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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6화

Author: 임공
“시연아, 어서 내려!!”

은범은 눈이 벌게지도록 소리쳤다.

더는 설명할 틈도 없었다.

몸을 기울여 조수석 쪽으로 손을 뻗고, 그대로 시연을 밀쳐냈다!

“꺄악!”

시연은 그대로 문 쪽으로 튕겨 나가며, 난간에 등을 세게 부딪쳤다.

‘뭐야... 뭐가 어떻게 된 거야...?’

그러나, 그녀가 놀라 숨을 들이쉬기도 전에 빨간 포르쉐가 은범의 차를 정면으로 들이받았다.

쾅!!

충격에 차체가 그대로 들썩이며 도로 위에서 튀어 올랐다.

운전석에 앉아 있던 은범 역시 안전벨트에 매달린 채, 공중으로 솟구쳤다!

“안 돼!!”

시연은 그대로 얼어붙은 채, 눈을 크게 뜨고 비명을 삼켰다.

눈물이 두 볼을 타고 쏟아졌다.

“은범... 은범아...!!!”

그녀가 간신히 몸을 일으키려는 찰나, 빨간 포르쉐가 후진했다.

그리고, 다시.

그대로 은범의 차를 향해 재돌진했다!

쾅!!

“안 돼!!!”

이번엔 차 전체가 휘청거리며 앞 범퍼가 찌그러졌고, 유리가 산산조각 났다.

시연의 눈에서는 눈물이 미친 듯이 쏟아지고, 심장이 갈가리 찢어지는 듯했다.

‘그만해... 제발, 그만...’

하지만 그 지옥은 끝나지 않았다.

빨간 포르쉐는 또다시 후진.

그리고 세 번째 돌진.

이번엔 이전보다 훨씬 더 강하게, 더 빠르게.

쾅!!!!!!!!

굉음과 함께... 은범의 차는 그대로 튕겨 나가며 공중에 떴다.

그리고 바로 뒤에서 따라온 포르쉐까지.

두 대의 차량이 함께 바다를 향해 날아갔다.

하늘 위를 가르는 은빛 파가니, 그리고 새빨간 포르쉐.

차 두 대는 거대한 힘으로 공중을 갈라, 그대로 바다로 추락했다.

바닷속으로 가라앉기 직전, 시연의 눈에 들어온 건... 피범벅이 된 은범의 얼굴.

“안 돼... 안 돼... 제발...!!!!”

그리고 잠시 후.

두 대의 차가 연달아 커다란 물기둥을 일으키며 바닷속으로 가라앉았다.

“은범아... 은범아...!!!”

시연은 무릎이 풀리듯 주저앉았다.

‘일어나야 해... 일어나야 하는데...’

하지만 다리에 힘이 전혀 들어가지 않았다.

“으아!!!!!”

그녀는 맨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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