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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1화

작가: 초향
손형원이 눈썹을 살짝 치켜세웠다.

“오?”

단보현은 보통 사람이 아니라서 그걸 우연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단보현은 손형원에게 슬쩍 눈짓한 뒤 전화를 받았다.

“주용화 씨, 무슨 일입니까?”

주용화는 비행기 안에서 핸드폰을 들고 담담하게 말했다.

“손형원에게 전해요. 당장 하지율을 풀어 주라고. 그렇지 않으면, 손씨 가문은 피를 보게 될 겁니다.”

단보현은 순간 멍해져서 무의식적으로 손형원을 바라봤다.

“주용화 씨, 무슨 말씀인지, 저는 잘 모르겠는데요.”

단보현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주용화의 차가운 목소리가 그 말을 잘랐다.

“둘이 같이 있는 거 알아요. 손형원을 바꿔요.”

단보현은 잠시 망설이다가, 결국 핸드폰을 손형원에게 넘겼다.

주씨 가문 가주가 하지율을 어떻게 하는지, 둘이 대체 어떤 관계인지...

손형원은 단보현 손에서 전화기를 넘겨받았다.

“주용화 씨, 무슨 일입니까?”

주용화가 말했다.

“하지율을 풀어 줘요. 그럼 내가 당신한테 신세 한 번 진 걸로 할게요.”

손형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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