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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9화

Penulis: 초향
하지율은 결국 참지 못하고 물었다.

“화야 씨, 전에 고대 유물 관련한 일을 하셨나요?”

만약 그렇다면 주용화가 이렇게 많은 것을 아는 것이 이해가 된다.

하지만 주용화는 바로 부정해 버렸다.

“아니요. 전 그쪽으로 하나도 모릅니다.”

“하지만 소린이는 화야 씨가 문화재 복구할 줄 안다고...”

“그건 거짓말이에요. 그렇게 얘기하지 않으면 저한테 맡기지 않을 테니까요.”

하지율은 그 말을 듣고 멍해 있다가 실소를 터뜨렸다.

“제대로 복구하지 못해서 소린이가 화야 씨를 탓하면 어쩌려고요.”

“그럴 일은 없을 테니까요.”

주용화가 담담하게 얘기하자 하지율이 고개를 끄덕였다.

유소린이 아무리 성격이 불같다고 해도 중요한 순간에는 정신을 다잡는 사람이니까 말이다.

유소린은 주용화를 탓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주용화가 말을 이었다.

“전 확신 없는 일은 하지 않아요. 여름밤의 별을 제대로 복원할 자신 있었어요.”

하지율은 약간 떨리는 눈동자로 주용화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그제야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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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율이 주용화한테 상처를 줄 때, 사실 자신도 함께 상처 입고 있었다.그런데도 하지율은 마음을 독하게 먹고 아무렇지 않은 척해야 했다.아이를 잃고 몸과 마음이 모두 망가진 지금이야말로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어야 할 때였다.하지만 하지율은 아픔을 억누른 채 정신을 다잡고 자기 손으로 주용화를 밀어내야 했다.하지율은 가볍게 고개를 저었다.“진소현 씨, 그동안 도와줘서 고마웠어요. 아마 앞으로는... 다시 볼 일이 없겠죠.”하지만 진소현은 말했다.“저와 시온 오빠의 사업은 계속 M국에 있을 거예요. 앞으로도 달라지지 않을 거고요. 지율 씨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언제든 찾아오세요. 저와 시온 오빠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반드시 도와드릴게요.”하지율은 더 이상 인사를 주고받을 힘조차 없었기에 힘없이 말했다.“주용화 씨한테 가 보세요. 2년이 넘는 기억을 잃었으니 지금은 무슨 상황인지 잘 모를 거예요. 예전에 함께 일했던 사이니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도 잘 아실 거고요. 저는 구현 씨가 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진소현은 잠시 망설였다.결국 주용화에 대한 걱정이 더 컸다.“그럼 먼저 가 볼게요.”그러고는 구현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구현 선생님, 지율 씨를 잘 부탁드릴게요.”구현은 하지율에게 몹시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하지율이 응급실로 옮겨진 뒤, 손형원은 곧바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조사했고 그제야 모든 게 윈터의 짓이라는 걸 알아냈다.구현은 윈터에게 어느 정도 호감이 있었다.병에 관해 의견을 나누는 김에 조금씩 가까워질 생각이었다.그런데 자신이 직접 늑대를 집 안으로 끌어들인 꼴이 되어 버렸다.자기가 자리를 뜨자마자 윈터가 하지율에게 손을 쓴 것이다.손형원은 구현이 하지율을 혼자 두고 자리를 비웠다는 걸 알고 거의 목을 조를 뻔했다.구현은 잠시 고민하다가 하지율을 위로했다.“지율 씨, 자책하지도 말고 너무 힘들어하지도 마세요. 그냥 이 아이가 아빠를 구하려고 잠깐 찾아왔다고 생각해요. 이제 해야 할 일을 다 끝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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