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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화

Author: 서담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9-21 23:56:04

“그래도 이것 좀 봐주세요.”

서희는 결국 가방을 열었다.

여기까지 와서 그냥 돌아갈 생각은 없는 모양이었다.

작은 수첩을 꺼내 무릎 위에 올려놓고 펜으로 두 사람의 생년월일을 적었다.

자기 것.

그리고 강수의 것.

사라는 옆에서 턱을 괸 채 그 모습을 바라봤다.

“너 진짜 제대로 보러 왔구나?”

“왔으니까 봐야지.”

“아까 다 들었잖아.”

“그래도.”

서희가 종이를 여자 앞으로 밀었다.

“남편이랑 제 거예요.”

여자는 내키지 않는 얼굴로 종이를 끌어왔다.

한동안 아무 말이 없었다.

손가락으로 날짜를 짚었다.

서희의 것부터.

그리고 강수의 생년월일에서 손이 멎었다.

“남편이 몇 살이라고?”

“서른일곱이요.”

여자가 코웃음을 쳤다.

“성질 더러운 놈 만났네.”

사라가 저도 모르게 풉, 하고 웃었다.

서희가 팔꿈치로 사라의 옆구리를 찔렀다.

“왜 웃어.”

“아니야.”

“너 웃었잖아.”

“안 웃었어.”

입꼬리는 이미 올라가 있었다.

여자가 다시 종이를 내려다봤다.

“이놈은 원래 말로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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