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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6화

Author: 초향
원래 유소린과 강병주는 약간 미련이 남아 있었다.

그들은 하지율의 마음을 잘 알았기에 힘을 합쳐 200억을 마련해 하지율의 답답한 속을 좀 풀어 주자고도 했었다.

하지만 그림 한 점에 600억을 쓰겠다니.

그건 호구 소리도 아까운, 무모한 짓이다.

차라리 단보현 쪽이 600억을 쏟아부어 이 그림을 낙찰받게 만드는 편이야말로 진짜 속이 시원했다.

모두가 이제 곧 망치 소리가 떨어지겠구나 싶던 바로 그때, 객석 한쪽 구석에서 불쑥 튀어나온 목소리가 회장을 갈랐다.

“1000억!”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패를 든 남자 쪽으로 꽂혔다.

스무 살 언저리로 보이는 평범한 청년 한 명이 서 있었는데, 겉모습만 보면 특별할 것은 없어 보였다.

사회자가 더듬거리며 물었다.

“정말... 잘못 부르신 게 아니십니까?”

청년이 미소를 지었다.

“저희 선생님께서 이 그림을 무척 좋아하십니다. 그래서 무슨 수를 써서라도 사 오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단보현이 있는 방향을 향해 물었다.

“단보현 씨, 더 호가하실 건가요?”

단보현은 연정미를 위해서라면 돈을 아끼지 않을 수 있었다.

어차피 부족한 게 돈은 아니었으니까.

다만 600억은 이미 한계였다.

그림 한 점에 1000억 이상을 지르다니.

그렇게까지 미쳐있지는 않았다.

단보현은 가격을 더 올릴 생각이 없었다.

“그쪽 ‘선생님’께서 그토록 마음에 들어 하신다면, 양보하겠습니다.”

그 정도 액수를 던져 그림을 살 수 있는 사람이라면 뒷배경은 결코 단씨 가문에 못지않을 터였다.

단보현이 물었다.

“실례지만, 그 ‘선생님’이 누구신지 여쭤도 될까요?”

청년은 미소만 남기고 공손히 거절했다.

“죄송합니다. 신분을 밝히기 곤란한 분입니다.”

그리하여, 하지율의 ‘밤의 빛깔’은 정체를 숨긴 누군가에게 1000억이라는 값으로 낙찰되었다.

뒤이어 수장 가치가 높아 보이는 고화 몇 점이 더 나왔으나, 사람들의 관심은 온통 그 미스터리한 남자에게 쏠려 있었다.

낙찰가도 하나같이 시시했고, 경매는 묘한 기류 속에서 막을 내렸다.

문을 나서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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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82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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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제82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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