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태림그룹의 며느리 서은채는 삼 년 동안 남편 이건우의 회사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살렸다. 그러나 태림가는 은채가 만든 전략을 백나리의 공으로 돌리고, 건우는 자신을 구해준 은인이라 믿는 나리를 매번 아내보다 먼저 선택한다. 끝내 그는 경영권을 지키겠다며 은채에게 ‘육 개월짜리 서류상 이혼’을 요구한다. 은채는 위자료도, 재산도 받지 않고 서명한다. 건우가 모르는 사실은 하나다. 태림의 세 차례 유동성 위기를 막아준 아크파트너스의 창업자도, 태림의 운명을 바꿀 전환사채의 실소유주도, 유성금융 창업주의 마지막 상속녀도 모두 은채라는 것. 긴급 주주총회의 문이 열리고, 어제 버림받은 아내가 최대 채권자석에 앉는다. “이제부터 대표님이 제게 보고하세요.”
View More“밀린 급여 삼 개월분, 퇴직금, 압수된 가방 두 개.”차유리는 면책이나 해외도피를 요구하지 않았다. 권도진의 삭제 메시지를 넘기는 값으로 자기 계산서를 내밀었다.“가방은 증거품입니다. 거래로 돌려줄 수 없습니다.”“내 거예요.”“소유권과 압수 필요성은 별개입니다.”“그럼 메시지도 내 거니까 안 주죠.”나는 협상용 봉투를 열지 않았다. 제보 보상기준과 피해임금 청구서, 형사책임 고지서를 세 장으로 나눠 놓았다.차유리의 급여계약은 권도진 개인비서, 해외법인 자문, 행사모델 세 종류로 겹쳐 있었다.같은 달 일을 세 계약으로 쪼개 퇴직금 산정을 낮춘 흔적도 나왔다. 그 피해는 그가 공범인지와 별개로 노동기관에 넘겼다.“밀린 급여는 정보 대가가 아닙니다. 고용관계가 확인되면 권도진 재산에서 받게 돕습니다.”“퇴직금도?”“같습니다.”“가방은요?”“법원이 증거보전이 끝났다고 판단하면 돌려받습니다.”차유리는 입술을 내밀었다.“그러면 내가 지금 얻는 건 뭔데요?”“적법한 제보 보상과 수사협조에 따른 감경 가능성입니다. 무혐의를 약속하지는 못해요.”“서은채는 흥정도 재미없게 하네요.”“당신 물건과 죄를 한 가격으로 묶지 않을 뿐입니다.”차유리 변호인은 보상액이 너무 작다고 항의했다. 삭제 메시지가 국제 인증망을 뒤집을 수 있다는 이유였다.“가치평가는 제보심사관이 합니다.”“대표님이 피해자인데 심사에서 빠집니까?”“그래서 제가 빠집니다.”심사관은 수사기관이 확보한 내용은 보상에서 제외하고, 차유리만 가진 원본과 검증 가능한 위치정보만 평가했다.심사 과정에서 나는 방을 나갔다.차유리가 자기 가치를 낮게 매겼다고 나를 탓할 수는 있어도, 피해자인 내가 가격을 깎았다는 의심은 남기지 않기 위해서였다.심사관은 원본성, 새로운 정보, 피해 방지 가능성 세 항목을 점수로 냈다. 권도진의 험담이나 사생활 사진은 보상대상에서 제외했다.그 결과 금액은 차유리가 원한 명품가방 한 개 값에도 못 미쳤다.차유리는 가방 중고시세 화면을 내밀며 계산하
“사임서가 효력을 가지면 정족수가 무너집니다.”아틀라스는 위조 여부를 나중에 다투라며 리나의 좌석부터 삭제했다.나는 내 서명이라는 이유로 문서를 즉시 취소해 달라고 하지 않았다.“내 것이 아니라고 내가 선언하면 또 개인판정입니다. 원본 인증값부터 비교해요.”재하는 사임서, 유령법인 설립서, 과거 태림 해외문서를 한 사건묶음으로 보전했다.같은 서명을 따로 고소하면 서로 다른 수사기관에서 조각날 수 있었다.“위조가 많아서 유리합니다.” 감정인이 말했다.“왜죠?”“같은 실수를 반복했습니다.”모든 가짜 서명은 화면상 모양이 조금씩 달랐지만 인증서 내부의 원본 해시는 같았다.누군가 내 오래된 전자서명 한 개를 틀로 삼아 날짜와 문서명만 바꿨다.“원본파일을 복사한 뒤 그림만 흔든 겁니까?”“네. 너무 많이 써서 복사기의 습관이 남았습니다.”위조가 쌓일수록 하나의 원본을 가리키는 화살표도 많아졌다.“원본은 어느 문서입니까?”“유성장학재단 개인정보 동의서입니다.”내가 대학 입학 전 제출한 서류였다. 열여덟 살 때의 서명이 국경을 건너 유령회사와 사임서에 붙었다.유성감사실은 원본 서버가 두 차례 외주 이전됐다고 답했다.첫 업체는 지금 사라졌지만 백업테이프 인수목록은 남아 있었다.“외조부에게 물으면 더 빠릅니다.”“빠른 가족답변보다 감사 흔적을 남겨요.”“재단이 범인입니까?”“자료가 나온 곳과 사용한 사람은 다릅니다.”나는 유성감사실에 원본 보전을 요청하되 직원 수색은 맡기지 않았다. 서문석에게도 가족전화로 자료를 달라고 하지 않았다.“그럼 어떻게 비교합니까?”“독립 감정인이 제 파일 해시만 대조하고 다른 내용은 보지 않게 하세요.”리나는 공증소에서 나오자 자기 사임을 알았다.“내가 사임하지 않았다는 생방송을 하겠습니다.”“생방송은 질문과 편집을 통제할 수 없습니다. 공증인 앞에서 재직 의사만 남기세요.”“겁먹은 사람처럼 보이지 않겠습니까?”“보이는 방식보다 나중에 바꿀 수 없는 방식이 중요합니다.”그는 휴대전화 없이 공
“폐기칩을 전부 압수하면 표 조작도 멈춥니다.”수사관은 백서른두 개를 한 상자에 담으려 했다.나는 진품 한 개와 복제품 한 개만 감정용으로 넘기고 나머지는 공동보관하자고 했다.“증거를 숨기겠다는 겁니까?”“칩은 물건 이력의 일부이기도 합니다. 소유자 통지 없이 전부 가져갈 수는 없어요.”법원 공증인은 각 칩의 복제 이미지를 만들고, 장인·소비자·수사기관이 봉인키를 하나씩 나눠 가졌다.누구도 혼자 상자를 열 수 없었다.엘레나는 칩 접두번호 일곱 개를 병렬서버의 좌석번호와 대조했다.“첫 번호는 마테오의 사망좌석입니다.”“두 번째는요?”“수술실에 있던 위원. 세 번째는 비행 중이던 위원입니다.”나머지 네 자리도 장기입원, 은퇴, 접속거부로 분류된 사람에게 붙어 있었다.로랑 비서실은 사람이 비운 시간을 좌석의 권리로 바꿨다.“칩을 지났던 고객 물건도 증거품입니까?”“물건 전체가 아니라 스캔기록만 보전합니다. 소유자에게 반납을 늦추지 마세요.”수사관은 고객 이름을 가리고 칩번호와 통관시각만 가져갔다.“실제 위원이 돌아오면 복제표는 사라집니까?”“아니요. 먼저 접속한 값이 최신으로 남습니다.”“그러면 본인이 자기 표를 빼앗는 것처럼 보였겠군요.”서버 기록에는 실제 위원이 이의를 낸 뒤 ‘중복접속 위험’으로 차단된 사례가 열네 건 있었다.피해자를 공격자로 만든 문구였다.우리는 일곱 위원에게 자기 좌석기록을 먼저 보냈다. 언론 발표 전에 어떤 표가 자기 이름으로 쓰였는지 확인하게 했다.마테오의 가족은 사망자로 적힌 화면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 선택도 존중했다.“그럼 로랑 범죄 입증이 약해집니다.”“가족의 상실을 증거사진으로 요구하지 않습니다. 공증인이 상태값만 확인하면 됩니다.”수술을 받았던 위원은 병명을 가리고 입실시간만 냈다. 비행 중이던 위원은 좌석번호 없이 통신불가 확인서를 냈다.일곱 좌석은 서로 다른 사정으로 비었지만 조종장소는 모두 로랑 비서실 단말이었다.“비서실 직원 전부를 공범으로 적습니까?”“계정 사
“검사 실패까지 첫 화면에 올릴 필요는 없습니다.”홍보팀은 고객보상 안내 아래에 사고 설명을 넣자고 했다. 나는 순서를 바꿨다.“무엇이 잘못됐는지 모르면 보상창구도 믿지 못합니다.”“로랑이 제목만 잘라 퍼뜨릴 겁니다.”“그가 자르기 전에 우리가 전체 숫자를 냅니다.”공개문 첫 줄에는 위조 유입 한 점, 같은 로트 백서른두 점 회수, 내부 검사단계 누락이라고 적었다.발견됐다는 말로 실패를 감추지 않았다.“영어판부터 올릴까요?”“일곱 언어를 같은 시각에 냅니다.”“번역이 늦으면요?”“모두 기다려요. 먼저 안 시장이 물량을 빼낼 시간을 주지 않습니다.”다음에는 고객 선택을 썼다. 열아홉 명이 무엇을 골랐는지 익명 숫자로 공개하고, 환불과 검사 비용이 어디서 나왔는지도 붙였다.“한세진 이름은요?”“개인 이름은 조사결과 전 공개하지 않습니다. 승인 직책과 누락단계는 씁니다.”“감싸 준다는 비판이 나옵니다.”“이름을 던져 주는 것과 책임을 공개하는 건 다릅니다.”세진은 자기 진술 일부를 넣어 달라고 요청했다.“제가 서둘렀다는 사실은 숨기지 마세요.”“처리속도 순위판도 같이 넣습니다.”“제 핑계처럼 보일 텐데요.”“원인 하나만 남기지 않으려는 겁니다.”수정 절차에는 개인별 속도표 폐지, 세 확인자 분리, 고난도 물품 대기시간 보전이 들어갔다.다음 날 같은 로트를 다시 처리한 결과도 덧붙이기로 했다.보상 규모는 예상최대액과 현재지급액을 나눴다.전부 위조품이라고 가정한 숫자로 공포를 키우지도, 확인된 한 점만 적어 위험을 줄이지도 않았다.남은 현금과 지급 우선순위도 함께 표시했다.공개 한 시간 뒤 로랑은 새 협의회가 첫날부터 위조품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반박할까요?”“이미 우리 문서에 있습니다. 회수되지 않은 물품이 있는지부터 답하세요.”소비자 문의는 폭증했지만 내용은 예상과 달랐다. 자기 물건의 검사단계를 볼 수 있느냐, 실패가 나면 누가 알려 주느냐는 질문이 많았다.“상담원 답변속도도 표시할까요?”“아니요. 검사에
굿노벨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굿노벨에 등록하시면 우수한 웹소설을 찾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완벽한 세상을 모색하는 작가도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로맨스, 도시와 현실, 판타지, 현판 등을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소설을 읽거나 창작할 수 있습니다. 독자로서 질이 좋은 작품을 볼 수 있고 작가로서 색다른 장르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을 수 있어 더 나은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작성한 작품들은 굿노벨에서 더욱 많은 관심과 칭찬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