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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화

Author: 초향
그 말인즉슨 누가 가르쳐주지 않았다면 고윤택이 갑자기 저런 말을 알 리가 없다는 뜻이었다.

고지후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입술을 굳게 다물었다. 차갑게 식어버린 주변 공기가 그가 얼마나 불쾌한지 말해주고 있었다.

고윤택은 눈치가 빠른 아이였다. 고지후가 입을 꾹 다물고 있어도 지금 기분이 나쁘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아이는 무의식적으로 해명하려 했다.

“엄마가 그런 게 아니라...”

말이 끝나기 전에 임채아가 끼어들었다.

“윤택아, 네 엄마가 한 말이 아니라는 거 알아. 지나가던 사람이 아무렇게나 지껄인 말이지?”

고윤택은 임채아의 속뜻을 알아듣지 못하고 뭐든 다 아는 임채아가 대단하다고 생각하며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맞아요. 아까 식당에서 다른 테이블에 앉은 사람이 하는 말을 들었어요.”

임채아가 다정하게 말했다.

“이모는 윤택이를 믿어.”

고윤택은 미소를 지으려다가 뭔가 생각난 듯 다시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고는 조수석에 앉아 있는 임채아를 보면서 포기하지 않고 물었다.

“이모는 내연녀가 될 건가요?”

고지후가 얼굴을 찌푸리고 뭐라 하려던 그때 임채아가 말렸다. 그녀는 고지후에게 고개를 저은 후 고윤택에게 말했다.

“윤택아, 잊었어? 이모는 길어야 6개월밖에 못 살아.”

평소 고윤택은 그녀를 예쁜 누나 혹은 채아 이모라 부르면서 갖은 애교를 부렸다. 그런데 갑자기 심각한 표정으로 그런 질문을 하자 임채아는 저도 모르게 위기감을 느꼈다.

‘이제 겨우 다섯 살이라고 해도 평범한 아이처럼 대해선 안 되겠어.’

고윤택은 그제야 그 사실을 떠올린 듯 멍해졌다. 왜 갑자기 이런 질문을 했는지 고윤택조차도 영문을 알지 못했다. 후회스럽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했다.

‘이모가 얼마나 착하고 상냥한데 왜 이모를 의심했지? 게다가 이모한테 남은 날도 얼마 없잖아.’

고윤택이 영특하긴 해도 그래봤자 겨우 다섯 살이었다. 아이는 임채아가 정확한 답을 주지 않았다는 걸 알아채지 못하고 아랫입술을 깨물면서 사과했다.

“이모, 죄송해요.”

임채아가 웃으면서 다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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