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836화

Author: 임공
유건은 조이가 엄마인 시연처럼 그렇게 달래기 어려운 아이가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는 조이 눈높이에 맞추려고 허리를 굽혀 조심스럽게 쭈그려 앉았다.

유건은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오늘 아침엔 아저씨가 잘못했어. 조이 우유병 떨어뜨려서 더럽게 만들었지? 아저씨가 미안하다고 사과할게. 조이, 아저씨 용서해 줄 수 있을까?”

조이는 유건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왜 이사 오게 된 건지, 왜 이 아저씨랑 같이 살게 된 건지... 하나도 모르겠어.’

“아저씨, 좋은 사람이에요?”

‘어라.’

유건은 입꼬리를 씰룩였다.

‘지난번엔 좋은 사람이라더니, 이번엔 확신이 없나?’

‘여자의 마음은 바닷속 바늘이라더니, 꼬맹이도 예외는 아니구나.’

다행히도 유건은 미리 대비해 둔 게 있었다. 단순히 사과 한마디로 조이의 마음을 사로잡을 거란 기대는 애초에 하지 않았다.

그는 주머니를 뒤적이다 작은 상자를 꺼내 조이 앞으로 내밀었다.

“조이 선물이야. 마음에 들까?”

파란 벨벳으로 감싼 작은 보석함 안에는 반짝이는 핀 하나가 들어 있었다.

작은 왕관 모양의 디자인, 진짜 다이아몬드가 박혀 있어 반짝반짝 빛났다.

“와!”

조이의 얼굴에 금세 환한 미소가 퍼졌다.

‘역시. 반짝이는 걸 싫어하는 여자아이는 없어.’

유건은 살짝 눈썹을 올렸다.

‘매장 직원 말이 맞았어. 모든 여자아이에겐 공주 로망이 있다니까.’

‘왕관을 싫어할 공주가 어딨어.’

조이는 통통한 손을 뻗으며 말했다.

“아저씨, 조이 가져도 돼요?”

“그럼.”

유건은 고개를 끄덕였다.

“조이 주려고 산 거니까.”

그는 조심스럽게 핀을 꺼내 조이 머리에 꽂아주고, 머리카락을 살짝 쓰다듬었다.

“정말 예쁘다.”

“보고 싶어요!”

조이는 얼른 일어나 보려고 허둥댔다.

하지만 급하게 움직이자 동작이 더 꼬였다.

그 순간 조이는 빠르게 판단했고, 통통한 팔을 쑥 내밀었다.

“아저씨, 안아줘요!”

“좋아.”

유건은 기다렸다는 듯 활짝 웃으며 조이를 번쩍 안아 올렸다.

‘봐, 역시 조이는 나를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Latest chapter

  • 사랑의 덫에 빠진 운명   제1588화

    지하가 만두를 빚고 있을 때, 진아는 거실로 나가 텔레비전을 켰다.지하는 틈틈이 고개를 들어 그녀를 한 번씩 확인했다.그녀가 도망갈까 봐서가 아니라, 혹시라도 몸에 이상이 생기면 바로 알아차리기 위해서였다.그런데 마지막으로 고개를 들었을 때, 거실에 진아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진아!”지하는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급히 거실로 나가 봤지만, 눈이 잘못된 게 아니었다. 진아는 정말 없었다.‘어디 간 거야?’지하는 바로 몸을 돌려 집 안을 위아래로 찾아다녔다.하지만 아무리 찾아도 진아는 보이지 않았다.“진아!”‘설마... 정말 나간 건가?’밖은 태풍으로 바람과 비가 몰아치고 있었다.이런 날씨에 그녀가 갈 수 있는 곳이 어디 있단 말인가?그 작은 몸으로는, 부두까지 가는 것도 버거울 텐데.그때 문득 수영장 쪽으로 이어지는 유리문이 열려 있는 게 눈에 들어왔다.“진아!”지하는 곧바로 밖으로 뛰쳐나갔다.“진아, 진아?”“나 여기 있어!”이번에는 분명히 진아의 목소리였다.지하는 소리가 나는 쪽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진아는 마당 한쪽에 쪼그려 앉아, 그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었다.“진아!”지하는 성큼성큼 달려가 그녀 앞에 섰다.손을 뻗어 그대로 안아 들려고 했는데, 그녀는 이미 온몸이 흠뻑 젖어 있었다.“이런 데서 뭐 해! 비가 이렇게 오는데! 빨리 안으로 들어가!”“잠깐만!”진아는 버티며 그의 팔을 붙잡았다.그리고 다급하게 담장 옆의 관목을 가리켰다.“저기 봐.”“뭐가?”지하는 무슨 말인지 몰라 고개를 숙여 봤다.관목 아래에, 무언가가 웅크리고 있었다.빗소리가 너무 커서, 진아는 얼굴을 들고 소리쳤다.“강아지야!”그녀는 지하의 팔을 뿌리치고 허리를 숙여, 그 작은 생명을 조심스럽게 안아 들었다.지하도 그제야 확실히 보였다.아주 작은 강아지였다. 아직 젖내가 날 것 같은 어린 강아지.어쩌다 이런 곳에 숨어들었는지, 비를 맞아 떨고 있었다.진아는 강아지를 꼭 안은 채 놓지 않았다.자기 몸으로 바람과

  • 사랑의 덫에 빠진 운명   제1587화

    진아가 눈을 떴을 때, 그녀는 침대 위에 누워 있었다.커튼은 치지 않았지만, 방 안으로 들어오는 빛은 평소만큼 밝지 않았다.“깼어?”발소리가 들려왔고, 지하였다.방 안에는 CCTV가 설치돼 있었다.지하는 원래 서재에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모니터로 진아가 깬 걸 보자마자 바로 올라온 것이었다.“응.”진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몸을 일으켰다.지하는 쿠션을 하나 가져와 진아의 등 뒤에 받쳐 주고,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가볍게 쓰다듬었다.“일단 좀 앉아 있어. 정신 좀 깨고 일어나.”“알겠어.”진아는 그 이유를 알고 있었다.갑자기 일어났다가 혈압이 변하면, 뇌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이다.묻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지하는 그녀의 병에 대해 아주 자세히 알아보고 있었다.지하는 누군가에게 잘해 주기로 마음먹으면, 그 부분에서는 흠잡을 데가 없는 사람이었다.물론, 감정을 완전히 배제한다는 전제가 있어야겠지만 말이다. 진아는 시선을 들어 창밖을 바라봤다.“비 와?”“응.”지하는 그녀의 손을 잡고 고개를 끄덕였다.“태풍 영향이야. 비가 꽤 세게 와. 가사도우미도 오늘은 못 들어왔어.”‘그래?’진아는 잠시 멍해졌다가, 바로 물었다.“이렇게 비 오는데... 그럼 나 뭐 먹어?”그건 거의 무의식적인 반응이었다.지하의 눈에는, 어딘가 순진하고 멍해 보이면서도 괜히 귀여워 보였다.지하는 낮게 웃음을 흘렸다.“걱정하지 마. 내가 있는데 네가 굶겠어? 집에 재료 다 있어. 네가 언제 깰지 몰라서 미리 안 했어. 식으면 안 좋잖아. 말해 봐, 뭐 먹고 싶어?”“음...”진아는 진지하게 고민했다.“만두. 당신 할 수 있어?”“그 정도야 문제없지.”지하는 고개를 끄덕였다.“다만 바로 먹을 수는 없어. 좀 손이 가서, 조금은 기다려야 해.”“그럼 먼저 채소 샐러드 하나 해 주고, 우유도 데워줘.”“알겠어.”지하는 팔을 내밀었다.“일어날래? 나는 내려가서 요리할 건데, 너도 같이 있을래?”진아는 눈썹을 찌푸렸다.“꼭 내가 같이

  • 사랑의 덫에 빠진 운명   제1586화

    지하는 다시 분주하게 자리를 떴다.잠시 후, 철제 쟁반 하나를 들고 돌아왔다.쟁반 위에는 해조류처럼 보이는, 잎사귀 모양의 식물이 올려져 있었다.“이게 뭐야?”진아가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가리키며 물었다.“모기 쫓는 거야.”지하가 설명했다.“여기 사람들은 다 이거 써. 효과 좋아.”그는 라이터를 꺼내 불을 붙였다.잎이 타오르며 공기 속으로 은은한 향이 퍼졌다.진아가 코를 살짝 찡긋했다.“냄새 괜찮네.”지하는 철제 쟁반을 진아의 발치에 내려놓고, 작은 약 오일 상자를 꺼냈다.그리고 물었다.“아까 어디 물렸어?”진아는 잠깐 생각하다가, 오른쪽 팔을 가리켰다.“여기.”“알겠어.”지하는 약 오일을 열고 그녀의 팔을 잡았다.손끝에 오일을 묻혀, 모기에게 물려 부풀어 오른 자리에 조심스럽게 발랐다.“아!”진아는 처음엔 몰랐다가, 직접 보자 깜짝 놀랐다.“이렇게 크게 부었어? 여기 모기 독하네.”“그렇지.”지하는 고개를 끄덕였다.“섬이 원래 자연 그대로잖아. 모기도 자연 그대로야. 큼직하지.”말을 마친 뒤, 그는 진아가 자신을 뚫어지게 보고 있다는 걸 알아챘다.“왜?”지하가 고개를 갸웃했다.“왜 그렇게 봐?”“쯧.”진아는 혀를 차며 고개를 저었다.“당신은 진짜 이 섬 원주민 같아. 모르는 게 없어.”“별거 아니야.”지하는 눈썹을 살짝 들었다.“오기 전에 좀 찾아봤어. 자료 몇 개만 봐도 알 수 있어.”진아는 곧바로 말했다.“나 여기 가둬두려고?”지하는 순간 말을 잃었다.공기가 갑자기 가라앉았다.몇 초가 흐른 뒤, 지하는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진아 앞에 한쪽 무릎을 꿇었다.“진아, 나는 진짜로 너를 사랑해. 너만 사랑해.”남자의 목소리는 낮고 진지했다.“한 번만 기회를 주면 안 돼? 우리 다시 시작하자. 이번엔, 정말 잘할게.”그는 손을 들어 올렸다.“맹세할게. 진아, 나 부지하가 또 너를 아프게 하면...”“그만해.”진아가 갑자기 지하의 입을 막았다.표정은 담담했고, 옅은 미소를 띠고 있었

  • 사랑의 덫에 빠진 운명   제1585화

    지하는 진아의 곁에 쪼그려 앉아, 한 손을 들어 그녀의 등을 천천히 두드려 주었다.진아가 토하는 걸 멈추자마자, 그는 바로 휴지를 건네 입을 닦게 했고, 이어서 물었다.“더 토할 것 같아? 아니면, 입 헹굴래?”“응.”진아는 고개를 끄덕였다.지하는 그녀의 손을 잡아 일으켜 세운 뒤, 반쯤 품에 안은 채 수도를 틀어 주었다.그렇게 입안에 남은 불쾌한 맛을 씻어내고 나자, 진아는 한결 나아진 표정이 됐다.그녀는 손을 가볍게 흔들어, 지하에게 놓아 달라는 뜻을 보냈다.하지만 지하는 그걸 못 본 듯, 여전히 그녀를 안고 있었다.“다른 데는 어때? 머리는 안 아파?”“아니...”진아는 잠시 멈칫하다가, 그의 말뜻을 이해했다.그녀는 웃음을 터뜨렸다.“당신... 내가 또 발작한 줄 알았어?”“진아.”지하는 얼굴을 굳힌 채 말했다.“웃을 일 아니야. 이런 건 농담하면 안 돼.”지하의 태도가 지나치게 진지하자, 진아는 웃음을 거뒀다.배를 감싸 쥐고 말했다.“진짜야. 머리는 안 아파. 그냥 배가 좀 불편할 뿐이야.”그 말은 거짓이 아니었다.“무언가 위를 좀 쥐어짜는 것 같아. 아까 밤으로 만든 닭조림을 너무 많이 먹은 것 같아.” 지하는 입술을 꾹 다물었다.“그러니까 내가 조금만 먹으랬잖아. 꼭 말을 안 들어.”그러다 자신의 말투가 거칠었다는 걸 깨닫고, 곧바로 목소리를 낮췄다.“너한테 뭐라고 하는 게 아니야. 나한테 하는 말이야.”그때 왜 제대로 말리지 못했을까?“어때? 많이 아파?”“음...”진아는 잠시 느낌을 살폈다.“엄청 아픈 건 아닌데, 확실히 불편해.”지하는 말없이 그녀를 안아 들었다.욕실을 나와 침대로 가, 조심스럽게 눕히고 이불을 덮어주었다.“잠깐만 기다려.”진아는 묻지 않았다.‘약 가지러 가는 거겠지.’얼마 지나지 않아, 지하는 컵 하나를 들고 돌아왔다.안에는 물에 탄 한약 가루가 들어 있었다.그는 침대 옆에 앉아, 컵을 내밀었다.“위장약이야. 마셔.”“응.”진아는 컵을 두 손으로 받아,

  • 사랑의 덫에 빠진 운명   제1584화

    지하는 미간을 눌러 문지르며, 진아의 뒤를 따라가 달래듯 말했다.“아예 먹지 말라는 건 아니야. 먹고 싶다면 뭐가 문제겠어? 내일 또 도우미 이모님한테 해달라고 하면 되잖아.” 한참을 그렇게 따라다니며 달랜 끝에, 겨우 진아의 기분이 조금 풀렸다.진아는 위층으로 올라가 샤워했고, 머리를 말리고 나왔을 때 방 안에는 지하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계단을 내려가던 중, 공기 속에서 은은한 약 냄새가 풍겼다.진아가 먹는 약 냄새였다.냄새를 따라가 보니, 지하는 바깥쪽 긴 복도에 쪼그리고 앉아 무언가를 하고 있었다.‘약을... 달이는 거야?’이 시간쯤이면 가사도우미는 이미 돌아갔을 터.발소리를 듣고 지하가 고개를 들었다.그는 옆에 놓인 등나무 의자를 가리켰다.“앉아. 이쪽은 바람이 불어서 덜 더워.”“응.”진아는 그쪽으로 가 앉아, 턱을 괴고 지하를 바라봤다.지하는 자신이 외모로 손해 보는 타입은 아니라는 걸 알고 있었다.하지만 진아가 그렇게 바라보는 이유가, 단순히 잘생겨서일 리는 없었다.“무슨 생각 해?”“‘당신이 왜 직접 약을 달일까?’라는 생각.”“이건 한약이야.”지하는 자연스럽게 설명했다.“도우미 이모님이 아무리 꼼꼼해도, 한약은 잘 몰라. 물 세 그릇을 한 그릇으로 달이는 게 어떤 건지 감이 없을 거야. 내가 하는 게 나아. 그래야 마음이 놓여.”진아는 입술을 삐죽였다.‘가사도우미 이모님은 모르고, 당신은 아주 잘 아는 모양이네.’“아직 좀 더 있어야 해.”돌로 만든 테이블 위에는 바둑판이 놓여 있었다.진아는 바둑알을 집어 이리저리 올려놓으며 혼자 놀았다.지하가 웃었다.“나도 같이 둘까?”“나 바둑 둘 줄 몰라.”진아는 솔직하게 고개를 저었다가, 잠시 생각하더니 눈을 찡긋했다.“오목은 할 줄 알아.”지하는 웃음을 터뜨렸다.“그것도 괜찮지.”그래서 그는 진아와 함께 오목을 두기 시작했다.하지만 오목조차도 진아는 지하를 이기지 못했다.연달아 두 판을 지자, 진아는 짜증스럽게 손을 털었다.“안 해!

  • 사랑의 덫에 빠진 운명   제1583화

    점심을 먹고 나서, 진아는 위층으로 올라가 낮잠을 잤고, 지하는 서재로 들어가 업무를 처리했다.혹시라도 누군가 그를 찾을 수 없도록, 지하는 핸드폰을 꺼 두었다.다만 인터넷은 연결해 두어서 메일은 주고받을 수 있었고, 집 안의 유선전화도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게다가 지하가 직접 처리할 필요가 없는 일이라면, 재명에게 연락하면 될 일이었다. 모든 일을 마무리한 뒤, 지하는 다시 침실로 돌아갔다.진아는 이미 잠에서 깨어 있었다.침대 위에 앉아,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고 있었다.“무슨 생각 해?”지하는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와 그녀 곁에 앉았다.헝클어진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었다.“일어나. 내가 머리 빗겨줄까? 조금 있으면 해 지는데, 노을 볼래?”말하다 말고, 그는 스스로 고개를 저었다.“아니다. 다음에 보자. 오늘은 너도 밖에 다녀왔잖아. 너무 피곤하면 안 좋아. 기회는 많으니까.”진아는 늘어진 듯, 그대로 앉아 움직이지 않았다.지하는 할 수 없이 빗을 가져와 그녀의 머리를 빗겨 주기 시작했다.아플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손길은 조심스럽고 느렸다. “나 머리 자르고 싶어.”진아가 갑자기 말했다.지하는 잠시 멈칫했지만, 이유를 묻지 않았다.“좋아. 너는 긴 머리든 짧은 머리든 다 잘 어울려.”“예쁘게 보이고 싶어서 그러는 거 아니야.” 진아는 고개를 들어 웃으며 말했다.“나중엔 아마, 머리 다 밀 수도 있어.”그녀가 말한 건, 수술을 의미했다.그 말을 듣자, 지하의 얼굴이 미묘하게 굳었다.“하하.”진아는 오히려 더 밝게 웃으며 머리카락을 몇 번 휘저었다.“섬이 너무 덥잖아. 머리 길면 더워.”지하는 마음을 가다듬고, 부드럽게 말했다.“그럼 내가 묶어줄까? 며칠 전에 네가 했던 것처럼... 양쪽으로 땋아서. 귀엽고 예쁘잖아.”“응?”진아가 눈썹을 치켜올렸다.“당신... 그런 것도 할 줄 알아?”“해볼게.”지하는 말하면서 그녀의 머리를 두 갈래로 나눠, 목 양옆으로 내려뜨렸다.“세 가닥으로 땋는 거잖아.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