... 만약 기억이 전부 돌아왔을 때 어떻게 할 것 같아요?”진소현은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아마 두 가지 중 하나일 거예요. 모르는 척하거나... 복수하겠죠. 이미 헤어졌다는 사실을 받아들인 상태라면 기억이 돌아와도 실패한 연애였다고 생각하고 끝낼 수도 있어요.”“보통 사람들이 헤어진 뒤 전 연인을 잊고 새 삶을 시작하는 것처럼요. 하지만 복수하는 경우라면... 주용화 씨는 당한 걸 절대 그냥 넘기는 사람이 아니에요.”“하지율 씨가 자기 마음을 저버렸다고 생각하면 반드시 갚으려고 할 거예요. 제가 아는 한 주용화 씨한테 원한을 산 사람 중에 무사히 넘어간 사람은 한 명도 없었어요.”하지율이 말이 없자 진소현은 조심스럽게 물었다.“하지율 씨, 정말 뭔가 이상한 점을 발견한 거예요?”하지율은 자신이 주용화를 꽤 잘 안다고 생각해 왔다.그런데 지금은 자신도 혼란스러웠다.하지율은 결국 최근에 있었던 일들을 진소현에게 전부 이야기했다.이야기를 다 들은 진소현도 미간을 깊이 찌푸렸다.“그럼 주용화 씨가 하지율 씨한테 애매하게라도 호감을 드러낸 적은 있어요?”“없어요.”최근 몇 가지 일 때문에 하지율은 주용화를 의심하기 시작했다.하지만 오늘 하지율의 집에서도 주용화는 예의 바르고 거리감 있게 행동했다.일부러 유혹하는 말도 하지 않았고 몸을 가까이 붙이지도 않았다. 주용화는 오히려 줄곧 적당한 거리를 유지했다.그래서 하지율도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2053화

    하지율은 옷을 손님방 중 한 곳에 가져다 놓은 뒤 주용화에게 말했다.“옷이 도착했어요. 다 드시면 가서 갈아입으세요.”주용화가 예의 있게 말했다.“감사합니다.”10여 분 뒤 주용화는 국수를 다 먹었다.주용화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하지율 씨, 요리 잘하시네요. 국수 정말 맛있었어요.”그러자 하지율이 말했다.“과찬이에요. 그냥 평범한 국수 한 그릇일 뿐이에요.”주용화는 고개를 저었다.“오히려 평범한 재료일수록 기본적인 요리 실력이 더 잘 드러나는 법이죠.”그 말에 하지율이 옅게 웃으면서 대답했다.“입에 맞았다니 다행이네요.”하지율은 더 이상 괜한 인사말을 덧붙이지 않았다.주용화의 성격이라면 언젠가 또 먹고 싶다며 정말 집까지 찾아올지도 몰랐다.주용화는 옷을 갈아입으러 손님방으로 들어갔다.얼마 지나지 않아 주용화는 새 옷으로 갈아입고 다시 나왔다.오늘 주용화가 입고 있던 것과 비슷한 스타일의 흰 셔츠와 검은 슬랙스였고 사이즈도 딱 맞았다.식사도 끝났고 옷도 갈아입고 나니 바깥은 어느새 어둑해져 있었다.주용화는 오래 머물 생각이 없는 듯 시간을 확인한 뒤 말했다.“시간이 많이 늦었네요. 저는 이만 가 보겠습니다. 오늘 오후에는 실례가 많았습니다.”하지율도 자리에서 일어났다.“아니에요. 오히려 오후 일은 제가 고맙죠.”그러다 망가진 차가 떠오르자 하지율은 난감한 얼굴로 물었다.“그런데 차 도색은... 또 망가진 거겠죠?”주용화가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아마도요.”하지율이 물었다.“혹시 같은 도료가... 또 있어요?”주용화는 말없이 하지율을 한번 바라봤다.“없습니다.”하지율은 그 눈빛만 봐도 무슨 뜻인지 알아들었다.자기를 무슨 호구로 아느냐는 눈빛이었다.주용화는 그렇게 희귀한 도료를 계속 갖고 있을 리가 없다는 뜻이었다.하지율이 난감한 표정으로 물었다.“그러면 그 차는...”주용화가 말했다.“내일 오후 1시에 정비소에서 만나죠. 일단 차를 한번 보고 살릴 방법이 있는지 같이 생각해 봅시다.”주용화가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2052화

    사실 정비소 안에도 원래 샤워실은 있었다.전에도 하지율과 주용화는 작업을 마치면 그곳에서 씻고 옷을 갈아입고는 했다.하지만 주용화는 아까 자신이 건달들을 손봤으니 그쪽에서 사람을 더 불러올 수도 있다고 했다.주용화는 자신이 샤워하다가 방해받고 싶지는 않다는 말이었다.하지율은 딱히 반박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결국 주용화는 하지율의 집 주소를 물었고 직접 차를 몰아 하지율의 집까지 왔다.처음에는 하지율도 별다른 생각이 없었다.그런데 욕실에서 들려오는 물소리를 듣고 있자 하지율은 뒤늦게 뭔가 이상하다는 걸 깨달았다.알게 된 지 며칠 되지도 않은 남자를 집으로 데려와 샤워까지 하게 하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묘한 상황이었다.하지율은 원래 주용화를 경계하지 않았다.하지만 지금 두 사람은 예전과 같은 관계가 아니었다.그래도 이미 주용화를 데려왔으니 이제 와서 후회해 봐야 소용없었다.하지율은 주용화가 자신에게 무슨 짓을 할까 봐 걱정하지는 않았다.주용화는 아무 여자에게나 함부로 구는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하지율이 이런저런 생각에 빠져 있을 때 욕실의 물소리가 서서히 멎었다.몇 분 뒤 욕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하지율이 고개를 들자 새하얀 가운을 걸친 주용화가 머리를 닦으며 걸어 나오고 있었다.주용화는 수건만 두르고 나오는 식으로 일부러 몸을 드러내지도 않았다.오히려 단정하게 가운을 여며 입었기에 상대를 유혹하려는 기색은 전혀 없었다.그런데도 젖은 머리끝에서 떨어진 물방울이 살짝 드러난 단단한 가슴을 타고 흘러내리자 금욕적인 분위기 속에 묘한 유혹스러운 느낌이 풍겼다.주용화의 몸이 얼마나 좋은지는 하지율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그 순간, 하지율은 어쩐지 갑자기 목이 타는 것 같았다.주용화는 하지율의 이상한 기색을 눈치채지 못한 듯 담담하게 말했다.“옷이 더러워져서 당장은 못 입겠네요. 혹시 집에 남자 옷 있어요? 잠깐 빌려 입을 만한 거라도요.”하지율은 눈을 내리깔았다.“남자 옷은 없어요... 제가 비서한테 새 옷

Higit pang Kabanata
Galugarin at basahin ang magagandang nobela
Libreng basahin ang magagandang nobela sa GoodNovel app. I-download ang mga librong gusto mo at basahin kahit saan at anumang oras.
Libreng basahin ang mga aklat sa app
I-scan ang code para mabasa sa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