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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8화

Penulis: 송진
“노미혜가 해청시에 이사 왔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설윤지의 말에 성유리는 깜짝 놀라서 두 눈을 크게 떴다.

“백지환과 이혼하려고 그러는 건가요?”

“그건 아닌 것 같아요. 백지환이 회사 일 때문에 바빠서 혼자 아이를 보살필 수 없다고 했대요.”

“노 회장이 허락했나 보네요.”

“절대 안 된다고 했지만 아기가 우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약해져서 내쫓지 않았다고 해요.”

성유리는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노상민과 나영희는 노수호의 딸 노예린을 끔찍이 아꼈다.

입양한 아이라고 해도 사랑을 가득 주는 사람들이었으니 친손녀를 내쫓지 못할 것이다.

성유리는 갑자기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설윤지도 노미혜가 단순히 아이를 혼자 돌보지 못해서 가문으로 돌아온 게 아니라고 여겼다.

“노미혜는 가문에 돌아간 후 나한테 연락이 왔었어요. 나도 그 저택에 들어가서 같이 지냈으면 좋겠다고 했어요.”

“설윤지 씨한테 그런 말을 했다고요?”

“맞아요.”

설윤지는 차갑게 웃으면서 입을 열었다.

“내가 노수호와 결혼했을 때 노미혜는 트집을 잡느라 바빴고 나와 노수호 사이를 이간질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같이 지내자고 하는 게 참 수상하더라고요. 이번에 해청시에 돌아온 뒤로 분위기가 좀 달라졌어요. 나를 대하는 태도가 아주 부드러웠지만 어쩐지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것 같아요.”

성유리는 노미혜를 만났을 때의 광경을 떠올렸다. 산후 우울증이거나 다른 이유로 감정 기복이 심해서 무슨 짓을 할지 몰랐다.

“설윤지 씨, 노미혜가 왜 저택으로 오라고 한 것 같아요?”

“나를 괴롭히려고 그러는 게 아닐까요? 가까이 있어야 손을 쓰기 쉬울 테니까요.”

성유리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생각에 잠겼다. 백지환이 박한빈을 죽이려고 했다가 실패했으니 설윤지를 타깃으로 정했을 수도 있었다.

“항상 안전을 주의해요.”

“알겠어요. 애초에 노씨 가문에 가서 지낼 생각이 없었어요. 노수호가 입양한 딸과 부모님을 보살펴 주긴 하지만 한 번도 내 가족이라고 여기지 않았어요. 딱히 노미혜를 신경 쓰고 싶지 않아요. 그저 엮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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