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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7화

Author: 임공
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저 잠금 창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고, 시연은 번뜩 눈을 떴다.

‘정말 결혼기념일이잖아!’

게다가, 그건 G시 사람들이라면 다 아는 결혼식 날짜가 아닌, 두 사람의 혼인신고 날이었다.

‘이걸 기억하는 걸로도 모자라서 비밀번호로 해놨다고?’

쿵쿵-

시연의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

하지만 생각할 시간이 없었다.

유건이 잠든 틈을 타 겨우 기회를 찾았으니, 서둘러 중요한 일을 처리해야 했다.

시연은 두 손으로 키보드를 두드리며 집중했고, 할 일을 빠르게 끝냈다. 이내 핸드폰을 들고 맹방동에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저예요.”

시연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제가 할 일은 다 했으니, 타이밍 봐서 시작하시면 돼요.”

[네, 알겠습니다.]

시연은 단 몇 마디로 상황을 정리한 후, 서재를 나섰다.

다음날.

아침을 먹을 때, 유건은 계속해서 하품하며 눈물을 흘렸다.

마수경이 식사를 가져다주며 물었다.

“어제 잘 못 주무셨어요?”

“아니.”

유건은 고개를 저었다.

오히려 그는 어젯밤에 아주 잘 잤다. 평소보다 일찍 잠들었고, 밤새 유난히 깊이 잤다.

“그런데 이상해. 충분히 못 잔 것 같아.”

유건이 시연에게 물었다.

“나 괜찮은 거 맞아?”

“괜한 생각하지 마요.”

시연은 삶은 달걀을 하나 까서, 흰자는 자기 입에 넣고, 노른자는 유건의 입가에 가져다 댔다.

그녀는 달걀 노른자를 싫어했다.

“그냥 피곤한 거예요. 돈도 많은데, 평소엔 좀 쉬지 그래요? 이제 서른도 넘었잖아요. 남자는 서른 넘으면 더 이상 총각이 아니라고요.”

“아...”

유건은 노른자를 입에 머금은 채 반박하기 시작했다.

“아직 안 늙었다고 대체 몇 번을 말해? 안 늙었어! 안 늙었다고! 아직도 모르겠어?”

“빨리 먹기나 해요!”

시연이 매서운 눈으로 말했다.

“입에 음식이 가득하잖아요!”

“어...”

유건은 얌전히 입을 다물고 속으로만 생각했다.

‘요즘 시연이한테 너무 들러붙어서 그런가?’

‘그래도 어쩔 수 없어.’

‘그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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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건은 시연의 그 담담함이 반가워야 할지, 무심함이 서운해야 할지 몰랐다.하지만, 하나는 분명했다.시연은 지금 그와 상의하는 게 아니었다. 그저 통보하는 거였다.[그래, 알겠어.]유건이 그렇게 말하자, 시연은 말을 이었다.“조이는 진아가 데리러 갈 거예요. 도경미 이모님한테 조이 짐 좀 챙겨달라고 전해줄 수 있어요?”[안 돼.]유건은 고민도 없이 단칼에 잘라 말했다. 미간엔 깊은 주름이 져 있었다.[조이를 왜 거기로 데려가? 그 집엔 환자가 있잖아. 조이는 아직 어려. 면역력도 약한데, 병 옮으면 어떡해.]그 점을 시연도 모르진 않았다.‘그래도...’시연이 없으면, 조이는 또 유건만 졸졸 따라다닐 게 뻔했다. 그 아이는 점점 더 유건한테서 떨어지려 하지 않았다.[왜?]유건이 시연의 속내를 꿰뚫어 본 듯 물었다.[내가 귀찮을까 봐?]시연은 조용히, 거의 들릴 듯 말 듯 한 목소리로 대답했다.“네.”[귀찮긴 하지.]시연의 눈이 살짝 커졌다.[그럼 말이야.]유건은 가볍게 웃으며 말을 돌렸다.[나한테 좀 잘해주면 안 돼?]그 말을 끝으로 통화는 끊겼다.핸드폰을 들고 있던 시연은 한동안 멍하니 서 있었다. 조이를 유건에게 맡기는 건, 분명 마음이 놓였다.‘잘해주라니... 어떻게...?’...SKY 전원주택단지.조이는 유건에게 완전히 들러붙어 있었다.밥도 유건이 먹여줘야 하고, 우유도 유건이 손으로 병을 들어줘야 했다.심지어 목욕도 도경미는 싫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오직 유건만 찾았다.하지만 유건은 그럴 수 없었다.친딸이라 해도, 세 살이면 남녀 구분이 생길 나이다.게다가 유건은 조이의 새아버지도 아니었다.“조이야, 말 들어야지.”유건은 다정한 목소리로 아이를 달랬다.“할머니가 씻겨주시고, 아저씨가 토끼 사과 깎아줄게. 어때?”‘토끼 사과...?’조이의 동그란 눈이 반짝였다. 완전히 넘어간 눈빛이었다.“좋아요!”조이는 당장 도경미에게 손을 뻗으며 외쳤다.“할머니, 안아줘요! 목욕할래요!”“아이고,

  • 사랑의 덫에 빠진 운명   제985화

    일을 마친 뒤, 맹방동이 먼저 자리를 떴다.계산하려던 시연은 그때 강수희의 전화를 받았다.[시연아!]전화기 너머에서 강수희의 다급한 울음소리가 들렸다.[은범이가... 상태가 좀 안 좋아... 흐흑...]“사모님, 진정하세요.”시연은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의사는 불렀어요? 제가 지금 바로 갈게요!”[불렀어... 응, 고마워. 얼른 와줘...]전화를 끊자마자, 시연은 곧장 은범이 있는 집으로 향했다....은범은 정말 상태가 좋지 않았다. 고열이 올라와 있었다.식물인간 상태에서는 발열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원인이 단순한 감기일 수도, 심각한 감염일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더구나, 환자는 본인의 증상을 설명할 수도 없었다.시연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의사가 방문한 상태였다.“지금은 고열까진 아니에요. 38.5도는 넘지 않았습니다.”의사는 침착하게 설명했다.임상적으로 38.5℃ 미만의 열에는 해열제를 바로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아마도 감기나 외부 자극으로 인한 열일 가능성이 큽니다. 몸이 좀 식은 듯해요.”강수희는 당황해서 되물었다.“근데... 은범이처럼 의식이 없는 사람도 감기에 걸리나요?”“물론이죠.”의사는 고개를 끄덕였다.“환자분은 잠들어 있는 상태일 뿐, 신체 기능이나 면역 시스템은 일반인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다만, 오랜 시간 누워 있던 탓에 면역력은 일반인보다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우선 물리적으로 체온을 낮춰야 합니다. 제가 감기약을 조금 처방해 드릴게요. 비위관으로 투여하시면 됩니다. 옆에서 계속 지켜보시고, 체온이 다시 오르거나 다른 이상 증상이 보이면 즉시 연락해 주세요.” “네, 감사합니다.”강수희와 시연은 함께 의사를 배웅했다....“사모님.”시연이 조심스럽게 말했다.“제가 은범이 옆에 있을게요. 사모님은 따뜻한 국물 좀 끓여주세요. 열이 나면 수분 보충이 제일 중요하고, 장 기능도 약해지니까... 반유동식으로 준비해 주세요.”“그래, 알겠어.”강수희는 고개를 몇 번이나 끄덕

  • 사랑의 덫에 빠진 운명   제984화

    마수경은 대답을 남기고 주방으로 향했다.시연은 입을 살짝 벌린 채, 멍한 표정으로 유건을 바라봤다.하지만 유건은 시연을 보지 않은 채, 그녀 앞에 놓인 불은 만둣국을 자기 앞으로 끌어당겼다.숟가락을 들어 한 입, 조용히 입에 넣었다.“이건 내가 먹을게. 넌 새로 끓인 거 먹어. 따뜻한 걸로.”그 순간, 시연의 심장이 아프게 조여들었다.‘뭐야, 왜 이러지...?’말벌에 쏘인 듯, 가슴 한복판이 따끔하고 저렸다.시연은 만두를 먹는 유건을 바라보며 반쯤 웃는 표정으로 조용히 말했다.“뭐 하는 거예요? 내 남은 음식 먹는 거, 이번이 처음도 아니잖아요. 예전에도 그랬잖아요. 근데 그때도 당신은 날 진심으로만 대했던 건 아니잖아요.”“오해하지 마.”유건은 숟가락을 든 채, 시연을 힐끗 바라봤다.“남은 밥 한 그릇 먹는다고, 네가 날 믿게 될 거라 생각하지 않아.”“그럼 왜 먹어요?”시연은 이유 없이 화가 치밀었다.‘이 사람... 이렇게 다정한 척하면서 결국엔...’이어서 자리에서 일어나며 외쳤다.“지금 당장 짐 싸서 나갈 거예요!”“안 돼!”유건이 한 손으로 시연의 팔을 붙잡았다.“넌 여기에 있어야 해.”“뭐라고요?”유건은 시연을 바라보며 잔잔하게 웃었다.“네가 내 옆에 있으면, 내가 너한테 어떤 마음을 가졌늕...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거야.”“허!”시연은 코웃음을 쳤다. 차가운 냉소였다.“그럴 리가요.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잖아요. 사람 쉽게 안 바뀌어요. 특히, 당신 같은 사람은 더더욱.”속이 울컥한 채로 시연은 독하게 내뱉었다.“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그러나 유건은 화내는 대신, 여전히 웃으며 말했다.“왜 그런 말을 해? 잘 있다가, 굳이 자기 입으로 자기를 욕하고 싶은 거야?”‘지금... 진심으로 저런 소리를? 사람이냐, 진짜?’...시연은 옷을 갈아입고, 조용히 현관으로 나왔다.마침, 유건이 위층에서 내려오는 중이었다.“나가게? 어디 가?”시연은 걸음을 멈추고 유건을 슬쩍 흘겨봤다.

  • 사랑의 덫에 빠진 운명   제983화

    시연은 조곤조곤, 아주 논리적으로 말을 이어갔다.“사람이란 게, 선택의 순간에선 결국 더 신경 쓰이는 쪽을 택하게 돼요. 그렇지 않아요? 당신은 나랑 장소미 사이에서... 장소미를 택했잖아요. 뭐, 인간적이긴 해요.”“시연아...”유건의 목소리는 쉰 듯 갈라져 있었다.“하아...”시연은 아무렇지 않은 듯 웃어 보였다.“내가 뭐, 당신이 장소미를 더 좋아했다고 탓이라도 해야 해요?”지금 이 순간, 유건은 완전히 얼어붙은 듯 말이 없었다. ‘그게 아니야’라고 말하고 싶지만, 3년 전 그때의 기억은 너무도 선명했다.그 어떤 변명도, 통하지 않을 것이다.시연은 유건이 평소 자주 하던 것처럼 남자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었다.“감정이란 건, 애초에 강요할 수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 부분은 나도 이해해요. 당신을 미워하진 않아요. 다만...”말을 바꾸며 시연이 손을 내렸다. 표정과 눈빛이 순식간에 차갑게 얼어붙었다.“당신은 날 속였어요. 장소미를 잊지 못하면서 끝까지 인정 안 했잖아요. 한쪽에선 날 달래고, 다른 쪽에선 장소미를 감싸고... 그 점 하나는, 정말로 미워요.”유건의 목이 덜컥 막혔다. 침을 꿀꺽 삼키며 간신히 입을 열었다.“시연아, 나는...”“그러니까...”시연은 말을 자르며 말했다.“앞으로는 날 속이지 마요. 난 그때 이미 깨달았어요. 이젠... 안 믿어요.”“아니야...”유건은 급하게 시연의 손을 잡았다.“그땐 내가 정말 잘못했어.”그는 변명하지 않았다. 장소미를 놓지 못했던 것도, 그 때문에 시연이 여러 번 상처 입었던 것도 전부 사실이었다.“하지만 지금은... 정말 아니야. 이젠 너 하나뿐이야. 내가 신경 쓰는 사람도, 너 하나야.”‘정말일까?’시연은 눈썹을 살짝 올리며 쳐다봤다.“그럴 수도 있겠죠. 근데... 이젠 신경 안 써요.”한 번 불에 덴 사람은 불씨 근처에는 가지도 않는다.‘또 다치기 싫으면... 마음을 안 주면 돼.’시연은 그렇게 스스로를 단련해 왔다.유건은 아무 말 없이 시연을

  • 사랑의 덫에 빠진 운명   제982화

    “무슨 생각해?”유건이 시연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었다.“화났어?”“아니요.”시연은 정신을 차리듯 고개를 들었다.방긋 웃으며 유건을 바라봤다.“당신 옛날 여자가 말했잖아요. 내가 가식 떤다고.”“그건 틀린 말이야.”유건은 부드럽고 다정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네가 나한테 가식 떨 이유 있어? 맨날 나 필요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그렇네요.”시연은 쿡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그걸 알고 있다니 다행이네요.”그러곤 유건을 툭 밀치고 식탁 쪽으로 걸어갔다.“늦잠 잤더니 배고파 죽겠어요!”유건은 그녀의 한 걸음 뒤를 따라갔고, 두 사람은 나란히 식탁에 앉았다.시연은 고개를 숙이고 조용히 밥을 먹었다. 숟가락 소리만 들리는 정적이 흘렀다.잠시 후, 유건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아까... 장소미가 한 말. 그거, 네가 한 거야?”결국, 물었다.시연은 천천히 입안의 음식을 삼킨 뒤, 유건을 정면으로 바라봤다.“네, 내가 했어요.”망설임 없는 인정.굳이 감출 이유도 없었다. 유건이 마음만 먹으면 금방 다 알 수 있는 일이었다.시연은 덤덤하게 말했다.“그래서 어쩔 건데요? 날 쫓아낼 거예요?”“시연아...”유건은 미간을 깊게 찌푸리며 고개를 숙였다.고통과 혼란이 뒤섞인 표정이었다.“그럼... 왜 나한텐 말 안 했어? 말했으면, 내가 도와줬을 텐데.”“말하라고요? 당신이 날 도와준다고요?”시연은 마른 웃음을 터뜨렸다.헛헛하고 허무한 웃음이었다.“정말 웃기네요. 내가 바보처럼 순진해 보여요? 그런 말, 이제 안 믿어요.”“물어보지도 않았잖아. 날 왜 그렇게 못 믿는 건데?”“내가 안 물어봤다고요?”그 말에 시연의 표정이 서서히 굳어졌다.‘내가 정말 안 물어봤다고?’얼굴이 서늘하게 식어갔다.표정도, 눈빛도, 마치 찬 겨울바람처럼 싸늘해졌다.두 사람의 시선이 맞닿는 순간, 머릿속에 똑같은 장면이 떠올랐다.3년 전.“3년 전에 당신한테 애원했었어요. 수십 번 말했어요. 장소미, 뭔가 이상하다고. 그 여자가

  • 사랑의 덫에 빠진 운명   제981화

    “그만해.”유건이 낮고 단호한 목소리로 소미의 말을 끊었다. 얼굴엔 싸늘한 기색이 짙게 깔려 있었다.“나가.”‘설마, 나한테 나가라는 거야?’“유건 씨...”소미는 마치 발이 바닥에 붙은 듯 꿈쩍도 하지 않았다.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애절하게 말했다.“내가 그렇게 싫어요? 내 마음은 아직 당신한테 있다고요!”“쳇...”그 말을 들은 시연이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코웃음을 쳤다. 비웃는 기색이 역력했다.“뭐가 그렇게 웃겨? 비꼬는 거야?”소미는 민감하게 반응했고, 시연의 반응을 놓치지 않았다.소미는 유건을 향해 안타깝게 시선을 던지며 애원하듯 말했다.“예전에 내가 잘못한 거, 당신이 용서 안 하고 날 버린 거... 다 받아들였어요. 근데 유건 씨, 지금 당신 뭐 하는 거예요?”소미는 시연에게 손가락질하며 분노와 상처가 뒤섞인 눈빛을 했다.“지금도 쟤랑 같이 있다니... 정말 모르겠어요? 지시연이 어떤 여잔지? 내가 당신 사랑받을 자격이 없다면, 저 여잔 있다고 생각해요? 유건 씨...”“어휴.”소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유건이 반응할 틈도 없이 시연이 먼저 귀찮다는 듯 한숨을 쉬었다.유건의 품 안에서 몸을 비틀던 시연이 눈썹을 치켜세우며 말했다.“계속 할 얘기 많은가 보네? 끝도 없네. 이 연극, 난 관두려고.”“흥!”말을 끊긴 소미는 도저히 참을 수 없다는 듯 소리쳤다.“그래, 넌 연극 볼 자격도 없으니까 그 입 좀 닥쳐! 그리고 꼴이 그게 뭐야? 입은 건지 벗은 건지!” “어...?”시연이 멈칫했다. 오히려 도도하게 자세를 고쳐 앉았다.그러고는 여유롭게 웃으며 말했다.“내가 옷을 안 입었다고?”“그래!”소미는 분노로 목소리가 떨렸다.“요염한 척에 뻔뻔하기까지 하고!”“쳇.”시연이 입꼬리를 올리며 고개를 살짝 저었다.“진짜 웃기네. 남의 집에 와서 내가 뭘 입고 있는지 지적질? 여긴 내 집이야. 내가 어떻게 입든 네 허락받을 필요 없어.”소미는 그제야 말문이 막힌 듯 말을 잇지 못했다.하지만 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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